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10/12 13:11:48
Name 마트과자
Subject [오버워치] 오버워치 결승전 선수별 후기
오버워치 결승전이 끝나고 여운을 정리하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원거리, 근거리 원투펀치)
안스 : 기복이 있었습니다. 저점일 때 거의 터지지 않았고 고점일 때는 게임을 끝낼 캐리를 했습니다. 평가는 나뉘겠지만 결정적일 때 고점을 터트릴 수 있다는건 좋은 선수의 기본 조건이기에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커 : 이번 년도 가장 특출한 dps이고 오버워치 리그 출범 이후 가장 위협적인 트레이서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때까지 잘한다, 잘한다는 느낌의 트레이서는 있었어도 경기장에서 핵 쓰는 것마냥 게임을 터트리는 트레이서는 처음이였습니다. 기량이 만개한 모양입니다. 무엇보다 점멸로 거점을 비비는데, 보통 3초 컷정도 당하는데 기어코 그 이상 버텨내는 무빙은 가히 감탄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mvp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이것은 탱커, 힐러인가? 딜러인가? 또 다른 2명의 딜러)
SUPER : 시즌후반 호그코인이 고개를 들이밀었을 때 기존 샌프란시스코 쇼크 주전 선수들이 호그 숙련도에 살짝 물음표가 찍혔습니다. 개인방송에서 스머프 선수가 호그 연습을 하고 있는 걸 보긴 했지만 어느정도 끌어올릴까 궁금했는데 뜬금 세계 3개 겐지 SUPER가 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보면서 기용을 납득했습니다. '이 선수 공격성은 진짜다.' 라인하르트로도 인상적인 공격성을 보여주었는데 호그는 더 했습니다. 시즌 후반 경기부터 투입된 선수가 맞나 싶었습니다. 인상적이였던 장면은 제스쳐 선수 호그가 끌어오는데 SUPER선수 호그가 역으로 잡아내는 모습이 몇 번 옵저버가 계속 잡아주더라구요. 원래 먼저 끈 호그가 불리하단걸 알긴 하는데 그래도 뇌리에 박혔습니다.

바이올렛 : 한마디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스나이퍼 잡는 젠야타. 실제로 경기에서도 프로핏의 한조를 잡은 킬로그가 뜨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위도우와 메르시를 2:1로 피1남기고 잡는 모습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바티스트를 잡은 판은 전부다 무색무취하게 패배한게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잘하는 젠야타라고 하면 서로 갑론을박이 일어나겠지만 가장 공격적인 젠야타라고 말하기에 아쉬움이 없는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성공률도 높고요. 보는 재미가 있게 해주는 선수입니다.

(안정적인 중심 축)
최효빈 : 시그마로 내내 잘해주었습니다. 안정적인 딜을 꾸준히 넣었고 무엇보다 팀적으로 맞춰진건지 메르시가 부활하려 할 때 방벽을 쳐주고 키네틱을 통해 꾸준히 엄호하는 모습은 가히 서브탱커의 모범이라 할만 했습니다. 쇼크의 안정성을 책임져주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번 결승 뿐만 아니라 이전 필라델피아 퓨전과 단두대 매치에서 (EZ XXXX가 나왔던) 안스 선수가 압도적으로 활약할 수 있었던 건 최효빈 선수의 케어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트릭스 활용과 적 저지가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어딜가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스머프 : 윈스턴, 레킹볼 이동기가 뛰어난 메인탱을 아주 잘 소화해냅니다. 그 중 윈스턴이 굉장히 뛰어난데 이번 결승에선 선보일 기회가 없었고 레킹볼은 거점 맵에서 유효하게 들어갔습니다. 무얼 하나만 찝어서 이야기 하기 애매하지만 이 선수를 빼놓고 쇼크의 안정성이 유지가 될까? 하는 건 의문입니다. 묵묵히 맡은 역할을 해주는 선수입니다.
모스 : 어떻게든 부활하고 어떻게든 사는 모습이 나옵니다. 안정적인 선수가 좋은 이야기를 적으려 하면 정말 내공이 있어야 그게 보이는데 그런 선수인거 같습니다. 힐러가 주포지션이 아니다 보니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전 루시우 할 때 살고 비트세이브 하는 거나 이번 메르시에서 꾸준히 부활해주고 물릴 때 살아주는 모습을 보면 잘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서울 다이너스티>

(파라, 겐지의 프로핏, 솜브라, 위도우의 핏츠)
프로핏 : 위도우, 애쉬, 바티스트가 있는데 파라를 드는 패기에서 부터 겐지로 팀을 구해내는 모습에까지 정말 개성이 강한 선수입니다. 파라, 겐지 운용은 전 리그에서 스페셜하다고 보여집니다.

