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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4 00:06
정규분포는 저렇게 따라갈게 맞을거같고, 우리가 보고있는 선수는 그야말로 아웃라이어니깐요
테니스의 페나조 노쇠화도 5년전부터 소리나왔고, 메날두도 르브론도 한참전부터 에이징커브소리 나왔죠
21/01/14 00:13
저는 프로게임은 바둑이랑 비교하는게 더 맞다고 보는게 언급하신 구기종목은 육체을 더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라면 게임이나 바둑의 경우에는 뇌를 더 많이 씁니다. 근데 인간이 가진 기능중 가장 먼저 노쇠화가 시작되는게 뇌거든요.
당장 이창호만 봐도 LOL로 치면 페이커와 비견될수 있는 바둑계에선 아웃라이어같은 인물인데 그렇게 엄청났던 이창호도 20대 후반부터는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멀어졌죠.
21/01/14 00:38
두뇌 연산능력이 인간 능력 중 가장 젤 빨리 완성되고 하락도 젤 빨라서 현재까지는 25세가 마의 벽이라는게 통설이라 축구, 테니스랑은 좀 다릅니다.
21/01/14 10:22
일단 체스 그랜드마스터의 전성기는 연구결과 31세입니다.
보스턴 칼리지의 연구 결과 연산능력은 50세(!)가 전성기라고 합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7/2017031702488.html
21/01/14 10:45
사실 피지컬부분에서 나이가 체감되는건 '체력'이죠. 바둑이나 체스도 마찬가지고... 관리와 가진 재능의 총량에 따라 경쟁력과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봅니다. 원래 가진게 100인 선수가 에이징커브가 와서 95가 됐다고 해서 총량이 90인 이런 선수보다 못하다고 하는건 개그니까요.
21/01/14 00:13
나이는 현실적인 문제긴 하죠. 다만 사람들이 간혹 간과하는 점은 선수마다 가지는 재능 내지는 기량의 '총량' 혹은 '내구성'은 동일하지 않다는 겁니다. A와 B라는 선수가 있을 때,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21세의 신체나이 전성기를 맞은 A와 26세의 황혼기의 B라는 조건하에서 A가 B보다 유망하다 혹은 더 낫다는 것은 논리적 함정에 빠지는 것에 불과하죠. 그런점에서 간단합니다. 그냥 그 선수들이 시간에 따른 핸디캡인 '에이징커브'를 경험하는 과정이라도 얼마나 본인이 관리하고 또 얼마나 주변에서 케어해주느냐, 또 그 당사자의 재능의 총량과 체력, 멘탈리티를 모두 포함한 내구성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이야긴 얼마든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점에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본인만의 노력이 아닌 주변에서의 조력과 건강면에서의 자기관리도 매우 중요해진다는거죠. 오히려 그런 부분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좀더 길어질 수 있는 선수생명이 이르게 끝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1과는 다르게 롤은 어쨌든 팀게임이고 팀게임이의 특성상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부담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존재합니다. 선수생명을 늘리는 키워드랄까요. 스1과는 다르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메타로 인한 매너리즘 극복이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동기부여와도 연관성이 있구요.
21/01/14 01:21
전 오히려 이 글의 데이터를 보니 LCK 만 17세 제한을 조금 앞으로 당겨줬으면 좋겠습니다. 17세에 우승한 선수들이 꽤 있는 걸 보면 15, 16세에도 우승하거나 프로로 뛸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21/01/14 08:39
롤 같은 경우 전세계 리그를 총괄하는 라이엇이 있어서 다른 나라들과 형평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바둑 같은 경우는 10대 초반에 프로 데뷔하는 경우가 있고, 이 글에 써있는 대로 에이징 커브가 빨리 오는 거 생각하면 아쉽기는 하네요.
21/01/14 05:37
강찬밥이 정말 대단했다고 보여져요. 포변까지한 것도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솔로라이너보단 정글과 서폿이 에이징커브에서 조금 더 유연해 보이구요.
21/01/14 05:48
저는 시간에 따른 동기부여 하락, 번아웃 그리고
급격한 패치로 인해 노하우가 쓸모 없어지는 점, 시대가 지나면서 선수들이 상향평준화 된다는 점도 크게 작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21/01/14 07:18
통계는 과학이 아니라 미신이다.(feat 게이머의 나이)
https://pgrer.net/free2/69771?sn1=on&divpage=13&sn=on&keyword=%EC%95%84%EC%9A%B0%EC%96%B4%EC%BC%80%EC%9D%B4%ED%8C%9D_Chris
21/01/14 07:57
나이와 경기력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에이징커브 왔다] [이젠 반등이 어렵다] [나이먹으면 우승못한다] [n살부터는 답이없다] [슬슬 은퇴해라] [후계자 양성해라] 와 같이 주위에서 하는 쓸데없는 압박과 멘탈공격은 확실히 기량하락에 영향을 줄 것 같네요. 온갖 곳에서 저런 소리 들으면서 게임을 집중해서 잘 하는게 신기한 일이겠지요.
