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인가 유머 게시판에 짦게 올렸던 내용이긴 한데
대기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다른데서 다들 "클래식 하면서 이랬다" 하고 시간 때우기 썰풀이를 하길래 저도 썰풀이 하다가 좀 길어져서 PGR에도 같은글 올려봅니다.
이전의 와우 글에도 언급했었지만 전 오리지날 세대는 아닙니다. 불타는 성전 즈음에 PC방에서 잠깐 몇시간 정도만 해본게 다라, 대충 이런 직업들이 있다, 하고 초반 퀘스트 돌아가는게 어떤 식인가 하는 것 정도는 알았지 그 외에 관련 정보는 예전에 좋아하던 워크래프트 관련 설정과 인터넷 밈 정도 밖에 없는 몰랐구요.
그래서 이번에 클래식으로 처음 해보면서, 종족은 일단 타우렌을 골랐습니다. 어렸을떄 본 워크리그에서 이중헌 선수가 워낙 멋있어서 오크에 대해선 호감이 높았는데 게중에서도 타우렌이 듬직하고 취향이었고
종족보다 중요한게 직업이었는데 사냥꾼을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타우렌은 피통이 크고 쿵쿵타라고 근접 기절 스킬도 있어서 전사가 좋지 사냥꾼은 딱히 메리트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할때는 그런것도 몰라서 신경 안 쓰고 했습니다.
사냥꾼을 한건 와우 트레일러에서 드워프 사냥꾼이 곰과 함께 등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였습니다. 그거 보니 뻑가더군요. 자영업 하는 와중에 손님 없을때 가게에서 틈틈히 하는거라 갑자기 손님 와서 오래 응대하면 파티에 좀 그러기도 하니, 사냥꾼이 솔로잉에 좋다는 소리도 혹했구요.
여하간 이런 이유로 나도 사냥꾼을 해서 멋지게 새하얀 곰을 데리고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타조 잡으면서 전체 채팅장으로 아재들 대화에 끼어들어서 "북극곰은 언제 먹어보누" 하고 불쑥 말을 꺼냈는데, 아재들의 답변을 보니 북극곰은 호드 지역엔 아예 없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곰은 많이 있어도 하얀곰은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호드의 적진인 얼라이어스. 그것도 드워프랑 노움들 본거지인 던모로에 있는 네임드 하나 뿐이라는게 답변이었습니다.
바로 이놈. 이름은 비야른.
알고보니 여기만 나온다고 합니다.
얼라이어스 지역인데 그냥 얼라 땅도 아니고, 타우렌으로 시작한 제 입장에서 보면 멀고어 같은 지역에다가 거대도시 아이언포지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 아예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였습니다.
굳이 간다고 하면 레벨을 좀 올린 후 여러명과 함께 저렙 학살을 하러 가면서 들리는 정도인데 타조랑 빌빌거리며 일기토 하고 10렙도 안된 상태에서는 잠꼬대 같은 소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북극곰은 포기했고, 10렙이 되어 야수 길들이기를 익힌 후에는 렙업용으로 늑대 좀 가지고 다니다가 13렙이 되었을때 불모의 땅 필드에서 13렙 짜리 랩터를 꼬셔서 펫으로 삼았습니다. 이유는 공룡이라 멋있어서...
랩터 네임드 짤 퍼옴.
그런데 길들이고 보니, 이 놈이 고기 밖에 안 먹는 겁니다. 그것도 육고기 말입니다.
과일은 바나나를 주든 사과를 주든 아예 먹질 않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물고기를 구해서 줘도 먹을 생각을 안합니다. 무조건 육고기만 먹는데, 여관 같은 곳에서 음식을 사려고 해도 불모의 땅 여관은 크로스로드건 톱니 항이건 전부 과일이나 물고기만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냥하다 얻은 타조 고기 같은게 있으면 먹였는데 아니 내가 게임하면서 타조만 잡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특히 퀘스트 하다보면 인간형 몬스터를 한참 잡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인간형 몬스터 잡아도 고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배는 금방금방 꺼지니까 항상 불만족 상태더군요. 그래도 좀만 참아라 나중에 고기 얻으면 주겠다 싶은 마음이었는데, 게임 하다 보니 갑자기 휭 하고 사라졌습니다. 탈주한 겁니다.
