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GSL 결승 3번을 다 직관했네요.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는게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티켓팅이 수월해서 중앙 꿀자리를 먹은 덕에 좋은 시야에서 재미있게 경기 보고 왔습니다.
진에어 내전일 뿐 아니라, 누가 우승해도 첫 GSL 타이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자리에서 이병렬과 조성호가 만났습니다.
이병렬은 생애 첫 결승, 조성호는 2시즌 연속 결승 진출.
조성호 선수 응원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예매한 가 구역은 이병렬 선수 응원석이더라고요.
덕분에 응원 물품은 이병렬 선수 걸로 받아왔습니다.
작은 상자 안에는 쿠키가 들어있었어요.
오늘 진에어 측에서 오렌지쥬스랑 초코우유, 샌드위치를 제공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완전 중앙 좌석이었던 덕에 선수들이 바로 옆으로 지나갔습니다.
사실 경기장 가는 길에 편의점 들렀는데 나오니까 옆에 둘이 같이 지나가길래 진작에 인사도 했습니다만 크크...
전체적인 경기 진행은... 일방적인 진행 끝에 이병렬 퍼펙트 우승...
사실 조성호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아무래도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밀리니까 씁쓸하더라고요.
땅굴도 그렇고 감염충도 그렇고, 저그 중에서도 가장 전략적인 이병렬다운 경기를 펼친 하루였습니다.
3세트 감염된 테란 러쉬는 오랫동안 기억할 거 같아요.
2017년 WCS Final 우승, 2018년 IEM 카토비체 우승에 이어 올해도 큰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병렬.
8강에서 오랜 시간 좌절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징크스를 넘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분위기를 타서 다가올 슈퍼 토너먼트, WCS Final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조성호 선수는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참 오래 응원하면서 언젠가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에 더 아쉽고 안타깝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장 강력했던 프로토스는 결국 조성호라고 생각합니다.
심기일전하고 다가올 대회들, 그리고 내년 GSL을 위해 더욱 나아가길 바랍니다.
오늘 GSL 직관 다니면서 처음으로 경품 당첨이 됐습니다!
이번 시즌 대회 포토북을 받았네요.
선수들 싸인 받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물건 같습니다.
전태양 해설이랑 조성주 선수 싸인을.
정작 우승자인 이병렬 선수 싸인을 못 받았네요 흑흑...
귤느님은 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