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8/30 11:18:50
Name 티모대위
Subject [LOL] 롤판은 아직 고이지 않았다.
저는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3세트까지만 보고 축구를 봤습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일수도 있고... 직접 목격하지 않으면 충격이 덜하거든요. 저는 제가 이 선택을 후회하길 바랬는데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국제대회에서 제일 우울했을때가 2015 MSI에서 SKT가 졌을때입니다. 15 스프링에서 제가 애정해 마지않던 CJ를 극적으로 이기고 LCK의 절대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SKT였기에, 어떻게 보면 시기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CJ의 운명을 SKT에게 맡겼다고 생각하고 국제대회에서 SKT를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CJ의 운명을 맡았으니 너희가 최고가 되어라" 라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그랬던 SKT가 MSI에서 EDG에게 패배를 당했죠. 더욱이 한국롤이 무조건 최고라는 자부심이 처음으로 무너졌을 때라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KOO 타이거즈가 결승에 진출해서 한국vs한국 결승을 만들고 SKT는 모든 해외팀을 압도하고 우승하면서 한국롤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되살아났고, 선수들은 엄청난 자본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후 2년이나 더 그 자부심을 지켜 줬습니다.

저는 2015년 SKT를 보면서 이보다 완벽한 롤은 없다고 생각했고, 많은 팀들이 SKT를 따라잡으면 롤판은 완전히 고여서 더이상 발전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만약 LCK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건 롤을 모두가 너무나도 잘하게 돼서 서로 우열이 없기 때문이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LCK가 LPL에 밀리는 상황이 됐네요. 몹시 힘든 상황이지만, 저는 그래도 새로운 희망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LCK가 올라갈 데가 더 없는 상황에서 모두가 똑같이 고수가 되어 비벼지는 것이 아니라, LPL이 LCK를 추월했다는 평가들이 오히려 새로운 활력을 줍니다. LCK 팀과 선수들이 아직 올라갈 데가 더 있다는 거잖아요? 이번에 LCK에 승격한 그리핀이 바로 한시즌만에 결승에 진출한 것도 제게 똑같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롤판은 아직 고이지 않았다.]

올해 LCK 선수들이 LPL상대로 고전할 때를 보면, 아직 깨지 못한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초반단계와 후반단계에서요. LCK의 중반 운영은 진짜 훌륭해요. 완전히 박살난 게임도 어떻게든 끌고갈 정도로 매우 노련합니다. 근데 초반에는 "안전하게 모험"을 하려고 하다가 본격적으로 모험을 하며 들이받는 중국팀에게 치여서 손해를 보고요, 후반에는 "변수창출을 지양"하고 안정을 추구하다가 상대에게 읽혀서 무너지는 그림이 나와요. 재밌는건, 이런 것들을 다수의 팬들이 알아채고 지적하고 있다는 거지요. 팬들이 아는걸 프로 선수들이 모르겠습니까. 그들도 알고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아직 깨지 못한 생각의 틀이 있다고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게 해소되는 순간 그들은 한번 더 눈을 뜨게 되겠죠. 한단계 더 올라서는 겁니다.

그러므로 LCK는 아직도 더 발전할 수 있고, LPL이 그 길을 잠깐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LPL은 언젠가 강력한 맞수가 될 상대였어요. 그게 지금이 된것 뿐입니다. 비록 올해는 치고받는다기보다 얻어맞는 형세이긴 하지만, 이 모든걸 싹 긁어모아서 되갚아줄 판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다시금 평온한 마음을 찾고 정진해서, 팬들에게 한단계 더 높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izfahvusa
18/08/30 11:22
수정 아이콘
코치진들이 좀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lck출신 코치들이 한국 플레이를 다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밴픽부터 인게임플레이까지 너무나 능숙하게 대처를 합니다
저격수
18/08/30 11:23
수정 아이콘
사실 작년에 진짜 걱정했습니다. 해외 각국에서 그렇게도 자금을 투자하는데도 lck를 못 이기면 롤판의 인기가 확 사그라들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다행히 투자의 성과가 나오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8/08/30 15:17
수정 아이콘
북미도 좀 ㅠㅠ
스니스니
18/08/30 11:25
수정 아이콘
LCK는 스플릿병이 가장 큰 문제에요
예전에는 스플릿지향 플레이가 답이었어요 왜냐하면 강제이니시 챔프들의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았고 강제이니시하는 정교함이 완벽하지도 않았죠..
그러나 챔피언이 계속 등장하면서 특히 라칸같은 애들.. 이런애들이 등장하면서 알고도 대응 못하는 강제이니시가 가능해졌죠.

