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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3 14:03:42
Name 막강테란☆
Subject 프로리그 결승전 테란의 대 저그전 새로운전략 어떻게 생각합니까??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이군요.. 수능마치고 처음 쓰는 글입니다.

토욜날 프로리그 결승전 대구에서 봤습니다. 참 사람도 많이 왔고 그 분들과 함께 한 해설위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멋진 경기들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칭찬할 입장은 아니지만..) 특히 제가 응원하는 T1선수들의 우승은 감격적이였구요.
  쓸데없는 소리는 이쯤하고  제가 이 글에서 얘기할 것은 T1의 저그상대로 보여준 테란 선수들의 새로운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빌드라고 해야 될진 모르겠지만 또 예전에 있었던 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획기적인 빌드였습니다.
  3경기와 7경기 에이스결정전에 나온 전상욱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저그상대 빌드인데요 먼저 3경기를 보면 알포인트에서 1시 전상욱 5시 박성준인 상태에서 전상욱 선수가 8배럭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scv가 안마당에 벙커를 짓다가 거의 완성 될때쯤 scv가 건물짓는걸 중단해버렸습니다. 짓다만 벙커는 파괴시키지않고..   그걸보고 박성준 선수는 드론이 튀어나왔고 그 scv와 나중에 추가된 scv1기와 마린1~2기로 튀어나온 드론을 공격하고나서 저글링이 나올때쯤 본진으로 빠진후 원배럭 상태에서 바로 더블 커맨드 이후 하이브 테크를 타며 멀티를 하는 박성준 선수를 물량으로 잡아내며서 경기종료
7경기도 3경기와 비슷합니다. 러시아워에서 7시 최연성 1시 변은종 최연성 선수 역시 8배럭 이후 scv정찰 저그발견이후 저그 입구에 벙커 건설하다가 중지 이후 추가되는 마린과 scv1기로 드론 공격 저글링나올때쯤 빠지면서 1배럭 빠른 더블 커맨드   이후 변은종 선수가 준비한 드롭공격을 잘 막아내고 스타포트로 레이스를 모으며 한방러쉬 이걸로 경기는 종료됩니다.
이렇게 보면 3경기와 7경기의 테란 빌드와 전략이 매우 흡사합니다. 물론 다른 점도 있죠. 전상욱 선수는 더블커맨드 이후 저그에 공격가려는 모션을 취해 성큰을 건설하게 했지만 최연성 선수는 2번째 커맨드 주변에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전상욱선수는 투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마린메딕을 주로 사용했던 반면 최연성선수는 탱크를 모으면서 투스타포트에서 레이스를 모았다는 점 그 차이점들을 제외하면 아주 비슷한 전략과 빌드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이번에 T1선수들이 들고나온 전략은 8배럭->scv정찰->벙커건설하다 취소(건물최소x)->달려나온 드론을 추가되는 마린과 scv소수로 공격 ->저글링 나올때쯤 회군 이후 1배럭 더블 커맨드
이것입니다. 이러할경우 저그는 드론이 튀어나오고 초반에 놀랄 것입니다. 즉 테란한테 심리적으로 한방 먹은셈이죠. 테란 입장에서는 저글링의 역습만 잘 방어한다면 무난하게 더블커맨드를 가져갈 수 있고 또 이후의 저그의 공격만 잘막아낸다면 어마어마한 물량을 기초로한 한방은 무시무시할것입니다. 아주 획기적이죠.
제 섣부른 생각에는 이 전략을 테란 선수들이 저그 상대로 몇번 사용하고 거기서 성공을 거둔다면 차재욱식 FD 전략과 같은 획기적인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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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kim80
06/01/23 14:22
수정 아이콘
이미 티원테란들이 결승전 전에도 자주보여주던 전략이었는데.. 다른팀 테란유저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걸 자주 썼는지 아닌지는..
그러나 티원 테란라인은 라오발, 포르테, 러시아워, 알포인트 맵을 안가리고 자주 쓰던 전략인데요.. 전부터요
카르타고
06/01/23 15:02
수정 아이콘
저전략 저그입장에서 정말 어이없을듯 8배럭한테란이 물량이....
하늘하늘
06/01/23 15:17
수정 아이콘
fake 벙커링은 예전부터 많이 써왔던 전략이죠.
특히 최연성선수의 원마린 벙커링 페이크 더블은 꽤 유명했더랬습니다.
최근들어 그게 잘 안쓰였다는 점을 T1에서 노렸고 잘 먹힌것 같네요.
황제의재림
06/01/23 15:59
수정 아이콘
원래 요새 티원선수들 8배럭 벙커링 더블 방어후 타이밍 러쉬 멀티 장기전 빌드를 종종 보여줬구요 이 카드로 또다른 필살전략 카드가 만들어지겠죠 테란은 계속 빌드의 상성쌈을 해야하는듯..
음.. 어쨋든 4:3의 명승부 재밋게 봤습니다
KuTaR조군
06/01/23 16:30
수정 아이콘
7경기의 전략은 꽤 대단했습니다. 레이스로도 갈 수 있다는 정말 빠른 속도의 체제전환. 사실 변은종 선수도 레이스만 아니였으면 조금 더 버틸 수 있었겠죠. 빈집털이 들어간 병력도 더 큰 피해를 주었을 것이구요.
러브투스카이~
06/01/23 18:1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테란입장에서는 저그한테 피해를 입히고 시작하는쪽이 훨씬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수 있어서 쓰는전략인듯
You.Sin.Young.
06/01/23 18:47
수정 아이콘
저그 전 초반 벙커링 이후 더블커맨드는 지겹도록 당하는 전략입니다. 심지어 로템에서도 당하고 루나에서도 당하고.. 저는 저그인데 러시아워 11시만 아니고, 상대방이 저와 비슷한 실력이면 거의 제가 이겼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벙커링에도 당하고 후반 물량에도 당했죠.

