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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9 21:37:48
Name 윤하
Subject 가을 비와 함께 했던 3:0의 승부
안녕하세요, 윤하입니다.
오늘 허느님과 함께 즐거우셨나요?!
3경기만에 끝날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본문의 내용에 존칭은 편의상 생략했습니다.
경기중에 중요한 순간순간 적어놨던 메모를 바탕으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1경기.

프로브 정찰이 가장 주효했습니다. 프로브로 스파이어를 본후 캐논 자원절약이 컸죠.
그리고 견제를 포기한 다크아칸으로 뮤탈의 움직임을 제한. 조금 여유로워졌습니다.
드랍이 조금 늦었던게 어윤수 입장에서 좀 아쉬웠습니다, 드랍업이 늦은건지 12시에 오버로드가 가있고 한참 후에
드랍을 시도했는데, 캐논4기가 올라가고있던 상황이었고 본대병력이 도착하고 여유있게 게이트 2개깨지고 막혀버렸죠.
이 본대 병력을 뺀 타이밍에 5시가 중규모 저그 병력에 밀릴수도있던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센스있는 허영무의 판단으로 소수 질럿과 드라군의 6시 견제만으로 견제 없이 시간을 끌고 드랍은 막았죠.
역시 허영무는 사이오닉 스톰이 돋보였던 경기.
그리고 계속 된 6시에서의 싸움에서 6시를 버린 판단이 베스트였던것 같습니다.
6시 지키겠다고 계속 병력 투입했으면 아마 힘들었을겁니다. 안되겠다 싶자 과감히 6시버리고
전장을 내 본진 가까운 12시로 만들어버렸죠. 1경기 승리에 가장 주된 포인트입니다.
마지막 세레모니 6시 스톰으로 드론전멸에 전율이 돋더군요.

이렇게 가장 중요한 1경기를 승리로 따낸 허영무.


2경기.

1경기에 이은 기가막힌 프로브 정찰이 돋보였습니다. 히드라 리스크 덴을 봤거든요.
눈치빠른 커세어의 움직임, 미리미리 오버로드 찍찍 피 깎아놓은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본진 아래쪽 드랍시 리플레이에서 보여준것처럼 오버로드 4~5기가 그냥 찢겨나갔거든요.
그와중에 1시에서 소소한 다크의 활약, 가난했던 어윤수에게 드론3기도 아쉬운상황이었고 그대로 당합니다.
마지막 본진 미네랄 뒤쪽의 회심의 드랍이 적절한 옵저버에 정리된 순간 게임이 끝났죠.


3경기.

대각선, 상대는 12앞마당, 나는 선포지 더블.
빌드에서 약간 지고갔지만, 포지 페이크, 스타게이트를 포기하고 게이트를 늘려 발업직전에 빠져나간 3질럿과 1드라군의 기가막힌 타이밍.그리고 빛났던 컨트롤. 질럿 컨트롤이 환상이었습니다. 그 타이밍에 3질럿 1드라군으로 공업도 안된채로 한부대 가량의 저글링 1성큰+ 소수 드론을 추가 3질럿과 함께 잡아내고 결국 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뻔했던 뮤탈을 기다렸다는듯 버티고 있는 2아칸과 다크아칸. 그리고 실소. 결국 터진 더블 스톰.

엄청난 함성과 함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3:0의 승리를 따내고 허영무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드라마틱한 결승 진출이니 만큼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저도 아직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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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
11/09/09 21:40
수정 아이콘
진짜 가을의전설 가을의전설 외쳤지만 허영무선수가 올라갈수 있을까 있을까 계속 불안했는데
3:0으로 완벽하게 올라가는모습이 바로 전 시즌의 송병구선수가 김현우 선수를 잡고 올라가는모습으로 오버랩되더군요.
결승 대박납니다!!

