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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1 18:26
B급 칼럼은 볼때마다 느끼지만 B급 좌파 김규항씨의 글들에 버금가는 명문이네요. 마재윤 선수의 별명과 관련된 엄재경 해설위원의 일련의 행동중 가장 큰 잘못은 팬들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봅니다. 엄연히 팬들이 지어준 "마에스트로" 라는 별명을 자신의 마음대로 포스가 부족하다느니 애칭 수준이라느니 하면서 깍아내리고 꾸준하게 밀어대는 별명이 "마신". 마재윤 선수가 msl에서만 활약할때도 엄재경 해설위원은 마재윤 선수를 김준영 선수와 동급으로 놓고 프로리그 중계를 했죠. 온게임의 것이 아닌 것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집념어린 아집마저 느껴지네요.
07/02/21 18:36
더 가관은 김태형 해설의 '팬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알면서... 말이야 사람들이;;;)
그리고 엄옹께선 착각하고 계신것중에 하나가 스타방송을 보는 주 시청자들은 여타 다른 스포츠 팬들하고는 다르다는것이죠. 매니아가 아니거나 엠겜을 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아마 스타중계 보는 시청자의 70%이상은 인터넷을 필수이건 아니건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일 것이며 그들은 마에스트로가 '헌터x헌터'의 것처럼 강렬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엘레강스한 이미지라는 것을 지나가는 말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07/02/21 18:39
bianca 님// '아~~ 이재균! 이재균! 상대를 코너로 몰아붙이는 듯한 속사포~~~' 이런.. 토론 중계인가요 -_- (농담입니다.)
07/02/21 19:16
.............ㅜㅜ 글쎄요 추게로? 음....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나저나 참 많은 이슈가 되네요. 스타뒷담화
07/02/21 19:17
마재윤 선수의 호칭 논란 뒤에는 온게임넷과 커뮤니티간의 헤게모니 (요 용어가 좀 부적절한데 마땅한 대체가 안떠오릅니다..) 싸움이 깔려 있다라고 예전에 댓글 단 적이 있는데, 역시 비슷하신 생각이네요.. 전 착한 팬은 아닌거 같긴 한데 그럭저럭 뒷담화는 볼만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워낙 어릴때 부터 각종 매체들의 자기 변호를 많이 봐서 인지, 한발짝 떨어져서 낄낄낄 하기엔 전 아직 괜찮은 프로라고 생각은 합니다.
07/02/21 19:28
수많은 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지는 Sylent님의 B급 칼럼...
나름 객관적으로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오늘의 한줄요약에서 정말 기립박수라도 치고 싶습니다. 정말 훌륭한 문장력이시네요. 추게로.
07/02/21 19:36
역시 글 잘쓰시네요~
제가 밑에 댓글엔 뒷담화 옹호발언(?)을 썼습니다만... 저는 어디까지나 마재윤 팬이 아니라서 약간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본것이라~ 팬분들은 충분히 뒷담화를 보면서 비판적인 생각을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별명이란게 얼마나 이판에서 중요한거겠습니까? 마에스트로든 마신이든 마틀러든 그런 별명들이 지금 현재 마재윤 선수를 폄하하거나 그 포스를 못 느끼게 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찬양 일색인 별명들 아닙니까? 이게 다 마재윤 선수가 지금 철철 넘치는 포스를 주체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해프닝 같습니다 좁다면 좁은 이 판에서 그나마 있는 팬들끼리 감정상해가며 치고 받지는 말죠 ^^
07/02/21 19:41
저는 sylent님의 칼럼을 볼때마다, 반박하는 댓글이 가장 기대됩니다.
어떠한 안건에 대한 다각화된 시각을 키우는데 논쟁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아참 또 전 이런 완성된 글을 반박할 능력이 업ㅂ거등여~^^
07/02/21 19:55
제가 가장 지적하고 싶었던 말을 해주셨네요..
'뒷담화'라는 제목하에 뒷담화가 아닌 온게임넷 또는 해설분들의 의견을 마음껏 얘기하고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저는 뒷담화를 보고 마음이 무겁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리모콘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거야."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속칭 '착한 팬들'에게는 말이죠... 어릴 적 정주영씨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막연히 '정말 대단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던 순수한 시절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07/02/21 20:14
이번주 뒷담화를 보면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았다면
자신들이 늙었음을 부끄러워해야 할 겁니다 부끄러워야 할 것에도 부끄럽지 않음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 같네요
07/02/21 20:26
흠.. 뭐 의견에 거의 끄덕끄덕 하긴 하지만..
