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7/15 11:19:21
Name 루데온배틀마스터
Subject [오버워치] 오버워치 3스테이지 종료 시점에서의 간략한 정리
새벽에 하고 아침에 하는 오버워치 리그 경기를 다 챙겨보는 건 할 짓이 못되지만(...) 어느정도는 하는 입장에서 써보면,
그래도 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건 지난 시즌 우승/준우승 팀인 런던 스핏파이어와 필라델피아 퓨전의 떡락

런던은 애초에 로스터 변화까지 거의 없을 정도로 지난 시즌 우승 멤버 믿고 간다! 했는데 제대로 발등 찍혔고
필라델피아 역시 지난 시즌 업셋으로 준우승까지 거머쥔 저력은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카르페 오열)

대신 떠오른게 33메타로 컨텐더스 코리아를 평정하고 리그에 합류했던 밴쿠버 타이탄스인데,
서울다이너스티 소속이었던 피셔처럼 팀의 자원을 많이 소모하지만 그만큼 커다란 리턴을 가져오는 범퍼와
트와일라잇과 슬라임의 미친 케어로 스테이지 1을 풍비박산 내면서 스테이지 플레이오프에 진출,
결승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4:3 접전 끝에 꺾으면서 리그 진출 첫 스테이지만에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밴쿠버 어떻게 막냐...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그러는 가운데 청두 헌터즈라는 순수 중국계 (대만계도 좀 섞인 걸로 아는데 어차피 하나의 중국으로 취급당하니까...확실하진 않네요)
팀이 레킹볼을 필두로 딜러 조합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스테이지1,2에 걸쳐서 계속해서 증명합니다. 특히 세체레킹볼 에이멍과 더불어
세최겐 세체파라(농담입니다) 진무의 활약으로, 밴쿠버를 코너까지 몰아넣고 의적활동까지 하면서 팬을 크게 불렸죠.

*의적활동: 대리나 인성 논란 이슈가 있는 선수가 속한 팀에게는 승리하고 그런 논란 없는 팀에게는 발리는 청두의 행보 때문에 생겨난 밈

그러는 가운데 스테이지 1부터 많은 해설가들이 진짜 강팀이라고 지목했던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변형 33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스테이지 2 결승에서 다시 한 번 밴쿠버랑 만났고, 이번에는 시나트라와 최효빈이 미쳐 날뛰면서 4:2로 밴쿠버를 누르고 복수에 성공하면서
변형 33의 최강은 우리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찾아온 스테이지 3. 스테이지 2부터 파리 전장을 중심으로 바스티온을 위주로 한 조합들이 시도되긴 했지만 딜러 조합을 본격적으로
꺼내든 팀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하바나 맵과 쟁탈전 맵에서 딜러 조합이 33조합을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는 점이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 등에 의해 증명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최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다가 올 시즌 떡락하면서 스테이지 전패 기록을 써내려가던 LA 발리언트가
소년가장 카리브(눈물)의 각성과 함께 스테이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많았는데요 (메인탱만 좀 더 좋았어도)
스테이지 3 결승전은 밑에도 있듯이 상하이가 샌숔을 4:3으로 꺾고 우승. 샌숔은 결승에만 3번 다 진출하는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고
최효빈이 진짜 미쳐 날뛰었지만 띵과 디엠을 다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뉴욕 엑셀시어가 어느샌가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고 (...) 많은 선수들이 경계대상으로 골랐던 항저우 스파크도 서서히 폼이 올라오고 있으며, 온갖 변칙 조합이 마구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골자는 호리사겠지만요) 4스테이지가 벌써부터 기대 됩니다.

PS - 여담이지만 밴쿠버 공식 계정은 상하이에게 패하면서 염소 그림을 올려놨습니다. 고츠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고 하긴 어렵지만,
고츠로 정상을 먹을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아닌거 같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9/07/15 11:23
수정 아이콘
점수에서 밀리니까 6명중 탱커가 4명까지 늘어나더군요.
루데온배틀마스터
19/07/15 11:24
수정 아이콘
4탱 조합으로 눔바니에서였나 효과 보는가 싶었는데 결국 피통 많은 궁극기 게이지 차져(...)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죠.
화려비나
19/07/15 12:01
수정 아이콘
상하이 우승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작년 출범시즌에는 올해 토론토마냥 무존재감 무관심팀이었던 샌프란시스코가 2019년에는 결승3회진출 1회우승 최강팀 반열에 들게 된 것도 격세지감 요소입니다.
19/07/15 12:16
수정 아이콘
고츠를 박살내며, 그것도 시즌 1,2,3위팀을 상대로 (게다가 다들 고츠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들) 이기며
상하이가 우승을 해줘서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경쟁전 체감도 그렇고 프로들 얘기도 디바가 진짜 떡락이라서
222 고정의 유무와는 별개로 호리사를 필두로 각 팀들의 딜러싸움이 치열해질 것 같(으면 좋겠)네요.
제 티어에서 경쟁전 호리사는 이겨도 노잼, 지면 져서 노잼이라 불만족스럽긴 한데
리그에서는 그래도 딜러 포지션 선수들의 개인기를 발휘할 구석이 생긴 것 같아 기대 중 입니다.

