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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30 11:40:10
Name it's the k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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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버워치] 2시즌만에 브론즈 탈출한 후기 (수정됨)




2시즌만에 브론즈 탈출한 후기

시즌 6가 어제 오전 9시에 끝났고, 월요일엔 월도를 하고싶은게 직장인이기 때문에 5시즌부터 시작한 브론즈를 6시즌 말 3일만에 탈출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사실 전 원래 브론즈가 아니었습니다. 2400~2600을 오가는 보통 유저였는데, 시즌 2 중반 이후 오버워치에 흥미도 별로 없어서 접었었어요. 모든 일의 발단은 새로 생긴 여자친구가 게임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오버워치를 좋아하는 것, 무엇보다 600~800점을 오가는 브론즈 현지인이었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하도 오버워치를 좋아하는 바람에 시즌 5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배치를 봤는데, 오랜만에 해서 승패도 좋지 않았고 같이 돌린 사람이 브론즈여서인지는 몰라도 저도 1200대 브론즈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래도 오버워치라는 게임에 대해 별로 미련이 없고, 티어가 뭐든 같이 하는 것에 의의를 두자...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브론즈는 납득이 안 가는 티어기 때문에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절대 안 되더라고요. 1000부터 1300점을 오가며 브론즈라는 곳을 탐방할 때 느꼈던건 이런 것들입니다.

1. 이 게임을 왜 하나 싶은 판이 많다 : 도저히 제대로 된 게임을 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10판 하면 2판이나 제대로 할까말까 하는게 이 동네 경쟁전이더군요. 차라리 열심히 하다가 지면 아쉽기라도 하지, 처음부터 위한 딱 박고 맞추지도 못하고 거점도 안 가고 화물도 안 밉니다

2. 패작, 양학도 많다 : 시즌 6에선 그래도 패작 대책이 나온게 다행이지만, 시즌 5 브론즈는 패작 지옥이었습니다. 어느 날은 10판 중 8판이 패작+양학이더군요. (적이든 아군이든)겐지가 너무 잘해... 목처가 7이야... 이것도 1번이랑 맞물려서 현타가 오게 만듭니다. 그냥 elo에 맞는 정상적인 게임을 하고 싶은건데 운영을 너무 개판으로 해서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3. 노 리스크로 킬만 먹으려고 한다 : 보통 이동네 위도우, 한조, 토르, 바스티온 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향이 있는데, 자긴 한 대도 안 맞고 상대방을 죽이려고만 합니다. 안 보이는데 숨어있다가 자기만 1킬 따고 만족. 상대편 수비가 3명이 죽었는데도 아무도 안 들어가고 다음 먹잇감을 먹으려 캠핑을 계속 합니다. 거점에 들어가도 오히려 리스폰된 수비측보다 인원이 부족하기때문에 거점은 점령하지 못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킬금을 자랑하더라고요

2인큐를 돌리면서 최대한 조합을 맞춰주려고 해도(여자친구는 힐러만 합니다) 대부분의 판이 1,2,3번에 걸리면서 그냥 승패가 그날의 운세에 따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시즌 4를 내내 브론즈에서 보내고 시즌 5도 1100점에서 시작해서 저런 식으로 방황하다가, 지난주에 전략을 바꾸고 3일만에 400점을 올려서 브론즈를 탈출하게 됩니다(짤은 1300부터 시작이지만 저 때는 이 글을 쓸 생각을 못 해서 갱신 자체를 1300대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거고, 400점을 올리기 시작할 때는 1100점 대였습니다). 바꾼 전략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1. 다인큐 전략 :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걸 줄여보고자 원피스마냥 게임을 하면서 제대로만 하는 사람들을 친추해서 4인팟 이상으로 만든 다음 같이 하는 전략이었습니다(내 동료가 돼라!). 패작 대리를 보고 친추하진 않았고(이건 제가 거의 다 킬딜 금을 먹었기 때문에 패작 대리랑 해서 올린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애초에 여자친구랑 듀오라 매칭 점수는 평균이고, 그러면 보통 제가 팀에서 점수가 가장 높으니까요), 애초에 브론즈에서 "잘 하는"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원수 차이나면 밀고 들어가고 한타 같이 해주고 같이 비벼주고 안통하면 바꾸는 그냥 너무 당연한 게임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을 친추하고 돌렸더니.. 다 이깁니다. 잘 할 필요가 없었어요 애초에. 잘 하면 브론즈에 없었을 테니까요. 제대로만 하면 되는거였습니다. 제대로된 양학팟한테 한두판 진거 빼곤 거의 평균승률이 70%정도 나왔던것 같습니다. 보이스도 모두가 유기적인 의사소통까지도 필요 없고 저 혼자서 말하고 나머진 듣기만 하면서 나가면 오른쪽 바스, 궁아끼세요, 모여서 가죠 정도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특히 이런 식으로 하고 나서 1분남았을때 우리만 궁 없고 상대방만 궁 있어서 확 뚫리는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보통 최후의 1분에 발악하러 오는게 이 동네 특징인데, 그걸 막으니까 게임 굳히기가 너무 쉽더군요. 마지막 1분에 잘 굳히고, 질까 이길까 할걸 다 이겨먹으니까 점수가 팍팍 오릅니다. 4인이상 그룹이라 탱딜힐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고, 포기도 잘 안 하고 그룹이 아닌 사람한테 갑질한적도 없기때문에 그 사람들도 트롤하진 않더라고요. 이로서 문제점 1, 2번이 대충 해결된거죠

