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5/12 14:06:39
Name 랜슬롯
Subject [LOL] 막간을 이용한 내가 생각하는 강팀의 Ultimate SKT Killer
저는 기본적으로 LCK를 응원하는 사람이고, LCK가 최고의 리그가 되기를 항상 응원하는 입장입니다.


이번 MSI의 결과가 충격적... 이라고 말하기엔 아직 그룹스테이지가 끝나지도 않은거라 좀 더 지켜보자 라는게 제 입장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과연 G2와 IG가 어떤식으로 SKT 죽이기 전략을 세웠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하나 더 적습니다. 대부분 분들이 이미 이야기를 하신 소나타릭의 숙련도에 대한 이야기, 국제무대 최단 경기의 희생자, 이런 이야기들은 잠시 옆에 놔두고 2경기동안 보인 해외팀들의 [SKT 죽이기] 전략 방법을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SKT 죽이기] 라는 건, 제가 한때 가장 좋아하는 만화였던 더파이팅의 [마쿠노우치 죽이기Makunouchi-killer] 라는 챕터에서 따왔습니다.



의외로 아마 눈치를 대부분 관계자들은 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SKT를 상대로 하는 강팀들이 노리는 저격밴들 중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저격밴들이 있습니다. 한번 밴들을 살펴볼까요? VS G2전의 경우, G2의 밴들은 이러합니다.

[자르반] - 클리드 저격밴.
[갈리오][탐켄치][브라움] 마타 저격밴.
[아칼리] ㅡ 칸과 페이커를 모두 노린 그냥 무난한 밴.

IG 전도 의외로 비슷한 양상을 띕니다.

[탐켄치][갈리오] ㅡ 마타 저격밴
[렉사이] ㅡ 바로 전판 퐁부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던 것을 의식한 밴
[헤카림] ㅡ 마찬가지로 칸을 노린 밴
[킨드레드] ㅡ 소나타 + 킨드레드 무적 콤보를 노린 저격밴

어떤가요, 이렇게 적고 보니 의외로 굉장히 드러나는 저격밴들이지 않나요?

맞습니다. 바로, 탐켄치 갈리오는 고정밴. 여기다가 소나타릭이라는 조합이 정해지지 않은 G2전의 경우 추가로 브라움 저격밴.
두 경기 모두 마타를 향한 저격밴이죠.


일반적으로 한 선수를 향한 다수의 저격밴은 크게 두가지를 의미합니다.

1. 너 이거 너무 잘하더라, 그러니까 이거 말고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풀에서 픽해라.
OR
2. 너 이거말고 할줄 아는거 없지? 내가 너 할줄 아는거 다 픽/밴 할테니까 니가 그거 빼고 잘하는거 있음 해봐.

그런데 이 밴들의 경우 저는 두가지의 경우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탐켄치의 경우 마타가 LCK에서도 특별한 이유가 없지 않으면 가장 선호하던 픽입니다. 변수가 적고 아군의 서포팅에 능하죠. 여기다가 SKT, 정확히는 LCK팀들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날개 운영에 힘을 더해주는 픽입니다. 갈리오는 탐켄치와 비슷하지만 좀 더 공격적이고 서포터가 주도적으로 싸움을 열 수 있는 환경을 열어줄 수 있는 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드 싸움에 합류하는데 능숙하고 시야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을때 빠르게 이니시를 열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날개 운영으로 갔을때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픽입니다.

브라움은 보통 마타가 이번시즌 탐켄치와 갈리오가 픽이 되지 않았을때 가져갔던 픽인데, 굉장히 안정적이고 날개 운영에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라인전에 강력하며 방패를 들어서 순간적으로 막강한 딜감소... 이런 뻔한 이야기는 적을 필요 없겠죠. 그러나, 난전에 강력하며 이니시와 방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픽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이 세가지 픽을 자른다는건 제가 느끼기에, 해외 팀들이 말하는 SKT의 공략법은 이렇습니다.

