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11/01 20:59:56
Name roqur
Subject [LOL] 담원의 마지막 열쇠 (수정됨)
그건 바로 [고스트] 장용준 선수.

제게 장용준, 혹은 고스트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밈일 뿐이었습니다. 대기업 스폰을 얻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강전에서 패배한 BBQ Olivers라는 팀의 원딜. 가끔 뭔가 잘하는 거 같은데? 싶다가도 역시나... 하면서 팀과 함께 추락한 선수. 이미 긁을 대로 긁어본 복권이다. 절대 1등상 당첨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러다 샌드박스로 이적하면서 고스트 선수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친구랑 같이 2019 롤챔스 스프링 직관을 가는데, 그때 1경기가 Gen.G vs 샌드박스 게이밍이었어요. 친구랑 같이 맘스터치에서 1경기를 봤습니다. 별로 관심은 없었고, 그냥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서 롤파크로 들어가려고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승강전에서 올라온 팀. 조롱이 가득한 밈 성령좌. 장민철 (전) 해설이 "플옵가면 머리 박는다"고 표현했던 팀.

그런 팀이 젠지를 이길 리 없잖아요.



저는 틀렸습니다. 이겼더라고요.



1경기가 끝난 다음 롤파크에 가보니 때마침 샌드박스 선수들이 팬미팅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자리에 장용준 선수도 있었고요. 저는 그때 별 생각 없이 고스트 선수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성령좌, 오늘 멋있었어요.]

XX. 악수라도 할 걸.



그리고 2020년, 고스트 선수는 샌드박스에서 나왔고 스프링 1R을 쉬었습니다. 고스트 선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그 시간이 LCK의 흥복이더라고요. 그리고는 담원에 입단했죠.

이때 전 고스트 선수가 담원의 완벽한 키 파츠라고 생각했습니다. 라인전 잘하고 멘탈 좋고 운영 잘 되는. 담원에게 모자란 것을 채워주는 선수.

속된 말로 모범 승객.



그리고 담원은 1시드로 롤드컵에 왔습니다. 그 무대에서 고스트 선수는 자신을 증명했습니다. 만나는 모든 원딜을 라인전에서 밀어붙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케이틀린을 잘 쓰는 선수 중 하나였을 겁니다.

제가 게임적인 이론을 자주 기대는 친구도 그러더라고요. [미친X이다].



담원에 들어오고 얼마 안 되어서 고스트 선수가 이런 말을 했다더라고요.

"제가 괴물들을 해방한 거 같아요."



고스트 선수는 틀렸습니다.

고스트 선수 역시 괴물이었습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죠. 괴물이 아닌데 어떻게 롤드컵을 들겠어요.





축하한다 고스트.

네가 세체원이다.





이 글을 읽으시고 손발이 오그라든 여러분 죄송합니다 담원 팬도 아니고, 응원팀이 롤드컵 못 와서 롤드컵을 남의 축제라고 생각했는데 담원 우승하고 나니까 (너구리도 너구리지만) 고스트 뽕이 막 차더라고요.



내년의 고스트, 내년의 담원도 기대합니다. 그리고 괴물들을 상대할 LCK 팀들 역시 괴물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내년부턴 [황부리그]잖아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1/01 21:01
수정 아이콘
이번 롤드컵에서 제일 안정적인 폼은 물론 캐리력까지 보여줬죠. 바텀이 항상 이기니 질 수가 없었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0/11/01 21: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고스트가 롤드컵에서 매경기 라인전 이기면서 상대 원딜 찍어누른다? 말도 안된다고 했을 거에요. 근데 해냄

진짜 이그나 발사대가 이렇게 진화할 줄이야. 나이가 어려서 기대는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20/11/01 21:05
수정 아이콘
이그나 발사대... 그리운 밈이네요.

하지만 오늘은 세체원....

XX 그때 악수를 했어야 하는 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
다리기
20/11/01 21:05
수정 아이콘
고스트 바둑왕..이 아니고 세체원!!
댄디팬
20/11/01 21:09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저날 갔었어요. 식사는 스테프핫도그에서 했지만... 배코 승강전때는 그저그래서 같이 간 친구한테 젠지는 2:1이라도 찝찝할거다했는데 완패당했던 기억이... 그리고 샌드박스는 승승장구하더라구요.

