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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21 11:51:24
Name anddddna
Subject [LOL] 롤2에서 필요한 개념
1. 스킬 흡수

점멸, 존야, 초시계, 카밀 궁극기, 피즈 재간둥이, 리산드라 셀프 궁극기 등으로 상대 스킬을 한번 흘려 버리는 개념은 기본이 되었다.

  

과거 롤1에서는 스킬을 흡수한다는 개념이 몇 가지 되지 않으며 특히 타겟팅 스킬은 흡수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스킬 메커니즘의 인플레이션에 의해 각종 스킬 흡수기술, 무적기술이 난무하여 이제는 스킬을 흡수함과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킬을 쓰는 것이 필수 덕목이 되었다.

  

2. 선 점멸, 선 초시계

딸피가 되고 살기 위해 쓰는 점멸, 초시계가 아니라 스킬에 맞아 딸피가 되기 전에 스킬을 흡수함과 동시에 원하는 포지션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점멸, 초시계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아니 프로씬에서 이것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고 멘탈이 흔들릴 때, 불리할 때에도 침착하게 사용하는 능력은 이제 기본기의 영역에 들어갔다.

  

3. 데미지 교환 계산 능력과 어그로 분배 능력.

룬 변화와 지속적인 패치, 신규 챔피언으로로 인해 한번 물리고 지는 싸움의 구도에 접어 들면 탈출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  



따라서 적당히 대치하다 맞고 빠진 다는 과거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이며 3타, 체력 비례 데미지등 정신 나간 수치들 때문에 다들 순간 데미지가 엄청나 한명 순삭시키는것도 쉽고 그 후 승전보 및 스킬의 처치 후 부가 옵션으로 전투를 압살할 수 있다.      



따라서 순간적인 데미지 교환에서 우리가 먼저 죽일 수 있는 각을 보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반대로 우리가 그 데미지를 적절히 분산시면서 살아가는 능력 역시 매우 중요해졌다. 물론 이 전투 구도에서 끊임없이 포지셔닝을 잘 잡아 각을 보고 피하는 능력은 실력을 가르는 기준이 되었다.

  

4. dps, 총 전투력 보다 기동성, 순간 전투력!

시즌2, 3때를 생각해보면 카서스 같은 dps형 딜러들이 각광 받았다. 지금보다 골드 수급도 어려웠고 시간대비 성장 기대치도 낮았고 상대를 추격할 수단이 매우 부족했다. 그래서 전투가 길어지고 전면전에서 꽝 붙어 어느쪽의 화력, 탱킹력, 전투력이 강한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었다. 강하기 위해서는 골드의 수급이 급선무였고 이 골드 차이에 의해 생기는 전투력 차이를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정석이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챔피언들은 온갖 화려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정면에서 꽝 붙는다면 기존의 카서스, 쉬바나같은 챔프들에게 밀린다. 하지만 기동성이 우월한데 굳이 정면에서 꽝 붙어줄까?  



아니다. 화려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적이 합류하기전에 전장을 정리한다.  

예전에는 이긴팀과 진 팀의 데미지 그래프 격차, 골드 격차가 어마어마 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조합 차이에 따라 진 팀이 딜을 더 많이 넣는 경우도 왕왕 있다.

마치 롤1이 그리스 중장보병이 정정당당하게 정면에서 꽝붙는 식, 화승총을 든 보병들이 평야에서 꽝 붙는 식의 전투를 통해 국력을 증명하는 방식의 전루를 했다면

지금의 롤2는 몽골 기병대가 치고 빠지는식의 일방적인 전투,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정확하게 한 챔피언에게 딜을 집중하는 식의 전투로 효율적이고 기술적인 전투를 한다.



타 AOS  게임들에서도 플레이어들의 숙련도가 늘어남에 따라 높은 숙련도가 있어야지만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늘어나고 기존 전략에 비해 우월전략이 되곤 했다.