상체싸움에 배 힘을 크게 쓸 필요 없다. = 정말 필요한 경우 짜르지만, 우선순위는 아니다.

첫번째 우선순위는 바텀에서 SKT가 주도권을 가지고 플레이하거나(브라움), 안정적으로 (탐켄치)할 수 있는 픽들은 반드시 밴/픽을 한다. (갈리오 탐켄치 브라움) SKT는 현재 자야 라칸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때문에 라칸을 밴을 할 필요는 없고, 노틸의 경우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알리스타는 어느정도 메타에 맞는 픽은 아니라고 감안을 한다면 마타의 픽은 [1순위 탐켄치 2순위 갈리오 3순위 브라움]으로 정해진다. 바텀의 SKT가 안정적이거나 주도권을 잡는 픽을 내주지 않는 다면 우리도 해볼만하다.

두번째 운영의 방식. 기본적으로, 아마 이건 모든 사람들이 다 공감하겠지만, LCK가 가장 선호하는 승리 공식은 어느정도의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사이드 운영을 굴리는 겁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건 SKT만의 승리 공식은 아닙니다, 다른팀들도 이런식의 운영을 보여준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LCK식의 안정적인 운영, 정확히는 로우 리스크식 운영의 핵심 픽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탐켄치 갈리오.

탐켄치의 아군 보호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갈리오의 경우 시야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우리가 원하는 타이밍에 싸움을 주도권을 가지고 열 수 있죠.

너희 탑? 어느정도 하지. 미드? 그래 좀해. 근데 우리 너희 탑이나 미드에 저격밴 쓸만큼 그렇게 신경이 크게 쓰이는건 아니고,
너희 바텀 서포터 탐켄치 브라움 갈리오 안하면 뭐할꺼야? 너희 라칸해? 안하잖아. 너희 노틸잘해? 알리스타할꺼야? 에이.

이런 식의 질문을 던지는거죠.


이건 단순히 서폿을 밴한다, 라는 의미에서 끝나기보다는 좀 더 나아가서 SKT가, 정확히는 [LCK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운영법]을 자른다 라는 의미라고 봐야하는 부분이겠죠. 너희가 좋아하는 싸움방식말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붙자. 계속 싸우고 계속 한타하고 그런식으로 게임하자.


사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SKT의 경우 IG전에서의 패배는 정말, 말그대로 -_-; 최단시간이였기때문에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바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못했습니다 라고 적을 수도 있죠). 그래서 경기에 대한 SKT 파훼법은 아마 3일차, 4일차 경기들까지 보고 난후에 다시 적어도 늦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앞선 몇경기들만 봐도 해외팀들이 SKT의 어떤 부분을 노리고 들어오는지는 어느정도는 명확해보입니다.

여기에 대한 SKT의 답변이 궁금하네요.


너희 미드/탑/정글 진짜 밴카드 이렇게 많이 안쓸꺼야? 라고 이야기를 할건지
우리 서폿 다른거 잘하는데? 라고 대답을 할건지,

SKT가 어떤 해답을 내렸을지, 그 대답이 정말 궁금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크림샴푸
19/05/12 14:15
수정 아이콘
최근에 본 게임쪽 pgr 모든 글 중에 가장 스마트한 글 같아요. 추천 드립니다.
19/05/12 14:20
수정 아이콘
와 잘 읽었습니다
패스파인더
19/05/12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G2전만 봤는데, 밴카드 서폿 계속 짜르는거보니까 바텀을 원하는 구도로 가져가는데에 집착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더라구요