저는 진짜 고스트 선수가 이번 시즌의 세체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타딜링은 룰러가 나았을지 몰라도 언제나 라인전에서 상대를 억누르고 잘 죽지도 않고 딜도 잘 박았아요. 그리거 고스트가 있기에 베릴이 플레이메이킹을 더 편하게 했던거 같습니다. 고스트 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20/11/01 21:10
수정 아이콘
작년 서머 샌박이 정규 3위로 플옵갔었는데요?
20/11/01 21:16
수정 아이콘
엥? 아 그때 샌박이 상대였구나. 죄송합니다 기억이 어그러졌네요ㅠㅠㅠㅠ 그때 와카전이 슼앞이라 샌박이 아예 떨어진줄ㅠㅠ
Rorschach
20/11/01 21:17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 어떤 글에서도 댓글에 썼는데,
샌드박스 시절부터 고스트가 늘 과소평가 받는다고 생각했고 담원 와서도 여전히 과소평가라고 생각했는데 롤드컵 보면서 그런 저도 역시 과소평가를 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크크

그리고 샌박은 2019시즌은 스프링-서머 정규시즌은 4위-3위로 두 번 다 포스트시즌 갔죠.
다만 스프링엔 와카에서 담원에게 패배, 서머에는 준PO에서 T1에게 패배 해서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는거고요.
20/11/01 21:18
수정 아이콘
바로 고쳤습니다ㅠㅠ
타란티노
20/11/01 21:17
수정 아이콘
이번 롤드컵 제일 인상깊었던 선수가 고스트 선수 였습니다.
담원을 완성 시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반상대성이론
20/11/01 21:18
수정 아이콘
cienbuss
20/11/01 21:30
수정 아이콘
코로나의 스노우볼이 엄청나네요. 그리고 롤드컵에서 우승하는 팀들 보면 왠지 1옵션 아니던 선수가 고점 찍으면서 캐리하는 경우가 많은듯. 롤드컵 우승팀 전원 무조건 세체론은 평소부터 좀 과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서머 때 우승하고도 그래도 원딜은 룰러라는 여론이었는데, 그런 평가를 뒤집는 활약을 보여줘서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룰러는 중이염이나 팀차이도 감안해줘야 하지만 프로는 결과로 얘기하는 법이기도 하고, 솔직히 롤드컵에서 만났어도 담원 봇듀오 폼이 워낙 좋았어서 담원 봇듀오가 이겼을 것 같고. 4강쯤 부터는 15 뱅이 생각났어요.

BBQ시절부터 꾸준히 연애하면서 성공을 거둔거 보면 서에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었을 것 같고. 루키나 엠비션도 그런 케이스인 것 같은데. 페이커가 연애하면 어느 방향으로 영향받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20/11/02 09:10
수정 아이콘
제가 우승하면 세체논리 참 싫어하고 구멍이 없던 20담원도 전라인 세체라는 의견은 동의하지 않는데
룰러라는 네임드와 고스트 선수의 이전 경력이 프레임이 된건지 원딜쪽에서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롤드컵 퍼포먼스로만 보면 오히려 너구리선수와 함께 가장 논란이 없어야 될 포지션이 원딜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속의빛
20/11/01 21:31
수정 아이콘
샌드박스 시절부터 이 팀에서 사연 많은 고스트를 좋아했습니다. (그 이전 시절의 고스트는 몰랐어요. T1만 쳐다보느라 못 본 듯)

담원 - 일찍이 2부 리그를 그리핀과 함께 씹어먹었고, 그리핀이 1부에서도 리그를 평정하려하자 얼마나 큰 자극을 받았을지...
그리핀의 뒤를 이어 1부 리그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 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습니다.

(저에게는 페이커의 T1과 씨맥 감독이 이끄는 팀(현 DRX), 고스트까지 합류하게 된 담원. 이렇게 세 팀이 주 관심 대상이 되었네요.
개인을 봐서는 페이커, 씨맥, 고스트의 팬으로 시작해서 팀을 좋아하게 되었네요.)

너구리 - LCK에 이런 탑솔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저 같으면 몇 번의 고립사가 부담되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할 것 같았는데,
이 선수.. 몇 번의 고립사를 하더라도 탑의 죽음이 오히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산이 되어 있는 건지 엄청나게 밀어붙이는 모습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와 같은 범인이 판단할만한 수준의 유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쇼메이커 - 2부 리그에서 유명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또 너냐! 김허수!" 때부터 호감을 가지게 되었던 선수입니다.
좋아하던 씨맥 감독이 가장 탐냈던 미드 선수라는 말에 또다시 호감을 가지게 되었었는데, 1부 리그에 올라와서 롤드컵 경험을 쌓고, 기어이 우승을 했네요.

