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란 게임이 중후반 운영은 그림만 그린다 생각하고 약간 즉흥적인 개념이라면
초중반 운영은 마치 민속놀이 장기의 초반16수처럼 스노우볼이 엄청나게 굴러가는 게임이라
초반의 심리전, 개념이 제일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부분에 중점적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래더 2000점 이상 토스 저그분들은 다 아시는 개념이라 생각하지만
그 아래에 계신 분들에게 개념 정착 이후 게임에 임하시면 더 재밌는 스타1이 되지 않을까 싶어
비수류 커공발에 대한 중요한 개념들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자잘한 개념들까지 다룰거기 때문에 글이 매우 길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빌드 순서 보다는 정찰을 베이스로 한 생각해야 할 그림들, 개념들에 따른
향후 빌드에 변화를 줄점들, 후반 운영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에 대한 것들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토스의 저그전은 프로브의 정찰, 질럿의 찌르기로 봐야할 것들, 첫 커세어 이후에 제일 중요한 타이밍 때의 판단들이
상황 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석적으로 인구 숫자에 맞춘 빌드 타이밍들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맵은 투혼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또한 요새 뜨고 있는 9734 빌드 등에 매우 비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되어
파일런 하나 짓고 질럿 한기로 막은 후에 파일런 추가 건설 하는 심시티는 배제하였습니다.
1) 초반 심리전
[1]. 투혼 1시, 7시 기준
- 일단 토스에게는 2지 선다의 초반 주도성을 가져 가기 위한 초석을
[선게이트] [선포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때
1.
[선게이트]
선게이트로 방향을 잡았다면 1시의 경우 앞마당파일런 이후 앞마당미네랄을 캐고 본진으로 수급한 후에
앞마당으로 와서 게이트를 짓고 11시가 아닌 5시로 정찰을 보냅니다. 혹은 본진으로 와서 미네랄을 캐고
나오는 프로브로 앞마당으로 갈 수도 있구요. 가끔 이런 분도 계십니다.
저그로 플레이하다 발견한 토스유저신데, 기존 포지더블처럼 파일런 서치를 보내고
넥에서 나오는 로브로 게이트를 짓고 투서치를 보내는, 굉장히 참신한(?) 방식으로
서치를 보내시던 토스분들 봤습니다.
아마 상대 저그로 하여금 서치타이밍을 보고 토스가 포지더블이니 2링을 뽑아라라고
심리전을 거는 그런 느낌으로 시도하신 것 같으나, 저그 입장에선 토스가 1시일 경우
대각이 아니고선 드론서치 오버서치로 전부 선겟인지 선포진지 확인후에 오버풀11앞기준,
링의 양을 맞춰갈 수가 있습니다.
겟덥 이후에 투서치는 너무 가난해서 21넥이 제대로 가져가지질 않을 거에요.
그래서 혹시나 이런식의 변형(?)선겟 전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와서
무조건적인 정석은 아니나 저그가 11시일 경우 오버를 보통 시계방향으로 보냅니다.
그랬을 시에 게이트가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오버가 오는 경로였다면 살짝이라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5시로 떠났던 프로브가 7시로 떠날 때 게이트 왼쪽 주위 미니맵이나 화면을 주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때 오버가 뜨면 바로 프로브를 11시로 보내시면 됩니다. 7시로 떠날 때 드론과 마주쳤다면 저그는 7시가 되겠지요.
그럼 대각 선게이트 vs 대각11앞,12앞,9풀,9발,7드론류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이트는 앞마당입구 우측에다
건설을 해서 질럿 두기로 막을 수 있는 심시티를 그려주시면 되구요.
여기서
첫번째. 11시에서 드론 서치가 오게 되는 경우입니다. 5시로 뛰던 프로브를 바로 대각으로 보내주면서
이 타이밍에 게이트에서 1,2초 후에 첫번째 질럿이 나옵니다.
이 첫번째 질럿이 투혼맵의 중간을 가로지를 때
저그가 7드론 혹은 4,5드론류 극한의 올인이었다면 링에 마주칩니다. 가로 7드론류는 선게이트류가 죽어버리는 게임형태인데
첫 질럿이 뛸 때 미니맵에 집중해주시구 다른 점들이 보이는 순간, 본진 프로브 5,6마리 남겨두고 앞마당으로 끌고 와서
최대한 본진 못 들어가게 막아주시면서 파일런이 안깨지게 2질럿 타이밍을 버는 게 목표입니다.
막으면 유리해지는 게임이나 링난입되면 많이 힘들어지는 게임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두 번째. 프로브가 7시로 가는 도중에 , 그 중간지점 혹은 5시 앞마당근처에서 마주치는 경우입니다.
이 때, 본진 프로브 한마리를 바로 앞마당으로 보내 주세요.
이유는 차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때는 저그 빌드 상황이 대각 12앞, 대각 오버풀,
대각9풀, 대각 9발, 대각 7드론 등 빌드가 5가지 정도로 나눠집니다.