단적인 예로 어제 1세트에서 라칸 이니시에 고동빈 선수 끊기고 게임이 무너졌죠
이거 피드백할 때 고동빈선수 실수다 담부턴 시야 주의하겠다 이런식으로 피드백하면 그냥 담겜에도 똑같은 이니시에 똑같이 당하고 게임 끝납니다.

이니시만 걸리지 않을 수 있다면 스플릿운영은 해답이겠지만 이젠 시대가 변했고 프로단계에서도 강제이니시에 손쓸 틈도 없이 당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생각을 바꿔야해요.
레몬커피
18/08/30 12: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라칸이 그래서 항상 높은순위 밴카드죠. 플래시를 쓴 이니시가 프로급에서도 아예 반응 불가능인 챔피언이라서
반대로 알리스타같은건 플래시 들고있어도 워낙 하는게 뻔해서 잘 성공시키기 힘들고 기가막히게 이니시 거는
선수들은 시야의 빈틈을 엄청 잘찌르거나, 미니언w 점멸q등등 갖가지 테크닉을 동원해야 겨우 성공할까말까....
신공표
18/08/30 14:59
수정 아이콘
저랑 생각이 굉장히 비슷하시네요.

예전에는 그게 맞는 흐름이었고, 지금은 소소한 라인관리나 이득보다는 뭉쳐서 싸워 이기는 게 맞다는 게 증명되고 있죠.

옛날에는 기본기에서도 우위가 있었기 때문에 본대 적은수로도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치면서 분대가 운영적 이득을 봐서 압승하는

그림이 그려졌는데, 이제는 상대 기량도 많이 올라왔고 챔프 성능도 좋아져서 그냥 뚝배기가 깨져버리죠.

이제는 운영방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오오와다나나
18/08/30 15:49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짚으셨네요
구름과자
18/08/30 11:26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아시안 게임 패배로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주네요. 이번 결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선수 및 코칭 스태프들이 변화를 받아들여서 한차원 더 발전된 lck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롤드컵까지 아직 한발 남았으니까요.
곰그릇
18/08/30 11:41
수정 아이콘
롤판은 고일 수가 없어요 계속 패치되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이전 시대의 방법론(초반 변수는 최대한 피하고 운영 위주, 스플릿)이 계속 맞았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우승했지만
그 방법론이 이번 시대에도 맞을거란 보장은 없는거죠
다크템플러
18/08/30 11:47
수정 아이콘
근데 결국 짤려먹히는거나 스플릿할때 본대 먹히고 이런거는 콜문제가 크죠. 개인적으론 어제 결승 보면서 작년 kt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확실히 합이 안맞는 느낌이 들긴했습니다. 이게 수동적인 팀들에겐 티가안나도 적극적으로 변수창출 노릴땐 티가 확 납니다

콜이 제일 아쉬웠던게 4세트였나 블루쪽에서 기인갱플 물렸을때 그냥 혼자 빠져나갈각이었는데 룰코는 탐켄치궁으로 지원와서 교전일어나고 손해를 크게봤는데.. 이게 콜이 어땠는진 봐야되지만 기인무빙이 빼야되나 싸워야되나 고민하는것같더라구요. 이런 사소한점에서 팀 스타일 차이가 붐명 있긴했던것같아요.
그런의미에서 스플릿 운영이 유효기간이 다 됐느냐는 롤드컵까지 보면 결판이 나지않을까 싶어요. 그땐
호흡이 100%일 클럽팀들이 나갈테니. 물론 131은 요즘 확실히 별로고 플옵에서 아프리카가 보여준 14운영 까지 뚫리면 뭐 스플릿 운영은 끝난거죠.

