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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2 17:01:17
Name 크로니쿠
Subject [LOL] 4강까지의 가벼운 이슈 몇 개 (수정됨)
1. 16강 네 개조 중 어디가 최강이었나?

현재까진 1,2위가 4강에 오른 D조라고 봐야겠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프나틱 IG가 결승 매치업이 될 것이다는 예상도 많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100과 G-Rex는 진정한 죽음의 조에 편성이 되었던 것이겠습니다.
시작 전엔 한국팀 없는 유일한 조라서 '절대강자가 없는 조' 식으로 살짝 저평가되던 느낌이 분명 있었는데요.  

최약조는 KT와 EDG가 동반 탈락한 C조 입니다.
나머지 두 개 조에선 1위팀은 떨어지고 2위팀은 올라가는 특이한 모양새가 연출됐습니다.



2. 체급 vs 가위바위보 상성

오랫동안 LCK는 무상성의 절대자였지만 그 아래의 해외지역간에는  
북미는 유럽에게 강하고, 유럽은 중국에게 강하고, 중국은 북미에게 강하다는 상성이 존재한다는 견해를 내는 분들이 제법 있었죠. 

물론 팀 간의 어마어마한 체급차를 뒤집어 엎은 경우까지 많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 경우에도 상성이 느껴질만큼 약체가 선전을 한 경우는 엄청 많았습니다.
진검승부의 시작인 롤드컵 8강에서 저 상성을 입증하는 결과가 나왔고 중국이 먹혀버렸습니다.  
초대박의 주인공은 G2. 압도적인 언더독이 체급차를 극복하고 올해 전관왕 RNG에게 다전제 첫 패를 안겼습니다.
그 경기 결과와 위의 상성을 감안하면 프나틱이 EDG를 잡아낸 건 너무 당연한 일이랄 수 있겠네요.   
사실 더 전의 조별 예선에서도 
유럽의 바이탈리티는 LCK팀을 2번이기고, LPL1위팀과 1승1패를 했음에도 북미3위팀에 두 번 다지는 바람에 탈락했습니다.  

4강 매치업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객관적으로 체급에서 앞서는 것 같은 프나틱과 IG를
지역별 상성 우위가 있는 C9, G2가 상대하는 재미있는 구도입니다. 

정말 만약 C9과 G2가 롤드컵 결승에서 만난다면, TPA의 롤드컵 우승을 뛰어넘는 롤역사상 최고의 이변이 될 것 같습니다.  


3. 메이저 지역의 서열 정리

대충 제 맘대로
16강 탈락팀에 -1점 8강에서 탈락팀에 1점, 4강 진출팀에 3점을 줘서 매겨보니

1위 유럽, 중국          5점

3위 북미, 한국          1점

5위 대만                 -3점

현재까지는 유럽과 중국이 최고 지역 경쟁 중이고 이후 전망은 머릿수에서 앞서는 유럽이 좀 더 유리한 것 같고
나머지 지역은 멀찍이 떨어져있습니다. 다만 북미에겐 아직 여력이 있네요.   
  

4. 상체(미드 탑)와 하체(봇듀오)중 더 중요한 것은?

IG는 KT에 봇을 반반가고 상체 힘차이로 이겼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KT가 상체를 이긴 건 더샤이가 아닌 듀크가 출전했던 한 세트 뿐이었습니다.

G2는 RNG에 하체 싸움에선 졌지만 상체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그걸 기반해 이겼습니다.
C9은 아프리카에 하체를 압도했고, 상대 기인의 저항이 거세긴 했지만 상체 싸움에서도 지지 않았습니다.
프나틱은 EDG에 상, 하체 다 초반엔 근소하게 밀렸지만 후반엔 다 좀 더 잘해서 이겼습니다.

어디가 더 중요하다고 단순히 말하기 힘들만큼 다채로운 패턴을 보여준 8강이었던 것 같습니다.  



5. 4강 대진을 보면서 가장 억울해할 이는?

위에 100과 G-Rex를 언급하긴 했지만, 그들은 현격한 경기력 차이를 보였고 뭣보다 그래도 롤드컵 본무대에서 뛰기라도 했지요. 

원래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취지는
기타지역의 패왕들이 메이저 지역의 가장 약한 시드팀들 상대로 본인들의 실력을 입증해내면 본선에 넣어주겠다는 것일텐데
롤드컵 8강 팀과 호각으로 싸우고  4강 진출팀에게 졌다는 이유로 '실력없으니 그만 꺼져!' 판정을 받으면 많이 억울하겠죠?

인피니티 이스포츠 팀은 플레이인에서
같은 조 EDG와 1승1패를 했고
넉아웃 스테이지에서 G2에게 1-3 스코어가 주는 느낌보다도 더 아깝게 패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KT랑 동급(EDG와 1대1)이고, RNG(G2에 2대3 패배)와도 큰 차이없다!" 라고 우겨도 될 만하다는 거죠.  


작년에도 플레이인 출신인 WE가 4강에 가긴 했지만 딱 한 팀 이었고, 애초에 객관적으로 WE는 올해 EDG 이상의 평을 받던 팀이었습니다.

올해는 플레이인에서 3팀이나 8강에 왔고 2팀이 4강을 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G-Rex만 6전전패로 16강 탈락했습니다)
롤드컵 본선 경기를 보며 "우리가 올라갔으도 저 팀들 정도는 그냥 이겼겠다 xx" 하고 울부짖는 기타지역 팀들이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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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핀폐인
18/10/22 17:07
수정 아이콘
류..당신은 대체 어떤 싸움을..
오늘도맑음
18/10/22 17:10
수정 아이콘
중국 5점 아닌가요.?
크로니쿠
18/10/22 17:11
수정 아이콘
오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宮脇 咲良
18/10/22 17:13
수정 아이콘
올해의 결과를 보고 나니 플레이 인 스테이지 없이 바로 32강 조별리그로 가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김티모
18/10/22 17:23
수정 아이콘
그건 또 죽은 경기가 나와서 별로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불굴의토스
18/10/22 19:49
수정 아이콘
분명, G2는 8강 대진 RNG로 결정되는 순간 와디드가 멘붕한 표정이었는데..
우중이
18/10/22 22:46
수정 아이콘
D조경기만 직관했는데 경기볼땐 프나틱 IG랑 100T GRX 랑 넘 실력차나서 노잼이었는데 알고보니 앞 두팀이 너무 강했던것..
블레싱
18/10/23 10:56
수정 아이콘
플레이 인 스테이지 통과 팀들의 선전을 보면 확실히 '롤드컵 팀 선발' ~ '롤드컵 시작' 사이에 메타변화의 해석에 있어서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해서 경험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게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뇌피셜을 해봅니다.
아무리 팀들 간의 스크림을 많이 거친다고 해도 진출이 걸린 실전과는 많이 다를테니까요.

앞으로는 사실상 리그 간의 탑티어급 선수들의 피지컬은 다 따라잡혔다고 보고, 메타 해석을 누가 잘하느냐의 싸움이 될꺼 같네요
미야와키 사쿠라
18/10/23 12:32
수정 아이콘
같은 의견입니다. 다전제도 미리 경험해 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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