미드아지르도 탑에서 예상되는 초반3렙싸움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이스가 사일러스를 압박하고 리신이 커버해주기위한 동선을 짜다보면 SKT 백업도 느리고 엘리스가 리신을 찔러주기 쉬운 상황이 나오는데,
이게 미드가 3렙싸움이 약하다보니까 탑-정글싸움에서 미드-정글싸움으로 바꿔서 한판 붙기도 어렵거든요
탑쪽은 3~4렙때였나 리신이 체력 빠져서 한번 후퇴한 순간 겜 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커가 인터뷰에서 픽은 문제없다고 말했지만, 저는 밴픽에서 지고들어가고 밴픽대로 게임이 흘러가는게 패배의 가장 큰 지분같습니다.
19/05/12 14:22
수정 아이콘
와... 추천 몇번 안날려봤는데...
추천 드립니다. 설득력이 가장 높아 보이네요.
19/05/12 14:29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렇게 생각들었어요.
그리고 점점 불안해지네요...
19/05/12 14:30
수정 아이콘
SKT가 패배한 두 진영이 전부 레드였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겁니다
다음 게임에서 과연 두팀이 칸의 제이스를 밴할지,
아니면 해보니 뭐 제이스 줘도 할만하겠던데 같은 식으로 또 봇에 집중할지도 봐야겠죠

일단은 IG나 G2가 상체가 강하기 때문에 짤 수 있는 밴픽 전략이기도 하겠죠
그리핀 같은 경우는 결승 내내 블루 레드에서 전부 제이스를 고정밴해야 했거든요
삼겹살에김치
19/05/12 14:30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왔는데 작년 롤드컵 8강때도 ig는 5세트내내 마타 저격으로 쓰레쉬 알리 밴했습니다. 알리 두번풀렸는데 그때는 ig가 둘다가져감 계속해서 마타밴이 들어가는게 의미심장하네요
은때까치
19/05/12 14:30
수정 아이콘
일단 글 내용에는 전부 동의하구요, skt가 저 밴 전략에 대해 낼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해법은 자야라칸으로 캐리하는거라고 봅니다.
마타의 베스트 3픽이 탐켄치/갈리오/브라움인데 여기에 라칸이 더해지는 것만으로 마타밴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구요, 자야라칸은 소나타릭같은 특이한 운영이 필요한게 아니라 전통적인 원딜/서폿의 조합이기 때문에 테디마타가 못할 리가 없다고 봅니다.
은때까치
19/05/12 14:3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페이커는 르블랑을 좀 더 적극적으로 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메타와 페이커의 성향을 동시에 고려했을때 현재 페이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챔프는 라이즈/르블랑인거 같은데 이상하게 르블랑이 픽밴에서 고려조차 안되고 있는 느낌이라서요. 1경기 아지르픽은 솔직히 진짜 맘에 안들었습니다.
케갈량
19/05/12 14:39
수정 아이콘
+ 상대가 라칸을 하면 노틸인데 터지긴 했죠...
다크템플러
19/05/12 14:32
수정 아이콘
노틸숙련도 끌어올리거나 라칸 꺼내야할듯..
그게 아니라면 저 컨셉에 맞는 서포터가 뭐있을까 고민해봤는데 그나마 쉔포터네요. 그런데 쉔이 지금 나올수있으려나
19/05/12 14:44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이렐만 뽑으면 흔한 하위권 미드라이너 모습을 보이던데 왜 자꾸 뽑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놈의 주도권 때문에 뽑는거 같긴한데 안정성 자체가 개똥이 잖아요. 정글도 필수로 봐줘야하고요. 르블랑이라는 훌륭한 픽이있는데 이해가 안됩니다.
월광의밤
19/05/12 17:04
수정 아이콘
소나타 조합은 이렐이 필수라
드러나다
19/05/12 14:45
수정 아이콘
탐갈브 3밴을 1페이즈에 다 하진 못할테니 마타의 픽 우선순위를 좀 올려야죠 뭐.
루엘령
19/05/12 14:47
수정 아이콘
좁쌀해설이 어제 ig와 skt 전 밴픽이 끝나자마자
"이거 ig 가 반드시 인베 올꺼다 안 오면 이상한 조합이다" 라고 했고
"봇 4인다이브 반드시 칠껀데" 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죠.
지난 g2와의 경기에서는 김동준 해설과 정반대되는 해설을 했고 좁쌀해설이 다 맞았습니다.
lck 팀뿐만 아니라 해설 및 대다수 관계자들도 여전히 lck만의 우리만 잘하면 이긴다 라는게 아직 남아있어서
해외 분석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19/05/12 14:59
수정 아이콘
아... 그놈의 “우리만 잘하면 이긴다”, “평소대로만 하면 이긴다” 참 답답해요.