(DRX를 좋아하게 되면서 알게된 표식 선수가 이 선수의 팬사인회에 참석해 싸인받는 사진을 봤었는데,
1년만에 BJ에서 롤드컵 우승을 노리는 라이벌로 등장한 표식을 보며 쇼메이커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되게 궁금했었습니다. )

케니언 - 정글은 lpl이 최고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lck에 돌아온 클리드나 타잔이 최고 수준의 정글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도,
이 선수의 정글 운영이 참 독특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롤 초보의 눈에서 어떤 점이 대단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상대 정글러를 잘 흔드는 거 같더군요. 현재 DRX의 표식과 함께 리스펙트 하고 있는 투탑 정글러!!

베릴 - 쑤닝의 소프M이 같은 챔프라도 다른 정글러들과는 색다르게 챔프를 활용하는 것처럼, 베릴 또한 그런 끼가 있는 거 같아
눈이 가더군요. 원딜의 서포터라는 틀에서 벗어나 정글러의 서포터가 되어 제2의 정글러 역할도 수행하는 운영 능력에
여차하면 판테온 같은 강력한 챔프를 통해 라이너에게 위협이 되는 탈 서포터 역할까지 ...

기복이 적다는 느낌에 올 한 해 LCK 최고의 서포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스트 - 2019년 샌드박스 시절의 고스트부터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팀이 강등을 2번이나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네요.
샌드박스의 팀 플레이를 보면서 고스트의 원딜 운영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과거가 있었을 줄이야...

샌드박스까지 떠나, 해외 진출을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고 많이 아쉬웠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해외 진출이 좌절되고 담원에 와서 롤드컵 로열로더를 달성했네요.

인생사 새옹지마.. 사람 인생.. 참 몰라요.

고스트가 밟아왔던 발자취가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에게 희망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01 21:45
수정 아이콘
글을 하나 새로 파셔도 될 것 같네요. 정성 쩌는 덧글 감사합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20/11/01 21:32
수정 아이콘
BBQ 시절에는 고스트 선수가 이그나 발목 잡는다고 생각했고 샌드박스 시절에도 좋은 원딜은 맞지만 팀원 받쳐주는 원딜이지 캐리롤 떠맡기에는 불안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올해 고스트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완벽했습니다.