핏츠 : 솜브라 운용이 어려운 편인데 해킹을 잘해주고 스나이퍼까지 잘 다뤄주면서 챔프폭과 운용에서 아쉬움이 적은 선수입니다. 다만, 부산에서 솜브라 해킹은 좋았으나 EMP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것 빼곤 더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선수입니다.

(무조건 끌어내서 첫스타트 끊는 호그 제스쳐, 변수 창출 공격의 마블)
제스쳐 : 일단 첫 킬로그에서 죽이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갈고리로 첫 적을 잡고 승기를 가져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마블 : 미러전에서 최효빈 선수를 종종 이기는 모습이 나왔고 중력붕괴에서 유효 킬도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팀원 보호에서는 어떤지 의문이지만 그 외 중요할 때 킬캐치를 해내는 능력은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정적 평가를 뒤집은 토비의 메르시, 수면, 힐밴의 놀라운 변수 크리에이티브)
토비 : 엄청난 평가절하를 당하던 메르시에서 폼을 끌어올린건 더군다나 나이도, 경력도 많이 찬 선수여서 변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기량이 상승한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까지 줄 정도였습니다. 롱런하길 바랍니다.

크리에이티브 : 킬 까지 이어지는 수면총을 많이 맞췄고 지브롤터 감시기지에서 게임을 끝낸 슈퍼 힐밴까지 아나의 스킬을 굉장히 잘 사용하는 선수입니다. 아나가 쓰인다면 계속해서 기용될 선수일거 같습니다.

---

이번 결승전은 샌프란시스코 연속 2회 우승과 정규시즌 50% 미만의 언더독 서울다이너스티, 어느정도는 다양한 조합으로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정규시즌 포스를 보여준 상하이 드래곤즈, 쇼크와 설전을 벌이며 라이벌 기믹을 형성한 퓨전까지.

다만, 오버워치 리그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는 기로가 서있는거 같습니다. 오버워치 인기의 물음표와 오버워치2의 상승세가 가능할지, 리그 운영과 뷰어수는 어떻게 상승시킬지. 개인적으로 스타2도 재밌게 보았던 사람으로 게임 인기가 한번 꺾일 거 같을 떄 블리자드의 운영을 신뢰하지 않기에 불안감과 아쉬움이 듭니다.

이번 명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이 앞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길 희망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0/12 13:32
수정 아이콘
아직 못봤지만 오랜만엔 옵치 인벤이 활활 타오르고.. 여기저기서 오버워치 이야기가 나오니 반갑더라구요
APEX도 다시 한다는거 같은데.. 흥하길!
마트과자
20/10/12 18:24
수정 아이콘
유튜브로 옮기고 살짝 식은 느낌이었는데 꼴찌 상하이의 역습, 퓨전과 쇼크의 ez 사건, 서울 다이너스티의 언더독으로 오버워치 리그에 간만에 활기가 돌은거 같아요.

?apex도 다시 시작하나요? 참 시즌 1~4까지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패기넘치면서 어리숙한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재밌었죠.

다만, 스타2를 좋아했던 저로서 블리자드 리그 운영의 낙제점을 주고 싶은게 이런 모습입니다. 이미 오버워치 리그란 최상위 타이틀을 강제한 이상, 지역리그는 선수자판기로 밖에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타2의 경우 gsl, iem, 드림핵, mlg등 각자 개성을 지닌 단독 대회를 티어별 상금까지 정해서 서킷 포인트 모으는 하위리그 1로 전락시켜서 대회위상과 영향력을 줄게 했습니다.

apex가 다시 등장한다고 해도 이전 같긴 어려울겁니다. 다시 한다면 은퇴한 선수들, 스트리머 모아서 대회 열어서 롤에서 한 자낳돼 시즌 마냥 하지 않는 한 힘들거라 예상합니다. 실재로 컨텐더스 시청률은 몇천대로 온라인 경기를 강제할 만큼 처참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운영주체가 다르고 오버워치 리그의 종속성에서 벗어난 apex라면 다른 연출로 꼭 성공하길 빕니다.
20/10/13 09:33
수정 아이콘
아마 OGN에서 컨텐더스 팀들로 APEX를 진행하는것 같습니다.
경기시작전 I got it 들으며 설레이던 감정이 떠오르네요.

