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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02 23:46:06
Name Davi4ever
Subject [스타1] [오버워치] 서울컵 OGN 슈퍼매치 프리뷰 (수정됨)
안녕하세요~ Davi4ever입니다.

스연게나 유게에는 간간이 글을 썼지만
WP 랭킹을 중단한 이후 게임게시판에는 거의 1년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가 잠정 중단된 이후의 멘붕(?)을 극복한 후
봄에 진행된 스타 레전드 최강전이나 스타 리플 리마스터,
최근 마무리된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등을 진행했고
이제는 10월 14일과 10월 15일,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서울컵 OGN 슈퍼매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컵 OGN 슈퍼매치는 원래 9월 중순에 DMC 페스티벌과 연계되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MBC 파업으로 인해 DMC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으면서 일정과 장소가 모두 변경됐고
우여곡절 ㅠㅠ 끝에 10월 14일과 15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됩니다.
슈퍼매치를 알리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분들도 있을텐데
일정과 장소가 갑작스럽게 연기되고 새롭게 일정-장소를 잡는 과정에서
기존 계획에서 많은 부분이 급박하게 수정되다 보니 그런 부분이 있었던 점, 이해 부탁 드립니다.

이번 슈퍼매치의 종목은 10월 14일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그리고 10월 15일 진행되는 오버워치입니다.

(직접적인 관계자가 프리뷰 글을 쓰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고,
운영진의 검토를 거친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스타 리플 리마스터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은..
스타 관련 컨텐츠를 다시 이야기하고 준비하는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점 너무 기쁩니다.

이번 슈퍼매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영호 선수와 김정우 선수, 송병구 선수, 그리고 도재욱 선수입니다.
네 명의 선수가 듀얼 토너먼트로 대결해 1,2위가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은 5전 3선승으로 진행됩니다.


1경기 : 이영호 vs 김정우

이영호 선수와 김정우 선수는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결승에서 만났죠.
2010년 당시 이영호 선수의 기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서
스타리그 2회 우승에 1회 준우승-MSL 2회 우승에 1회 준우승-WCG 금메달-
위너스리그 우승-프로리그 우승까지… 모두 싹쓸이했습니다.

이때 이영호 선수의 우승을 저지했던 두 선수가
이제동 선수와 김정우 선수였는데,
이영호 선수는 이제동 선수 상대로는 이후 여러 번 복수에 성공했지만
김정우 선수 상대로는 개인리그에서 제대로 된 복수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이영호의 독주를 끊을 수 있는 유력한 상대로 또다시 김정우 선수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
자신의 독주에 대항할 선수는 없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김정우 선수는 현재 ASL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영호 선수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죠.
비록 택뱅리쌍이 출전하진 않았지만 올해 SSL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영호 선수와 온라인상의 대결에서 전적도 좋았습니다.
다만 ASL 16강에서 유독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이영호 선수와 큰 무대에서 만날 기회를 잡지 못했죠.
이번 슈퍼매치에서 스타리그 결승의 좋은 기억을 재현하면서
자신이 최종병기 상대로 손색 없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두 선수가 만나는 4강 1경기의 전장은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의 결승 1,5세트 전장이었던 매치포인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2인용 전장 중 백두대간 시리즈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맵이기도 합니다.)


5세트 매치포인트 영상입니다.




2경기 : 송병구 vs 도재욱

송병구 선수와 도재욱 선수, 2008년 프로토스를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인
육룡을 담당했던 선수들이죠.
‘총사령관’ 송병구 선수는 최고의 운영을 보여줬고,
‘괴수’ 도재욱 선수는 최고의 물량을 보여줬습니다.

두 선수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4강에서 맞붙은 적이 있습니다.
도재욱 선수는 에버 스타리그 2008에서 준우승을 한 이후
2연속 결승진출을 노리는 상황이었고,
송병구 선수는 스타리그 2연속 준우승 이후 에버 스타리그 2008에서 잠시 부진했다가
다시 결승진출을 노리는 입장이었죠.