확실한건, 중국이 정말 잘했습니다. 이제 카사-샤오후 들어간 RNG, 그 RNG를 한타로 박살내는 IG에게 도전해야하는 입장이구요
새벽하늘
18/08/30 12:20
수정 아이콘
저도 합이 안 맞았던게 가장 큰거 같아요. 중국팀은 같은팀 선수가 4명인데 합숙훈련까지 길게해서 호흡면에서 월등히 뛰어났죠.
성향을 떠나서 그냥 인게임내에서 이건 아니다싶은 장면이 좀 있었어요.
네~ 다음
18/08/30 11:52
수정 아이콘
진짜 중국 잘하던데요... mlxg의 리신은 물론이고

저는 우지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서포터를 다 밴했는데도 활약한
ming의 그라가스 서포터도 인상깊게봤습니다.

스플릿은 최소한으로 막고 한타로 풀어나가려는 능력이 뛰어나보였습니다
5드론저그
18/08/30 11: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리그 막론하고 딜러들 점멸 빠지면 한타를 피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당연하죠 본인들이 변수 대처가 어려움) 유독 lck가 초특급 하드이니시에이터 점멸 유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것 같습니다 131보이면 본대에게 이니시 하는건 점멸 있는 라칸 알리에게는 너무나도 쉽거든요 알리 라칸 점멸 있을때는 대처 진짜 어려우니 131되도록 삼가야되요 저렇게 싸움 걸리면 아무리 잘 싸워도 좋은 이니시 인원수 우위를 바탕으로 우지가 밀고들어오는 그림 나옵니다 현 세체원에 가장 가까운 우지가요 한타 필패에요
18/08/30 11: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쪽이 너무 이기기만해도 그건 볼맛이 나지 않습니다 기존에 약 5년간 한국이 너무 해먹어서 롤판이 도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크게 봤을땐 엎치락 뒤치락 하는게 적절해보입니다 . lck 씬에선 그리핀이라는 신성이 나온것도 매우 좋은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18/08/30 12: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LPL팀들한테 지는 것보다 '예상가능하다, 예측이 쉽다'라는 말을 듣는 게 더 짜증납니다

LPL팀들 예전부터 호전적이었는데
과거에는 '실수 안 하면' 이길 수 있어, 운영으로 결국 이길 수 있어가 맞았다면
이제는 아닌데 아직도 실수만 줄이는 방식의 방향을 고수하는 게 대다수의 lck팀들이에요

게임 내에서 실수 할 수 있고, 하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실수 조금 해도 충분히 흐름을 뒤바꿀만한
변수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조합과 챔프를 선호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LPL이 떠오르니까 요새 국제전 보는맛이 나네요
롤초창기때의 쫄깃함이 있습니다 (14때부터 롤드컵 너무 노잼이었던거...)
대만만 더 올라와주면 리라 완전 대박일텐데
18/08/30 12:1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요새 국제전 심장 쫄깃한 맛은 최고네요. 결과에 뇌와 갈비뼈는 두들겨 맞은거 같지만..
18/08/30 12:23
수정 아이콘
이게 판이 커지고, 스폰서들이 더 투자하는 쪽으로만 발전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생각안나
18/08/30 12:21
수정 아이콘
이제 북미 유럽 팀들도 좀 잘해줘서 롤드컵 북미 유럽 중국 한국 4자리 알차게 채웠으면 좋겠네요. 이러고 나서 한국이 우승하면 더 재밌겠죠
18/08/30 12:33
수정 아이콘
과거 IPL5같은 그 느낌..
아마존장인
18/08/30 15:49
수정 아이콘
리그에서야 나진 소드, 삼성 Blue, KOO-ROX-Kingzone라인도 힘을 보여줬지만
14~17까지 WORLDS는 결국 수비적인 성향의 실수 적게하는 완벽주의 팀이 먹었죠. 한국 팀 플랜이 그 쪽으로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봐요. (+문화적 영향)
올해 몇 번 털렸으니 진화하겠죠. 시간이 얼마가 걸릴지가 문제.
18/08/30 16:08
수정 아이콘
기존의 체계를 갖추되 조금 더 유연해질수만 있다면 최고겠죠
교자만두
18/08/30 12:1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중국보다 못하는게 맞는것같습니다. 서로 상대의 패턴을 뻔히 알고(한쪽은 수비 안정 한쪽은 공격 변수) 붙었는데 중국이 손쉽게 이겼죠.
18/08/30 12:20
수정 아이콘
국제대회만 보는 롤알못이긴 한데
fc바르셀로나 보는 느낌이긴 합니다. 안정적으로 모험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바르셀로나는 위험하게 라인을 올려서 몰아치는거 같지만 실제론 안전하게 상대가 자멸하길 바라는 공돌리기를 합니다.
큰 그림은 리스크테이킹인데 실제 운용은 쫄보에요.
티키타카를 해서 변화무쌍할거 같지만, 전술이 복잡해서 선수 개개인에겐 거의 자유도가 없는 패턴플레이고요.
어제 경기보니까, 자기들이 많든 규칙에 얽매인게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중엔 연차 쌓인 선수들이 꽤 많죠?
그 동안의 경험들이 플레이를 경직시키고 있는거 같아 보였습니다.
스1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전략이 들어가는 경기들에서 압도적인 패배는 피지컬보다는 이런 쪽이 크더라고요.
내 경험과 이론이 틀이 되어 스스로를 옥죄고, 상대방의 옵션은 죄다 동시에 실현돼있는거 같은 기분때문에 자멸하기.
아마존장인
18/08/30 15:51
수정 아이콘
괜찮은 비유네요.
리그를 얼핏봤을 때 규칙과 공식이 잘짜여져있어서 수준있어 보이는 건 LCK인데, 상대도 클라스가 있으면 잘훈련된(혹은 본능적인) 역습에 크게 한방 맞음. 축구는 결국 골로 말함.