강력한 전략으로 보입니다만, 어차피 그거 할 걸 알면 어렵지도 않죠.. 결국 강력하기에 자신의 목을 죄는 양날의 칼입니다.

최연성 선수의 레이스도 엄청난 센스였으나.. 러시아워 11시의 불리함으로 인한 과도한 성큰건설.. 그 와중에도 러시아워 11시이기에 당할 수 있는 압박으로 죽은 일꾼들과 터진 가스통.. 2개스가 무너지며 강요되다시피한, 조급한, 테란 입장에서는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폭탄드랍과 본진공격.. 러시아워 11시에 걸린 순간 승부의 상당부분은 정해져있었던 것 같네요.

이런 걸 생각하면 선벙커링 더블커맨드는 그다지 무서운 전략 같지도 않네요. 테란이 진출하는 타이밍에 적어도 4가스 확보하고 히드라-럴커든 무탈리스크든, 어떤 유닛으로도 제대로 소모해줄 수 있거든요. 첫교전에서 저그를 압도하며 멀티 하나 날려버리던가 혹은 못해도 중앙장악 하지 못하는 테란의 미래는 명약관화죠.. 늘어나는 저그의 멀티를 견제하지 못하고, 더블커맨드라서 부자 같았으나 결국 굶어죽을 겁니다.
06/01/23 18:50
수정 아이콘
그렇죠.요즘 당해본 대저그전 테란 빌드는 거의 더블밖에 없었네요. 페이크벙커링이든 진짜 벙커링후든 첫마메진출후든 결국 더블을 가기 위한 방법이라죠. -_-;
대처법은 2멀티후 오는 드랍십견재막기 혹은 2팩 첫진출 한번 싸먹기..
그 이후엔 테란 할거 없죠.ㅋ
06/01/23 18:55
수정 아이콘
요즘은 무조건 더블.
프린키피아
06/01/23 19:00
수정 아이콘
만약 변은종 선수가 3시였다면 Drop 공격을 안 했을까요? 타이밍으로 보면 Drop 작정하고 나온것 같은데....
변은종 선수 인터뷰를 못 봐서인지는 몰라도, 3시였어도 최연성의 한달동안의 준비를 당해낼 수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오버로드를 유인했다니...할 말이 없지요...
임용한
06/01/23 19:01
수정 아이콘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
Mutallica
06/01/23 19:20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님은 "빠른 아카데미 건설 이후 6~7마린, 1파뱃, 1메딕 압박 이후 멀티" 라고 해설하시더군요. FD랑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진출 병력으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고, 아님말고 돌아와서 닥치고 멀티. 4해처리 저럴로 뚫을시도하면 벙커 3개~, 막멀티하면 투팩타이밍러시, or SK테란. 투스캔이기때문에 저그가 뭐할지 훤히 들여다보인다는게 무서움....
06/01/23 19:54
수정 아이콘
You.Sin.Young.님 리고 러시아워 11시 걸려서 불리하긴 했을지언정 11시 저그 3시테란이 아닐바에야 위치가 나오자마자 패배를 예상했다는데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러시아워 변은종선수의 vs테란전보다 최연성의 vs저그전이 훨씬 더 좋습니다. 그리고 8배럭 이후 더블커맨드 알면 전혀 안무섭다고 하는데 누가 그걸 알려주고 합니까. 8배럭 더블컴 하는척 하면서 3배럭 올인러쉬가 올수도 있고 빠른테크를 올려서 염보성선수가 했던것처럼 2스타 레이스 이후 2드랍쉽 운영도 할 수 있습니다. 더블커맨드가 무서운 전략은 아니지만 8배럭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빌드를 계산하는게 진정한 무서움이죠.
