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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6 02:07:41
Name 세이시로
Subject 최고의 선수를 물먹이는 FA, 팬들이 일어나자
'이제동 FA 응찰팀 전무.'

적어도 e스포츠의 팬이라면, 이 기사를 보고 - 아쉬움 혹은 분노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 환멸을 느끼지 않았을 사람이 있을까.
FA 규정의 불합리함을 지적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이스포츠를 지켜보는 눈(이지눈)'의 활동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최고의 선수에 대한 처우를 대가로 은퇴 가능성까지 언급한 선수 부모의 절박함까지 노출된 이 마당에,
이 사태를 "선수의 경솔한 인터뷰"로 인한 안타까운 일로 해석해 버리는 일부 팬들이 존재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에 이번 FA가 얼마나 불공정하고 합리성이라고는 없었던 것이었는지 하나의 사례가 되어준 이제동 선수 사태를 중심으로
FA(와 이를 만들어낸 협회)를 규탄하고, 팬들이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울분으로써 호소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이지눈'의 성명서에서 제기한 문제점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http://eznoon.tistory.com/9)

- 애당초 문제를 품고 있었던 'FA 시행과정'
지난 8월 11일 FA 대상자교육을 맞아 포모스에서 정리한 FA 시행과정을 살펴보자.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98301&db=issue)

① 원소속 게임단 우선 협상(협상 체결의 경우 계약 체결 후 선수 등록)
8월 12일 ~ 20일
협상 체결시 소속확인서 및 선수계약서 밀봉 후 협회에 전달 - 8월 20일까지
협상 결렬시 협회에 통보서 제출 - 8월 20일까지
프로게임단은 우선 협상 때 제시된 계약 내용을 협회에 전달
② 협상 결렬 선수 공시
8월 21일
③ 입찰 및 응찰
8월 21일 ~ 25일
응찰조건, 해당 선수에게 통보 - 8월 26일
선수, 입찰 프로게임단 가운데 선택- 8월 26일 ~ 27일
협상 체결시 소속확인서 및 선수계약서 밀봉 후 협회에 전달 - 8월 27일까지
협상 결렬시 협회에 통보서 제출 - 8월 27일까지
원소속 게임단 제시 금액보다 높은 금액만 제시 가능
④ 협상 결렬 선수 공시(협상 체결의 경우 계약 체결 후 선수 등록)
8월 28일
⑤ 원소속 게임단 추가협상(협상 체결의 경우 계약 체결 후 선수 등록)
8월 28일 ~ 31일
원소속 게임단 최초 제시 금액보다 낮은 금액 제시 가능
협상 체결시 소속확인서 및 선수계약서 밀봉 후 협회에 전달 - 8월 31일까지
협상 결렬시 최종 미계약 선수 공시 - 9월 1일까지
⑥ 미계약 선수 준프로 유지, 차기 FA 시도
미계약 선수는 차기 년도 FA 시즌 전까지 준프로 자격으로 유지,
차기 FA 기간에 다시 신청 가능
⑦ 등록선수 명단 취합 및 발표
등록선수 명단 취합 - 9월 2일
등록선수 명단 발표 - 9월 3일

