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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03 23:37:29
Name 다크고스트
Subject 마재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테란 플레이어...
한승엽도, 진영수도 아닙니다.

이 선수들은 대 저그전에 대한 기본기가 뛰어나고 전투능력이 돋보이는 유형의 선수들입니다. 굳이 마재윤이 아니라 다른 저그를 상대로도 이들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인 대 저그전 기량이 탁월하여 마재윤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수 있는 것이지 이들의 경기 스타일이 마재윤을 제압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 마재윤을 제압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누구냐...
지금 말하려고 하는 이 선수입니다.


Slient_Control...나도현...

왜 이선수를 꼽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실 분도 있고 전혀 이해가 안가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나도현 선수는 최근 2년동안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 경기가 별로 없습니다. 스타리그를 접한지 얼마 안된 팬분들은 나도현이라는 게이머는 그저 팀플에나 가끔씩 출전하는 별볼일 없는 게이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주에서 마재윤 대 나도현의 전적을 검색해 봤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과는 놀랄만한 것이었습니다. 4 대 0으로 나도현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모두 예선전의 기록이고 2005년 전의 기록이라 크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흥미로운 기록임은 틀림없습니다.

여기서 나도현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현의 최전성기라고 할수 있던 시점은 OSL 2회 연속 4강에 올랐던 2004년 초~중반 시기입니다. 박성준, 박태민의 저그 양박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이 시기는 그야말로 테란의 전성시대 였습니다. 기존의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이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무서운 아이들의 대장격이던 최연성, 이병민을 필두로 시작해서 전상욱, 한동욱까지...기존의 테란 강호들과 무서운 테란 신예들의 가세로 테란이 강세가 두드러진 시기입니다.

나도현은 당시 이런 테란 실력자들이 즐비했던 시대에 성적과 승률면에서 최연성, 이윤열 다음가는 위치를 차지하던 선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도현이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처럼 엄청난 생산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아니고 임요환, 이윤열, 한동욱처럼 극강의 마이크로 컨트롤을 지니던 선수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스타리그 4강에 올랐고 프로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했습니다. 게다가 형세가 불리한 상황에서의 역전승도 자주 해냈었지요.

무엇때문에 나도현이 이렇게 강할수 있었던가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대로 바로  "타이밍" 입니다. 하지만 나도현의 타이밍에 대한 개념은 임요환과는 조금 다릅니다. 임요환 선수가 타이밍 자체를 잘 잡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나도현은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일정 시기에는 확장을 시도하거나 일꾼을 늘리기 위해 혹은 테크를 올리기 위해 병력의 미세한 공백기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플레이할때는 큰 차이가 없어도 이로 인해 생기는 병력 한 두기 정도의 미세한 공백과 몇초의 시간은 서로의 기량이 백지 한장 차이인 프로게임 세계에서는 크게 작용합니다.

마재윤이 플레이하는 저그라는 종족은 이러한 개념이 더 크게 작용하는 종족입니다. 해처리에서 모든 유닛을 생산할수 있는 점은 저그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테란이나 토스는 자원이 넉넉하면 일꾼과 병력 생산이 동시에 이루어질수 있지만 저그는 그렇지 못합니다. 저그의 병력 생산 규모는 해처리의 숫자에 좌지우지 됩니다. 똑같이 앞마당을 가져가도 2해처리보다 3해처리가 훨씬 더 부유한 형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해처리가 다수가 건설되고 부유한 형태의 저그가 완성되기 전까지 저그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 타이밍에 드론을 충원하기 위해 병력 생산에 비교적 소홀해 질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마재윤이라고 해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마재윤의 해처리라고 해서 라바 늘어나는 타이밍이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재윤은 상대방 병력의 움직임에 맞춰 일꾼과 병력의 생산비율을 유지하는 능력이 그야말로 발군입니다. 그리고 이런것이 바로 저그로서 운영을 잘한다는 개념이겠죠.