프릴라팬으로서 작년 킹존이 msi부터 계속 비슷한 얘기했던 게 생각나 살짝 ptsd가...

개인적으로는 스프링 당시 킹존이 lck에서 그나마 lpl식 속도감 있는 전투 위주 운영을 했었다고 생각했고, 그게 통해서 lck 스프링을 씹어먹었으나,
그 완성도가 rng에 못 미쳐서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고 봤습니다.

근데 킹존은 반대로 해석한 것처럼 그 이후 운영이 오히려 정통 lck식으로 점점 보수적이 되더라고요.

리라에서 도인비 클리드 밴 안했던 것도 그렇고, 확실히 해외리그를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약간의 자만(?)에 빠져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지금도 그렇다면, 진짜 한시바삐 정신 차려야 할텐데요.
Bemanner
19/05/12 15:01
수정 아이콘
RNG가 한국에서도 느린편에 속하는 젠지랑 똑같은 방식의 롤을 했고 한국팀들이 RNG한테 계속 졌으니 문제가 게임 속도가 아니라고 판단하는게 당연했죠..
19/05/12 15:09
수정 아이콘
Rng가 젠지식 롤을 했나요?

제 기억이 잘못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msi 때 이미 lcgay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요.

당시 우지 밍 듀오가 라인전을 매우 잘했고, 우지가 캐리하는 경기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게 드러눕고 밀리다가 역전으로 이기는 양상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히려 라인전 이기고 밍과 카사 중심으로 한국팀 정글을 이른 타이밍에 거침없이 들어오면서 시야 다 잡아먹고 빠르게 이겼던 걸로...
Bemanner
19/05/12 15:17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hdSKnhEjWq8

그냥 킹존이 더 날래고 소수 교전 좋아하는 조합 들고온 반면 RNG는 오른 등 탑미드에서 탱탱한거 고르고 스카너로 시간 벌어주고 상대가 싸움 걸면 한번 받아친 다음 스노우볼 굴린건데 RNG가 중국팀 아니었으면 싸움 어쩌고 얘기 진짜 한마디도 안나왔을 겁니다. 누가봐도 전형적인 LCK 강팀이 여유롭게 하는 방식인데..
GjCKetaHi
19/05/12 15:42
수정 아이콘
작년 롤드컵 RNG의 몰락의 원인 중 하나로 RNG는 중국팀이지만 한국식 운영을 하기에 메타변화로 같이 망했다. 고 분석하는 분들이 많았죠.
19/05/12 14:51
수정 아이콘
오 설득력 있고 잘 읽히는 글이네요. 오늘은 제발 시원스럽게 이기는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lonelydragon
19/05/12 14:54
수정 아이콘
참켄치 갈리오 브라움의 공통점은 적의 선공을 받아칠때 가장 좋다는겁니다. 딱 skt가 좋아하는 반격으로 이어지는 한타에 맞는 챔프죠. 인원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포지션으로 성장을 도모하며 적의 공격을 흘려낸다음, 적의 무리한 공격을 반격으로 잡아먹고 적 인원공백 타이밍에 스노우볼링 굴려 돌이킬 수 없는 성장격차를 만드는 것. 무술로 치면 태극권, 이화접목같은거. 그래서 skt 죽이기는 g2가 가장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잘 보시면 느껴지는 점이 있을 겁니다. 소위 압박 플레이란건데...이건 쓸려면 길어지니.
케갈량
19/05/12 14:58
수정 아이콘
시야와 합류싸움으로 한시대를 풍미한 선수에게 탐켄치를 준다? 노답이죠.
본대(원딜)를 물수도 없어. 사이드를 갈수도 없어. 시야먹는거 방해도 못해.
1등급 저지방 우유
19/05/12 15:03
수정 아이콘
[저는 기본적으로 LCK를 응원하는 사람이고, LCK가 최고의 리그가 되기를 항상 응원하는 입장입니다.]
저도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슼이 어제의 아쉬움을 탈탈 털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거죠.
불판이든 겜게든 아쉬워하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희망을 불씨를 심어주길 바라고,
이때다 싶어서 어그로 끄는 녀석들은 다시금 부들부들대면서 글 못쓰기를 바라는..
19/05/12 15: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근에 본 모든 분석 중에 가장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1, 2경기 모두 마타 저격밴이 포인트였고 G2와 IG가 그만큼 대 SKT전 준비를 잘했다는 것이겠죠. 반면 슼은 아직 상대의 전력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분석을 안했을리는 없지만 분명 느슨한 측면이 많았어요. 이제 당해보고 나서 저 팀들의 실체에 대해서 좀 알게 되는 느낌일 듯 싶습니다. 선수들 인터뷰를 봐도 그런 인상이구요.

