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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5/05 09:40:42
Name 찌단
Subject [PC] 켠김에 왕까지? 최근 클리어한 플랫포머 게임들
라떼는,,,복잡한 게임이,,,좋았단 말이다! 이젠 배울게 많은 게임은 손이 가지 않고, 막상 손을 대더라도 클리어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걸 보면 나이를 먹긴 했나 봅니다. 최근에 즐긴 게임들은 대부분 플랫포머인데, 플랫포머 게임은 단순해서 그런지 어느정도 재미만 있으면 엔딩까지 달리게 되네요. 최근 클리어한 플랫포머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Outland

환생자 맛좀 볼래? 처신 잘하라고!

전생에 양패구상해서 봉인한 자매가 3만년...만에 탈주했으니 다시 처리하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에 길을 떠난 환생자의 이야기입니다. 아니 걔들은 본체인데 나는 환생이라고... 스팀에서 내려가기 전 (현재는 다시 판매 중) 무료 배포할 때 받았던 게임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재밌었습니다. 이카루가와 비슷한 시스템이 흥미로웠네요. 멀티플레이가 필수인 도전과제 하나 때문에 도전과제 100%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Guacamelee!: Super Turbo Championship Edition

니가 이런식으로 내 순정을 짓밟으면은... 마 그때는 깡패가 되는거야!

소꿉친구이자 애인을 납치한 놈이 알고보니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당? 세상을 구하는 사랑꾼, 강제로 전직한 레슬러의 이야기입니다. 멕시코의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레슬링 기술로 적을 두들겨패는게 재밌었네요. 왜 레슬러가 날아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Hollow Knight

벌레가 미래다

왕국의 폐허를 탐험하며 비밀을 파헤치는 '벌레'의 이야기입니다. 벌레 혐오 멈춰! 등장하는 캐릭터라고는 죄다 벌레인데다 분위기는 암울하지만 아기자기한 동화풍 그림 덕분에 거부감 없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제법 어려웠었는데 오히려 최종 보스는 쉬웠던 게 기억에 남아 있네요. 몇 번의 무료 확장팩이 추가된 걸로 아는데 발매 초기에 플레이했던 터라 난이도가 얼마나 더 어려워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Gris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

비탄의 5단계를 수채화로 풀어낸 회색(Gris)이 그리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수채화 물감이 풀어지는 듯한 몽환적인 그래픽과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Blasphemous

그 주디 또 벌렛다가는, 대갈 따개버린다

종교의 광기가 넘실거리는 중세 스페인을 모티프로 '기적'이 내린 땅에서 침묵으로 속죄의 순례를 하는 기사의 이야기입니다. 난이도는 할로우 나이트와 비슷하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마치 고전 게임들처럼 굉장히 불친절해서 쉽진 않지만 겁.나.재.밌.습.니.다. 잔혹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와 그에 걸맞는 배경음악, 피 튀고 살이 쪼개지는 잔인한 모션과 그에 걸맞는 손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Ori and the Blind Forest: Definitive Edition

아빠! 일어나!

아버지가 저지른 민폐짓을 수습하는 정령의 이야기입니다. 스토리의 포장을 벗기면 남이 싼 똥을 홀로 치우는 독박병역도 우스워지는 진짜 독박을 쓰고 고군분투하는 얘기지만, 그게 귀여운 정령이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숲속에서 뛰어다니는 세계의 얘기가 되면 감정이입해서 열심히 플레이하게 되죠.


Ori and the Will of the Wisps

오리가 한번만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어 진짜... 너무 불쌍해

오리가 이번엔 친구와 옆동네까지 갔다가 (친구를 구할 겸) 그 동네 주민을 위해 발로 뜁니다. 이젠 말도 합니다! 기호 1번 오리 뽑아주십쇼! 어빌리티 포인트 모아서 업그레이드 하면 끝이었던 전편과 달리 할로우 나이트의 부적 시스템처럼 제한된 슬롯 안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샤드를 바꾸도록 변경되었고 공격 수단도 다양해졌습니다. 마지막 컷신의 오리가 너무 가여워서 부끄럽게도 눈물 찔끔 흘렸네요.


Sundered: Eldritch Edition

Girls can do anything!

러브크래프트 요소로 가득한 세계의 방랑자 이야기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큰 일은 여자가 한다!'가 되어버리는데, 나쁜 의미가 되어버리면 최종 보스가 좀 골치아파집니다. 전작인 요툰에서도 그랬지만 타격감이 아쉬웠습니다.