하지만 나도현의 타이밍은 좀 다릅니다. 나도현의 천부적인 재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재윤이 제 아무리 귀신같은 운영을 구사한다고 해도 컴퓨터가 아닌 인간이 플레이 하는 이상 미세하게나마 병력의 공백시기가 존재하고 약한 타이밍이 존재합니다. 마재윤이 운영을 잘하는것은 병력 필요할땐 병력 유지하면서 드론 뽑고 배째는 타이밍이 적절해서이지 병력과 일꾼을 계속해서 동시 생산해서는 아닙니다. 이렇게 플레이하면 저그는 부유해지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나도현은 이러한 타이밍에 공격을 시도합니다. 그때문에 병력의 규모가 약간 모자라고 불완전한 형태를 갖추는 상황도 있습니다만, 이것이 승리를 확신할수 있는 타이밍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그는 건물이 완성되고 체제가 갖춰지는 시기의 공백이 존재해서 그렇지 러커나 뮤탈이 쌓이기 시작하면 유닛이 모이는 속도는 제일 빠른 종족입니다. 바이오닉 2부대와 탱크 3,4기로 2부대 저글링과 10기의 러커를 상대하는 것보다 바이오닉 1부대와 탱크 2기의 부대로 저글링 1부대와 러커 2기를 상대하는 것이 교전에서 더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수 있습니다. 나도현이 치고 나오는 타이밍 러쉬는 이러한 원리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벙" 이라는 비아냥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벙커링과 치즈러쉬를 즐겨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이 승기를 잡을수 있는 타이밍을 그냥 놓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나도현은 상대방이 배를 째고 쉽게 부유해지는 것을 결코 쉽게 용납하지 않습니다.

간혹가다 유리한 상황에서 나도현 선수에게 역전패 당하는 경우도 종종 볼수 있었는데 대부분 경기들을 보면 유리한 상황에서 멀티를 마구 늘리고 병력생산을 일정 타이밍에 약간 소홀히 했다가 타이밍 잡고 나온 나도현의 러쉬에 밀려 주도권을 내주고 역전패를 당한 경우입니다.

또한 참고할만한 자료로 비슷한 운영류의 박태민에게는 2:1의 우위를, 조용호에게는 4:4로 동일한 승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난하고 공격성이 강한 형태의 저그인 홍진호에게는 3:5의 열세를, 투신 박성준에게는 4:4로 동등합니다. 가난한 형태에서 병력에 집중하는 플레이어들은 그만큼 병력의 공백기가 존재하는 타임이 극히 적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나도현의 강점이 이 선수들에게는 별로 먹히지 않는듯 싶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자원적인 면을 추구하는 성향이 박태민 > 조용호 > 박성준 > 홍진호라고 봤을때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데이터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4:0이라는 스코어가 1년도 더 된 기록이고 무엇보다 나도현 선수가 보여주는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자신의 장점인 타이밍을 노린 공격을 보여줄수 있을지나 의문인건 사실입니다. 여기서 나도현이 마재윤을 이길수 있다는 전제조건은 나도현이 과거의 기량을 되찾았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게이머 인생에서 하향곡선을 그리던 2005년 WCG 예선에서도 그는 마재윤을 2:0으로 격파했습니다. 지금의 마재윤의 플레이는 그때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해있지만 나도현 역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날카로움이 아직도 건재하다면...그래서 예전의 경기력을 단 한번이라도 보여줄수 있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재윤을 위협할수 있는 가장 유력한 테란 플레이어는 나도현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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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ckgun
07/02/03 23:40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가 2연속 4강진출을 이룬건 한게임배와 질레트배입니다.
뽀돌이치킨
07/02/03 23:41
수정 아이콘
전 변길섭선수;;;
길섭님의 전성기 불꽃이라면 마재윤선수도 뚫을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좀 있어서... 편애모드도 있고...
세상속하나밖
07/02/03 23:42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에 대한경기중 기억에 남는 경기는 .. 노스텔지아에서 두경기군요. vs 박정석 , vs 박태민...
박태민선수와의 경기는 어느정도 역전승이라고도 볼수 있는한..

