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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 07:16
범님 말씀대로 질레트 때는 최연성의 포스가 강하긴 했지만 커리어 초중반이었죠.
스타리그는 로열로더를 노리던 신인이라 집에 OSL만 나오던 저같은 사람은 잘 한다던데 지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다 경기내용도 '우와 저그가 엄청 공격적으로 잘 하네'하는 느낌이라, 박성준이 압도적으로 최연성보다 잘 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실제 결과도 3:2였구요. 5:0 드립도 최연성을 까려고 하는거지, 공격 저그와 수비 테란이 만났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할만한 경기 내용이었구요. 그 뒤에는 최연성이 많이 이겼죠. 그런데 3.3 때는 마XX가 커리어 최정점이었고, 특히 플토전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느낌이었죠. 김택용은 정말 갑툭튀한 신인이었구요. 거기다 경기 내용도, 2경기의 다템으로 드론 썰린 것만 제외하면 당시로서는 '왜 저그가 지지? 라는 느낌으로 스무스하게 털렸습니다. 지금 보면 옛날 저그와 패러다임을 새로 만든 플토의 대결인데,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못 했죠. 개인적으로는 박성준이 결승에서 최연성이나 이윤열을 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지금보다 평가가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그건 홍진호도 마찬가지지만요..
20/01/09 06:05
애프터 이펙트 차이도 큰 거 같아요. 쵱은 저때 털렸지만 다음 대회를 우승했고 주작은 저때 털리니까 거짓말처럼 마막장이 되었죠
20/01/09 07:30
박성준 질레트는 사실 약간은 예견된 결과였죠 그 한두달전에 다른 대회에서도 박성준한테 졌었거든요 그렇게 일방적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질줄은 몰랐던거죠 3.3은 진짜 예측 못했습니다
20/01/09 07:34
전자는 5:0 관광이라고 회자되긴하는데, 1,5세트 노스텔지아에서 차이가 엄청나긴했고 테>저 맵이였으니... 그런데 결국 까보면 스코어는 3:2. 이겼던 2판은 최연성이 그렇게 고전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겼어요. 박성준이 쌩신인이였어도 계속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라가니 기대치도 충분했었고요. 최연성의 저그전이 비범하긴하지만 깔끔한 마메 운영으로 이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빌드, 맵 연구로 이기던 스타일이라 피지컬형 저그 만나면 불안해보이긴 했었고요.
되려 이거보다 당골왕 결승 박태민 vs 이윤열. 무려 7전제에서 저그한테 이윤열이 졌다는게 더 충격이였어요. 그래서 비교할려면 3.3혁명에 3연벙은 붙어야 밸런스 맞을듯
20/01/11 23:46
전 오히려 아이옵스에서 이윤열이 박태민을 2:0에서 역전했다는게 더 충격이었습니다...벼빠였던 제가 보기에도, 박태민을 당골왕 승자조 결승때 한번 이겼지만 '쟤는 또 만나면 질거같다' 느낌이 강했거든요. 실제로도 최종결승에서 박살났고요.
본문은 저도 3.3에 한표...심지어 포모스에 들어갔는데 트로피에 키스하는 김택용 얼굴을 보고도 '와 결국 마재윤이 우승햇구나' 하고 넘어갔다가 사람들 반응보고 다시 접속했던 기억이 나네요. 둘 외모가 닮지도 않았는데. 그 제목이 소년, 신화를 이루다? 였나요? 마재윤이 소년이 아니었음에도 저는 그게 당연히 마재윤을 지칭하는거고, 양대리그 동시우승을 표현한거라 생각했어요. 아예 머릿속에 김택용이 이기는 시나리오 자체가 없었어서...