지금은 고인 챔피언이 아닌 이상 다들 준수한 딜을 자랑한다. 거기에 이동기도 화려하고, 조건부로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스킬들도 많다. 어차피 조건부 스킬들은 후속 연계로 들어가거나 상대 점멸을 뺀 후 확정적으로 넣으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결국 라인 주도권을 잡고 먼저 푸시해서 전장을 지배하거나, 더 우수한 이동기를 통해 스킬을 흘리고 더 빠르게 합류하면 게임을 이길 수 있다. 어차피 데미지는 차고 넘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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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19/01/21 11:54
수정 아이콘
롤0에서 롤1 될 때도 비슷한 말이 나왔던 것 같아요.
스위치 메이커
19/01/21 11:55
수정 아이콘
예전보다 탱커의 중요성이 줄어들었죠

과거엔 탱커가 없으면 해설자들이 “탱커가 없어서 조합이 불리한데~, 탱커가 없는 게 불안 요소입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 전혀 안 하죠.
국산반달곰
19/01/21 14: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탱커들 딜이쌔서 탱커같지않다는게
우르곳 사이온이 딜러지 탱커라고는 안느껴지네요
고라니
19/01/22 01:15
수정 아이콘
예전이나 지금이나 탱커는 선빵을 못 치는 상황에서의 보험개념이었습니다. 혹은 짤짤이조합 스킬받이

요즘은 짤짤이로 뼈가 부러지고 선빵 필승인 시대니까요

에시당초 대회픽은 선빵을 칠 캐릭을 가져오거나 어중간하게 선빵 쳤다간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캐릭을 가져오고요
블리츠크랭크
19/01/21 12:01
수정 아이콘
지금 죽불손까지 있으면 진짜 탱커도 순식간에 터져버릴거 같아요
파핀폐인
19/01/21 12:02
수정 아이콘
어그로 핑퐁이 오지는게 롤2의 포인트같기도 합니다.

초시계 (존야), 무적스킬 (리산드라 궁)뿐 아니라 스테락, 가고일 등 순간 체력 뻥튀기로 인한 탱킹, 가엔으로 인한 부활 등요.
오죽하면 가엔을 두 번째 템으로 가는 정글러들을 심심치않게 볼까요.

롤알못이지만 전 이런 변화가 신챔의 이니시 능력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예전에 제가 서머닝 인사이트를 한창 번역할때 몬테가 최상위 이니시에이터로 알리스타를 평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라칸이 훨씬 잘하죠. (개인적으로 궁 - 점멸 - w 콤보는 반응 절대불가라 봅니다.)
혹은 카-갈 조합, 녹턴-갈리오 조합 등 싸움을 화끈하게 여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절대판정이라는 희한한 메커니즘이 추가되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대응책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 대응책이 순간 생존이고 짧은 2~3초 사이에 얼른 진영을 가다듬는거죠.
열역학제2법칙
19/01/21 12:06
수정 아이콘
게임 하기엔 너무 피곤하네요...
아니이걸왜들어가
19/01/21 12:44
수정 아이콘
저같은 아재는 보기만 해도 피곤해요 이제 흑
19/01/21 12:13
수정 아이콘
챔피언들에게 특별히 대상지정되지 않음이나 무적기가 늘었다기보다는, 그냥 패치 방향이 공격자에게 계속 유리해지고 있고, 선수들의 메커니즘과 호흡이 더욱 더 발전한게 현재의 교전 메타의 원인이라고 봐야겠죠.

수성이라는 개념이 아예 사라져가고 있어요. 예전에 비해 5:4로 버티면서 스플릿 챔 사이드로 돌리고 "싸움 걸어봐? 걸어봐?" 하면서 이득보는 플레이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예전에 비해 너무 잘 걸거든요.

