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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10 15:10:18
Name [NC]...TesTER
Subject [System Analysis]① 아마추어리즘으로의 회귀와 기업에 대한 이해
예전에  ’올드는 왜 부활하지 못할까요?라는 글을 통해 프로게이머의 실력에 대해 조금이나마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그 원인에 대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댓글을 통해 팬 입장에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 판에 대해 다양한 문제와 고민, 해법 등을 한 번은 공개적으로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팬의 입장이라 그 범위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그리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들이 혹시 있는 건지를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어 게임 게시판 글쓰기 버튼의 무게감을 극복하고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이 연재물은 충분히 주관적인 글이고, 각종 예상이 있을 수 있으며 옳고 그름의 문제 보다는 그 사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팬의 입장에서 이 판의 긍정적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를 찾아보고자 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배고팠던 시절이 그립다?

10년의 짧은(?) 역사에도 이 판은 대기업 중심의 팀 창단이 자리를 잡고,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힘들었던 그 시절이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돼버렸습니다. 기업 창단이 없던 시절 선수들은 사실 배가 많이 고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의 1세대 감독은 사비를 털어 선수를 연습시키고 미래에는 분명히 좋은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물론 순수하게 게임이 좋아서 시작은 했지만) 그 힘든 역경을 이겨냈을 것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기업 팀 이름으로 창단되어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퀄리티 높은 경기를 보이려고 지금도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팀 내 연봉문제라든가, 선수 계약에 관한 부분이 공개되는 것이 많이 없어 그 안에 어떤 ‘고름’ 들이 곪아갈지는 쉽게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기업팀 창단이 시작되면서 팬들에게 ‘주5일제 프로리그’라는 다소 경기의 양이 많아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팬은 이를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개인리그 축소와 양산형 게임 남발로 이 판에 대한 흥미가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죠. 이는 이 판을 지금의 자리에 이끌었던 개인리그 축소와 맞물려 이 판에 연결된 각 이해집단간의 ‘밥그릇 싸움’ 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서 고민스러운 부분이 도출됩니다.

‘프로리그 주5일제는 왜 하는 것일까요?’



2. 기업의 입장 그리고 팬의 입장

기업은 이 판의 팀을 인수하여 자신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냉정하게 말해 투자 대비 그 결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당연히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예전 오리온 시절 SKT가 오리온을 인수해 SKT1을 창단했고, 양 방송사 및 STX, 화승 그리고 최근에 웅진의 팀 창단에 우리는 환호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선수와 감독에 대한 노고가 이제 조금 결실을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우리는 다소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창단을 한 기업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기업이 가진 기본적인 이윤 추구 방식을 이해를 못하거나 아니면 무시하려는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이 판을 지탱해 온 개인리그와 자리를 잡고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는 프로리그 중 어느 것에 더 많은 역량을 미치게 하고 싶어할까요?

혹자는 두 대회를 동등하게 역량을 끼쳤으면 하지만, 현실은 불가능 해 보입니다. 말 그대로 수많은 경기를 치러야 할테니까요. 그렇다고 선택을 하라면, 당연히 보다 팀 이름이 더 언급되고 팀 대항전인 프로리그에 해당 기업은 많은 역량을 쏟기를 바랄 것입니다. 개인리그에서 한 팀의 한 선수의 우승과 해당 팀이 프로리그에서 우승한 것을 기업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건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건 충분히 이해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팬의 입장은 보다 장기적 관점을 갖는 것 같습니다. 주 5일제로 인해 게임의 수는 늘어나고 그로 인한 게임 퀄리티, 선수의 퀄리티 등이 떨어지며 이로 인한 개인리그 축소는 결국 개인리그 폐지와 프로리그 하나만 존재하는 단일 체제로 변모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고민이 활발하게 있었고, 현재까지 시간을 흘러 아직 우려되는 점은 보이질 않습니다만, 충분히 팬의 입장에서 많은 게임과 특색 없는 양산형 게임은 이 판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이율배반