과정을 다시 간단히 정리하면
1) 원소속팀과 협상(9일간) -(결렬시)- 2) 타 팀 입찰 및 응찰(5일간) - 선수 선택(2일간) -(결렬시)- 3) 원소속팀과 재협상(4일간) 이다.
일단 전체적인 일정이 너무도 짧다. 이것이 이번 이제동 무입찰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낳는데 크게 작용했으리라 본다.
OSEN 기사를 보면 (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esports/view.do?cate=24266&type=&newsid=1507627&cp=poctan) STX 김은동 감독이 이제동 입찰을 포기한 사유를 설명하며 "...워낙 FA 대상자들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없었고,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이라며 시일의 촉박함을 언급한다.
1차 협상 결렬자가 발표된 것은 8월 20일 목요일이다. 주말 동안에는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이 있었고 (사실 이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비판할 거리가 된다. FA 등 계약문제는 비시즌 동안 의논하는 것이 맞는데 프로리그만 끝났다 뿐이지 멀쩡히 대회가 계속되는 와중에 협상을 진행해 선수가 계약문제 때문에 결승전에 패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 동안은 팀 프런트 회의를 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실질적으로 입찰을 고려할 시간은 감독의 말대로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및 축구의 2008년 FA의 경우, 야구는 원소속구단과 협상(10일)-원소속구단 제외 전 구단과 협상(20일)-원소속구단 포함 전 구단과 협상(36일)의 순서를 밟고(http://goldtown.egloos.com/1073896), 축구는 원소속구단과 협상(7일)-원소속구단 포함 전 구단과 협상(2달)의 일정이라(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122401072633007004), 충분한 시간이 확보된 점이나, 마지막에는 소속구단을 포함해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한 점이나 이스포츠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 Free Agent가 아닌 Free Auction이 된 FA
FA가 자유계약에서 자유경매라는 비판을 듣게 된 것은 지난 14일 새로운 규정이 발표되면서부터이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98384&db=issue)
이미 8월 11일 FA 대상자와 팀 관계자들을 상대로 FA 교육을 진행했던 협회는, '입찰 및 응찰의 과정에서 복수의 게임단이 입찰했을 때, 선수가 입찰한 게임단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장 높은 금액으로 입찰한 게임단을 협회가 제시하고 그 게임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는 '정정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이미 전략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이며 지난 11일 FA 대상자 교육에서 잘못 전달된 것을 정정하기 위해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규정에 대한 교육이 지난지도 3일 뒤에 발표하는 게 정상적인 과정은 아니라는 생각은 다만 우리의 '오해'인 걸까? (더군다나 이 '정정사항'으로 인해 애초에 존재했던 "선수, 입찰 프로게임단 가운데 선택- 8월 26일 ~ 27일" 부분은 단지 규정상으로만 존재했던 사항이 되어 버렸다!)
이 추가 규정으로 말미암아 선수가 원하는 팀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자유는 깡그리 사라지고 말았다. 선수가 팀을 선택할 때 '높은 금액'만이 판단 기준이 될 것인가? 이제동 선수의 부모님이 원하는, '제동이의 부담을 덜어줄 팀을 선택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은 팀을 택하는 조건으로서 가치가 없는 것인가?

- 이것이 바로 노예계약, 총액 최고가 낙찰제
FA의 불공정성에 대한 반발이 심해질 무렵이던 8월 21일, 또다시 새로운 뉴스가 팬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계약기간에 관계없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프로게임단이 낙찰을 받는다."는 '총액 최고가 낙찰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98587&db=issue)
'연봉'이라는 상식에 대한 합의까지 허물어버린 이 같은 규정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사실 이 규정은 앞서 '정정사항'으로 발표된 '최고가 단일 낙찰제'의 세부규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높은 금액'의 정의에 계약기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1년 계약으로 높은 연봉을 받고 이후 재계약을 할 것인가, 다년 계약으로 안정적인 연봉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협회가 해결해 주게 되었다! (이 대목에서 '어차피 스타2 나오면서 스타1은 끝물인데 낮은 연봉이라도 다년계약 보장받는게 나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 불공정 협상의 극치, 에이전트 선임 불가 규정
수혜자의 복지를 위한 제도가 아래서부터가 아닌 위에서부터 추진될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규정이다.
역시 이스포츠 선수는 스포츠 선수도 아니라는 듯, 계약을 보다 유리하게 체결하고자 대리인을 지정하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부득이한(미성년자인) 경우 법정 대리인(부모님)에게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니, 그래서 이제동 부친이 "은퇴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 말까지 들으니 '역시 최고의 에이전트는 부모님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가?
이제동 무응찰 사태에 본인 인터뷰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의견들에 대해, '제삼자의 도움 없이 자기 말고는 의견 표출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짚어내고, 에이전트를 금지함으로써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협회에 대해 분노를 쏟아낸 becker 님의 포모스 글에 깊은 공감을 표하는 바다.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1233482&page=2)

- '응찰팀 전무'의 원인이 '돈이 부담되어서'?
이제동 선수에 대한 입찰이 없던 이유로 '4~5억이라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일 거라는 추측 또한 많다. 맞다. 예전 KTF 같은 팀이 홍진호, 강민 등 최고의 선수들에게 3년에 3억, 4억짜리 연봉을 줬다지만, '스타2 출시가 임박해서 더이상 스타1에 돈을 쓰기 싫'다는 게 이유가 될지는 몰라도 한번에 꺼내들기에는 부담이 되는 금액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규정은 문제가 없을까? 다시 한번 관련 규정을 살펴보자.

▶ FA 보상규정
◆ 현행 KeSPA 자유계약선수 관련 규정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프로게임단은 원 소속 프로게임단에 선수 연봉의 200%를 지급하거나, 영입 프로게임단이 지정한 보호선수 6명을 제외한 선수 1명과 선수 연봉의 100%를 지급하여야 한다.
선수 연봉의 경우 옵션이나 보너스를 제외한 순수 연봉을 말하며 필요할 경우 원천징수 영수증 등의 자료로 증빙을 요청할 수 있다.
◆ 전략위원회 의사록 추가 내용
단, 연봉 5천만원 미만인 경우 보상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2009년 6월 추가).