런던은 겨우 고츠 숙련도 올려놓으니 딜러조합 상대로 말 그대로 딜막 되어버리고..
불안한 모습은 많은거와는 별개로 대서양전형 덕분에 플레이오프는 진출해서 어떻게든 비벼볼 것 같긴 한데,
언급해 주신대로 강력했던 뉴욕이 정말 팀컬러가 희미해진 느낌이네요.
선수 개개인의 강력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특히나 젠야타 그 자체인 쪼낙을 필두로 한 탄탄한 방어력이 일품이라
젠야타를 쓸 수 있는 메타면 고츠든 딜러든 돌진이든 어떻게든 적응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던 팀이었는데
저번 시즌 플레이오프처럼 그 젠야타가 희미해지는 기간이 올 때마다 같이 무색무취가 되어버리는 느낌?
아직 스테이지 하나가 남아있으니 팀적으로 답을 찾아낼 시간은 있다는 게 다행인 부분입니다.

아무튼 고츠가 변형조합까지 모색하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더이상 무적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 됐고,
그러면서 상하이와 샌숔, 청두와 LA 양대팀들과 같은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낸 팀들이 생겨나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앞으로도 서로 강렬한 개성을 지닌 팀들끼리 주고받으며 재밌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루데온배틀마스터
19/07/15 12:23
수정 아이콘
여기에 휴스턴까지 폼이 올라오고 있는게 보여서...정말 스테이지4 기대됩니다.
aDayInTheLife
19/07/15 12:44
수정 아이콘
에이멍어사가 뭔가 재밌게는 하는데 한끗이 계속 부족해서 레킹볼+딜러 조합은 한계가 있구나.. 싶었는데 상하이가 제대로 보여줬네요. 흐흐 결승은 못보고 뉴욕-밴쿠버만 봤는데 33 잘한다는 팀 상대로 힘에서 안밀리는게 제일 신기했습니다.
telracScarlet
19/07/15 13:41
수정 아이콘
상하이가 이번 플레이오프를 우승하면서 상대한 3팀 모두 고츠를 필두로한조합을 오버워치리그내서 가장잘하는팀이였습니다.

뉴욕은 새별비를 통해 솜츠로도 할수있다를 보여줬고
밴쿠버또한 33의 가장결정체라고불릴정도로 잘했죠. 솜츠에 약한모습을보이다 스티치의 솜브라로 그를 케어했구요
샌프란시스코는 33을 잘했지만 위기가닥쳐오니 라스칼의 바티스트로 해결했구요.

가장 강력한방패를 지닌 팀들이 띵의파라 / 영진의 브리기테-둠피스트 / 디엠의 솜브라-위도우에 모두들 무릎꿇었습니다.

완벽한조합그자체던 33이 솜츠의등장과 더불어 그솜츠를 잡기위한 변형들이등장하며 "아몰라 무조건 33이야. 33이면 이겨!"가아닌 가위바위보 싸움이되어가고있다는거에 가장 위기라불리던 오버워치리그에 윤활유가되어가고있습니다.
로랑보두앵
19/07/15 13:54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 이상 2-2-2 고정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19/07/16 21:10
수정 아이콘
절대 안됩니다.
벨런스를 위해서도, 경쟁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바껴야합니다
레가르
19/07/15 14:27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머리 아플듯. 아무리 해도 고츠를 없앨수가 없어서 2/2/2 이야기까지 나오고 확정까지 했는데(피셔피셜) 갑자기 3스테이지부터 정석 고츠가 사라지고 솜츠가 많아지더니 결국 최종우승은 고츠가 아닌 다딜조합 중심의 상하이..