첫 질럿이 대각으로 달릴 때 링이 안보이면
대각 7드론은 배제. 프로브가 상대 앞마당에 도착했을 시 해처리 피를 체크해보고
초록색-> 12앞
중간정도-> 오버풀 11앞(1,2초후에 초록색)
빨간색-> 9풀, 9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첫째. 11앞,12앞일 경우.
이 순간 토스에겐 2지 선다가 있습니다.
무난히 2질 찍고 21넥 이후 원질럿 더 찍고 24파일런 이후 원프로브 -> 포지 본진개스 빌드는
대각11앞,12앞에 10링 이상 찍어 주지 않는 이상 선게이트가 빌드가 먹혀버린 거라서
두번째 후속질럿을 돌리지 않는 이상
링 소모는 커녕 앞마당에서 무난히 싸먹히게 됩니다. 만약 6링 이후 드론을 찍었다면 게임이 약간 불리하구요.
그래서 아까 위에서 보낸 앞마당 프로브로
17넥을 하고 2질을 찍을 것인지, 2질찍고 21넥을 할 것인지 로브가 본진 안으로 들어가서 링 갯수와 에그 변태타임을
보면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거의 보통 17넥 이후 투질이 대각11,12앞 상대론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9풀일 경우.
로브가 본진 들어가자마자 6링이 뛰는 걸 보실 텐데 이 때 무조건 첫 프로브는 죽어주면 안되고 1링 이라도 끌고 다니며 살아줘야 합니다.
6링은 바로 토스 본진으로 뛸 텐데 대각이라서 도착하자마자 2질이 나오게 됩니다.
21넥이 아닌 포지 이후에 넥을 가져가 주시면 안전하게 막으실 수 있습니다.
이 때, 선캐넌 넥을 할 것인지 넥 이후 캐넌을 할 것인지는 6링을 막은 2질을 컨트롤로 어떻게 딜교를 해주시냐에 결정된다 보시면 됩니다.
만약에 1질로 게이트나 포지를 때리는 6링을 때리다가 링에 갇혀서 1질이 싸먹히시면 그 게임은 후속링이 달리면 게임이 힘들어진다 보시면
됩니다. 안 달리는걸 확인하셔도 저그는 드론을 째고 있다는 거라서 테크로 째지도 못하고 넥도 느려지는 불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9풀 대 선게이트는 컨 싸움이 거의 80~90%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선게이트가 9풀 상대로는 완전 먹힌 빌드입니다.
셋째. 9발일 경우.
로브가 본진 들어가자마자 가스통이 있는 것을 확인했을 경우, 바로 무조건 포지->캐논->넥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럿으로 링 하나씩 툭툭쳐주면서 캐논까지 박으면 게임이 터져있습니다.
이 경우 저그는 gg를 선언하거나 투햇레어를 가서 패스트뮤탈로 올인하는 전략 정도가 될텐데
유리하다고 방심한 상황에 원캐논 완성되자마자 모인 3,4질로 링을 강요하겠다고 나가는 순간
대기하고 있던 발링이 난입하면 게임이 오히려 뒤집힐 수 있습니다.
또한 9발이기 때문에 3,4질 나가서 발링을 먹는 건 컨을 잘해도 많이 힘들기두 하구요.
저그가 쫓아오는 입장이기 때문에 토스가 유리한 상황에선 토스가 웅크려야 게임이 뒤집힐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무난히 코어->선스타->공중공업->지상공업->아둔 비수류 테크 차분히 밟으시고 본진 캐넌을 스타게이트가 완성됐을 때
하나 지어주시고 날아갈 때 두개 지어주시면 됩니다.
투햇레어 올인이면 커세어가 떠날 때 뮤탈 or 스커지가 날아올 텐데 안마주치면 두 번째 캐논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
지어 주시면 됩니다.
세 번째, 결국 투서치가 아닌 원질럿으로 먼저 11시에 도착하게 될 때의 경우
첫째. 11앞,12앞
괜찮은 상황입니다. 드론으로 입구를 막아놓는 거 어택땅해놓고 확인안하시지 마시구요.
만약 질럿이 본진 입성을 못했다면 그 게임은 터졌다고 봐도 됩니다. 링의 동선을 최대한 제한하면서 테크와 멀티로 째는게
선게이트의 핵심인데 링의 동선이 본진 밖에서 나와 앞마당에서 질럿을 막는 구도가 된다면 그만큼 토스에게 가는
동선도 짧아지겠지요.
아무튼 정찰 프로브로 링 시선을 끌어서 첫 질럿이 본진 난입하는 게 제일 중요한 목표입니다.
질럿이 본진 미네랄 뒤로 무난히 입성 가능하고 가로11앞,12앞은 선게이트에 빌드가 먹힌 거라서 상황이 토스에게
좋습니다. 본진 미네랄 뒤에서 위아래로 와리가리 해주시면서 최대한 링 하나씩 잡아주시는 그림을 그려주시고
싸우는 동안 2질이 본진 도착합니다. 이후 21넥 -> 1질 더 찍고 24파일런 -> 프로브 -> 포지 -> 개스 순서로
올려주시면 됩니다만, 저그가 링을 많이 먹히고 2질 때 6링이 되는 구도가 아닌 4링 이하다. 그러면 선포지가 아닌 선개스 이후 코어 포지
같이 극단적으로 째는 빌드 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불안정적이여서 포지 개스 하시는게 무난하시구요.