롤 모르셔도 다른 종목은 생각 열심히하면서 보시나봐요. 역시 다른 종목과도 통하는 게 있음.
쇼쿠라
18/08/30 12: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코치진이 좀 생각해 봤으면 하는게
어제 경기 당연히 우지도 잘햇지만 특별히 우지 때문에 이겼냐 하면 잘모르겠고
오히려 상대 정글 서포터가 핵심이지 않나 싶네요

특히 여러 상황에서 정글 서포터가 갱과 이니쉬를 너무 잘걸던데
이런쪽을 보안하고 너무 우지 이름값에 신경쓰는거 같은데
핵심은 다른쪽이 아닌가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
링크의전설
18/08/30 12:42
수정 아이콘
그리핀... 그리핀이 중국팀이랑 붙었을때 결과가 궁금하긴 해요 싸움 좋아하고 한타로 이기는거 완전 빼박 lpl스타일인데... 이거 재수없으면 하위호환되는거고 막상 붙어보면 또 엄청 잡아먹을수도 있고 그래서
신공표
18/08/30 15:04
수정 아이콘
맞아요. 기존의 LCK 강팀들이 약해진 이유는 기존 선수들의 기량 하락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그리핀 같이 잠재력 엄청나고 대회 진행중에도 성장 가능한 팀에게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정제되지 않은 팀인데도, 젊은피의 막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강한 한타력으로 승격 하자마자 LCK 2위를 이뤄냈으니까요.
비룡동
18/08/30 13:03
수정 아이콘
제가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밴이 없다고 가정 할 시에 지금 양 사이드에서 최고의 조합을 가져가는게 어떻게 되나요? op포함해서
다크템플러
18/08/30 13:08
수정 아이콘
없어요. 8.14부터 시작돼서 8.15에는 확실히 탑/정글/미드 가위바위보가 확실히 정착돼서 카운터치기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레드가 좋죠
Eden Hazard
18/08/30 13:32
수정 아이콘
아트록스 제외하면 필밴카드라고 불릴거도 없는상황이라서..
비룡동
18/08/30 13:33
수정 아이콘
그럼 어제는 그냥 밴픽에서 지고 들어간거군요
바다표범
18/08/30 13:36
수정 아이콘
모든 세트 밴픽은 중국이 이겼다고 봅니다. 심지어 한국이 이긴 2세트도요.
비룡동
18/08/30 13:38
수정 아이콘
2세트 기인이 쉔하는거 얘기만 들었는데 방송을 못봐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떠오르는게 탑미드 꼬아서 안통하니 서포터쪽으로 꼬았다가 중간 밴픽 안되니까 기인이 그냥 쉔했나 보다 했는데 정확히는 재방을 한번 봐야겠네요.