나도현선수.. 다시 복귀하시길...
섬전양상
07/02/03 23:46
수정 아이콘
제가 그때 경기를 생방으로 본건 아니지만
4강 5경기 박정석선수의 마인대박..
나도현선수가 너무 아깝더군요.
차차밍
07/02/03 23:46
수정 아이콘
흑마법사 나도현 선수 ..
왜잘할까.. 생각하곤했었는데.. 아무튼. 전성기땐 대단했다는..
구리땡
07/02/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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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속에서도...나도현 선수에 대한 기억이 점점 사라져가는군요..
아쉽게도... pc방에서만 안주하시면;....안폭입니다.... 어서 빨리 올라오시길 바래봅니다..
찡하니
07/02/03 23:54
수정 아이콘
저기.. 2:1이 우위고 3:5가 열세인가요...
거기다 조용호 선수도 4:4 박성준 선수도 4:4로 동등한데
어째서 참고할 자료라는 건지요?
하얀 로냐프 강
07/02/0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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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박태민 선수의 연승 기록을 깰 때 ㅠㅠ 정말 미우심
07/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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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2판은 네오포르테와 알포인트죠. 그 당시의 마재윤을 저 두맵에서 이기는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죠. 사실 알포인트에서 마재윤이 최연성을 이긴게 그래서 더더욱 신기하고...
07/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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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돌이치킨//
변길섭선수는 아기곰 시절부터 압도적이로 이긴걸로 기억합니다.
I have returned
07/02/04 00:01
수정 아이콘
좀 논거가 빈약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재밌는 글이네요
라울리스타
07/02/04 00:06
수정 아이콘
문제는...마재윤도 이제는 운영형이 아닌 완성형이 되고 있다는 점...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 했듯, 스타일 변화를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했고, 최근에 3해처리보다는 빠른 스포닝, 땡히드라, 2해처리로 시작해서 가디언-저글링 조합까지....

어느새 부유한 디파일러-히럴로 대표되던 마재윤도 가난한 플레이까지 섞어서 사용할 정도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3해처리가 재발견되기 전 시점인 마재윤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07/02/04 00:10
수정 아이콘
그렇다곤해도 한선수는 본좌라고 까지 불리우는 자리이고
한선수는...빨리 올라오세요!!
스타대왕
07/02/04 00:17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같은 그 칼날같은 초반 타이밍이

바로 마재윤 선수를 잡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듀얼 죽음의 F조에서 맞붙은

차재욱 vs 마재윤 선수 경기를 기억하십니까?

이 경기 차재욱 선수 타이밍이 정말 예술이었음.

그때야 그려러니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나도현 선수와 4:0이라는 이해 안가는(?) 전적을 본 후로는

조금 납득이 가더군요.
뽀돌이치킨
07/02/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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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그냥 제 바람이에요;;;
전적이나 이런건 전혀 상관 안한;;;
07/02/0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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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이윤열 선수가 타이밍의 대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당시 나도현선수는 좀 특이했죠.. 신들린듯한 타이밍이라고나 할까.. 특히 토스전에서 치고나가면 그냥 쭉 밀리는게 아주..