저그는 선게이트 상대로 발업 찍고 사우론류 노레어 히드라 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포지 완성된 이후 프로브로 발업 유무를 꼭 확실히 매번 무조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발업을 안할 경우 973 염두해두시고 캐넌 완성되고 1질 달리고 등가교환해주고 2질 째 달릴 때
발업이 안돼있다 -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973류(3해처리 히드라) 빌드입니다.
그리고 이 때 토스에게 제일 요구되는 능력이 저그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으로 인한 심리를 직관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1uIgFeYTiE&t=60s
김택용 선수의 최근 경기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의 4:50~6:00 사이를 집중적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포지 더블 이후의 무난한 비수류 커공발 빌드를 탈거라 생각됐습니다만
링이 난입되고 사우론류 저그였다면 난입된 저글링이 발업이 되서 끝까지 귀찮게 해주는
플레이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발링이 그냥 죽어버리지요. 여기서 저그의 심리는 발업이
안될거라서 계속 컨해주는 것보다 다른 것들을 행하는게 더 중요하다 까지 생각이 돼야 합니다.
물론 실수일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5:00에 원질럿이 바로 달립니다. 이후에 중간지점 이상까지 질럿이 달리지만 링이 보이질 않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저그가 발업을 안하고 수비적으로 링을 수비에 쓰겠다는 저그의 마인드를 읽고
저 타이밍에 발업을 안한다는 건 결국 973류 3해처리 히드라이기 때문에
앞마당 가스를 지으려다가 비수류가 아닌 빠른 공발업질럿을 생각합니다.
바로 포지 공업을 돌립니다.
링과 싸울 땐 973백프로다 확신을 하고 바로 선아둔을 올려버리지요.
얘기가 샜지만, 요지는 저그의 심리를 읽는 토스의 마인드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둘째, 오버풀, 9풀, 9발
오버풀일 경우엔 질럿으로 어떻게 최대한 링 소모를 해주냐 싸움입니다. 저그 또한 질럿의 개수 맞춰서
링을 뽑아주기 때문에 드론을 잡겠다는 건 오히려 링에 싸먹히고 불리해지는 판단이고 최대한 링 소모에 집중해주시고
무난히 21넥 이후 비수류 빌드 타주시면 되겠습니다.
9풀일 땐 빌드가 먹혀도 이렇게 먹힐수가 있나 싶습니다. 첫 질럿이 본진도 못들어가고 앞마당에서 쌤쌤 싸움도 못해주고
보자마자 숨이 턱 막히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실 거라 생각돼요.
첫 질럿이 저글링에게 안 싸먹히고 뒤에서 한대씩 툭툭 맞아줄 거리를 유지하면서
2질 타이밍을 기다리는 게 제일 중요한 개념입니다. 물론 선포지 이후 넥이구요.
위에서 말씀드리려다 말았는데 김택용 선수는 9풀 상대로 2질 이후 21넥 그리고 3질 24파일런 빌드로도
앞마당입구 원질원프로브, 그리고 앞마당 게이트 주위 원질럿으로 툭툭 쳐주면서 컨 싸움하며 안잡아먹히면서 3질을 기다리는
플레이도 하시긴 하는데 이게 8링, 10링 때 결국에 입구 안막고 있는 질럿이 싸먹히거나 링이 결국 난입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최상위급 프로토스가 아니면 21넥 이후 3질 기다리는 플레이는 정말 초고난이도 플레이라서
저는 크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런 플레이를 구사하신 김택용 선수는 해당 선수의 운영형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서 9풀로 빌드 먹고 드론 째서 운영가자는 저그의 마인드를 꿰고 있었다는 것도 한 몫 했구요.
만약 저그가 여기서 살짝 꼬아서 변형을 줬다면 김택용 선수의 컨 중심의 플레이는 죽어버립니다.
이 점 참고해주세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저희는 투혼 기준 1시, 7시 일 경우 선게이트 빌드를 택했을 시에
정찰 방향과 정찰 시기에 따른 초반 빌드 개념 방향에 대해
얘기해봤구요.
1부 선게이트글 반응 좋으면
2부 선포지 개념 글과 3부 중반 핵심 개념들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굉장히 공부처럼 해야하는 게 저그전 개념이고
지치고 피곤하실 수도 있지만
게임할 땐 계속 맞춰가는 재미도 있을 뿐더러 쫄깃하기 까지 합니다.
저그전의 묘미는 여기 있다고 생각돼요.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p.s. 11시와 5시는 질럿 세개로 입구막기가 되기 때문에 9풀과 9발류 배제플레이라서 논외로 쳤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이나 질문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