지난 경기들 패인에 대한 선수들의 진단은 그겁니다. 밴픽이 확실히 느슨했다(G2전), 인게임에서 실수가 너무 컸다(IG전). 그 기저에는 제가 보기엔 여전히 안진마가 어느 정도 있어요. 아마 앞으로도 슼은 약간의 밴픽 조정은 있겠지만 자신들의 방법론을 근본적으로 고치진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미드 아지르 미드 이렐과 탑 사일러스 같이 벌써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픽들도 밴픽 대응을 좀 바꿔서 쓰게 될겁니다. 그보다 관건은 바텀이죠. 바텀이 지금 컨디션이 제일 늦게 올라오는 느낌인데 좀 더 바텀 위주로 신경을 써주면서 컨디션 올리는 방향을 보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비역슨
19/05/12 15:14
수정 아이콘
탐켄치는 계속 잘리겠죠. 비슷한 속성을 TL도 어느정도 공유하고 있고요. 상대가 파고들 변수를 줄이면서, 굳히는 운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픽. 굳이 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TL에게는 밴픽 구도에 따라 한두판 풀릴수 있겠지만..

한 번 터지긴 했지만 저는 결국 노틸러스를 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충분히 좋은 픽이기도 하고요.
곰그릇
19/05/12 15:21
수정 아이콘
서폿 정글 밴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MSI에서 SKT를 상대하는 팀들은 칸 페이커의 상체 조합에 전혀 위압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곰그릇
19/05/12 15:23
수정 아이콘
'우리만 잘 하면 이긴다'라는 비난은 일종의 lck에 대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는 '우리만 잘 하면 이긴다'고 생각해서 드러눕는 게 아니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거죠
자꾸 저런 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복슬이남친동동이
19/05/12 15: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탑,미드에서 칸,페이커가 특정 챔프로 찢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밴카드 뽑아내는 게 가장 긍정적인 파훼로 보이는데,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마타가 새 단짝친구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긴 할 건데, 라칸 정도가 아니면 지금 답답한게 별로 풀리진 않을 거라 봐요.
anddddna
19/05/12 16:09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잘해서 이것 아니면 못하니까가 아니라

탐켄치 등으로 대표되는 합류와 서포팅이 skt색깔의 핵심이라 짜르고 슼 속도보다 한타이밍 빠른 땡러쉬로 끝내버리죠
anddddna
19/05/12 16:12
수정 아이콘
탐켄치 갈리오 브라움 등이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기 좋은 최고의 수단이고 현 LCK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내죠.