기인이 줄 곧 중국탑에게 1:1은 기량이 무조건 앞선다고 생각해서 주도권 가져올 수 있는 픽을 할거라 생각은 했는데 의외였습니다.
레몬커피
18/08/30 14:13
수정 아이콘
쉔 갱플같은거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텀에 힘실어주려고 하는거에요
한국은 탑에서 우위가 있고 바텀이 밀리니까 바텀에 버티는픽을하고 탑에서 이기는픽을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건 약간
솔랭식 생각이고 현실은 바텀에서 지고들어가는걸 전제로 이즈 탐켄치 이런거해서 타워끼고있으면 바텀시야 다먹히고
바텀쪽 정글시야먹히고 미드아래쪽 시야먹히고 바텀이 같이 카정들어오고 미드찌르고 해서 게임이 성립이 안됩니다
라인전이 좋고 시야확보가되는 애쉬, 라인전이 좋은 바루스가 괜히 스테디셀러인게 아니죠. 무조건 바텀은 먼저 라인밀고
시야 먼저먹어야 뭔가 게임이 되는거라서....이게 딱 msi에서 킹존이 rng한테 질때도 킹존바텀 버티는거 시키고 상체에
힘줬으면 어땠을까 뭐 이런식으로 똑같이 나왔던 이야기인데 프로들이 바텀이 밀리면 탑에서 바텀지원 가능한 챔프 뽑
아서라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바텀이 잘하면 게임이 엄청 편해지고...
비룡동
18/08/30 14:21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롤드컵때 게임 보는 재미가 더 생겼네요.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ng vs kt 꼭 나와줬으면 합니다.
구구단
18/08/30 13:48
수정 아이콘
욕심일 수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지금의 스타일을 안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수동적이고 답답해 보일지언정 운영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느낌이 매력적이에요.

한국한테 5년동안 두들겨 맞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증진해서
결국 18년도에 중국이 한국의 빈틈을 파고드는데 성공하면서 무너뜨리는 것처럼

앞으로 한국도 예전보다 더 빈틈 없는 성벽을 쌓고 중국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중국을 꺾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존장인
18/08/30 15:55
수정 아이콘
일리있어요. 이 스타일을 더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생각이에요. (2개월내에 스타일 바꾸기가 어렵기도하고.. 특히 AFS, GENGI는 하던거 더 다듬는게 좋아보임)
롤이 어느 수준 이상 올라오고서는 결국 Worlds는 탈수기들이 먹었음.
RNG는 버티는 롤도 잘한다는게 문제지만ㅠ
18/08/30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모두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그게 정석인것처럼 다 틀에 박히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뿐이죠
각팀마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는것또한 스포츠의 재미니까요
18/08/30 16:18
수정 아이콘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결국 결과론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스타일을 더 높게 성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겠죠.
18/08/30 13: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봇쪽에서는 라인전도 밀렸지만, 밴픽양상도 간파당했다고 봅니다.
시간의 한계 때문인지 애쉬 바루스 나눠갖기 구도 이상의 것을 준비하지 못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예선을 통해 중국이 그걸 완벽히 간파하고 준비한 느낌이었고요
중국쪽의 픽구성을 보면 4경기 내내 그런 원딜들을 잡아먹기 딱 좋은 조합을 준비했죠
설령 룰러가 라인전을 이겼다 한들 꽤나 고생했을 겁니다

그래서 아쉬웠던 점은 원딜픽 변화가 힘들었다면 중간에서 끊어줄 만한 픽을 섞는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은
예를 들면 상대가 섣불리 들어올 수 없게 만드는 초가스라던가, 중반 근거리 난타전에서 강력한 스웨인 같은
비룡동
18/08/30 14:24
수정 아이콘
룰러 선수는 카이사 안되나요?
전 거의 보기만 하는 사람이라 우지가 카이사 쓰는거 보고 좀 부럽던데 꽤 어려운 챔프겠구나 생각은 했습니다.
바다표범
18/08/30 14:27
수정 아이콘
카이사는 라인전 약해서 어제 라인전 격차 생각하면 뽑는 순간 라인전 더 심하게 터졌을겁니다.
18/08/30 14:52
수정 아이콘
라인전이 약해서 빡셌을 겁니다. 애쉬, 바루스 같은 픽 상대로도 밀리고,
LCS 쪽에서는 아예 드레이븐을 뽑아서 초반 카이사가 약한 타이밍에 뽕을 뽑는 양상도 자주 나와서...