뭐 그런게 있습니다. 주변에 스타하는 사람들중에 이런거 신경 안쓰고 그냥 스타만 하고 스타만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 주위엔 말이죠.. 저도 당연히 다른것 보다는 이런것에 신경쓰는 팬의 비중이 높다고 생각은 하지만.. 비중이 음.. 전 높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전 주변에 저처럼 이런곳에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요. 스타 기가 막히게 하는 주변에 사람들이 제가 이런데 드나드니까 신기하게 보데요.. 어디냐고.. 부스걸도 피식.. 글쎄.. 이 별명논란도 피식하지 않을런지.. 보통은 (과연 몇%?) 이라는 전제로 이 논란이 어떤 외침일지 살짝 궁금합니다. 만명중에 1명일지 만명중에 9000명일지..
07/02/21 20:30
그리고 논쟁이 벌이지는게 너무 비생산적이라 그냥 넘어갈고 맙니다.
감히 XXX를 XXX하다니.. 저도 발끈 잘하지만.. 글쎄 이런건 좀.. 갑자기 생각나서 공지사항을 살짝 복사해 봅니다. (아래 10대는 10대+20대초반 통칭입니다..) 1. 10대들은 스타때문에 쓰는 총시간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스타는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이 아주 강한 오락이기 때문입니다. 10대들은 pgr21에 가급적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을 자기 자신을 계발하는 시간으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0대의 시간가치는 20대의 10배쯤 되리라 생각합니다. 10년, 20년후의 우리나라의 장래는 바로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에게 썩을대로 썩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짊어지고 가야할 사명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크게는 여러분들중에 블리자드를 능가하는 게임을 만들 인재, 빌게이츠를 울고가게 만들 인재가 나올수 있고, 작게는 저 봉사한다고 서로 설쳐대는 정치인들을 판별해낼수 있는 식견과 근거를 갖춘 소시민, 엄마, 아빠가 되어서, 앞으로는 이 나라에 허접, 쓰레기 정치인들이 발 붙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0대들은 pgr21에 가급적 글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타와의 중독성과는 별도로 pgr21도 나름대로의 중독성이 있습니다. 글쓰는 순간부터 인생이 말리게 될지도 모릅니다.(시간을 그만큼 더 쓰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10대 여러분이 쓰시는 그 시간에 대한 대가를 pgr21에서 줄수가 없습니다. ps B급칼럽은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정말 명필! 그냥 전 이렇군 저렇군 하고 넘어갑니다.
07/02/21 20:38
글 잘봤습니다. 다만 본문 내용보단 짜투리에 조금 이견을 들고 싶네요; 김태형 해설이 '맵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는 말은 이해가 가거든요. 다른 무대도 아닌 대회의 가장 큰 무대이자 하일라이트인 결승전에서 어느 선수가 맵 때문에 졌느니, 이겼느니 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결승 무대에서 아, 마재윤 선수가 잘했는데 맵 때문에 졌군요~ 라고 하기엔;;; 이미 앞에서 리템이나 롱기누스2에서 많은 말들을 했던 상황이고 말이죠. 그리고 결승전이 본좌 쟁탈전인 건 사실이라고 보는데요. 물론 전 양대결승만으로 본좌 확정이라고 못 박아놨지만; 실제로 온겜 우승없이는 본좌 운운 못한다는 일부 사람들도 있고 이러니 저러니해도 마재윤=본좌의 화룡점정이 온겜 우승에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이윤열 선수가 우승하면 마재윤 본좌X냐, 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임요환 선수 이후 6여년 만에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윤열 선수도 충분히 본좌 논쟁에 축으로 떠오를 수 있고요.(이러면 마재윤 절대 지존이냐, 마재윤-이윤열 양강이냐, 에 대한 논란이 무지하게 쏟아질 것 같다는) 전 이런 의미로 생각했거든요.
그나저나 저는 그다지 착한 놈이 아닌 것 같은데;;;
07/02/21 21:08
본좌 쟁탈전에 대한 거 정말 공감가네요. 이미 현 본좌는 마재윤인 것이 자명한 것을 애써 본좌 쟁탈로 만들어 가다니요. 별명건보다 이 본좌 쟁탈전 건이 더 보기 거북했습니다. 안타깝네요. 뒷담화란 프로그램 이리보나 저리보나, 해설자들 안티만들려고 작정한 것 같아요.
07/02/21 21:09
helize님의 댓글을 보니
스타뒷담화로 인해 두 해설위원이 부당한 인신공격을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프로가 폐지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07/02/21 21:27
글쎄요... 저는 이미 뒷담화를 표방한 프로그램 자체에 이렇게 큰 무게를 실어버리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브라운관을 일정시간 점유하고 있는 것도 권력이지만, 그 화면을 가볍게 버튼 하나 눌러서 바꿔버릴 수 있는 것도 일종의 권력이 아닐런지.