Hue

내가 니 애비다

색을 잃어버린 세상에서 엄마를 찾아 떠나는 잼민이 이야기입니다. 전투 없이 퍼즐로만 이루어진 게임인데 이상하게 하다보면 어지러워지더군요. 멀미는 FPS에서만 느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Little Nightmares

느 집엔 이거 없지? 사람 고기가 맛있단다

잔혹해질 수밖에 없었던 우비소녀 이야기입니다. 공포 영화도, 게임도 정말 싫어하는데 막상 해 보니까 몰입감이 상당하네요. 무력함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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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11:08
수정 아이콘
와...되게 많이 하셨네요... 할나랑 눈먼숲은 깻고 지금 도깨비불 하고 있는데...그나저나 할나 광휘가 쉬우셨다니... 대단하십니다
21/05/06 22:51
수정 아이콘
최근(대충 5년)... 몇년 된 기억이라 아래 댓글 보고 확인해보니 공허의 기사였네요.
Winterspring
21/05/05 11:11
수정 아이콘
오리 2부작이 제 인생 게임입니다.
몽환적인 그래픽, 아름다운 음악, 지리는 타격감, 적절한(?) 난이도와 시스템 다 너무 좋았네요.
스토리가 너무 너무 슬퍼요ㅠ
21/05/06 22:52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진짜 악당은 아무도 없어서 더 슬프죠...
탐사정의위엄
21/05/05 11:1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대부분 클리어한 게임인거 보니 게임 취향이 저랑 비슷하신듯 크크 본문에는 없지만 추천하고 싶은 메트로배니아 장르게임으로는 The Messenger와 플랫포머 장르로는 Celeste 강추합니다.
21/05/06 22:54
수정 아이콘
에픽님이 주신 게임들이네요. 데드 셀을 하다 때려쳤던 터라 비슷해 보이는 게임은 안 내켜서 줘도 안 했는데 시간나면 한번 해 보겠습니다.
21/05/05 11:26
수정 아이콘
와 저도 거의 다 해본 게임이네요. 플랫포머를 즐기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복잡한건 배우기가 귀찮아!!!
21/05/06 22:55
수정 아이콘
게임은 즐기려고 하는건데!!!
잉차잉차
21/05/05 11:52
수정 아이콘
간단하긴해도 쉽지는 않은 게임 아닌가요. 할로우 나이트나 오리 같은건 제 똥손으로는 넘 어렵던데요 크크크
21/05/06 22:57
수정 아이콘
혹시 키보드로 하신다면 패드로 한번 해 보세요.
바카스
21/05/05 13:14
수정 아이콘
할나는 악몽 그림까지만 잡고 만신전은 봉인했었는데

그나저나 실크송 언제 나오죠??
21/05/06 22:58
수정 아이콘
저는 만신전 업데이트 전에 플레이했는데 이 글 쓰면서 찾아보니 많이 어려워진 것 같네요.
티모대위
21/05/05 14:34
수정 아이콘
와 많이 하셨네요. 역시 플랫포머 장르에 인디명작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선더드 정말 재밌게 했는데, 그 이유가 플랫포머 장르에 흔치않은 공중전 중심 게임이라서 조작감이 정말 신선해서였어요.
분위기나 스토리 양상도 (전달이 친절하진 않지만) 독특해서 좋았고.
할로우나이트는 제가 너무 좋아해서 요새 다시 정주행하고 만신전 깨는중입니다. 4문 열었는데 5문도 거의 최종보스 직전인데 이게 어렵군요...
21/05/06 23:03
수정 아이콘
림보, 데드 셀, 비질, 솔트 앤 생츄어리 등등 찍어먹어본 것까지 합치면 사실 더 많습니다... 글 쓸 때는 기억이 안 났는데 데드라이트도 클리어했었네요.

선더드는 저도 꽤 재밌게 했습니다. 다만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타격감이 많이 아쉬웠네요.
티모대위
21/05/06 23:40
수정 아이콘
어후 저랑 취향 진짜 비슷하시네요
전 말씀하신 것들 중에서도 솔트 앤 생츄어리는 꽤 많이 한것같아요. 세번정도 깼나..
첨할때는 참 으스스하고 죽음의 압박 같은게 있었는데 회차 지날수록 익숙해지는 친구들... 크크
21/05/05 17:34
수정 아이콘
EITR라고 기대작이 2015년쯤에 공개됐었는데 아직도 안나왔네요. Blasphemous가 비슷한 느낌이라 끌리는데 찍어먹어볼까 싶어요.
21/05/06 23:06
수정 아이콘
EITR은 저도 위시리스트에 오랬동안 모셔뒀던 게임이네요. 이젠 나와도 안 사겠지만... 블라스피머스는 정말 강추하고, EITR 기다리셨다면 칠드런 오브 모타 한번 해 보세요.
좌종당
21/05/05 18:37
수정 아이콘
할나 광휘는 어려운 편 아닌가요? 그림 정도는 되는 거 같은데..
공허의 기사를 얘기하신 건가
21/05/06 23:07
수정 아이콘
와... 정확하시네요. 몇년 된 기억이라 그냥 쉬웠다고만 남아있었는데 찾아보니 공허의 기사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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