SharpWoW
06/01/23 21:14
수정 아이콘
정말 T1에 테란들은 전략에 대해서 끈임없이 노력하고 공유한다는게 보이는거 같습니다..(다른팀도 마찬가지겠지만.-_-);;
글루미선데이
06/01/24 01:02
수정 아이콘
저그도 더블알면 멀티 하나 배째고 늘리거나 몰래멀티시리즈로 나가도 되죠;
더블은 냉정하게 말해서 중반물량이나 수비에서 쓸만하지 초반부터 공격에 딱 맞춰진 전략은 아니지 않습니까?
예전 박태민 선수나 마재윤 선수의 특징인 운영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박성준 선수는 뭐...아마와 급이 다른 프로급 공격성향이라;;)
힘이 단단하면 흘리거나 무시하면 되죠
아님 자신있는 분이라면 뮤탈 게릴라로 멀티가 멀티가 아니야로 만들거나
한방이 모이는 것이 빠르냐 그전에 멀티들 먹어놓고 못나오게끔만
잘 막아내는 것이 혹은 나오지도 못하게 게릴라를 잘해주냐의 싸움이죠

근데..여튼 요새 저그들 많이 죽어나간 것에서 보여지듯이 저그가 힘든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완전히 손 놓을 정도는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Sulla-Felix
06/01/24 01:07
수정 아이콘
레이스만 없었더라면 승부는 모르는 것이었다 봅니다.
일단 최연성 선수는 커맨드가 날아갔습니다.
반면 변은조 선수는 제2멀티가 있었구요.
여기서 꺼낸 레이스 카드가 왜 최연성이 S급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겠죠.

안타깝습니다. 길진 않지만 정말 대단한 경기였는데...
귀맵논란에 11시논란에.....

키보드 워리어들 전부 미워요.
Sulla-Felix
06/01/24 01:0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티원팀의 3테란 시너지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왠만한 대 저그전 전략은 대부분 티원팀에서 나왔습니다.
SK를 완성시킨 이윤열을 제외하고는(이것도 최연성 선수가
최초로 성공시켰죠.) 레이드 어썰트 레이스 운용.
벌처, 레이스등의 메카닉 조합. 다수 팩토리로 디파일러 막기
(방송에서는 오히려 임요환 선수가 선호했죠.)
등등....
너무 무섭네요.
된장국사랑
06/01/24 09:56
수정 아이콘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노력으로 전략을 발전시키는
티원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BergKamp
06/01/24 13:38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앞마당 럴커 걷어내려고 앞마당 스캔 에너지 50될때까지 기다리다가 센터 깨진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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