그러나 나도현선수가 포스가 강했던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이밍은 정말 감에 의존하는경향이 크기 떄문에 한번 잃으면 회복하기 쉽지않죠..
07/02/04 00:36
수정 아이콘
벌써 오래 된 이야기이고, 그 동안 마재윤 선수는 더욱 장족의 발전을 했죠. 그 당시의 나도현 선수는 지금의 나도현 선수가 아니며 의미로 그 당시의 마재윤 선수는 지금의 마재윤 선수가 더더욱 아닙니다. 그 당시는 체제 자체가 지금의 체제와 달랐고, 저그의 운영 방식이라든가 유닛 운용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지금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그 타이밍에 관한 것은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지금의 나도현이 그 당시의 기량을 보여준다고 해도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나도현 선수는 저도 기대를 많이 하던 선수였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Zakk Wylde
07/02/04 00:43
수정 아이콘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물량전도 굉장했지요..
그 당시 괴물 최연성을 물량으로 밀었던 경기가...덜덜덜 기억나네요
날라라강민
07/02/04 01:1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이제 나도현선수가 예전의 포스를 찾아도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 되네요... 나도현 선수는 그냥 한빛으로 돌아가서 프로리그 개인전 경험을 좀 쌓았으면 좋겠네요. 한빛에서 마침 테란라인을 키울려고 하니까...
아레스
07/02/04 02:01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가 일반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닌것에는 동감하지만, 마재윤선수를 대적하기엔 지금의 경기력은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재윤선수가 가장 이기기힘든 테란은 전상욱선수라고생각됩니다..
07/02/04 02: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나도현선수 무시못할 선수는 아닌게 wcg예선에서 이제동선수가 한승엽선수 잡았는데 나도현 선수가 2:0으로 이겼고 이재호선수도 2:0으로 완승...그냥 좀 아스트랄한 선수 같네요.
07/02/04 02:20
수정 아이콘
그때.. 임요환 선수와 나도현 선수가 연신 퍼부운 벙커러쉬 덕분에.
저그는, 벙커링 수비능력이 아주.. 장족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지요..
다른 가까운 스타팅에, 오버로드 띄워놓고, 드론들 몇기 나와서,
미네랄 클릭한 후 SCV통과해서 마린만 찍어 잡기,
해처리 깨지기 전에만 저글링 나오면 막을수 있다 식의 배짱막기..
벙커 완성되고 마린 한두기 들어가고 후속 마린이 있거나 할 경우에,
드론을 벙커링 뒤로 쭉 빼서 후속 마린만 잡고.. 저글링과 드론으로 벙커 쌈싸먹기..
등등.. 그때 이후로 정착된 벙커링 수비 기술들이죠.. - 0-)

이제 저그에게.. 테란이 예전처럼 벙커링 해주면.. 땡큐..-_-
라고 할 정도죠.. 그리고 타이밍 러쉬에 대해서도..
그떄 이후에 타이밍 러쉬 수비기술 또한.. 그때와 지금은..
수비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있죠..
드론 돌려서 파뱃 꼬시기.. 등등..