ps. 솔직히 개인적으로 패스바인더는 무조건 지고 시작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패스바인더를 이긴게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파악하고 대비해도 질뻔한게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별이돌이
11/09/09 21:42
수정 아이콘
이래서 가을의 전설인가봅니다
아 정말 리그 시작할때만 해도 허영무 또 망하겠지 싶었는데
오늘 경기 끝나고 웃는 그 모습이 왜 이리 좋은지 ㅠㅠ
마빠이
11/09/09 21:42
수정 아이콘
오늘 허영무선수 진짜 쩔었습니다. ㅠㅠ
진짜 일주일이 너무 기다려져서 추억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정도에요... ㅠ
두선수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 팬들에게
선물해준다면 지금의 위기도 극복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3경기 허영무선수 빌드가
얼마전에 전략게시판 에 올라온 그빌드 인가요?
ArcanumToss
11/09/09 21:48
수정 아이콘
다음주에 우승하면 오늘을 9.9절이라고 해야 할 듯.
11/09/09 21:51
수정 아이콘
이미 결과는 1경기 끝나고 갈렸죠..
1경기결과보고 3:0 나오리라고 봤습니다.
분당우유
11/09/09 22:24
수정 아이콘
1경기에서 인터뷰에서도 보듯 6시 밀렸을 때 저그가 토스 병력 이동하는거 보면서 12시를 지켰으면 저그가 잡는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방심했는지 센터에 해처리 피면서 자원낭비하고
게다가 센터 지역 전투에서 쓸데없이 러커 8기를 잃었죠.
거기서 갈렸습니다.
Amaranth4u
11/09/09 22:39
수정 아이콘
허영무선수 콩라인이긴 하지만 4강전에선 굉장히 강하네요.
클럽데이 4강 vs김구현 3:1승
로스트사가 4강 vs송병구 3:0승
곰클래식 4강 vs윤용태 3:0승
오늘 진에어 4강 vs어윤수 3:0승
그리고 앞선 세차례는 모두 준우승...
이외에도 기억나는 5전제가 vs박명x 3:0승 vs이윤열 3:2승 정도가 있는데 역시 결승만 제외하면 5전제에서 강한 콩라인이 맞네요.
11/09/09 22:40
수정 아이콘
12시만 막았으면 오늘 어윤수 선수가 이길 기세였지만 12시 밀고 1경기를 잡으면서 허영무선수가 3:0으로 잡을 것 같더구요. 페이스가 말린게
눈에 띌 정도였으니... 차라리 12시는 성큰도배로 막고 6시를 먹었어야했던 것 같네요.
11/09/09 23:53
수정 아이콘
ㅠㅠ 우리 영호 이기고 올라왔으니 꼭 우승해라
운체풍신
11/09/10 00:05
수정 아이콘
스코어는 3대0이었지만 1세트가 워낙 명경기라 그런지 지난주보다 더 재밌었네요. 이제 대박 대진이 나왔으니 경기 내용도 대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동원
11/09/10 00:51
수정 아이콘
허영무 우승해라... 두번해라!!
장난감
11/09/10 01:16
수정 아이콘
허영무 정말 잘 하더군요.. 보는 재미도 완전 좋았구요.
결승대진도 대박..제대로 흥하겠군요. 스2 플토들 보다가 이번 경기보니 정말.. 어휴..

허영무.. 우승기대합니다~!!
하늘의왕자
11/09/10 01:22
수정 아이콘
나 은퇴한다
이제 콩라인은 없는거 알지?

우승해라....


어흑 ㅠㅠ
sgoodsq289
11/09/10 11:14
수정 아이콘
근데, 어윤수 선수도 진짜 엄청 잘하던데;;
플레이 수준이 거의 김명운 선수 급 정도 되어보일 정도로 뛰어나더군요.
그런데, 허영무 선수 플레이는 역시나 더 가관이더군요.

정말 오랫만에 저그 대 프로토스 최고의 경기를 본 것 같습니다.
Winter_Spring
11/09/10 16:18
수정 아이콘
어제 허영무 선수의 플레이는......
어윤수 선수 대신에 박준오 선수가 올라왔어도 허영무 선수가 이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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