도재욱 선수의 우세를 점치는 분들이 꽤 있었던 것이, 당시 프로토스전 13연승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1세트까지 승리하면서 그런 의견들이 맞아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2세트에서 송병구 선수가 도재욱 선수의 프로토스전 연승행진을 ‘14’에서 끊어냈고,
이후 패승승승으로 결승진출에 성공했으며,
최종적으로 송병구 선수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 선수가 만나는 4강 2경기의 전장은 당시 송병구 선수가 도재욱 선수의 연승을 끊었던
네오 메두사입니다. (당시에는 오리지널 버전이었습니다.)

2세트 경기 영상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개의 맵으로는 투혼과 글라디에이터가 사용됩니다.


<오버워치>

햇수로 13년 동안 게임작가를 하면서 워크래프트3와 철권을 제외하면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임대회는 운 좋게도 최소 한 번씩은 접해봤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오버워치를 맡았습니다. 좋은 게임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이번 오버워치 종목에 출전하는 팀들은 한국 두 팀, 중국 두 팀입니다.
한국에서는 APEX 시즌3의 결승에 올랐던 두 팀, 루나틱하이와 클라우드9 콩두가 출전하고
중국에서는 Miraculous Youngster (MY) 와 Lucky Future가 출전합니다.
(LGD Gaming이 초기 보도자료에 있었지만 비자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고,
Lucky Future가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루나틱하이는 APEX 시즌2와 시즌3 우승을 차지한 한국 최고의 인기 팀이며,
클라우드 콩두9은 지난 APEX 시즌3에서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결승에서 멋진 명승부를 보여줬고, 이번 대회에서도 4강까지 진출해 있는 강력한 팀입니다.

중국 팀들 중 Miraculous Youngster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버워치 넥서스컵 서머에서 NC Foxes, 콩두 운시아, 러너웨이를 상대로 무실세트 우승 이후
프리미어 시리즈 서머 우승, 그랜드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Lucky Future는 여름 시즌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프리미어 시리즈 스프링 때 3위를 기록했던 팀으로,
당시 4강에서 LGD Gaming 상대로 패하긴 했지만 풀세트 접전을 펼쳤습니다.
Lucky Future 멤버 가운데 177 선수는 여성 선수이기도 하죠.



(LF팀 177 선수입니다.)


4강 첫 경기에서는 클라우드9 콩두와 Lucky Future가,
두번째 경기에서는 루나틱하이와 MY가 맞붙습니다.

4강에서 승리한 두 팀이 결승에서 대결하고,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으로 진행됩니다.


토요일에는 현장에서 랜 파티도 진행되고요.
(http://scr.uniqxp.com 에서 96명까지 선착순 접수 중이고, 당일에도 32명까지 참가 신청 가능합니다.)
이벤트 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실 수 있으며, 오버워치 코스프레 쇼도 준비돼 있습니다.
오신 분들 모두에게 슈퍼매치 배지를 드리고,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게이밍 모니터 경품도 준비돼 있습니다!



보도자료에 제 의견만 살짝 붙이는 형식이면 너무 노골적이고 무성의하게 “오세요~” 느낌일 것 같아서
기계적으로 붙이는 내용 하나 없이 나름 열심히! 썼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느낌 때문에 혹시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pgr은 저에게 너무나 고마운 곳입니다. 제 인생의 길을 바꾼 곳이기도 하고요.
늘 감사드리는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최선이 100%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좋은 결과는 절대 오지 않겠죠. 이번에도 맡은 부분에서 최선 다하겠습니다.
대회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라고,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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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배달
17/10/03 06:40
수정 아이콘
APEX도 이제 8강 막바지에 4강만 남은지라,
경기가 너무 없는데다
개인적으로 중국리그 수준이 궁금한지라,
상당히 기대중입니다.
프리뷰 잘 봤습니다.
Davi4ever
17/10/03 16:48
수정 아이콘
부족한 프리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LightBringer
17/10/03 09:19
수정 아이콘
슈퍼매치 진행 잘 되면 좀더 큰 규모로 리마스터 대회 기대해도 될까요?
Davi4ever
17/10/03 16: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많이 바라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아직 제가 들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제 역할 범위 밖에서 결정되는 일인지라... 시원한 답변 못 드려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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