여튼.. 제가 말하고 싶은건.. 나도현이 그때 잡았던 타이밍이라는게..
요즘은 거의 무력화 되었다는 점... 그래서 전성기의 나도현이
돌아와서 그때처럼 벙커링, 타이밍러쉬..
한다면.. 마재윤 선수 뿐 아니라 요즘 저그에게는.. 먹히기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법]정의
07/02/04 02:29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도 포스가 길지 않았죠. 그정도의 선수는 많습니다. 타이밍. 그건 기대할만하지만 역시 양날의 검.
스타일이 어떻건 그런타이밍을 가진선수이고 본좌 마재윤 선수에게 까다로운 테란이라면 벌써 올라왔어야겠죠. 당시기량이라고 해도 당시엔 뭐 3연속 벙커링도 못막는 일이 허다했는데요 뭐. 요샌 잘 안당하죠.
알렉스로드리
07/02/0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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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이네요.. 아무리 본좌라도 상대성은 있으니.. 글고 예전전적이지만.. 상대전적은 무시못하죠.. 선동렬도 1할타자에게 연타석 홈런맞을수도 있고.. 아무리 본좌라도 천적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죠~~
07/02/0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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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그것도 피씨방에서의 마재윤은 지금의 마재윤과는 달랐다고 생각함.그후로 많이 성장했으니
상실의 시대
07/02/0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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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예전 3해처리 운영의 중심의 마재윤 선수라면 나도현 선수 스타일이 정말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현 선수의 스타일은 초반 전략적인 움직임을 상당히 선호하고 그것이 아닐경우 멀티를 먹고 압박과 견제를 하며 한방병력이 한타이밍 앞서 나오면서 멀티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다른선수들과 달리 그 치고 나오는 타이밍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죠.
나도현 선수는 타선수들에 비해 방어타워를 잘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방어도 병력으로 합니다. 그래서 빈집러쉬에 피해를 잘입거나 예상치 못한 게릴라등에 휘둘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멀티를 했다고는 하나 멀티활성화와 일꾼보다는 병력과 타이밍에 더 집중합니다. 이것들이 나도현 선수의 한방 타이밍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어타워를 최소화하며 어느정도 병력이 모이면 지속적인 병력충원 그리고 화려하진 않지만 은근한 실질적인 컨트롤(이 컨트롤 덕분에 다른선수들에 비해 나도현 선수의 한방병력은 오래 살아남았죠.)과 병력과 타이밍에 대한 집중. 이러한 형식에 기반한 스타일은 예전 마재윤 선수 스타일과 테란 스타일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도현 선수의 약점은
1. 방어타워를 소홀히 하는 점
2. 초반 전략적인 움직임에 대한 선호(한게임배 대 전태규전 안정적인 전태규 선수 스타일에 초반움직임이 막히고 3:0 패배)
3. 자신의 타이밍이 엇박인만큼 상대방의 엇박타이밍이나 예상치 못한 게릴라,전략등에 휘둘리는 모습(질레트배 대 박정석전 다템드랍과 패스트 캐리어에 휘둘리는 모습)
위와 같은 점들때문에 2연속 4강을 이뤄냈으나 우승권엔 접근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마재윤 선수 상대로는 위 스타일은 앞서 댓글달아주신 분들처럼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가난한 운영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는 마재윤 선수거든요.
나도현 선수가 아닌 지금 현존하는 테란유저중에서 가장 가능성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저는 전상욱 선수와 이윤열 선수를 꼽습니다.
상대방의 초중반 움직임을 막고 한타 치고 나오는 규모와 타이밍이 일품인 전상욱 선수. 그만큼 상대방의 어떠한 플레이에도 대처하는 방어가 일품이며 신한 16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요즘 보여주는 마재윤 선수의(맵영향 때문이지만)가난한 운영에 역시나 가장 강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재윤 선수가 가난한 운영만 하진 않는다는게 문제지만요. 프링글스 1시즌 4강처럼 부자스타일과 거지;;스타일을 고루 사용하는 마재윤 선수처럼요.
그리고 이윤열 선수. 요즘의 마재윤 선수와 같이 올인성 플레이,본진 플레이,멀티 플레이,공격성향,수비 성향 할것없이 가장 다채로운 운영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가 이윤열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의 가장 취약점이라고 할수있는 상대방과의 빌드싸움. 대체적으로 이윤열 선수의 경기는 상대방과의 빌드싸움에서 지고 들어가고 그것을 운영을 통한 역전의 모습을 많이 보이더군요. 요즘 마재윤 선수가 가난한 운영으로도 승승장구 하는것은 심리전을 통한 상대방과의 빌드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무리 이윤열 선수라도 마재윤 선수와 빌드싸움에서 번번히 지고 들어간다면 이길수가 없죠.
그래서 더더욱 지금의 이윤열 선수에게 필요한것은 상대방과의 수싸움. 마재윤 선수와의 심리전을 통한 빌드싸움에서 이기는 능력만 키우게 된다면 마재윤 선수를 잡을 테란으로 가장 첫손에 꼽히지 않을까 합니다.
07/02/04 08:16
수정 아이콘
상실의 시대님 // 전상욱 선수가 진건 16강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저도 전상욱 선수와 이윤열 선수를 제외하고는 마재윤 선수를 잡을 선수들이 떠오르지를 않네요. 굳이 찾자면 우리 강민 선수(쿨럭 -_-;;)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건 지난 슈퍼파이트에서 2경기 알카노이드가 아닌 4경기 타우크로스에서 아무런 견제도 없이 저글링+럴커로 이윤열 선수를 그냥 찍어눌러버렸던 경기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상실의 시대
07/02/04 08:29
수정 아이콘
티티님//감사합니다. ^^ 수정했습니다.
김효경
07/02/04 09:59
수정 아이콘
