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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4 16:39:47
Name pailan
Subject 이번 챌린지리그의 막바지에...
원래 글로 쓰려다가 공룡님의 글에 댓글로 붙였었는데, 그냥 쓰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이 계셔서 댓글을 지우고 올립니다.

이번 챌린지리그의 전반적인 내용을 그냥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오늘 최연승-_-;;선수의 올킬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다 그쪽으로 쏠린 듯 해서 좀 속상했거든요.(전 이번 챌린지 리그는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많은 애정이 간답니다.)

오늘 김정민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말 그대로 거대한 '산'이였습니다.
물 흐르는 듯한 경기 운영, 꼼꼼한 플레이, 세심한 컨트롤까지.
저렇게하면 누구인들 못이기겠냐...라는 생각이 들만큼 김정민 선수가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덧붙여 김정민 선수의 팬으로 가장 기뻤던건 플레이에 자신감이 보인다는 점이였습니다.
김정민 선수가 팬까페에 쓰셨더군요.
한때는 경기를 하면서도 이길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의 플레이에는 자신을 믿는듯한 느낌이 팍팍 풍겨져 나옵니다, 또한 게임 내적이나 외적이나 스스로 많이 단단해 지신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ㅠ.ㅠ
분명히 다음 스타리그에서는 김정민 선수가 일을 내실겁니다.

더불어 오늘 박성준 선수와 박경수 선수의 대결.
첫번째 경기를 너무 쉽게 내준 것이 박성준 선수에게는 약이, 박경수 선수에게는 독이 됐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너무 많은 테란 선수들이 듀얼에 올라갔기 때문에, 밸런스 적인 측면으로 박성준 선수를 응원했지만, 나중에는 경기 스타일때문에 박성준 선수를 응원하게 될만큼 박성준 선수가 패러독스에서 보여준 물량은 호쾌했습니다.
공룡님 말씀대로 저그의 루키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날이 얼마 멀지 않았다 여겨집니다.^^
kimera님이 이미 박성준 선수에 대한 멋진소고를 쓰셨으니 저그의 새로운 얼굴이 궁금하신 분은 그 글을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챌린지 리그도 1위결정전을 빼고는 다 마무리 지어졌네요.
이번 챌린지리그는 정말 여러모로 흥미진진 했습니다.

테란의 초대형 루키 총등장.

이번 챌린지 리그1위 결정전에 올라간 이병민, 전상욱, 최연성 선수와 듀얼에 진출한 한동욱 선수, 그리고 아쉽게 떨어졌지만 차재욱선수까지.
도대체 테란의 끝은 어디인가!(저도 테란이지만 보는 입장에서 눈물납니다..ㅠ.ㅠ)

올드보이의 부활!

개인적으로 제일 기뻤던 변길섭 선수의 1위결정전 진출.
거기에 김정민선수와 최인규 선수의 듀얼진출과 챌린지 리그 프로토스의 희망! 이재훈 선수의 1위결정전 진출까지 올드보이들의 화려한 부활이 시작됐습니다.
아! 서지훈 선수를 빼먹을 뻔 했네요. 서지훈 선수 오늘 엠겜 팀리그에서 최연성 선수에게 지긴 했습니다만, 최근 기세가 무섭습니다.
(이운재 선수..ㅠ.ㅠ)

저그와 프로토스의 새로운 얼굴

이번 챌린지 리그를 통해서 제게 찜당하신 불운한 선수, 안기효 선수.
아쉽게 듀얼에 오르지 못하셨지만 물량의 박정석 선수를 능가하는 가공할만한 생산력.
남자의 로망이라 불리는 프로토스에 잘 어울릴만한 플레이와 외모를 지닌 선수죠.
조금만 유연해 지신다면, 크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하지만 지금의 모습도 좋아요^^)
그리고 위에도 썼었던 박성준 선수 역시 새로운 저그의 희망이죠.

이제는 날아오를 때!

그동안 때를 기다려오던 조병호 선수와 나경보 선수.
챌린지리그의 테란의 득세를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최종진출전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셨습니다.
조병호 선수는 김근백 선수를 상대로 종족 상성이 무안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남자이야기에서 보여주신 상대방 진영에 투게이트 소환작전;;
이제 누가 조병호 선수를 곰토스라고 부르겠습니까!(정말 엄재경 해설위원 말씀대로 그동안 곰의 탈을 뒤집어 쓴 너구리셨을수도???)
나경보 선수 역시 이운재 선수를 맞이해서 첫번째 남자이야기에서는 본인의 도둑저그-_-;;를(이로써 나경보 선수를 상대하는 선수는 절대로 본진방어를 허술히 하지 않을겁니다;;), 두번째 패러독스에서는 테란이 가장 약할 타이밍에 칼같이 들어간 본진 공략으로 승리를 따내셨습니다.
두 분 다 선수경력이 짧지 않으셨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서 높이 날아오르시길 빕니다.