바론 미니언이 너무 세고
선수들이 타워 어그로 핑퐁 숙련도가 너무 좋아졌고
초시계 같은 공격적 플레이를 권장하는 아이템이 늘어난 것

이런것들이 수성하며 버티는 플레이를 사실상 사라지게 만들었고
한타합이 차이나면 기본적으로 게임을 이기기가 많이 어렵게 변했죠.
19/01/21 12:27
수정 아이콘
저도 챔피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회 주요 밴픽 중에 스킬흡수기를 갖고 있는 챔프들도 별로 없을뿐더러, 그 챔프들도 갑자기 나온게 아니라, 출시된지 꽤 된 챔피언들이에요. 리산드라 카밀 등
修人事待天命
19/01/21 12:15
수정 아이콘
롤0 = 밴픽만 봐도 승패가 보임
롤1 = 라인전 단계에서 승패를 예측 가능
롤2 = 에이스 두번 쯤 뜨기 전까지는 아모른직다
이비군
19/01/21 12:19
수정 아이콘
딱 그리핀 아닌가요. 초시계 쓰는게 어쩜 그리 절묘한 타이밍에만 딱딱 쓰던지 신기할정도
Bemanner
19/01/21 12:28
수정 아이콘
다른 거보다 탱커/치명타원딜이 별로 안나와서 그런게 큽니다.
타곤산 잿불거인 워모그 떡상시켜서 타릭 브라움 알리 오른 세주 마오카이 문도 볼베 이런거 서로 뒹굴거리고 있으면 상대 딜도 약하고 또 본대쪽에서 버티는 힘도 좋고 하니까 사이드에서 텔타는 플레이도 여유롭고 DPS형 챔프도 자연히 티어 오르고 하는데 서로 딜러끼리 팍팍 붙으면 그런게 쉽지 않죠.
마찬가지로 치명타원딜이 무슨 3코어+흡낫만 떠도 모든 챔프 썰어버리는 수준이면 교전 위주 메타고 뭐고 간에 결국 억제기 위에서 우지 테디 이런 선수들 농성하면 못뚫고요.
19/01/21 12:56
수정 아이콘
프로씬에선 그렇지만 솔랭은 예전 스타일이 더 잘 먹히죠. 이렐 아칼리 승률 개똥인것만 봐도
Supervenience
19/01/21 13:40
수정 아이콘
롤1의 타게팅 흡수 가능한 대표 챔피언 - 녹턴 시비르...
아이템은 밴시 밤끝...
손연재
19/01/21 15:44
수정 아이콘
전 요즘이 더 재밌긴 하더군요.
응~아니야
19/01/21 16:20
수정 아이콘
전통적인 극후반캐리 치명타원딜과 원딜 성장에서 가장 약한 중반타이밍을 벌어주는 퓨어탱커를 의도적으로 죽여서 그렇기도 하죠
사이온 빼면 갈리오 우르곳은 딜템가는데 스펙빨로 탱되는거고
이즈 루시안 카이사는 사거리+치명타의 극후반캐리가 아니고 스킬딜러의 느낌이 더 크니
요슈아
19/01/21 16:57
수정 아이콘
딱 공감가는게 4번 현상이 나타난 챔프가 대표적으로 두 개 있습니다. 트페/베이가.

트페는 [타겟팅 2초 스턴의 강력함 & 딱히 카운터가 적었던 옛날 환경 & 카운터 칠 손이 안 되던 피지컬] 에 맞물려서
전설의 앰비션 트페13연승 같은 기록을 남겼지만
지금은 선픽 했다간 온갖 카운터 쳐 맞고 솔킬나고 라인에서 받아먹기만 하다가 말라죽죠.(제가 트페충이라 반반정도 겪는 일...쒸익쉬익.)

베이가는 어떻습니까?? 옛날 E즉발일 때는 피지컬이 안 되고 스킬이 좀 이상해서(궁이 대 AP전용/E가 즉발인데 맞추질 못 하는 피지컬)고인 취급 받다가
패시브/궁극기 손 보자마자 슬슬 올라가는 피지컬에 발 맞추어 최악의 op로 떠올라서 황급히 E에 0.75초의 딜레이를 준 거죠.
뭐 지금도 손을 워낙 많이 타는 챔프로 잘 못 나오긴 하지만 칼바람 베이가는 탱으로 가도 죽지도 않는것이 디지게 아픕니다.
19/01/21 18:20
수정 아이콘
요즘 한타가 잘 안보여요 예전에는 빠지는구도가 보였는데 요즘엔
띵~ 어 어어!! 어!!!!
이걸 이겨!?!?!

하고 다시 복기하면 햐~
고라니
19/01/22 01:16
수정 아이콘
4번은 무슨 말을 하고싶으신건지 모르겠지만 나머진 이전부터 다 하던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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