이 '보상료' 혹은 '이적료'에 대한 문제는 타 스포츠에서도 지적되고 있는 바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경우 '원소속팀에 18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보상 선수 1명과 직전 시즌 연봉의 300%의 보상금' 또는 '원소속팀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직전 시즌 연봉의 450%를 보상해야 한다'고 한다.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13/2009011300629.html) 이 때문에 원소속팀과 재계약이 강제되거나, FA대상자를 이용해 구단에서 보상금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http://www.comic19.com/board/bbs/board.php?bo_table=psports&wr_id=26&page=7)
프로축구의 경우 먼저 양 구단의 합의에 따라 이적료를 정하는데 여기서 안되면 연맹 규정에 따른 이적료를 산출하며 이는 현재 연봉과 원소속 구단이 제시한 차기 연봉, 이적 구단이 제시한 연봉의 평균을 구해 연령별 차등 계수를 주어 구한다고 한다. (http://www.chosunilbo.net/se/news/200512/200512150174.html) 하지만 이같은 이적료도 선수가 팀을 옮기는 데에 제한을 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스포츠 선진국인 유럽의 '이적료' 개념은 우리와 다른 것 같다. 유럽축구리그의 막대한 이적료는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선수가 이적하는 경우 발생하는 것이며, FA자격을 취득한 선수의 경우 이적료가 없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라는 것이다. (http://kr.news.yahoo.com/etc/print_text.htm?articleid=20090217161514190b8) 이는 1995년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생긴 '보스만 룰'에 의한 것으로, 점점 선수의 권익이 보장되어가는 이같은 추세에 일본 J-리그도 이적료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http://blog.naver.com/tusky/60066012358)
결국 이스포츠 FA의 보상규정은 국내 타 스포츠 규정을 따라하기 급급해 이스포츠 팀운영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거나, 기존의 폐해를 잘 알고 이적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 (그 외에도 5년이라는 긴 세월을 필요조건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스포츠 최고참 임요환조차도 FA에 포함시키지 않는 FA 선수 자격 조항 또한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을 짧게 언급하고 지나가고자 한다)

- 이제는 팬들이 일어나자
FA규정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우리 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제동 사태로 인한 파장이 큰 가운데 또 작은 충격을 준 일이 하나 있다.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1231907&sca=&sfl=wr_subject&stx=%B1%E8%B5%BF%BC%F6&sop=and&page=2,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1231967&sca=&sfl=wr_subject&stx=%B1%E8%B5%BF%BC%F6&sop=and&page=1 : 원문이 게재된 사이트의 트래픽 문제로 원문과 덧글 일부가 실린 페이지 인용) 전직 선수이자 현 해설자라는 사람이 뱉어낸 말이다.
협회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독소조항을 비판하는 팬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실패로 끝나면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는 세력들이지.
반면에 그들의 활동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상대방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게 되고. 정말 치사한 게임이야.'
굳이 '민주적 사회에서의 행동하는 시민의 역할이란?'같은 질문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스포츠의 팬이라고 자각하며, 선수들의 게임에 열광하고 또 그들을 아끼는 우리들이
이들의 뜨거운 게임을 10년 동안 봐왔듯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가슴 설레여 가며 볼 수 있는 길을,
'피씨방 알바'가 될 뻔했던 이들이 어엿한 스포츠 선수라는 명함을 단 사회인으로서 인정받으며 우리도 당당하게 이들의 팬임을 자처할 수 있는 길을, 그런 길을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우리들 스스로에게 서로 물어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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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사카
09/08/26 02:09
수정 아이콘
다른건 100번양보해서 이해해도
'불공정 협상의 극치, 에이전트 선임 불가 규정'
...
아마 두고두고 다른스포츠에 엄청까일 소스거리일게 분명함
09/08/26 02:11
수정 아이콘
아니 김동수씨_-
드랍쉽도잡는
09/08/26 02:13
수정 아이콘
가림토 사이트 링크는 빼주세요. 조그마한 사이트라 트래픽이...
09/08/26 02:14
수정 아이콘
이제 팬들이 일어날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이제 끝난마당인데요 뭘
사실좀괜찮은
09/08/26 02:15
수정 아이콘
뭐... 김모씨 글이야 이미 홈피가 트래픽 초과... FA 관련 내용은 다음으로 들어가시는 게 낫겠네요.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free&wr_id=1231967&sca=&sfl=wr_subject&stx=%B1%E8%B5%BF%BC%F6&sop=and

그 앞에는 이제동 차라리 공군가는 게 낫다... 뭐 그런 내용이었고.