ps.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마트과자
20/10/13 12:22
수정 아이콘
정보 감사하고 힘이 되는 말 감사합니다. 경기 시작 전 하던 i got it은 대회날 채팅창에 가득 매워졌었죠. ogn의 저력이 있으니 한번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흐
20/10/12 13: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게임과 리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해보입니다. 다른 불안요소도 많긴 하지만 블리즈컨 이후에 2편에 대한 소식은 아무것도 공개된 것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겠네요. 게임스컴쯤에 공개를 하거나, 이번 결승과 같이 공개를 하기만 했어도 좋았을텐데 내년 1월 블컨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니 말이죠.
마트과자
20/10/12 18:31
수정 아이콘
글을 쓰고 났을 때 자기 만족으로 쓴 글이지만 잘 읽었다고 해주시는 댓글을 보면 참 보람되고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임과 리그 미래, 전 스타2가 겹쳐보여서 좋지 않더라구요. 스타2는 확장팩마다 반전을 노렸으나 성공하지 못했거든요. 오버워치2는 기존작도 매듭 못짓고 넘어가려는 모양새라 불안도 하고요.

오버워치1이든 2든 다시 반등해서 좋은게임, 좋은 경기를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포크mk2
20/10/12 14:25
수정 아이콘
토비가 진짜 잘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트과자
20/10/12 18:36
수정 아이콘
시즌2 월드컵에 토비 봤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면서 감동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했을지.

이런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경기에 몰입하며 열광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오직니콜
20/10/12 15:55
수정 아이콘
서울이 상하이 이기고 올라갈줄 생각도못했는데 쇼크는 역시 어렵네요
마트과자
20/10/12 18:45
수정 아이콘
서울 언더독은 호그코인이 정배고 프로핏의 스페셜한 파라가 변수가 되면서 설마했던건데 실제 이루어져서 난리가 났죠.

반면, 쇼크는 어느정도 생각했던게 이 팀은 감독 역할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크러스티 코치는 단기전인 월드컵 국대 결승을 보내지 못한 감독, 이번해를 포함해 연속2 그랜드파이널 우승한 감독입니다.

메타가 급변하면 종잡을 수 없이 추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메타가 어느정도 정해지면 그걸 유기적으로 조합해서 극한으로 끌어올리는데는 가히 한체급 위로 만들 정도입니다.

작년 그랜드파이널은 무려 벤쿠버 상대로 4:0입니다. 압승.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오버워치에서 느낄 수 있는 팀게임의 뽕을 만끽해주게 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서울다이너스티도 어려운 시즌 초기를 극복하고 결승까지 온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에 만개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김유라
20/10/12 16:06
수정 아이콘
바티스트는... 이전 메타 당시에는 모스나 라스칼이 바티스트를 잡았었기 때문에 연습량이 부족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트과자
20/10/12 18:5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더 아쉽더라구요. 프로게이머 분들 판단이 더 정확하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조합에 맞춘 조금 무색무취한 픽보다 기량이 만개한 영웅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거든요.

무엇보다 왠지 조합이 안맞아도 사고 낼 수 있을거 같은 기대를 하게 만드는 바이올렛의 젠야타라 더 그랬을지도요. 땡중 파워!
20/10/12 19:05
수정 아이콘
바이올렛 선수가 이번 시즌에 가장 많이 한 픽이 바티스트였고, 각종 지표에서도 1,2위를 다툴 정도로 시그니처픽이었습니다.
다만 메타가 바티스트를 쓰기에 너무 안 따라줘서 사고를 못 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트과자
20/10/12 22:16
수정 아이콘
윈자메타에서 많이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네팔에서 파라잡는 바티스트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말씀하신것처럼 호그시그마메타에선 그렇게 따라주는 픽이 아니었다라고 느껴지는데 겜잘알 프로분들이 바티스트 선택했으니 어떤 이유가 있겠지 합니다.

그래도 팬으로서 바티스트 들었을 때 경기 내용도 뭔가 시원하지 않았고 결과도 져서 좀 아쉽더라구요. 젠야타 킬로그 뜨고 초월다이빙 하는 모습 보고싶었거든요.