2. 리퍼, 리퍼, 리퍼 : 윗동네에선 어떤지 모르겠는데, 브론즈에서 저같은 에임 평민은 리퍼만한게 없는것 같습니다. 에임 실력을 크게 안 타고, 잘 짜여진 한타보다 서로 비비면서 하는 막싸움이 자주 일어나는데다가, 라인 디바 오리사 호그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리퍼가 흡혈하기 너무 편합니다. 특히 망하던 이유 3번을 막을 수 있는게 가장 큰데, 3번같은 부류들은 절대 양념을 안 치기때문에 다 싸우고나면 우리편 총 딜량이 크게 부족한 경우도 많고, 방벽도 잘 안깨집니다. 이걸 리퍼가 가장 쉽게 커버할 수 있더군요. 방벽도 쉽게 깨고 돌격군 갈아마시기도 편하고, 상대편도 브론즈라 소통을 안 하기 때문에 윗동네에선 안 벌어질 그림자밟기로 힐러자르고 망령화로 적진 빠져나오기가 아주 용이합니다. 저티어 겐지, 트레이서가 힐러 자르러 오는거 붙어서 보디가드하면서 지키기도 편하고요. 유일한 단점은 파라를 못잡는다는 건데, 다인큐 돌리면서 솔맥 평범하게 하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대충 해결되고, 그 이전에 이동네 파라는 잘 못 날아다녀서(...) 그냥 내려올때 잡으면 생각보다 편하게 잡습니다. 어중간한 에임으로 솔맥하는거보다 딜을 훨씬 잘 박는것도 당연합니다. 애초에 붙어싸우기 때문에 딜이 많이 박힐수밖에...

원래는 솔져 트레이서를 했었지만, 전략을 바꾸면서 다인큐에 친추한 사람이 그것들을 하기 때문에 얼떨결에 리퍼를 하게 됐는데 시즌 말 되니까 거의 리퍼 원챔충이 되어있더군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1. 다인큐 해라 : 6인하면 대리 6인큐를 만난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그럴일 별로 없습니다. 브론즈 6인자체가 거의 없어요
2. 내 에임에 불만이면 리퍼를 해라 : 패시브 변경이 상당히 체감됩니다. 브론즈 메타에서도 아주 좋고요

다음 시즌 목표는 저는 골드, 여자친구는 실버인데(현재 700에서 1300정도까지 올렸습니다. 저랑 하니까 저는 이기면 조금오르고 지면 팍팍 깎이는데 여자친구는 정 반대더군요).. 아마 배치부터 지금 친추했던 사람들과 다인으로 돌릴 것 같습니다. 아마.. 올릴 수 있겠죠?ㅠㅠ 원래 동네로 돌아가긴 참 힘듭니다... 혹시 브론즈동네에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두 시즌간의 체험 삶의현장급 경험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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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Shield
17/10/30 11:5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근데 예시로 드신 브론즈 문제점들은 제 경험상 다이아까지 똑같이 존재하는걸로..
아타락시아1
17/10/30 12:18
수정 아이콘
네 아주 맞는말입니다. 다이아라고 다를 것 같나요? 아닙니다! 하하. 근데 플레이크님이랑 미러님은 저랑 하는 게임이 많이 겹치는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it's the kick
17/10/30 13:27
수정 아이콘
이걸 좋다고 해야할지 안좋다고 해야할지....
이사무
17/10/30 16:35
수정 아이콘
브론즈~다이아 구간 다 해봤는데....
브론즈~실버 중반은 아예 다른 생태계 입니다. 트롤, 패작, 등등 별 인간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가장 심한 건 딜러들이 KD 가 1도 안되는 애들이 맥크리 겐지를 선픽하거나
부캐들이 너무 많아서 팀 밸런싱이 정말 복불복이란 겁니다.