전에는 뭐,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글은 좀 화룡점정인 듯 합니다.
Since1999
09/08/26 02:22
수정 아이콘
관련글들을 보진 않았지만 대충 상황이 이해가 가네요. FA계약 연봉및계약내용 공개만 해도 문제 해결될 것 같아요. 김택용 선수 계약내용만 공개되도 선이 보이겠지요.
09/08/26 02:23
수정 아이콘
김모 전 선수의 글은 전혀 이해가 안되는군요...세력권을 형성한다라...무슨말인지 잘모르겠음
제가 이해하는 그런 내용이 맞다면.....
09/08/26 02:26
수정 아이콘
'상관없는 놈들은 니네가 할꺼아니면 나대지 말아라' 이런 내용인가요?-_-
오가사카
09/08/26 02:28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협회의 가장큰문제는
구단협회유지비1억=협회직원월급이라는거...
협회가 아무리 잘할려고해도 광고료만으로 자체독립하지않는이상 답없음
무조건 구단들원하는데로 가게되있음
붉은악마
09/08/26 02:30
수정 아이콘
김모씨 말은 딱 1줄로 요약됩니다..가림토 로 유명한 김모씨 왈 "이제동은 군대가야된다"

개미먹이
09/08/26 02:35
수정 아이콘
김동수... 이 사람 막장이네요.
09/08/26 02:41
수정 아이콘
뭐 저렇게 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밑에 있는 이제동 선수의 은퇴관련 글들이라면 특히 저런느낌을 받을수 가 있죠.
당사자가 아니라서 이성적일 경우도 있지만 사실 그런식의 편가르기로 인해 오히려 해당자가 피해를 받을 수도 있는거구요.
사실좀괜찮은
09/08/26 02:55
수정 아이콘
캇카님// 뭐 저렇게 볼 수도 있는데, FA 개정 운동을 벌이던 팬들과 정면으로 싸움 거는 글인 건 확실하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자기 글이 여기저기 퍼지고 이슈화될 거라는 것을 모를 분도 아니고 말이죠.
The xian
09/08/26 03:50
수정 아이콘
김동수씨의 생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군요.


'2년간 수입을 포기하는 대가로 20년의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 지금 E-Sport 판이 20년이 갈려나요? 스타크래프트 2를 놓고 블리자드와의 협상조차 제대로 할 생각이 없이, 곰클은 블리자드의 인증을 받고 협회는 블리자드와의 협상도 없이 제갈길 가는 상황에서, 대체 종목 없이 과연 스타1만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스포, 바투리그?? 지금 그게 대항마가 되겠습니까. 김동수씨가 이 판이 얼마나 확실하다고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전성기에 있고 몇 년간 더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선수더러 수입을 포기하라고 할 만큼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동 아니라 이제동 할아버지가 공군에 입대한다 해도요.

더불어 김동수씨는 협회에 대해 반대 움직임을 벌이는 세력 혹은 사람에 대해 "그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실패로 끝나면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는 세력들이지." 따위의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신의 즐거움이 없어지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피해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도 문제지만, 김동수씨 자신이야말로 이제동 선수처럼 FA의 희생양도 아니고, 잘못될 경우 군대를 가야 하는 처지도 아닌, 이번 FA로 인해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는 세력'인 주제에 이제동 선수더러 'E-Sport가 살기 위해 군대를 가라' 따위의 편한 헛소리를 하고 있으면서 누가 누구에게 피해 운운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프리챌배 결승 때에 김동수씨와 기념촬영 한 사진이 어디에 있을 듯 한데. 재도 남지 않게 태워버려야겠습니다.

내가 기억하던 가림토는 없고 웬 요그사론의 촉수 같은 것이 망령되게 사람의 말을 하고 있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군요.
목동저그
09/08/26 05:00
수정 아이콘
김동수 해설이야 워낙에 헛소리를 많이 하시는 분이니 이제는 그려려니 하네요
'이제동은 이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공군에 입대해야...'라는 앞 부분도 어이없기로는 막상막하군요

이렇게 쓰는 글마다 자신의 좁은 식견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Benjamin Linus
09/08/26 05:54
수정 아이콘
김동수씨는 좀 맛이 간듯.
아는 사이든 모르는 사이든 누구보고 군대가라는 소리는 쌍욕나오게 하는 소리입니다.
지가 뭔데 군대를 가라 마라인가요.
09/08/26 07:29
수정 아이콘
원로급이라는 사람이 선수협 제안 (그게 비록 힘이 적더라도) 이나 이제동을 찾아가서 조언은 못해줄 망정 군대나 가라고 글을 쓰다니.