그래도 선수분들이 최선을 고민해서 나온 픽이니 아쉬움은 여기서 그만하고 마저 여운을 즐기러 가겠습니다. 님도 그리고 모두들 즐거운 하루들 되세요.
Winterer
20/10/12 22:48
수정 아이콘
오버워치 경기는 초창기 루나틱하이 메타아테나 러너웨이 등등 팀들이 있던 시절에 봤었는데, 리그 이후에 인기가 많이 죽은거같네요. 이 게임 볼맛은 진퉁인 게임이라 리그는 잘됬으면 좋겠습니다.
마트과자
20/10/13 00:18
수정 아이콘
그 시절 경기들이 정말 낭만이었죠. 약간 스타 임요환 시대처럼 완전 아마추어에서 기업형으로 넘어가는 시기에서 느낄 수 있는 풋풋하고 신선한 열기!

리그인기와 게임인기가 같이 떨어진 케이스라 더 크게 느껴지고 그래서 아쉽더라구요. 전 보는 것도 재밌고 하는 것도 재밌어서 이대로 오버워치 엎어지면 너무 아쉬워요.크흑. 꼭 다시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어요.
Winterer
20/10/13 00:33
수정 아이콘
에이펙스 시즌2였었나요? 먼치킨 클라리스 두명 루나틱하이 영입 무산되고 급히 기도가 땜빵으로 들어왔는데 결승에서 버드링 트레이서를 능가하면서 결승 mvp먹은 시즌... 그경기 보고 온몸에 전율이 일었고 옵치 이스포츠 리그가 롤만큼 성장하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얼마전에 리그 몇경기 보니까 겜 수준은 훨씬 올라갔지만 그 시절만큼의 낭만은 없는거같드라구요 크크
마트과자
20/10/13 00:55
수정 아이콘
키햐! 그 경기 보셨군요! 아마 기도는 시즌3일겁니다. 다사다난 했죠 시즌2 겐지로 활약했단 후아유 선수가 의문의 근신을 당하고 영입하려했던 먼치킨, 클리리스는 팬들의 반대로 영입되지 못한 그 상황!

딜러는 오로지 기도의 트레이서와 에스카의 솜브라를 주축으로 가야했었죠. 신인이라 이름값도 기대도 가장 낮았는데 말씀하신것처럼 결승에서 트레이서로 전후방 다 흔들어서 mvp를 먹었죠.

루나틱이 인기있었던 이유라 생각하는데 서사가 너무 다이나믹해요. 전 우승멤버의 근신, 영입불발, 신인이 그 모든 짐을 다 짊어져야 하는데 결승에서 대활약하고 mvp? 팬픽도 이렇게 안씁니다 크.

그때 결승 장소도 꽤 큰 곳에서 롯데타워 앞인가? 어딘가에서 했는데 전석매진, 팬덤 크기도 꽤 컸고 와; 이거 싹이 보인다. 그때는 또 약간 기세가 꺾이긴 했어도 인싸게임 축에 들었죠. pc방 순위도 높고. 그래서 더 잘될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보셨으면 2~3년만에 보시는 것일건데, 진짜 게임 플레이는 짜임새가 높아졌죠. 그런데 지역리그가 셀링리그 수준으로 바뀌어서 그런지 뭔지 그냥 시간이 지나 무뎌진건지 그때 그 느낌은 안나더라구요.

그래도 낭만과 별개로 이번 리그 플레이오프는 재밌었습니다. 크,

아, 그리고 위에 seltos님이 apex가 다시 개최된다고 하던데 조금 사람냄새 나는 그런 리그였으면 좋겠네요.
20/10/12 23:49
수정 아이콘
서울의 시그마-호그-아나로 이어지는 앞라인에 상대팀들이 다들 힘들어했었죠. 상하이도 그차1차전에서는 젠야타를 기용했다가(가뜩이나 밀리는 탱커라인이 답도 없어져서) 경기 중간 아나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다가, 아예 패자 결승에서는 처음부터 아나픽으로 대응했었고..
반면 쇼크는 앞라인이 크게 밀리지 않는 대응을 보여주면서 뒤늦게 메타를 따라간것에 비해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고, 그걸 바탕으로 젠야타의 이점을 잘 살려서 승리를 가져왔습니다만..쟁탈전이 없었다면 결국 모를일이었다는 것이 서울의 무서운점이었네요.