팬의 입장에서 기업이 팀 창단하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그 기업이 선호하는 ‘주5일제’에 반대한다면 이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2분법적 사고라 치부될지 몰라도 기업팀 창단 이후에 ‘주5일제’는 분명히 나타났고, 기업과 주5일제의 연관관계는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팬들은 기업팀 다 사라지고 과거 시절로 돌아가기를 원하진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팬 입장에서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우리는 순수했던 과거 배고팠던 시절로 회귀해야 할까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질문일 것입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도 없지만, 가서도 안 되는 상황이 맞는 답일 겁니다. 결국 팬은 암묵적으로나마(찬성하는 팬들도 상당히 많음도 인정합니다) 주 5일제는 정착했고, 지금 프로리그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4. 기업의 이해

현재 이 판에 팀을 꾸려나가는 기업을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SKT
-KTF
-삼성전자
-화승
-웅진
-STX
-온게임넷(온미디어)
-MBC게임(MBC)
-CJ
-위메이드
-IEG(International E-sports Group)

위 기업들은 규모면에서 다소 차이는 두고 있지만 전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경영활동을 하는 영리단체들입니다. 이 판이 그들이 생각하는 이윤 추구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기에 팀을 창단했고 그에 따른 자금을 투입한 것입니다. 이제 그 투입된 자금보다 더 많은 이익을 그들은 챙기려고 할 것입니다. 자선사업 하겠다고 하는 기업은 저 위에 있는 기업 중에는 절대 없으니까요.

다소 씁쓸할 이야기지만 지금 이 판의 시스템을 인정한다면 당연히 위 기업들이 내세우는 논리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향후 이 판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5. 앞으로

이제 곧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될 것 같습니다. 이 판의 핵폭풍이 될 것이라는 점은 대부분 동의할 것입니다. (향후에 스타2에 대해서는 별도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판의 많은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아니면 서서히 조금씩 변화될 수도, 아니면 큰 변화 없이 지금과 비슷한 구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팀을 창단한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향후 이 판의 변화와 행보에 대한 수 많은 갈등이 초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추어리즘으로의 회귀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면서, 기업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시각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지금도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것 입니다. 갈등이 심화되고 지혜롭게 해결되지 못한다면 공멸의 길로 치달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마저 듭니다.

팬과 기업은 대립되는 존재가 아닌 한배를 탄 공생의 관계입니다. 팬이나 기업이나 이 판이 더욱 커지고, 대중화되면서 정식 스포츠로 채택되어 지금 보다 더 좋은 환경과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다음 편에는 ’기업(프런트), 감독(코칭스텝), 선수와의 관계’ 에 대한 글을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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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10 16: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해는 합니다만 이런 주장들을 볼때면 항상 기업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거 같아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주 5일제를 폐지하고 주 4일제든 주3일제든 간다고 해서 기업들이 다 빠져나가고 배고팟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기업의 입장만을 생각하는게 아마추어리즘에서 탈피되는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고맙기때문에 기업이 하는 건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글쎄요... 그래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다라고 해야죠(실제로 그렇던 아니던) 그게 이율배반일까요? 기업의 입장과 팬의 입장 둘이 절충할 수 있는 방안 내지는 가능성은 없겠는지요. 팬이 기업을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기업도 팬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비록 둘다 만족할수는 없을지언정 충분히 한발짝 양보할 수는 있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생이란 건 그런 게 아닐까요.
다다다닥
09/04/10 16:1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팬님 입장에 저도 동감입니다. 단순히 주당 게임을 몇일 하느냐 문제가 결코 모든 것을 대변하기는 힘들다고 봐요.
09/04/10 16:11
수정 아이콘
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본 내용이 생각납니다만, 주5일제는 그렇다 쳐도 동시에 다른 게임 중계는 (이원방송이라고 하나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주5일제를 하되, 온겜/엠겜 중 한 방송사에서만 돌아가면서 하는 방식이라면 (요일별로 나눈다던가 등등)
스폰 입장에서도 프로리그 시청자의 1/2(내지는 일정 비율)에게만 해당 기업이 노출되는 것 보다는
그 날의 모든 프로리그 시청자가 제대로 관심을 갖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경기 수도 줄일 수 있을 테구요;
Ms. Anscombe
09/04/10 16:21
수정 아이콘
팬과 기업에 대한 글인데..