저도 지난 시즌 브론즈로 내려가봤는데 (보통 플레) 다시 올라오는데 정말 피터졌어요;;
다이아 유저인 분이 아는 분도 브론즈 계정으로 올려본다고 하더니 끝내 혼자서 못올리시던;;
MirrorShield
17/10/30 16:36
수정 아이콘
그거야 뭐 브론즈가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건 당연한거죠.. 상대편에도 실력 떨어지는건 똑같구요.

맥크리 겐지 최고의 인기 충캐릭인건 전구간 똑같고...

굳이 차이를 뽑자면 어짜피 못 맞추기때문에 탱커가 큰 의미가 없고 1탱 4딜1힐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는 점..?
이사무
17/10/30 19:38
수정 아이콘
3탱 2힐 1딜이 좋기도 하죠
힐은 루시우 메르시..
MirrorShield
17/10/30 20:02
수정 아이콘
수비면 그것도 괜찮죠..

근데 공격은 저렇게 하면 한명도 안죽어서..
쟈니팍
17/10/30 12:20
수정 아이콘
일단 고생하셨다는 말 먼저 드리고 싶어요 짝짝짝
제대로 플레이하는 분들을 알아보실 수 있는 좋은 눈을 가지셨다는 점과
그 들을 섭외해서 실제 큐를 여러차례 돌렸다는 점에서 좋은 게임 에티켓을 가지셨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원래 현지인이 아니신점도 크겠지만요
축하드립니다
it's the kick
17/10/30 12:49
수정 아이콘
좋은 눈이라고 하기엔 그냥 같이 해서 이겼는데 합이 적당히 맞고 거슬리는짓 안하면 종종 친추하는 정도로도 충분했어요~
원래 브론즈는 아니지만... 경험상 1000점대는 골드, 플레하위 정도로는 혼자서 절대 못 벗어납니다; 진짜 답이 없어요. 잘해도 지고 못해도 지고 못해도 이기고.... 그냥 주사위 던져서 456은 승리, 123은 패배로 치고 점수 배정해주면 안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었으니까요
although
17/10/30 15:37
수정 아이콘
주위에 오버워치 계속 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안남았어요.. 저도 접은지 오래고
가끔 땡길때가 있어서 경쟁전 돌려보면 재미는 있는데, 대략 3판이내에서 트롤 나타나고 게임 끄게 되더군요
한참 할때 채팅으로 대놓고 욕하고 이런건 많이 없어졌긴하던데,,
나온지 1년밖에 안된 게임인데 분위기는 무슨 5년 넘은 게임같음
17/10/30 16:29
수정 아이콘
저번시즌까지 계속 2200점대였다가 이번시즌 마지막 일주일만에 2700점까지 올린 유저인데요,
진짜 골드 이하에선 솔큐로는 올리기 정말 힘들어요.
근데 플래 오니깐 솔큐로도 이기는 법만 알면 어느 정도 승률도 나오고 점수 잘 오르더라구요.
제 솔큐 승률이 56% 정도밖에 안 되는데 판수를 늘리고 던지는 판을 힐러 잡고 포기 안 해서 무승부 띄우거나 가끔 이겨서 점수 올렸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7/10/30 17:16
수정 아이콘
1800점대에서 시작해서 1500점대까지 떨어졌다가 메르시빨로 2100대로 마무리했는데 다음시즌은 어찌될지 ㅠㅠ
17/10/30 17:44
수정 아이콘
플레 다이아 유저였고 시즌4에 접었다가 최근 1300점부터 했습니다. 전 젠야타 솔큐로 올라왔네요. 젠야타 진짜 좋습니다. 브실 구간에서 트롤 끼고도 캐리 가능합니다 크크크 한 3일동에 거의 안지고 2100까지 올렸네요
Jon Snow
17/10/30 19: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랑 비슷하시네요 크크 시즌2 중반에 저도 접었다가 친구랑 같이 하려고 시즌4말에 복귀했는데 친구들이 진짜 쌩초보라 (2명인데 한명은 위도우 원챔충..) 같이하다 1100까지 떨구고 시즌5 배치 2승8패해서 900점미만 나왔습니다 크크크크 자존심 상해서 솔큐로 복구하는데 골드찍을때까지 피똥싸면서 왔습니다 크크 다시 친구들이랑 그룹만 하는데 친구들이랑 500점 정도 차이나서 점수도 잘 안주고 짐짝둘이라 더 올라가긴 힘드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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