4번 시드는 나의 것!

1위 결정전에 올라간 선수는 변길섭, 서지훈, 이병민, 이재훈, 전상욱, 최연성 선수입니다.
보시다시피 5테란, 1프로토스.
전반적인 테란의 득세속에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잡은 이재훈 선수.
테란킬러인 이재훈 선수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또한 이미 OSL우승 경력이 있는 두 선수와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신세대 테란들의 격돌.
과연 테테전의 최강자는 누가 될것이냐는 점에서도 흥미진진합니다.
이미 박태민 선수가 징크스를 깨셨지만, 이번 4번 시드의 주인공은 과거와는 달리 차기 스타리그에서 돌풍을 불어일으킬거라 보여집니다.


이상이 제가 그동안 봐온 챌린지리그입니다.
뒤로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스타리그보다 더한 긴장감과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챌린지리그.
부디 이번 챌린지리그를 통과하신 선수들이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떨어지신 선수들도 또다시 도전하셔서 그 때는 더 좋은 모습, 더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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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er_Yellow
04/02/04 16: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서지훈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리매치가 기대되네요~ 멋지게 복수에 성공할 것인지, 또한명의 천적을 만들고 말것인지..... 그리고 최인규 선수, 김정민 선수의 화려한 부활이 이번 챌린지리그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04/02/04 17:16
수정 아이콘
어떻게 스타리그보다 챌린지가 더 기대가 되는지 --
Lenaparkzzang
04/02/04 17:19
수정 아이콘
전 그 어떤 스타리그보다 듀얼토너먼트가 제일 재미있던데요
KILL THE FEAR
04/02/04 17:38
수정 아이콘
킬햄님, 저는 챌린지도 기대됩니다^^; 모든 팬들이 챌린지보다 스타리그에 더 기대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처럼 테테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_-;) 우승을 놓고 다투는 스타리그보다는 덜하겠지만, 챌린지리그를 무시하지 마세요ㅠㅠ;
날아라드론
04/02/04 17:53
수정 아이콘
어제의 팀리그를 보니 최연성 선수가 전승으로 우승할 거 같군요...
04/02/04 18:17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가 최연성 선수에게 태클을 걸 수 있을까가 전 가장 궁금합니다-_- 이병민 선수는 최연성 선수를 운명적으로 얽힌 듯. 자주 만나네요-
승자조 결승에서도 그렇고, 이번 챌린지도 그렇고. 새로운 라이벌의 탄생인듯^_^
챌린지 1위 결정전 너무 기대됩니다. 불똥테란 네이트 우승자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시길!!
04/02/04 19:15
수정 아이콘
Kill the Fear님// 킬햄님 다른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킬햄님 생각에 스타리거보다 챌린지 리거들의 명단이 더 흥미롭다는 뜻이 아닐까요.
Zihard_4Leaf
04/02/04 19:19
수정 아이콘
이번 챌린지에선 정말로 테란이 많더군요 ^^;;
안전제일
04/02/04 19:57
수정 아이콘
테란의 압박으로 죽을것 같기는 하지만..그래도 볼랍니다 1위 결정전..
(울며 달려나간다.)
누가누가 테테전을 잘하나!라는 대주제 아래서
과연 이재훈선수는 테란을 어떻게 잡을까?라는 소주제가 딸려있는 한편의 보고서를 읽는 느낌으로요.--;;
이석현
04/02/04 19:5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한테만 저번 팀리그에서 이겼더라면 엄청난 상승세 였겠죠
그러나 충분히 일낼 만한 선수라고 봅니다~
나나 -_ -
04/02/04 20:46
수정 아이콘
다음 스타리그4번시드는 변길섭선수가 받기를-_ㅠ받아야 하며 받을겁니다.
최연성선수와 최근 전적이 앞서는 몇 안되는 선수가 변길섭선수인데..또
이기게 될지도 정말 기대~~
기억의 습작...
04/02/04 22:00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가 올라가길...샤이닝토스~~화이팅!!
마린걸
04/02/05 11:34
수정 아이콘
퍼펙트의 복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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