나름 맨 처음 저렙 캐릭터 키우며 애정 붙이고 하려던 펫이었는데 탈주해버리고 사라지니 어처구니가 없고 허망하더군요. 일단 임시방편으로 불모의 땅에 넘쳐나는 사바나 사자라도 테이밍 할까 했는데, 현자타임이 와서 그런지 도저히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게임 하고 처음으로 현자 타임이 와서 진행을 안하다가, 문득 다시 북극곰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이럴거 북극곰이라도 테이밍 했으면 좋겠다." 였는데 점점 그 생각이 짙어지니 북극곰 아니면 다른건 전혀 테이밍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래서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친구에게 보고하는 용도로 찍어서(정작 이 친구는 와우 안함) 남은 스샷들.
일단 오크, 트롤, 타우렌이 있는 칼림도어에서 드워프가 있는 동부왕국으로 대륙을 건너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무작정 동부왕국으로 가는 비행선을 탔습니다. 이때 제 레벌은 막 14렙을 찍었고 불모의 땅을 벗어난 적도 없어서 오그리마도 이때 처음 왔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와이번 타고 가야 하는줄 알고 헤마다가 비행선을 나중에 찾아서 타게 되었구요.
비행선을 타고 포세이큰의 음울한 도시인 언더시티에 내렸는데 이제 문제는 아래로 어떻게 내려가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M키 누르고 지도를 본 제 당초의 계획은 해안가를 통해 옆구리에서 던모로에 밀입국하는 작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육로 쪽을 보니 필연적으로 힐스를 지나야 했는데, 와우의 다른 지식은 없었어도 사람들 클래식 추억팔이 글로 "곧 힐스에서 피바다 나겠네~" "힐스에서 작살 나겠네~" 하는 말 듣고 거기가 피터지는 곳이라는건 들었거든요.
당연히 펫도 없는 14렙 짜리 사냥꾼 따위가 가긴 꺼려졌고 돌파가 어려울 것 같았고, 차라리 바다를 통해 살금살금 접근해서 숨어서 진입하는 쪽이 편할듯 싶었습니다.
언더시티에서 은빛 소나무 숲의 해안가 쪽까지 내려온 후 입수하기 전에 찍은 스샷.
일단 여기서부터 바닷물에 몸을 담궜습니다. 너무 멀리 나가면 피로라는게 생겨서 최대한 해안가에 찰싹 달라붙어서 이동했습니다.
비가 오는 메네실 항구까지 온 상황.
배가 계속 왔다갔다 하던데 비가 내리고 칙칙해서 그런지 해안가에서 헤엄치는 타우렌을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주변 해안가에 멀록인가 이상한 바다 선공몹이 있어서 여기서 몇번 죽었네요.
작전대로 던모로 북부와 서부해안에 다가갔고 상륙할 곳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규 유저라 몰랐던 사실이 여기서 들어났는데 애초에 해안에서의 상륙은 불가능한 일이더군요.
던모로 해안가를 계속 헤엄치며 좋은 자리를 찾아봤지만 던모로 북쪽부터 서쪽 해안 모두 절벽에 둘러쌓여서 애초에 돌파가 불가능 했습니다. 약간 야트막한 언덕이 몇개 있는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서 올라가며 점프를 해도 결국 어느순간 다 막혀서 절벽에서 미끄러지는 일만 반복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넘어갈 만한 곳 찾아본다고 2시간을 그 쇼를 하면서 시간만 낭비하다 아예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시간 낭비만 한채 육로를 통해 돌아갈 길을 찾아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멍청한게 생각해보면 여기서 그냥 물속에서 자살한 후 부활하면 될텐데, 이때는 '밀항한다' 는 생각에 잔뜩 몰입해 있던지라 왔던길을 굳이 다시 가로질러가며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지점이 겨우 보이는 메네실 항구 근처에서 안쪽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다시 잡은 진입 루트.
여기서부터는 얼라이어스 유저들이 종종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엄청 많지는 않아서 몇번씩 죽어가면서 이동 했었구요.
그런데 지도상에 보니까 어디를 가야 던모로로 가는지 안보이더군요. 좀 있다 알게 되었는데 던 알가즈를 지나야했습니다. 문제는 던 알가즈가 좁아터진 동굴길이라는 사실이었구요.
그러니 좁은길로 가는 그 와중에 얼라이어스를 만나면 빼도박도 못하고 죽어야만 하는 겁니다. 제가 렙이라도 높으면 모르겠는데 겨우 14렙이니 나보다 렙 낮은 얼라이어스 유저는 가는 길에 거의 없었습니다.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니 던 알가즈를 돌파하려고 계속 뛰어갔습니다. 중간에 NPC에게 맞아 죽기도 했구요.