21/01/14 08:02
프로지망생, 게임에 청춘바쳤었는데 23살부터 하락세가 옵니다. 무조건 와요. 롤이 그나마 스타1 스타2처럼 손목태워버리는게임이 아니라서 좀 낫다뿐이지...
21/01/14 08:28
아직까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분야라 여러 설과 뇌피셜이 난립한다고 봅니다.
다만 경향성 자체는 확실하다고 봐야겠죠. 결과가 말해주는거니까. 그리고 저기 리그 우승경력의 선수들, 월드챔피언쉽에 나오는 선수들, 거기다 4강급이면 두말할것 없이 아웃라이어들입니다. 보통 선수들이 리그우승, 월즈4강? 못하죠.
21/01/14 10:18
전형적인 결과를 놓고, 그에 맞는 통계를 취사선택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도인비 선수가 24세라 나왔지만. 도인비는 페이커와 동갑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요. 만약 올해 쑤닝이 주춤한다면 비교적 노장인 소드아트가 필수였다는 말도 나올 수 있고요. 역시나 페이커와 동갑인 선수입니다. 롤드컵 우승을 하려면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은 못지않게 긴) 고스트나 페이커처럼 '긴 경력으로 롤 역사를 함께한 노장'이 1명 필수로 리더로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게 믿어야 한다는게 아닙니다. 본인이 믿고싶은 주장에 데이터를 취사선택하면 어떤 말이든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제 의견은 진실은 '결과론 보고 하는 분석은 무조건 틀리다. 답은 (일반인은) 절대 모른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걸 안다고 생각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다 보고요.
21/01/14 12:10
신체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연차와 외부 요인도 무시 못하죠.
연차 쌓이면서 심신이 힘들어지는 것도 있고, 오래 하고 나이가 있으면 게임 외적으로 생각할 부분들이 많아져서 오롯이 게임에 불태우기 어렵죠.
21/01/14 15:11
엠비션이 참 대단하구먼...
나이가 반응속도를 크게 낮추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안좋아지는건 오랜시간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인데 프로게이머는 이 능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연습에 문제가 생길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회 당일에 자신의 최선의 기량을 낼순있어도 기량 자체를 갈고닦는 연습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봐요. 나이가 들면 메타적응력이 떨어지는것도, 챔폭이 좁아지는것도 같은맥락
21/01/15 08:52
0. 뇌가 25살 이후로 퇴화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뇌과학은 신경가소성의 원리에 따라 그 이후에도 변화한다고 봅니다.
1. 20~22살 롤드컵 우승자가 많은 이유는 단순히 그 나이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하고, 사회적 인식도 부족하여 성인이 된 이후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위해 은퇴를 결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020 LCK 스프링에서는 20, 21살이 가장 많았습니다. 25살 이상 우승자가 없는 건 그동안 도전한 사람이 부족했던 것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2020 LCK 스프링 나이대 분포와 역대 롤드컵 우승자 분포가 비슷합니다. 특정 나이대가 롤드컵 우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죠. 2. 아마추어가 실력만 있다면 다른 스포츠에 비해 프로 수준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솔랭 천상계가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 두각을 보이기도 쉬우며, 프로게이머들와 같이 게임을 하며 실력을 접하기도 쉽습니다. 축구 선수가 데뷔할 때 메시와 공 한번 잡아볼 수 있을까요? 롤은 가능합니다. 게다가 리플레이, 개인화면 같이 모든 것이 개방되어 있어서 어떤 스포츠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간격이 좁을 겁니다. 3. 게다가 롤이라는 게임은 패치가 빈번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쌓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성공했던 전략들이 필요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려 독이 될 수 있죠. 되려 레클레스, 더블리프트, 우지, 룰러, 데프트와 같이 피지컬 강점의 포지션인 원딜이 롱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지션이 요구하는 메커니즘 변화가 적으니까요. 4.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시간이 지날 수록 불리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훈련을 하기 때문에 건강에 점점 무리가 오겠죠. 그냥 절대적인 나이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오는 단점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최상위권으로 도달하기는 쉬우나 유지하기는 어려운 구조의 스포츠가 롤이기 때문에 [에이징커브는 아직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이커, 데프트는 롤의 [아웃라이어]라 이런 보편적인 경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봅니다.
21/01/15 13:00
https://www.sciencetimes.co.kr/news/iq가-최고조에-달하는-나이는/
찾아보니 이런글이 있네요. 확실히 정해진시간에 기량을 겨루는 형태의 상황에서는 어린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메타변화나 패치때문에 만들어놓은 유동적인지능(위 글에서 말하는)이 쓸모가 없어진다는점도 있을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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