07/02/21 21:48
저는 그래도 스타 경기가 끝난뒤 해설자들이 자유롭게 게임 뒷 이야기를 하는 그 모습을 보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스타뒷담화 프로그램이 이런 팬들의 피드백을 제대로 받아들여서 앞으로 좀더 성숙한 방송이 되었으면 합니다.
07/02/21 22:18
온게임의 '스타뒷담화'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너무 잘 나타내준 글이네요.
저는 엠비씨게임보다 거의 온게임을 시청하는 사람이고 마재윤 선수를 눈여겨 보게 된것도 최근이지만, 그동안의 마재윤 선수의 활약과 실력은 익히 들어왔고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온게임에서 마재윤 선수를 은근히 혹은 대놓고 osl에서는 한번도 진출하지 못한 실력이 검증되지 않는 선수로 취급할때는 편협하게 보여지더군요.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부정하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 느껴지기에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정말 공감되네요. 정말 속쉬원한 글이자 상당히 날카로운 통찰력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7/02/21 22:57
스타뒷담화에서 이야기된 내용에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므로, 오늘의 B급 칼럼에는 동감하지 못하겠습니다..
07/02/21 23:13
아르테니스님과 제 생각이 거의 비슷하군요. 그리고 옛날에 개콘의 청년백서란 코너였던가요? 거기서 끝날때 하는 말이 떠오르네요.
'개그는 개그일뿐~'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뒷담화는 뒷담화일뿐' 뒷담화를 뒷담화로 보지않는 팬들때문에 매번 논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니 예전에 무한도전을 굉장한 장문으로 해석하신 어떤 평론가가 떠오르네요. 그 글이나 이글이나 참 잘쓴 글은 맞습니다만 쭉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참 세상 피곤하게 산다' 였습니다. 그저 웃고 즐겼으면 거기서 끝내도 될것 같은데 가져다 정말 생선한마리 회쳐서 접시에 올리듯 분석의 칼날을 휘두른 것을 보면서 그런걸 느꼈습니다. 뒷담화를 보면서 사일런트님이 느끼셨을 불편함을 저역시 사일런트님의 글을 보면서 느낍니다. 뒷담화가 어떻다 뭐다 하지만 어떤 '의도'가 깊게 깔려있는건 사일런트님의 글도 똑같거든요.
07/02/21 23:27
반박글을 써보자면....
... 없군요... 온게임넷 헤설진의 무게로 유지되는 뒷담화가 그 무게에 스스로 깔린 것처럼 보이더군요.어제 뒷담화를 보면서는 말이죠. 나름대로 파이터로서 마재윤에게 별명을 붙여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세기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선수라는 극찬과 더불어 그에 걸맞는 별명으로 '마신'을 우기는 모습은 아이러니 합니다. 세기에 한번나올까 말까한 선수가 다른 모든 곳을 정복하고 마지막 남은 한곳,온게임넷을 정복하기 위한 등정에 올랐을 때....그걸 본좌쟁탈전으로 보는 것도 우습군요. 차라리 스타워즈가 나을듯.... 암튼... 아래로부터 추앙받고 옹립된 '마에스트로 마재윤'에 대한 온겜의 위에서부터의 권위의 대결이 오늘 하루를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2의 스타크래프트 전성기가 오려나봅니다.마재윤과 함께
07/02/22 01:11
고기잡이글들도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쓰여지는데, 칼럼을 표방한 글에서 어떠한 의도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휴지통으로 가야죠~
sylent님의 이번글은 많은분들이 공감(저 포함)하시는걸 보니, 추게로 가야죠~ '개그는 개그일뿐' 이라고 외치는 개그맨에게 하고픈말, 에라이~ 사기꾼아~
07/02/22 09:57
GoooooooD!!!
뒷담화에서 제일 재미있게 본 방송분이 박용욱-이창훈 선수 나왔을 때와 홍진호-박정석 선수 나왔을 때 였던 적이 저만일까요...
07/02/22 11:15
천둥마재숭이님, 하나의 상황을 보는 다양한 눈이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굳이 '참 세상 피곤하게 산다' 라고 비아냥 거리시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개콘의 그 코너 역시 세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개그라는 이름으로 단순화 시켜놓은 뒤 시청자들에게 '우리가 아무리 같잖은 소리를 해 대도 그냥 개그로 봐 달라'는 암묵적인 요구를 하고 있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sylent 님의 글에 님이 불편하셨다는 말씀이 되려 저는 불편합니다. 나와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읽는 사람에게 '피곤하게 산다' '불편하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 것도 그렇거니와 님처럼 상황의 표피만 보고 만족하면서 일차원적인 즐거움에만 연연하는 것이 저에게는 불편합니다. 물론 웃고 즐기고 거기서 끝내는 것에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 고민하는 자를 인정해 주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ylent님 늘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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