20/01/09 08:51
임팩트로치면 33은 롤판합쳐서도 최상위죠 다만 쵱빠였던 입장에서 5:0 경기때 박성준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이긴것도 이김당한수준으로 쳐맞다가 끝나서
20/01/09 09:08
공방저그들을 기쁘게 해준 33아니겠습니까
33이후로 토스 고르고 저그 환영 방제 걸어두는 사람들 덕에 즐겁게 베넷을 즐겼습니다. 크크
20/01/09 09:27
33 이전의 경기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임팩트를 남겼기에 33이 사건이 되었고 33 이후에는 이미 33을 겪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33만큼 놀라진 않게 되었죠
20/01/09 10:03
33은 오프라인 게임대회 역사전체로 놓고봐도 경쟁상대를 찾기힘든 매치였습니다. 그 대회이후로 메타가 급변하고, 게임방송사 주도권마저 바뀌고 새시대가 열렸으니 ......
20/01/09 10:12
33은 강민,이윤열때려잡고 대관식 끝난후라 너무뻔한 학살극인거 같아서 경기도 안보고 나가놀다가 2대0이라는 소리에 뛰어들어온 기억이나네요
말그대로 2프로의 기대감
20/01/09 10:18
제가 마재윤을 참 싫어해도 새시대를 연 인물인 것은 부정 못 할 사실이죠. 박성준 선수 대 최연성 선수는 라이벌리의 시작 같은 느낌이었고요. 처음엔 마재윤이 김택용의 새로운 운영에 말려서 진 건가 싶었지만 나중에 다시 보니 실력차가 참 엄청났던...강민 선수 대 마재윤이 반대로 적용된 느낌이었죠. 그보다도 실력차는 좀 더 나보였고요.
경기 외적으로 보면 온게임넷이라면 3.3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해도 비견될 이변인 결승은 찾기 힘들 것 같긴 하지만, MSL 특유의 마재윤 띄우기와 김택용 선수를 못 띄우는 게 동시에 이루어져서요. 마재윤은 신격화 됐고 김택용 선수는 너무 실력에 비해 인정을 못 받고 포장도 못 받았죠. 강민 선수가 올라왔어도 3:0 예측 많았을 거고 3:1 예측이 대부분이고 3:2로 패한다가 좋은 평가였을 것 같긴 하지만 김택용 선수가 그 강민 선수를 3:0으로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갔는데 3:0이 당연하느니 마니 평가가 주였으니...너무 포장이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시 마재윤의 토스전 승률이 좋았던 건 맞죠.
20/01/09 10:34
이건 33이죠. 포스로 보면 최연성이 더 셌나 싶었는데.. 그 최연성을 MSL 다전제에서 연거푸 이긴 마재윤이 프로토스에게 질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4강에서는 플토 희망이었던 강민을 덜어뜨리고 올라와서 기대를 더 안 했던 것 같아요.
최연성이 졌을 때는 다음 날 최연성 까들이 신나게 날뛰었다면 33 때는 경기 끝나고 모두들 헐 하며 입이 떡 벌어졌달까...
20/01/09 10:46
그때나 지금이나 왜 5:0 드립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최연성 팬이었어서 그런거겠지만 기분도 나쁘고요.
그냥 저그가 혼자 신내다가 막히고 진건 어쨌뜬 진거죠. 3:2도 대단한건데 굳이 5:0까지 할필요는..
20/01/09 10:53
솔직히 주작 사건만 아니었다면 기량하락이 늦춰졌을거고 커리어 더 추가됬을거라 저그 넘버원은 당연하고 스타판 전체에서도 손에꼽히는 네임밸류였을 겁니다.
반반한 외모, 압도적인 임팩트와 실력, 마에스트로라는 별명과 게임스타일, 아이디 구원자 등등 상품성 스타성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0/01/09 13:25
마재윤이 조작 때문에 폄하되고 과소평가 당한다 생각했는대 마재윤 이제동 검색좀 해보니 딱히 그렇지도 않은것 같네요.
워낙 그시절에 인상이 깊었는대 제가 마재윤 전성기때 많이 보고 이제동때는 많이 못봐서 착각했나봅니다.
20/01/09 14:24
심지어 마주작 포스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롱기리템 콤보 이상으로 밸런스 깨진 맵에서도 많이 플레이 했었습니다.
커리어나 맵운이나 승률 어떤 면을 봐도 이제동이 우위죠.
