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사전등록했던게 클베 당첨이 되서 한시간 정도 플레이 해봤습니다. 설치 오류가 있어서 설치만 하는데 몇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게임을 플레이한 소감은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디아3보다 진보된 그래픽으로 모바일에 완벽하게 구현해 놨더군요. 디아 시리즈 본편보다 이모탈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은 보이지 않았지만 pc게임 퀄리티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게 칭찬할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개인적으론 편의성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편의성 개선을 대충 요약하면...

1. 자동이동

맵 지역을 클릭하면 해당 위치까지 자동으로 이동합니다. 퀘스트를 깨야 자동이동이 활성화되고, 이동중에 몹을 잡아야해서 멈추더라도 자동이동 버튼이 토글로 껏다 킬 수 있어서 이동하기가 편하더군요.

2. 퀘스트 길찾기

퀘스트를 클릭하면 발자국으로 동선이 나옵니다.

3. 자원 소모 삭제

마나, 비전력 같은 스킬 소모 자원이 없어졌습니다. 스킬 쿨만 있고 무한으로 나가더군요. 바바리안은 분노가 있는 지 없는 지 확인 못해봤습니다. 모바일의 좁은 화면 특성상 ui를 간편화 하기 위해 삭제한 것 같더군요.

4. 무한 물약

물약이 최대 3스택까지 무한 생성됩니다. 물약을 살 필요가 없어졌죠. 대신 쿨타임이 있어서 고난이도 던전을 돌 때 물약 쿨타임 컨트롤도 꽤 신경써야할 것 같습니다.

5. 훌륭한 논타겟 조작감

처음엔 헛방이 나가기도 했는데 익숙해지니 pc로하는 것 보다 더 빠르게 스킬이 나가더군요. 여태까지 해본 모바일 게임 중에 논타겟 조작감이 가장 좋았습니다. 롤 모바일 와일드 리프트가 디아 이모탈만큼 논타겟 조작감이 좋았더라면 더 많은 유저가 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픽도 좋고 모바일로 충실하게 디아블로를 구현했다보니 호평하고 싶은데 편의성 부분까지 좋으니 게임에 대한 인상이 좋아지더군요. 디아 시리즈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좀 버전업된 디아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계속해보니 꽤 재미가 있었습니다.

최적화도 나쁘지 않았는데 약간 발열이 있는 것 빼곤 프레임 드랍 같은 건 느껴지지 않더군요.

디아 2와 3 사이를 다룬 스토리라 디아 시리즈에서 익숙하게 봤던 얼굴들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데커드 케인이나, 디아2 네크로 쥴, 최초 던전 보스로 레오릭이 나오더군요. 스토리가 더 진행되면 디아2 아마존 같은 전작들의 캐릭터들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하향세인 블리자드이지만 아직 블리자드의 저력이 느껴지는 게임이더군요. 블리자드 자체 개발이 아니라 넷이즈에 외주를 준거긴 하지만 일부 개발진이 제작에 참여해서 감수도 했을테니 블리자드의 기술력이 아직 건재함을 믿고 싶네요. 생각이상으로 모바일 게임을 잘 만들어 놓다보니 진작에 블리자드가 모바일을 주력으로 전환하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아직 클베라 미흡한 부분이 보이지만 완성도는 훌륭해 보입니다. 정식 출시해도 인기 끌 거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