얼라이어스 유저들도 옆으로 지나가는데 아예 눈길도 안주고 무시하고 달리니까, 그때가 이틀차인가 했던것 같은데 호드나 타우렌을 아예 처음 보고 여기서 갑툭튀한 타우렌을 만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그냥 쓰윽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어?" 하고 지나가다가도 뭐지 하고 나중에 돌와와서 떄리는 유저들도 있었구요.
일단 맞기 시작하면 전 저항할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14렙일 뿐이고, 무엇보다 사냥꾼인데 펫도 없었으니.... 맞기 시작하면 도망도 못 치는데 말도 안 통하니까 저는 저항할 의사가 전혀 없으니 살려달라는 표시로 춤을 췄습니다. 물론 살려주는 얼라이어스 유저는 단 한 명도 없었고 계속 죽었고...
그래도 죽을때마다 근성으로 계속 전진했습니다.
방법은 일단 시체가 있는 장소에서 유령 상태로 부활이 가능한 최대한 앞쪽에 갑니다. 그리고 부활 누르고 앞으로 냅다 뛰는 겁니다. 그러다가 죽으면 다시 유령 상태로 최대한 앞에 서고....
이런 식으로 전진해서 겨우 던 알가즈를 뚫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던모로로 가려면 한 지역을 더 지나야 하더군요.
던 알가즈 이후로는 모단 호수 지역을 뚫어야 했습니다. 저기 서쪽으로 보이는 대로를 타고 쭉 내려와 다시 서쪽 동굴 지역으로 들어가야만 하더군요.
당연한 소리지만 여기서부턴 길가에 얼라이어스 경비병 NPC들이 많았습니다. 던 알가즈 앞쪽에도 있었지만 여기서부터는 길가에 쫙 깔린 수준.
그렇다고 최대한 피해본다고 대로를 벗어나서 숲쪽과 언덕을 끼고 가는것도 어려웠습니다. 숲쪽에는 선공 몹들이 득실거리는데, 현재 제 전력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몹이 대부분이었고 레벨이 얼추 맞다고 해도 클래식 전투 난이도를 생각하면 한참 걸리는데 그걸 일일히 상대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대로를 달리며 NPC만 만나면 화살 맞고 죽는데 그래도 다른 길이 없으니 계속 앞으로 갔습니다. 세네번 화살 맞으면 죽는데 앞서 말한 방식으로 죽으면서 최대한 전진했구요.
가끔 NPC가 저의 시체 있는 쪽 앞으로 서성거리는데 그럴떄는 저 뒤로 갈때까지 유령 상태로 한참 기다리다 부활하고 앞으로 달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죽고 나서 시체를 바로 찾아도 다시 부활하려면 몇분 기다려야 하는데 한번 죽고 몇분 기다리고,
그렇게 부활한지 5초만에 죽고 다시 몇분 기다리고,
다시 부활해서 5초만에 죽고 다시 시체 찾아서 몇분 기다리고.... 이런식으로 천천히 NPC 경비병들 사이를 뚫고 전진을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가면서도 또 막판에 던모로로 가려면 어디로 빠져야 하는지 좀 헷갈려서 처음에는 아예 맨 아래쪽까지 내려갔다가 죽고, 동쪽으로 빠지는 길인가 하고 그쪽으로 가다가도 죽었는데(지도에서 마우스 대면 큰 글자로 던모로가 나오는데 글자가 크게 나와서 헷갈리더군요) 그렇게 쓸데없이 더 죽으면서 겨우겨우 던모로 쪽으로 진입하고...물론 여기서도 가면서 던모로 앞쪽 경비병들에게 계속 죽었구요.
이렇게 수십번 죽어가며 적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던모로에 진입하니, 막상 얼라이어스 유저는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당시 시간대가 낮이었기에 대낮에도 클래식을 붙잡고 있을 정도의 유저들은 대부분 초반 저렙 지역인 이곳을 벗어나 주변으로 나간 상태고, 저렙 유저는 퇴근한 직장인 유저들이 들어오면야 많아질텐데 이때는 아직 그런 시간이 아니었구요.
물론 던모로 길 주변에도 경비 NPC들이 있었기에 아예 안 죽을 수는 없었지만 몇번 죽으면서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골보로 채석장 근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초보 유저들이 몇명 보이기는 했는데, 나무 사이로 최대한 잠입해서 가니 타우렌이 칙칙해서 그런가 잘 발견을 못하더군요.