안하자니 3스테이지도 고츠가 줄었을뿐. 아직 솜츠가 적은 수준은 아니고, 하자니 또 밸런스를 처음부터 맞춰야 하고, 머리 아프겠네요
몽키매직
19/07/15 14:45
수정 아이콘
다들 제대로 딜러 조합하기 시작하면 아직 모른다고 생각해요. 고츠 조합이 승률이 잘 나오는 팀들은 딜러 조합 시도할 이유가 없었는데 뉴욕, 밴쿠버, 샌쇼크도 딜러 조합 제대로 하기 시작하면 딜러들 면면이 보통이 아니라 결국은 모른다고 봅니다.
민트삼
19/07/15 14:50
수정 아이콘
뉴욕은 파인 넨네가 위도우가 가능하고, 플라워가 위도우/파라가 되는 자원이라서 그런지 사실 딜러메타가 되어도 적응에 크게 문제가 없기는 할것 같습니다. 다만 이 팀 특성상 정말 서브힐러(쪼낙)을 지켜가며 그의 기량을 극대화시키는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는 팀이라, 기껏 마스터해왔던 솜츠가 사장되버리는 4스테이지를 맞이하면서 얼마나 빠르게 조직력을 완성시킬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다만 새별비는 트레 원툴 (혹은 위도우까지 2툴..)에서 겨우겨우 솜브라로 주전출전을 하게 됬는데 또 한동안 못볼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575 [오버워치] 진정한 1위 결정전을 하게 된 오버워치 리그 [12] 루데온배틀마스터9056 19/09/16 9056 10
66558 [오버워치] 현재 오버워치 상황에 따른 푸념 [52] Tyler Durden17603 19/09/12 17603 4
66532 [오버워치] 류의 눈물 [33] 소야테14863 19/09/08 14863 2
66505 [오버워치] 최근 '코리아'의 문제점이 많아지는거 같네요 [25] 지성파크11464 19/09/03 11464 3
66494 [오버워치] OGN이 오버워치 대회를 진행합니다. [23] Leeka11147 19/09/03 11147 0
66485 [오버워치] 재미로 보는 팀별 정규시즌 맵 별 성적 [4] Riina7746 19/09/01 7746 3
66430 [오버워치] 2019 오버워치 리그 정규시즌 최종 결과 [21] 손금불산입8549 19/08/26 8549 0
66410 [오버워치] 222 딜러 배치고사 후기 [29] 레드로키9634 19/08/24 9634 1
66348 [오버워치] 스테이지 4 2/2/2 도입의 승자와 패자 [21] Danial7883 19/08/18 7883 5
66334 [오버워치] 경쟁전 2/2/2 고정 베타 시즌 플레이 간단평 [16] 손금불산입8410 19/08/17 8410 0
66287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 4 2주차까지 감상(2/2/2고정) [37] Danial10775 19/08/06 10775 7
66259 [오버워치] 2019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 7인 발표 [38] 손금불산입8867 19/08/01 8867 0
66241 [오버워치] 리그 2/2/2 고정 1주차 경기 메타 감상평 [18] 손금불산입8830 19/07/30 8830 2
66220 [오버워치] 2019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팀 후보 명단 발표 [18] 손금불산입8024 19/07/26 8024 0
66183 [오버워치] 경쟁전 2/2/2 고정 확정, PTR 서버 즉시 적용 [67] 손금불산입11126 19/07/19 11126 0
66178 [오버워치] 리그에 이어 경쟁전 2/2/2 도입도 확정되었습니다. [15] 삭제됨8100 19/07/18 8100 0
66176 [오버워치] 오버워치 스테이지 4. 2-2-2 고정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63] Leeka10533 19/07/18 10533 0
66154 [오버워치] 오버워치 3스테이지 종료 시점에서의 간략한 정리 [12] 루데온배틀마스터7639 19/07/15 7639 0
66153 [오버워치] 작년시즌 40연패의 꼴등팀인 내가 올해는 스테이지3 우승?! [28] Pho9612 19/07/15 9612 4
66102 [오버워치] 라트비아 팀에서 옵드컵 참가를 위한 펀딩을 합니다. [17] Leeka7526 19/07/09 7526 0
66036 [오버워치] 오버워치가 2/2/2 패치를 하게 된 이유 [61] Leeka10441 19/06/27 10441 1
66025 [오버워치] Oversite의 222 고정 메타 분석 [26] 손금불산입10817 19/06/28 10817 5
65409 [오버워치] 스테이지 2 1일차 경기 후기와 메타 [8] 손금불산입7931 19/04/05 793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