전적만이라면 차재욱 선수도 마재윤 선수에 강하죠. 아주. 그나저나 차재욱 선수 부진이 너무 길어지네요. 2006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한 6개월 정도 이기는 걸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로리그 출전도 굉장히 적었고. 개인적으로 차재욱 선수의 프로적인 마인드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데 요즘 안 보여서 조금 아쉽네요.
빵을굽는사람
07/02/04 10:59
수정 아이콘
확실히 나도현선수가 본좌급 플레이어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선수이고 동시에 양민급 플레이어한테 질 가능성도 가장 높아보이는 이상한선수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마재윤선수는 그것을 한단계 뛰어넘어 보입니다.
다크고스트
07/02/04 11:27
수정 아이콘
차재욱 선수는 마재윤 이외에도 이윤열, 강민을 상대로도 전적에서 우위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천재성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죄다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차재욱 선수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진정한 아스트랄이 아닌가 싶네요.
07/02/04 11:51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 차재욱선수가 뭐 상대전적 앞선다고는 알고있지만 저는 지금하면 아주재밌어질것같네요.
동그라미
07/02/04 11:54
수정 아이콘
나도현, 차재욱.. 점점 존재감이 사라져가는 선수들이네요. 이선수들도 분명히 잘나가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気持ちいい
07/02/04 13:34
수정 아이콘
뜨는 마재윤과 이미 저버린 나도현 ... 글세요...
모또모또
07/02/04 15:22
수정 아이콘
한승엽선수가 마재윤선수 인생에 제일 태클을 많이 걸었던 테란인 것 같은데
07/02/04 17:54
수정 아이콘
요새는.. 마재윤선수가 초반의 벙커링을 완전 무력화시키는 드론컨트롤때문에 나도현선수의 필살기? 벙커링이 안먹힐듯..
메렁레피
07/02/04 18:15
수정 아이콘
싸이언MSL 패자결승 1경기(라오발이었던거 같은데)에서 최연성의 벙커링에 대한 마재윤 선수의 수비를 본 이후로는 벙커링은 답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게다가 벙커링이 한때 무서웠던 이유는 당하는 선수의 당황과 대처법 미숙이 주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이들 당했구요. 하지만 그 이후로 저그 유저들의 노력과 발전으로 예전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구요...
폭주유모차
07/02/04 19:18
수정 아이콘
그땐 마재윤도 지금의 마재윤이 아니었지요.... 지금의 마재윤이라면 전성기때의 나도현이라도 힘들다고 봅니다. 하물며 지금의 나도현은....냉정하게 말해서 안드로메다안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07/02/04 20:53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마재윤 선수의 첫 경기가 벙커링에 피해 크게 본 후에 결국 지지친 경기라 마재윤 선수가 나도현 선수의 벙커링이라면 막기 힘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07/02/04 21:20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는 정말 미스테리한 경기를 하는것 같습니다...초반에 진출하는 병력도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은 빠른것 같은데 병력은 더 많은것 같기도 하고.예전에 다른 사람들이 나도벙이라 욕할때 전 그경기가 그렇게 재미있더라구요...알고서도 못 막는 벙커링...참 그때 정말 좋아했는데...지금은 너무 부진한거 같네요...
힙훕퍼
07/02/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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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도현 선수는 엄밀히 말하면 그냥 벙커링이 아닌 일꾼 동원 러쉬 아닌가요. 요즘에는 위험부담이 큰 탓도 있겠지만 일꾼 두세기에서 그치더군요. 실패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해서 겠지만..... 예전에 예선전에서 이긴거 보니 벙커링 안하고도 초반러쉬로 이겼다고 하던데..
난 내가 좋다!
07/02/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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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지금의 나도현 선수는 완전 버러우한 상태인데..;;
마재윤 선수는 억울하겠군요. 나도현 선수가 공식전에 올라와 줘야 그 전적을 극복을 하든 말든 할텐데,, 껄껄
Cyndaquil
07/02/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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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이 된 마재윤에게는 너무나도 부적절한 상대네요 ;;
07/02/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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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상대라기보다는 나도현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이
마재윤 선수를 포함한 저그에게 위력적일 수 있다.라는 글 같은데요
제가 글을 잘못 읽은 건가요.
aMeBa[S.G]
07/02/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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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
벨리어스
07/02/0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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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Ba/나도현 선수가 열심히 올라와서 지금 제대로 다시 붙어봐야 뭔가 좀 알 것 같군요.
영혼/맞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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