팬 님이 오셨는데, 기업 님은 아직 안 오셨네요..
09/04/10 18:03
수정 아이콘
자선사업하겠다고 하는 기업이 절대 없다고 하셨지만 꼭 그런 건 아닙니다. 기업 자본의 사회환원을 위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익에 큰 기대 없이 팀을 꾸려나가는 경우도 없지 않죠. 물론 이익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봉사 정신으로만 운영하지야 않겠습니다만... 암튼 그런 경우도 있지 않나 해서 적어 봤습니다. 흐름과는 별 상관 없는 리플이 되어 버렸네요 -_-;
모범시민
09/04/11 01:3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사실 프로야구도 주6일 경기를 하죠
간혹 더블헤더경기가 있다손 치면... 경기수는 더 늘어나고요
하지만 그걸로 선수걱정하는 목소리가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습니다

스타판에서의 팬층이 선수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더욱 크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애국보수
09/04/11 02:36
수정 아이콘
기업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더욱 더 팬들을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요. 기업들이 스타리그나 팀을 후원하는게 야구나 축구처럼 오너나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것도 아니고 순전히 홍보효과 때문입니다. 홍보효과는 결국 시청자와 관중의 머리수에서 나오는 법이니 이런 시청자들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모으는 방식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 결국 이쪽 업계가 후원기업들에게 해 줄수 있는 최고의 보상이라 생각합니다.
창작과도전
09/04/12 07:52
수정 아이콘
전 과거에 다른글에서도 여러번 말한 바 있습니다만

애초에 모든경기를 다 볼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가고

또 고작 몇경기나 한다고 혹사나 선수들이 힘들다 이런이야기가 나오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프로스포츠를 지향한다면서요?

프로스포츠는 자기 응원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 경기만 보면 됩니다.

프로스포츠는 리그당 적게는 수십경기에서 많게는 150경기이상씩 하는게 프로스포츱니다.

야구나 농구 축구는 육체적으로 움직이는 스포츠인데도 그게 가능한데..

프로게임이 그정도의 고통이나 고단, 노력을 요구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월요일빼고 매일매일 한경기씩 합니다. 모든팀이 그리고 1군엔트리에 소속된 모든선수가 말이죠. (경우에 따라서 엔트리에 들고도 출전못할경우도 가끔있기야 하겠습니다만)
근데 스타는 말이 주5일제지 게임단이 1주일에 5경기 합니까? 뭐가 힘들고 뭐가 고생이란 말입니까? 1일에 5경기씩해도 큰 무리 없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저는 모든 프로게이머(꼭 모든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이름있는 .. 그러니까 각 게임단 1군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만한 프로게이머)들이 매일 다전제를 하는 수준까지 경기수가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판이 커진다거나 광고효과가 커진다거나.. 뭐 그것도 있지만

그거 이전에 프로스포츠를 지향한다면 프로스포츠로서의 구색정돈 갖춰야 된다 그겁니다.
09/04/13 02:06
수정 아이콘
창작과도전님// 이스포츠라는게 스타크래프트만이라면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만이라면 그래도 되겠죠. 주5일제 폐지 주장은 단순히 선수 혹사나 시청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창작과도전
09/04/18 16:52
수정 아이콘
팬님// 뭐 그건그렇습니다만, 언제부턴가 다른종목이나 그런이야긴 나오지도 않더군요.

지금 프로리그든 뭐든 5일제(말이 5일제지 실제론 5일제가 절대아닌...)반대하는 주장의 근거의 99%는 혹사논쟁, 시청문제, 경기력하락.. 이게 다죠.

뭐 위너스리그의 성공으로 경기력하락을 주장하는 사람은 많이 줄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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