진짜 2년만에 밑바닥에서 정상으로 올라온 셈인데 이런 선수가 또 나올지 의문일 정도로 대단했네요.
20/11/01 21:37
수정 아이콘
룰러가 세체원일줄알았는데 롤알못이었습니다 이번시즌은고스트죠
20/11/01 21:45
수정 아이콘
정말 상대하는 입장에서 유령 그 자체였을 듯...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실수 한 번을 안 하더군요. 그렇다고 마냥 안정적으로만 한 것도 아니고 상대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면서도 그렇게 했죠.
사슴벌레집단
20/11/01 22:13
수정 아이콘
평소 제가 롤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특정 선수의 스토리라인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T1의 페이커(롤계의 임요환), 삼성의 크라운(노력의 상징), 담원의 고스트(인생사 새옹지마), 다이나믹스의 리치(왕의 새로운도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들이고 해당 선수의 팀을 응원했습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명인 고스트선수가 있어서 담원을 정말 많이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고스트선수가 로얄로더가 되는순간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이번 고스트선수의 스토리를 보면서 제 인생에도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그래서 고스트선수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롤판에서 영향력있는 선수로 계속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놀라운 본능
20/11/01 22:22
수정 아이콘
화려하지 않은데 다 이겨있는
버스잘타는 승객인줄 알았는데 2020년 세체원 인정
20/11/01 22:25
수정 아이콘
고스트는 스프링 스플릿을 통으로 쉰게 아니라, 한 라운드 쉬고 스프링 2R에 합류했습니다.
만약 고스트 선수가 서머부터 합류했다면 롤드컵에서 그만한 합을 못 냈을 거 같아요.
20/11/01 22:32
수정 아이콘
앗 그랬군요 죄송합니다 넘치는 뽕을 주체 못하고 기억에 의존해서 쓰다보니 오류가 많네요ㅠㅠ
20/11/01 22:27
수정 아이콘
Cj팬이었던 입장에선 고스트는 cj출신 선수다... 라는 인식이 있는데 모두의 마음엔 bbq 고스트의 그림자가 더 짙은 모양입니다. 하기사 이그나 발사대 같은 소릴 들었으니...
실패해가면서 프로게이머 한다는게 참 쉽지 않았을텐데... 롤드컵 우승까지 했으니 참 대단합니다. 다시 한번 고스트 장용준 선수의 롤드컵 우승을 축하합니다.
-안군-
20/11/01 22:45
수정 아이콘
19 담원이 롤드컵에서 G2 한테 져서 떨어졌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했죠. "이 팀은 오더와 원딜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오더가 돼는 원딜 한명을 영입하는데...
Brandon Ingram
20/11/01 22:49
수정 아이콘
1세트때나 다른세트때도 고스트는 안죽고 딜 다 넣더라구요.. 심지어 아지르 궁쓸때 혼자점멸타이밍잡는거보고 만개했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20/11/01 22:55
수정 아이콘
고스트 비디디가 연습생으로 있던 cj시절 아주부티비에서 두선수 방송을 다 즐겨봤어요. 그때 고스트는 의외로 맨탈도 약하고 솔랭에서 자주던지던 선수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크게 성장했는지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당시에도 고스트가 잠재력은 있어보였지만 이렇게 세체원이 될꺼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대단합니다. 우승축하하고 내년에도 멋진 퍼포먼스 기대합니다
20/11/02 00:19
수정 아이콘
바텀이 항상 이기니 질 수가 없습니다 (2)
For Catharina
20/11/02 00:23
수정 아이콘
저는 고스트가 구멍이라 생각했습니다.. 언제든 그 구멍이 드러날수있다고..
제가 멍청했네요 바늘구멍도 안보였습니다
20/11/02 02:47
수정 아이콘
???:오늘 완전 뱅이었어~
제가la에있을때
20/11/02 03:16
수정 아이콘
든든한 원딜입니다 고스트는. 베릴의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했던 건 고스트의 안정적인 1:2 수행능력이 전제되어있기 때문... 구 씨제이 팬으로서 참 여러 생각이 드네요 ㅠㅠ 흑흑
반포동원딜러
20/11/02 03:25
수정 아이콘
운타라 하루 비디디 고스트 메라중에.. 그 누가 고스트가 제일 먼저 롤드컵을 우승할거라 예상했을까요. 대부분 비디디에 관심이 많았죠. 대단합니다 성령좌
엠너스티
20/11/02 07:48
수정 아이콘
우승은 하루가 먼저...
반포동원딜러
20/11/02 08:03
수정 아이콘
앗...그러네요...삼갤..
다시마두장
20/11/02 03:36
수정 아이콘
룰러, 잭키러브같은 선수가 강권의 달인이라면 고스트는 유권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힘을 주어야 할 때는 힘을 주되 위기상황은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빈틈없이 최고의 효율을 쥐어짜내 상대를 압박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친구들과 얘기할 때 제 원딜 지향점이 고점의 스코어라 말하곤 하는데, 그 정점을 본 듯 했습니다.
Faker Senpai
20/11/02 07:56
수정 아이콘
안정적이고 잘 안죽으면서 딜을 꾸준하게 잘넣어요. 사실 세체원 하면 엄청화려하고 막 날라다니는거 기대하시는분들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안짤리면서 살아서 성장하고 팀에 기여하는 이상적인 원딜의 표본이였습니다. 미드로 치면 폰선수가 생각나는 스타일입니다. 들어오는거 받아치는거 정말 잘해요.
고스트가 이렇게 성장할수있었던건 겸손한 자세로 괴물들이 모인팀에서 구멍이되지 않으려고 부단하게 노력했기때문인거 같아요. 샌박시절에도 나쁘지 않았지만 담원에서 많이 성장했고 이번 월즈에서 고스트는 제가 본 원딜중 가장 기복이 없고 안정적이였습니다. 두번쨰는 TL의 택티컬이고요.
20/11/02 09:08
수정 아이콘
롤드컵 전부터 고스트선수에 대한 평이 담원에 마지막 열쇠라는 평이었는데 사실 오더되는 원딜이라는 면이 부각되었는데요
롤드컵 퍼포먼스로 보면 오더고 자시고 그냥 잘하는데? 였습니다. 담원이 원딜쪽에서 내려앉아서 위기를 겪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슈퍼플레이 좋아하지만 롤에서 미드원딜이 짤렸을때 가장 스노우볼 잘 굴러가는걸 생각하면 안정적인것 역시 슈퍼플레이입니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한타패배, 실수의 리스크가 커지는 롤 특성상 3~4번 잘해도 한번 큰 실수하면 그냥 다 말아먹어서..
그렇다고 팀원 뒤에만 있으면서 딜 우겨넣지는 못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20/11/02 09:37
수정 아이콘
괴물을 해방하는 것은 오직 괴물뿐이엇던 것인데 우리가 그걸 몰랏던거지요....


모를만햇지마는...
20/11/02 10:10
수정 아이콘
크으~~~ 잘 읽었습니다.

역시 황부리그 팬 다운 감상이시군요!