카이사를 뽑으려면 보통 팀적으로 보완을 해줘야 하는데,
급조된 팀이다 보니 그런 쪽으로는 한계가 있었을 거라...
링크의전설
18/08/30 15:02
수정 아이콘
우지가 카이사로 룰러를 이긴거 자체가 체급이 2급음 차이나는거에요 ㅠ
비룡동
18/08/30 15:03
수정 아이콘
카이사가 원딜에서 왕귀챔인가 보죠???
신공표
18/08/30 15:06
수정 아이콘
왕귀 챔인데, 초반이 약합니다.

베인 보다는 낫지만.
바다표범
18/08/30 15:08
수정 아이콘
베인 마크2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라인전 지는게 당연한 챔피언인데 우지밍이 워낙 잘해서 반반 이상 가는 경우가 많죠.
18/08/30 16:06
수정 아이콘
카이사/자야를 역으로 룰러가 가져갔으면 라인전 더 터졌을것 같습니다
도토루
18/08/30 13:53
수정 아이콘
중요한 경기 중요한 대회에서 탑칼리, 정글짜오, 미드이렐, 원딜카이샤, 서폿가스 이런거 하는거 보면서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픽에 유연함이 상당했고, 잘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밴픽은 좀 정형화 되어 있죠. LCK에서 보여주는 일부픽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는거 쓰죠.(비원딜메타때나 그나마..)
쉽게 바뀌진 않을 것 같은데... 결승 그리고 롤드컵을 기대합니다.
바다표범
18/08/30 14:50
수정 아이콘
막상 따져보면 아예 새로운 픽이다 싶은건 신캐인 탑칼리 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lck에서도 주류로 쓰인 적 있는 픽들이고 현재 해외리그들에서 등장하고 있는 픽들이죠.

근데 확실히 해외 쪽이 리스크 있는 챔피언 기용이나 신챔프 기용은 lck보다 훨씬 빠른건 팩트죠. 이번 대회 역시 lpl쪽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큰 정글짜오나 리신, 미드 이렐를 썼고 한국팀은 탑 ad케넨 제외하면 범용성 높은 밸런스 조합을 주로 썼죠.
아마존장인
18/08/30 15:58
수정 아이콘
작년까진 우리가 최고였으니까 우리가 답이고 쟤들이 이상한거 하는거였는데,
앞으로의 코치진들이 어떻게 판단지 궁금합니다. 이미 꽤 바뀌고 있는 것도 같구요. 자유로운 픽밴에는 요상했던 올해 메타 탓도 크겠지만.
바다표범
18/08/30 16:03
수정 아이콘
다른거보다 챔프 숙련도를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느라 늦게 꺼내는건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라이엇 신챔이나 리메이크보면 어떻게든 쓰게 만드려고 반은 op로 만들어서 내놓아서 쓰는게 유리하거든요. 어차피 익숙하지 않아서 견적 못보는건 상대하는 입장에서 더 힘들구요.
아마존장인
18/08/30 16:0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건 코치들과 선수들이 네티즌 신경을 좀 덜써야합니다. (팬들이 덜 일희일비했음 좋겠는데 이건 불가능하니 프로로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태도를 바꿔야..) 타리그 강팀들은 여유가 되서 그런지 실험 참 많이하는데 ㅜㅜ

