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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2/28 05:50:40 |
Name |
donit2 |
Subject |
마재윤 선수때문에 재미없어지고 있습니다 !? |
마재윤 선수때문에 재미없어지고 있습니다 !?
1. 임요환 선수의 팬입니다.
2. 테란 위주의 랜덤 유저 입니다.
3. 무조건적으로 싫어하는 프로게이머는 없습니다.
4. 좋아하는 종족과 싫어하는 종족이 없습니다.
(4가지 전제 항목은 제 성향의 소개이고, 이 4가지 전제를 무시한 코멘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본좌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어떤 스포츠에 있어서도 현재 최강과 역대 최강이 동일인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밝히자면 현재의 마재윤 선수는 '본좌'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포스트 임요환, 새로운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으로서의 역활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스트 임요환, 새로운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으로서의 역활을 굳이 해야할 필요도 없으며,
그 역활은 최강자, 최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마재윤 선수를 응원하거나 찬양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마재윤 선수를 비방하거나 실력과 업적에 대해서 평가절하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이는 임요환 선수의 팬이지만, 임요환 선수 응원글을 적은적도 없는 제가
마재윤 선수를 응원할 이유가 없어서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그 보다는 너무도 많은 마재윤 선수의 응원글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는 제가 임요환 선수의 응원글을 적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또 재미 타령이냐?
사실 마재윤 선수의 게임이 제게 재미를 선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고
굳이 누군가 캐묻는다면 대답을 할 수는 있겠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기에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호 불호의 차원에서 마재윤 선수의 게임을 재미없어한다는 얘기를 적고자 하지 않음은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재미 타령이냐?
제가 가장 좋아하고 하루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 거리는 pgr이 마재윤 선수 때문에 재미 없어졌단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마재윤 선수 때문에 재미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 모든게 '임요환 때문이다' 류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지금 게시판에는 각종 마재윤 선수에 관련한 글들로 시끌벅적 합니다.
응원, 비방, 토론, 분석 등의 글들도 꽤 있겠지만
별명 언급에 따라서, 본좌 논쟁, 새로운 아이콘, 게임의 재미 등의 논쟁 글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무슨 의견이건 제시할 수 있고, 반론 역시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소모적이고 예민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마재윤 선수를 추앙하고자 함이 아니라
단순히 어떤 경기의 승자의 승리 원인을 얘기하고 격려하는 글에서
'꼭 그렇지만은 않아' 라는 식의 코멘트들이 달린다거나
말도안되게 마재윤 선수를 비방하고자 함이 아니라
단순히 어던 경기의 패자의 패배 원인을 얘기하고 위로하는 글에서
'감히 본좌의 실력을' 이라는 식의 코멘트들이 달린다거나
모든 글과 코멘트가, 모든 pgr의 회원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꽤 많은 글과 코멘트 속에서 그러한 소모적인 논쟁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본좌 논쟁, 별명 언급, 새로운 아이콘, 게임의 재미 등의 논쟁 자체가 소모적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게시물에 대한 코멘트들이 소모적인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감히 건방지게 누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서로를 대한다면 어떨까요?
근래에 100개 이상의 코멘트가 달린 글들을 클릭하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정말 좋은 글이라서 추게로가자는 글인가?' 라고 생각하시면서 클릭하시나요?
'또 마재윤 선수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 많은 글인가?'라고 생각하시면서 클릭하시나요?
전 후자쪽에 속하는 편이고, 그래서 마재윤 선수 때문에 pgr이 재미 없어지고 있습니다
(오지마라, 읽지마라, 너만 재미없다 류의 답변을 다신다면 할말이 없을것 같군요
서로 유쾌하고 즐거운 pgr이 되었으면 어떨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건데...)
농담처럼 스쳐가는 얘기로 '인터넷 종량제'가 시행되어도
지금처럼 소모적인 논쟁이 오고 갈까? 싶습니다
어떤 종족, 어떤 선수, 어떤 방송사를 응원하시건
응원하고 싶은 분들은 응원만 하시고 딴지는 걸지 않으시면 됩니다.
어떤 종족, 어떤 선수, 어떤 방송사를 싫어하시건
싫어하시는 분들은 굳이 싫다는 글을 적지 않으시면 됩니다.
공평하지 못한것 같지만,
좋은 소리도 한 두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물며 싫은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싫은 부분은 혼자 조용히 싫어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종족, 어떤 선수, 어떤 방송사건 응원하시는 분들은
굳이 비방, 조롱, 야유가 섞인 글이 아니라면 그리 흥분하시지 않으시는게 어떨까요?
'서로' 즐거운 pgr을 위해서 말이죠.
주제넘는 얘기지만 또다시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보니
밝은 얘기만 듣고 싶고 하고 싶어져서 몇 자(치곤 좀 길지만) 끄적여 봤습니다.
(주제넘는 줄 알면 말을 말아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께도 gg쳐드립니다)
ps1.
마재윤 선수로 인해서 '서로' 재미있으면 좋겠습니다.
ps2.
마재윤 선수가 양대리그를 우승해도 신화
김택용 선수가 지금의 마재윤 선수를 상대로 우승해도 신화
어떤 신화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from. doni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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