채석장 근처를 돌아다니는 북극곰 펌사진
한 가지 걱정은 이렇게 가도 곰을 테이밍할 기회가 있을 것이냐는 점이었습니다. 호드 지역 저렙 사냥터의 네임드 몬스터들은 퀘스트 때문에 줄서고 잡는 판이었으니... 다행이도 이 비야른이라는 네임드는 딱히 무슨 퀘스트가 없는건지는 몰라도 주변에 유저가 거의 없었고 언제 가도 그 주변에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테이밍을 하는데....
문제는 계속 죽고 부활하면서 전진한지라, 저는 모든 방어구가 빨간색이 되서 내구력이 너무 낮았습니다.
북극곰이 12렙인데 아예 동렙이면 애초에 테이밍 하다가 무조건 맞아죽었을것 같은데 그나마 2렙이 높아서 가능은 할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문제이자 제일 큰 문제는, 얼라 유저들이 드문드문 있다곤 해도 아예 없는건 아니라서 테이밍을 하느라 노출되면 바로 와서 죽이려 든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근처에는 선공몹인 늑대들도 들어다니고 있었으니.... 일단 저는 테이밍 하다가 죽으면 부활 가능한 곳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나무 사이에서 다시 부활한 뒤, 인벤토리에 있는 빵을 조금씩 뜯어먹으며 쪼그리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고 기회를 엿봤습니다. 그러다가 늑대 동선이 안 겹치고 얼라이어스 유저가 안 보이는것 같으면 테이밍을 시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도 늑대가 뒤에서 쳐서 곰하고 다구리를 놓아 맞아 죽던가,
안보이는것 같았던 얼라이어스 유저가 와서 방해하던가, 혹은 곰의 공격이 데미지가 잘 나오면 그냥 맞아죽던가 했습니다. 유저들에게 여러번 죽었는데 참 기묘하게도 그 유저들이 거진 드워프 사냥꾼이더군요.
그 유저들도 테이밍을 하려고 하는건 알테니 전 테이밍을 하면서 말은 안통하지만 적대의사가 없고 사정 좀 봐달라는 표시로 **@*%@8 라는식으로라도 뜨게 채팅을 계속 날렸는데 당연히 상대편들은 그냥 죽였구요. 특히 1초만 더 있으면 테이밍이 되려는 순간에 서너번은 죽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실패하면서 나무 밑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다가.... 이번에는 정말 되겠다 싶은 순간이 오자 다시 테이밍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는 늑대에게 어그로도 안 끌렸고 곰에게 맞아도 체력이 여유있게 남더군요. 그런데 60%가 넘어갈 즈음에 자기 펫인 늑대를 대동한 드워프 사냥꾼이 또 나타나는 겁니다.
그나마 체력이 좀 남아있던 상태로 맞으면서도 버텼는데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하는동안 무력하게 제발 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테이밍 당하던 곰이 사라지고 갑자기 제 옆에서 위에 제 닉네임 달고 다시 생겨남과 동시에 전 죽고 쓰러졌습니다.
부활하자마자 바로 펫 부르기를 시도해보니 곰이 제 펫으로 나타나더군요.
너무 기뻤는데 누가 또 오기전에 서둘러 귀환석을 써서 대륙을 넘어 그리운 불모의 땅 크로스로드로 되돌아갔습니다.
도착하마자 서둘러 여관에서 음식을 사서 허겁지겁 곰에게 먹여서 만족도부터 올렸습니다.
그리고 좀 여유가 생겨서 돌아다녀보니, 불모의 땅에 사냥꾼도 많고 다들 펫으로 퓨마도 있고 늑대도 있고 랩터도 있고 전갈도 있고 사자도 있고 예체아키도 있고 갈색곰 데려온 언데드도 있는데
북극곰은 어디를 가도 저 밖에 없더군요.
최소한 그 당시 시점으로는 로크홀라 서버의 호드 중에서 이거 펫으로 가지고 있는거 나밖에 없겠지 싶어서 괜히 뿌듯하더군요. 어... 모르긴 몰라도 아마 아직까지도 딱히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요 며칠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사냥도 하고 레벨도 올리고 행복하게 지내는 중입니다.
입맛 더러운 랩터랑은 다르게 물고기를 주든 바나나를 주든 사과를 주든 주면 주는대로 쏙쏙 잘 받아먹어서 얼마나 편안하고 만족스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