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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11/30 17:19:31 |
Name |
담배상품권 |
Subject |
[기타] [연재] 워해머 판타지, 올드 월드의 종말 -6- (수정됨) |
선더링 이후
말레키스는 첫번째 검은 방주에 타 신대륙 나가로쓰에 정착합니다. 나가로쓰는 햄탈워에서 볼 수 있듯 만만한 땅이 아니었습니다. 축복받은 울쑤안의 자연환경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북쪽은 노스카의 야만인들이, 대륙 산맥과 해안에는 끔찍한 괴수들이 있었으며 전쟁의 패배로 노동력과 군사력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말레키스와 그 휘하 백성들이 나가리드의 전사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쟁에 필요한 기예를 갖추고 있었지만 막상 사회에 필요한 기술은 부족했습니다. 전사계층을 뒷받침해줄 노동력 부족은 신대륙 정착에 크나큰 장애였습니다. 말레키스의 백성, 드루치는 패배한 군대가 흔히 그리 하듯, 강도가 되었습니다. 하이 엘프는 노동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크 엘프는 해적질로 야만인과 드워프를 납치했습니다. 말레키스는 그 전의 영웅이 아니었으며, 사악한 위치 킹이었기에 드워프 하이킹 스노리와의 우정의 맹세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습니다. 드워프는 뛰어난 기술자였고, 지그마의 시대 이전 인류는 근육빵빵 바바리안이었기 떄문에 단순 노동에 적합했습니다. 말레키스는 적극적으로 해적질을 해 인간과 드워프를 납치, 말레키스의 성채를 중심으로 나가리드를 건설합니다. 나가리드는 해적 항구의 중심으로 수천년동안 선세력을 괴롭히는 거점으로 우뚝서게 됩니다.
기나긴 전쟁
나가리드 건설이 마무리되자 말레키스는 울쑤안으로 눈을 돌립니다. 그러나 자신의 옛 영지는 선더링의 여파로 황폐해졌습니다. 그리고 나가리드의 위, 케인의 신전에는 아에나리온과 케인의 검이 잠들어 있었으나, 말레키스는 내내 케인의 검의 유혹을 받았음에도 아버지가 케인의 검을 뽑고 겪은 고통을 알고있었기에 의식적으로 케인의 검을 무시합니다. 만약 그가 케인의 검을 뽑았더라면 전 세계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음에도요.
말레키스가 이끈 해적선들이 울쑤안을 공격하나 하이 엘프의 해상함대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역공당해 나가리드의 보급선이 끊기기도 했죠.칼레도르 1세는 1차 내전이 끝나고 울쑤안을 재건하며 울쑤안의 요지에 요새를 세웠습니다. 말레키스의 해적이 관문을 돌파하려 애썼지만 하이엘프의 방어선은 굳건했죠. 말레키스의 군대는 첫번째 성채인 그리핀 게이트에서 번번히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말레키스의 어머니 모라시는 아들을 돕기 위해 원정대를 조직해 나가로쓰를 개척했습니다. 원정대의 대다수는 돌아오지 못했으나, 소수는 카오스의 사악한 유물을 회수해 돌아왔습니다. 모라시가 직접 원정을 나서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바빴기 때문에 모라시는 나가로쓰의 북방을 감시할 수 있는 곳에 그론드에 소서리스의 탑과 사원을 세웁니다. 모라시는 다크엘프 마법사들의 수장으로서 소서리스들을 가르쳤고 아들의 복위를 위해 운명을 점쳤으나, 수많은 운명 줄기를 엿보았음에도 말레키스의 '궁극적'승리는 없었습니다.
200년이나 이어진 바다의 패권싸움은 말레키스의 패배로 끝이 납니다. 칼레도르 1세는 바다와 땅 모두 말레키스의 군대를 격퇴했습니다. 비록 전쟁에 쓰인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올드월드에 개척한 많은 식민지를 잃었지만, 해상 패권을 되찾고 말레키스의 나가로쓰를 함락시킨다면 식민지는 다시 개척될 것이었습니다. 칼레도르 1세는 말레키스를 영영 끝장내리라 마음먹고 역공을 가합니다. 울쑤안 북부 해안의 드루키 함선들은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고립된 다크 엘프들은 울쑤안을 괴롭힐 수 없게 되었죠. 말레키스가 위험해 처하자, 모라시가 나섰습니다. 드루키는 10년동안 칼레도르의 역공을 저지하는데 성공합니다.
칼레도르 1세의 죽음
역공에 실패한 칼레도르 1세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려 했습니다. 선대 피닉스 킹, 아에나리온의 발자취를 쫓아 케인의 사원에 있는 '그 검'을 뽑으려 한 것이죠. 말레키스와 모라시 또한 이를 눈치챘습니다. 강력한 전사인 칼레도르 1세가 케인의 검을 뽑는다면 나가로쓰는 멸망할지도 몰랐습니다. 드루키들에게는 다행히도 칼레도르 1세는 케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모라시는 이를 가만 놔둘 위인이 아니었습니다. 울쑤안으로 돌아가는 칼레도르의 함대에 폭풍우를 불러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다크엘프 해적 암살자들을 파견해 칼레도르 1세의 배에 침투시켰죠. 칼레도르 1세는 자신이 잡힌다면 끔찍한 고문을 당할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그는 갑옷을 입고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싸움은 이후 5천년동안 끝나지 않았죠. 칼레도르 1세의 죽음으로 한숨 돌린 말레키스는 울쑤안의 파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옛 친구를 배신해서라도.
* 기나긴 전쟁 당시 올드 월드의 인간들은 문명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대신 오크와 맞짱을 깔 수 있을 정도로 근육빵빵 바바리안이었죠. 문명화의 폐혜로 제국이 건설되자 근육빵빵 아저씨들은 허약한 정주민이 됩니다. 물론 정주민들은 드워프와 케세이에서 얻은 화약무기가 있었죠.
* 다만 바바리안이었던 것은 올드 월드의 인간들이고, 네헤카라 인들은 달랐습니다. 동쪽의 케세이인은 춘추전국시대이긴 했어도 초기 화약 문명에 진입하여 기초적인 머스킷까지 제작해냈죠. 서쪽 인류 최초의 문명 네헤카라는 사막신들과의 계약을 맺어 보통 인간보다 더 튼튼하고 오래 살았습니다.(수명이 100살을 넘었죠. 켐리의 대왕 세트라도 100살은 가볍게 넘겼습니다. 미라가 되어 더 강해졌지만 툼킹 히어로가 어지간한 카오스 챔피언보다 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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