20/01/09 12:28
참 신기했던 게, 김택용이 완전 쌩신인도 아니고 개인리그나 프로리그에도 이미 경기를 보여준 적도 있는데 그때는 평가가 썩 좋지는 못 했거든요. 박지호의 제자 이런 이미지.
4강에서 강민을 3대0으로 이기긴 했어도 그렇게 엄청 잘 한다는 이미지는 없었는데...진짜 말로만 듣던 힘숨진찌 이런 거였을까요.
20/01/09 13:45
임팩트는 둘 다 굉장했는데
사실 박성준은 3:2 라... 5경기가 빌드 심리전때문에 일방적이었지 나머지는 다 한 수 차이 정도로 이기고 지고 해서 3.3은 지금도 그렇게 해도 최상급 저그들이 못 이기고 자빠지기도 하니..
20/01/09 13:46
충격은 비교불가로 3.3이 압도적. 다만 최연성vs박성준은 당일에 10게임 더하면 누가 더 많이 이겼을지 장담 못할 것 같고, 마재윤vs김택용은 당일에 10게임 더해도 거의 다 김택용이 이겼을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눈이 높아진 상태 + 결과는 모른다 치고 당시 대회를 시청하면 그때랑은 예상 및 감상이 많이 다를거에요.
20/01/09 14:59
3.3 미만잡 입니다. 박성준은 당시 테란전 최강자라는 이미지도 이미 있었고 사람들이 혹시 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었는데
3.3은 김택용이 그 시절 토스치고 저그전 좀 잘하네 말고 아예 일말의 여지도 사람들이 생각 안했었어요
20/01/09 20:27
지금에야 일어날 일이었다라고 해석되서 3.3의 충격이 덜한거지 당시는 엄청났죠.
차라리 비교 대상이 홍진호 vs 김택용이었다면 좀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20/01/09 21:17
33시절에는 박태민, 마재윤, 박성준급 저그가 토스한테 다전제에서 3판 진다는 생각 자체가 안들었는데
스타리그 우승하면서 본좌론의 마침표를 찍은 마재윤이 테란도 아니고 신인 프로토스한테 날빌도 아니고 선진적인 운영과 그걸 구현해내는 피지컬로 탈탈 털리는 건 상상 조차 못 했네요 (당시에 저그한테 한방 조합에 리버 섞는거 몇 번 봤는데 강민도 진짜 간신히 다룬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걸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쉽게 이기는건 정말 상상도 못 했습니다. 더군다나 메인이였던 커세어 운영은 마xx의 3해처리 하이브 운영급 패러다임 변화..)
20/01/10 00:05
3.3은 진짜 역대급입니다. 이 당시 떴던 기사들만 해도 아무도 김택용이 이긴다고 안했죠.. 아마 팬들조차 상상도 못했을겁니다.
거기에 푸켓으로 팀이 투어까지 다녀왔으니, 아예 경기를 포기한거 아니냐라는 얘기와 함께 푸켓몬이라고 놀리기까지 했었죠. 결과는 뭐......................그냥 "난리"라는 두 글자 단어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온커뮤가 뒤집어진 날이었습니다.
20/01/11 01:03
일단 3.3 전에는 토스가 결승에서 저그를 때려잡는 것 조차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근데 그 상대가 일주일전 스타리그 우승으로 정점을 찍어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선수이자 토스전 극강의 저그, 게다가 토스는 실력은 인정받고 있었지만 이제 갓 신인티를 벗어난 선수. 근데 그 스코어가 무려 3:0이라니... 경기가 끝나고도 이게 실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이었죠 크크
20/01/14 21:05
33은 경기 내용도 프로토스가 저그를 날빌 하나 없이 운영으로 가지고 놀다시피했죠. 그야말로 상상속에서도 안나올 경기내용과 스코어였습니다.
20/01/19 22:00
저도 박성준의 질레트 4강 승리는 스타판 3대 충격으로 꼽던 사람인데, 3.3에는 못 미친다고 봅니다. 3연벙 아닌 이상 못 비비는듯..
그리고 진짜 5:0은 싸이언 msl 마씨 대 최연성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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