- 지나가던 황부리그 팬
20/11/02 12: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황부리그 팬이 황부리그 팬에게
아웅이
20/11/02 10:28
수정 아이콘
성령은 애초에 찬양 밈 아니었나요?
탑에 괴물이 살고있어요!
20/11/02 11:46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drx에서 바텀 우위정하면 서포터인 캐리아 발이 풀리고 그걸로 이득볼땐 바텀에서 혼자 2:1로 버티는 데프트보고 역시 원딜은 데프트라고 감탄했는데...;;

담원에서 비슷한 그림 나오면 그냥 고스트가 안죽고 잘 버티네(?) 이런 색안경를 꼈습니다 ....서포터가 발이 풀릴라면
라인전 이득이나 우위를 점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움직이는게 기본인데 왜 담원 고스트 선수가 그런 플레이할때
베릴에게만 시선이 가 있었는지...반성하게 되네요

이번 롤 시즌 세체원은 고스트 입니다 !
오렌지망고
20/11/02 12:01
수정 아이콘
결승에서 실수한번 없이 완벽했네요. 화려하지 않으면 무색무취가 되기 쉬운데 무결점 경기력 잘봤습니다
20/11/02 13:29
수정 아이콘
담원의 매력은 특정 라인이 하드캐리했다기보단, 정말이지 전 라인 슈퍼캐리로 우승했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탑 미드 정글 상체힘 얘기 많이했지만 고스트 선수의 뇌지컬 없었다면 이 팀은 작년처럼 8강에서 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시니스터
20/11/02 14:19
수정 아이콘
고스트는 섬머 결승에서 하드캐리하면서 승객이 아님을 이미 입증했죠 진짜 오망성 꽉 팀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832 [LOL] 담원의 마지막 열쇠 [44] roqur14062 20/11/01 14062 10
69831 [LOL] 롤드컵 2연패의 어려움 [35] 숨결13166 20/11/01 13166 2
69830 [LOL] 드디어 마지막 한 조각이 모였습니다. [22] 먹설턴트13778 20/11/01 13778 1
69829 [LOL] 롤드컵 끝났지만 의문이 든 LPL 경기 [34] TranceDJ13265 20/11/01 13265 1
69827 [LOL] T1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일까요? [188] 삭제됨15530 20/11/01 15530 1
69826 [LOL] 어디어디 스타일을 따라가야하는게 맞을까요?? [95] 갓럭시13075 20/11/01 13075 4
69825 [LOL] 롤드컵 끝! 스토브리그 시작 [72] 스위치 메이커12512 20/11/01 12512 0
69824 [LOL] 롤드컵 우승은 리그의 수준과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310] Pokemon18157 20/11/01 18157 1
69823 [LOL] 역시 LCK 에 프랜차이즈 라는건 [94] Initium13025 20/11/01 13025 3
69822 [LOL] 이번 롤드컵 소소한 감상과 바램들 [42] 삭제됨12903 20/11/01 12903 6
69821 [LOL] 15 SKT, 14 삼성, 18 IG...그리고 20 담원은 어떤 팀으로 기억될까요? [119] 삭제됨15928 20/11/01 15928 0
69820 [LOL] DWG vs SN 경기별 간단 소감 [16] Black Clouds12363 20/11/01 12363 0
69819 [LOL] 징동 옴므 윤성영 감독 FA [14] 신불해13770 20/11/01 13770 1
69818 [LOL] 롤드컵 결승 쑤닝 패배 인터뷰 번역 + 쑤닝 팬의 소감 [34] FOLDE14161 20/11/01 14161 13
69817 [LOL] 롤드컵 결승 - 미디어 인터뷰 담원 전문 [23] 먹설턴트12280 20/11/01 12280 9
69816 [LOL] 담원 우승하는걸 보면서 든 생각 [49] 기도씨14308 20/11/01 14308 4
69815 [LOL] 중국 홈에서 우승했던 순간들.jpg [19] 반니스텔루이11125 20/11/01 11125 5
69814 [LOL] 2020시즌 세체포지션을 뽑아본다면? [258] 껌정15464 20/10/31 15464 1
69813 [LOL] 12~20 월즈로 보는 1~4부리그 [19] Leeka11007 20/10/31 11007 2
69812 [LOL] LOL은 잘하는 애들이 잘한다니깐? [21] 갓럭시11298 20/10/31 11298 1
69811 [LOL] 고스트 장용준 인간승리를 써내다. [111] TAEYEON14785 20/10/31 14785 73
69810 [LOL] LPL의 심장에서 쑤닝을 쏘다!!! [212] 스위치 메이커15184 20/10/31 15184 16
69808 [LOL] 담원의 결승을 응원합니다 [25] 황제의마린11063 20/10/31 11063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