바이올렛 바티스트는 아무래도 야타로 이득을 못보고 뚫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불사장치 세이브나 증폭매트릭스로 순간적인 단독킬을 노린 것 같은데 애초에 방벽이 (사실상) 없이 넓게 자리잡고 킬을 내는 조합간의 대결이라 힐딜 모두 비효율적인 픽이었죠. 그만큼 바이올렛의 바티스트가 무섭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지금 오버워치2도 사실상 1의 dlc같은 느낌이라 별 반등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화물을 민다는 개념을 없애거나(무조건 6:6한타강제) 탱킹의 개념을 바꾸거나(맞고 버티는 개념보다는 근접형 딜러) 하지 않는 이상에야 아무리 새로운 영웅을 계속 출시한들 뭉쳐다니며 싸우는 유지력 조합이나 원거리 투저격 조합의 변형만 반복될 것 같네요.
마트과자
20/10/13 00:34
수정 아이콘
오호 젠야타의 픽 근거와 바티스트를 선택한 이유와 그렇지만 넓게 자리잡나 킬을 내는 조합이라 비효율적이란 상세한 분석 감사합니다. 설명 듣고 싶었던거라 머리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입니다.

서울이 시즌 후반부에 상승한거 치고는 고점이 꽤 높았고 말씀하신것처럼 쟁탈전, 어떻게 보면 쟁탈전의 스트라이커의 트레이서가 활약하지 못하게 되었으면 모를 정도의 저력이였습니다. 프로핏 겐지를 중심으로 한 조합이 연구되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워낙 지브롤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서 말입니다.

저도 오버워치2의 영상을 처음 볼 때 dlc가 나오나 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왜 2라고 하지? 약간 스타2 유즈맵처럼 다른 모드가 나온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반등하길 응원하지만 이게 맞는가? 싶어서 걱정됩니다. 즐겨하는 게임이 묻힐까봐. 크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345 [오버워치] [OWL] 2주차 리뷰 [10] Riina12438 21/04/27 12438 4
71326 [오버워치] 짜잔형, 오버워치 디렉터 '제프 카플란' 블리자드 퇴사 [21] 모쿠카카16470 21/04/21 16470 0
71323 [오버워치] [OWL] 1주차 리뷰 [34] Riina12523 21/04/20 12523 5
71295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가 돌아옵니다 [33] Riina15461 21/04/16 15461 6
71240 [오버워치] [OWL] 인종차별을 겪고 있는 댈러스 퓨얼 선수단 [3] Riina12235 21/04/08 12235 1
71113 [오버워치] 체험모드에 패치노트가 적용됐습니다. [31] 탄야12563 21/03/24 12563 1
70855 [오버워치] 블리즈컨 발표 정리 (발매일 미정, 신규 영웅 미공개) [39] Riina14755 21/02/20 14755 4
70850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 근황 [26] 아츠푸13599 21/02/19 13599 1
70764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4- [5] Riina9384 21/02/02 9384 1
70656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3- [5] Riina9697 21/01/17 9697 1
70590 [오버워치] 'ANS' 이선창 은퇴 [8] Riina11054 21/01/10 11054 1
70520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2- [5] Riina10742 20/12/29 10742 3
70461 [오버워치] [OWL] 스토브리그 이야기 - 1 - [5] Riina9689 20/12/17 9689 4
69733 [오버워치] 학살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은퇴 [35] 라이디스13286 20/10/21 13286 4
69652 [오버워치] 오버워치 캐릭터로 fps형 도타게임은 어떨까요 [23] HolyH2O12171 20/10/12 12171 0
69649 [오버워치] 오버워치 결승전 선수별 후기 [20] 마트과자10819 20/10/12 10819 2
69626 [오버워치] [OWL] 그랜드파이널 리뷰 [8] Riina8767 20/10/11 8767 6
69612 [오버워치] OWL 플레이오프 결승기념 서울 팬메이드 영상 [3] 중학교일학년7758 20/10/10 7758 0
69611 [오버워치] 혹시 아시나요? 오늘이 결승전이랍니다. [25] 모쿠카카9011 20/10/10 9011 0
69421 [오버워치] OWL 포스트시즌 2주차 리뷰 [11] Riina8480 20/09/15 8480 1
69404 [오버워치] 서울 다이너스티 창단 이래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 [19] 가스불을깜빡했다9569 20/09/13 9569 0
69310 [오버워치] OWL 포스트시즌 1주차 리뷰 [18] Riina9983 20/09/07 9983 2
69303 [오버워치] [플레이오프1주차]언더독의 미학 [23] 로랑보두앵8119 20/09/07 811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