The xian님 글대로 '2년간 수입을 포기하는 대가로 20년의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게 핵심 포인트인데.
어디서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날린단 말인가.
20년의 수입에 대한 보장을 아니 보증을 김동수의 이름으로 해줄수 있다는 말인가?
이 시장이 망하면 김동수가 이제동을 20년간 먹여 살릴건가?
아니면 2년간 포기하는 수입을 김동수 사비로 채워줄건가?

이 바닥에도 김동길이 나타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09/08/26 07:50
수정 아이콘
아 가림토....무슨글을 쓴겁니까..-_-;; 정말 좋아했던 선순데..
장세척
09/08/26 08:37
수정 아이콘
선수시절의 팬들로 부터 받았던 인기와 찬사를 은퇴후 계속 깎아먹으시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09/08/26 09:04
수정 아이콘
가림토란 분이 말씀하신것.. 원래 그런분이라고 생각하니 관심주지 맙시다..뻘글이지요..

글쓰신분.., 잘읽었습니다. 사태가 확실히 정리되네요.
저도 포모스에서 becker 님의 글읽었습니다. 제가 머리속에 맴돌던 말들을 확실히 글자화시킨 내용입니다.
이번 이제동 선수를 입찰할 팀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을 짜증나는 "FA제도"에 두지않고
"이제동 선수가 말 잘못한 것도 큰원인이다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좀 becker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왜 선수나 선수부모가 대리인을 두지않고 언플을 하게 만드는지..
왜 충분한 시간을 두어서 협상을 하게 안만들었는지.. 과정도 그냥 옥션이고,,
따지고 보면 이런사태가 발생할 원인은 FA지 선수가 문제입니까?
(물론 저도 이제동 선수가 말 100%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빌미를 준것이니까요. 하지만, 이사태의
전후관계를 제대로 못집는 분이 많은것같습니다...왜 이제동선수가 입찰못받은원인요인으로 논의되어야 하는지?
제대로 된 에이전시 제도만 있었다면 저런 인터뷰 안나올것이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09/08/26 09:20
수정 아이콘
네 FA라고 이름 붙인 요상한 제도에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갈 수 있는 팀이 총 8개 였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다른팀 입찰하는데 최소 1주정도
협상에 들어갔을때 2주정도의 시간을 줘야지
무슨 입찰을 2~3일 가지고 끝내다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미 담합이 다 끝나셨나봐요?)

전 이제동 선수 인터뷰는 충분히 이해할만 하며 이제동 선수 아버님의 이야기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만약에 이제동 선수도 타팀에 가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아니면 특정팀을 가고싶다는 ... 등등 인터뷰를 했다고 가정해 보죠.
지금보다 더 가관이었을겁니다.
화승측은 우리가 제시한 금액은 옵션 포함 총액 2억이었다, 서운하다 ... 등등 언플에 더해서 배은망덕한 선수라고 낙인이 찍혔을겁니다.

간단하게 말도안되는 이적료만 없었다고 생각해보세요.
FA 선언즉시 8개팀 모두 연봉 책정 계산에 들어가는 동시에 이제동 아버님의 연줄을 찾아서 물밑작업이 한창이었을겁니다.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게 하고 은퇴의 기로에 놓이게 만든 제도에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치아키
09/08/26 10:10
수정 아이콘
너무나 구구절절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드는군요.

그래서 더 화가 나는군요.
사실좀괜찮은
09/08/26 12:24
수정 아이콘
혹시나 해서 댓글을 달자면... 선수로서의 김모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분 홈피는 안 가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 생각합니다.
09/08/26 13:34
수정 아이콘
뭐... 김동수 위원도 글 제목을 자극적이게 썼다 뿐이지...
내용 전체 읽어보면 진짜 그러라고 쓴 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트래픽 풀렸으니 들어가서 보셔도 될 듯...
사실좀괜찮은
09/08/26 13:38
수정 아이콘
은별님// 뭐... 저는 본문은 그러려니 했는데, 그 뒤에 달린 댓글 내용이 좀... 씁쓸하더라구요.
Chizuru.
09/08/26 13:54
수정 아이콘
가림토 홈피 들어가서 원문 다 봐도 별로 생각이 달라지지는 않네요.
'니들한테 말하지 말라는건 아닌데 어쨌든 말할꺼면 협회 하나 만들던지 해서 말해' 라는 부분에서는 뭐랄까 감동의 물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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