우리는 팬들의 성화도 무섭고 실험하다 롤드컵조차 못갈수도 있으니..
18/08/30 14:43
수정 아이콘
전 경기 지켜봤지만.. 밴픽과 준비한 챔프폭이 크게 차이나 보였어요
카롱카롱
18/08/30 15:01
수정 아이콘
4경기는 솔직히 운영 못해서 다 끊겨먹히고 바론주고 일방적으로 질뻔한거 기적의 한타 한번 나온거였다고 봅니다...
아마존장인
18/08/30 16:03
수정 아이콘
애초에 선수간 실력차가 게임을 파괴할 정도로 나는 종목이 아니라서
게임 해석과 메타에 따라서 한, 중의 강팀들 순위는 계속 엎치락 뒤치락 할 것 같습니다. 작년 Worlds부터 그런 느낌이 왔어요.
향로메타빨이라고 폄하되었었지만 중국이 충분히 성장했구나. EDG vs SKT도 굉장히 힘들었고 우승팀 SAMSUNG은 조별예선에서 RNG에게 크게 혼났죠. RNG vs SKT도 종이 한장차였구요.
及時雨
18/08/30 17:02
수정 아이콘
스1처럼 종목의 룰이 고정된게 아니니까 고이기가 힘들죠.
신규 유입이 없는 스2랑은 달리 롤은 아직 선수 수급도 되고 있고.
18/08/30 21:27
수정 아이콘
국제대회 너무 한국이 다해먹어서 재미없었는데 이제 좀 불타오를 수 있어서 좋은걸요. 롤드컵때 kt 기대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099 [LOL] 16년동안 kt를 응원해오며... [9] 톰가죽침대7535 18/09/09 7535 11
64098 [LOL] 코돈빈의 커리어 [32] Leeka24810 18/09/09 24810 28
64096 [LOL] 1486일 동안의 기다림. [14] BIFROST8593 18/09/09 8593 10
64094 [LOL] 씨맥감독의 4경기후 피드백이 너무 아쉽네요. [110] 굿럭감사12869 18/09/09 12869 6
64093 [LOL] LCK 섬머 결승전 개인적인 후기 [6] 사신군8132 18/09/09 8132 2
64092 [LOL] 역대 롤챔스 결승 결과 [7] 니시노 나나세6245 18/09/08 6245 2
64091 [LOL] 시대의 끝 [28] 마스터충달8663 18/09/08 8663 20
64090 [LOL] 78개월만에 우승.. 코돈빈의 성불 시나리오 시작! [127] Leeka11763 18/09/08 11763 9
64089 [LOL] 결승전 승부예측 모음 [25] 카바라스8241 18/09/08 8241 1
64088 [LOL] LCK 결승과 롤드컵 선발전을 앞두고 보는, 현재 주목할 만한 챔피언들 [3] bemanner5773 18/09/08 5773 1
64085 [LOL] RNG가 15분 컷을 기록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47] Leeka9312 18/09/07 9312 1
64084 [LOL] 스코어 선수가 우승 했으면 좋겠다 (꼭) [47] 클로이9739 18/09/07 9739 16
64080 [LOL] 결승전 하루 전, 짤막한 프리뷰 [41] Leeka9142 18/09/07 9142 1
64076 [LOL] 서머 결승전이 빨리 열리는 LCK와 롤드컵 현재까지 확정팀 [26] Leeka8713 18/09/05 8713 4
64070 [LOL] 라이엇 게임즈 행사에서 사건이 터졌군요. [81] 이호철20015 18/09/03 20015 16
64068 [LOL] LPL & LCS 근황 및 잡담 [28] 다크템플러9737 18/09/02 9737 0
64067 [LOL] 내년 프리시즌 개발 초기단계 윤곽 [38] 파란무테10782 18/09/02 10782 2
64062 [LOL] 손대영 이관형 코치에 대한 롤챔스 쇼 토크 내용 [186] Leeka14714 18/09/01 14714 6
64059 [LOL] 아쉬웠던 아시안게임, 그러나 더욱 아쉬운건.. [46] Lighthouse11133 18/08/31 11133 1
64058 [LOL] 하루가 지난뒤 써보는 아시안게임 결승 이야기 [54] Leeka8825 18/08/31 8825 5
64054 [LOL] 손대영 하트 코치 규정위반의 진실 [59] 성수12456 18/08/30 12456 4
64053 [LOL] 주관적인 아시안 게임 결승 3경기 분석 [10] ReSEt7250 18/08/30 7250 3
64052 [LOL] 롤판은 아직 고이지 않았다. [58] 티모대위9899 18/08/30 989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