거기에 그리핀 리헨즈의 시그니쳐픽인 쉔까지요.

적당히 버티다가 후반 우월한 캐리력으로 게임을 가져오는 레이트 게임을 선호하죠. 컨트롤덱 하듯이요. 내 플레이만 하면 안져! 이런 마인드로요
19/05/12 16:54
수정 아이콘
생각 못했던 재밌는 분석이네요
19/05/12 18:02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마타의 실력에 대해 타 팀에서 의문을 표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지투 전에서 노틸 퍼블 의문사는 거기에 확신을 더해줬구요.
shooooting
19/05/12 18:5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마타...힘내길...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654 [LOL] 왜 스스로 발을 묶어 지는 그림이 자꾸 나올까요 [39] Nerion7431 19/05/12 7431 15
65653 [LOL] 지금 롤씬의 기준은 중국과 유럽입니다. [80] 스니스니7458 19/05/12 7458 18
65652 [LOL] 냉정히 말해서 T1에 월클급은 클리드 뿐이네요. [138] 삭제됨9824 19/05/12 9824 7
65651 [LOL] 새로운 롤의 이득계산(페이커식 라인홀딩은 옳은가?) [155] 삭제됨14744 19/05/12 14744 60
65650 [LOL] 막간을 이용한 내가 생각하는 강팀의 Ultimate SKT Killer [35] 랜슬롯8481 19/05/12 8481 24
65648 [LOL] TL전도 불안하네요 [118] anddddna11381 19/05/12 11381 0
65646 [LOL] Skt가 못한 것보다 ig가 너무 잘한 것 같습니다. [56] ipa11174 19/05/12 11174 1
65645 [LOL] 작년 롤드컵보다 더 괴랄해진 초반메타 [63] 스니스니9552 19/05/11 9552 2
65644 [LOL] 승리자의 발자취와 아물지 않는 상처의 기로, 그 행방은? [8] Jan5439 19/05/11 5439 3
65643 [LOL] 특이한 정신구조의 사람이 쓰는 오늘 소감 [118] cluefake9163 19/05/11 9163 3
65642 [LOL] PGR은 특정팀의 팬사이트가 아닙니다 [126] Vesta13406 19/05/11 13406 26
65641 [LOL] MSI의 역사 [22] 영혼6896 19/05/11 6896 1
65640 [LOL] 경기소감 - iF도르 [169] 스니스니11349 19/05/11 11349 13
65639 [LOL] 세계대회 최단시간 경기 신기록 탄생 - MSI 2일차 후기 [128] Leeka12468 19/05/11 12468 3
65638 [LOL] SKT vs IG에서 눈을 의심할 정도로 비참한 경기가 나왔네요 [130] 삭제됨11591 19/05/11 11591 5
65637 [LOL] 불판 어그로가 그렇게 많은가? "투 매니 어그로" [354] 멀고어17076 19/05/11 17076 88
65636 [LOL] 응원하지는 않으나 응원과 성원을 보내고싶습니다. [14] 삭제됨7276 19/05/11 7276 5
65634 [LOL] 본 무대 시작! - MSI 1일차 후기 [37] Leeka10142 19/05/11 10142 2
65633 [LOL] 이래서 국제대회에 대표라는 타이틀 붙는 건 골치아픕니다 [331] 삭제됨18567 19/05/10 18567 10
65628 [LOL] 관전강의 사기를 당하다... [31] 아타락시아112192 19/05/10 12192 3
65627 [LOL] 높이의 LCK, 속도의 LPL - 롤2에 관하여 [27] ipa10172 19/05/09 10172 12
65625 [LOL] 팀 스타일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2) [10] lonelydragon7893 19/05/09 7893 13
65624 [LOL] 기인선수의 레딧 AMA 정리 [37] 다크템플러16087 19/05/09 1608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