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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1 01:13
그냥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시간은 한정적이고 즐길 거리는 많은 세상이니까요. 사람마다 참고 할 수 있는 임계점(?)이 달라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고요.
22/03/01 01:37
매몰비용에 너무 아까워하시다 재미없는 게임에 시간 낭비하는게 더 아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손해본 주식 끝까지 들고 있다 상장폐지되는거 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22/03/01 01:41
그런 경우에는 그냥 칩이든 디스크든 실물을 사서 힘든 시점이 오면 그냥 중고로 팔고 그 시점 전까지를 그 돈으로 즐겼다고 생각하는게 나을듯
22/03/01 02:00
나이먹으니까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늙어갈수록 통장에 돈이 쌓이는데, 즐길시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집중력도 떨어져 오래 못하는데 재미없는 게임 붙잡고 있는게 더 낭비죠.
22/03/01 02:03
나이가 들면서 취향은 더 세세해지고 엄격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중고거래도 귀찮은데 다운로드만 다 받아서 팔 곳도 없고 클리어도 되지 않은채 삭제되고 서버 어딘가에 제 구매이력만 남는 게임이 수두룩 하네요. 콘솔도 사두고 좋은 사양의 그래픽카드도 있지만 2년 동안 하스스톤 전장만 하면서 원하는 덱 구성 나올 때 까지 하고 만족하면 끄고.. 불과 10년전만 해도 게임을 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어쩌다가 수십년의 즐거움이 이렇게 고요해진 건지 참 스스로도 씁쓸하네요.
22/03/01 08:51
저는 같은 상황에서 돈보다 억지로 하는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재미없는데 왜 붙잡고 있어야하나 싶으면 바로 끄고 다른거 해요. 그래서 비싼 신작은 잘 안사게되고 좀 지나서 할인할 때 사는편입니다.
22/03/01 09:55
전 나이들면서 시간 아까워하다가 다시 참고 해보자로 선회했습니다.
이게 처음부터 기대되거나 한두시간해보고 재밌는 것들만 하다보니 맨날 하던 것들만하고 더 물리고 아예 그쪽에는 손도안대고..그러더라고요 일단 재미없어 보이는 것들도 나름대로 기준에 맞춰서 하고 하기로 한건 끝까지 클리어(플래티넘노노)하기로 하다보니 그 중 꽝도 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것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서브컬쳐쪽에서 최근에 큰 감동을 줬던것들은 옛날에는 노잼일거 같아서 손도 안댔던 애들이었고요.
22/03/01 10:10
제가 그래서 요즘 대작게임은 패키지로 삽니다.
신작같은 경우는 정가에 사고 취향에 안맞으면 거의 정가랑 차이 없는 가격에 중고거래가 되거든요. 제가 당근을 열심히 하게된 계기기도 합니다 크크
22/03/01 11:36
섬궤시리즈 나오는거 보면 하고는 싶은데 아직도 2에서 멈춰있습니다... 플탐이 너무 길어요.
굵직한 메인퀘스트들은 재밌는데 너무 딴얘기들이 많더라구요.
22/03/01 12:38
제가 닌텐도 제노블2를 샀다가 비합리적인 퀘스트 동선과 이해가 어려운 전투시스템 등등으로 쫌 적응해 보려고했으니 같은 시간에 야숨이나 하자 놀시간 부족한데 싶어서 제노블2를 바로 중고로 굉장히 염가로 팔아버렸습니다. 이젠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해요. 취향에 안 맞다 싶으면 바로 방출.
22/03/01 12:45
콘솔 패키지 게임 가격은 되려 요즘이 더 저렴한 편일수도 있습니다 할인도 수시로 때리고 중고거래 하기도 예전에 비해 편한편이죠 파판6 발매당시에 11000엔 발매가 때리고 그러던 시절이 90년대 초중반인데요 흐흐 물론 나이먹으면서 매볼비용에 민감해지는 부분은 저도 충분히 느낍니다
22/03/01 13:10
저같이 사놓고 안하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저 아틀리에시리즈 한번도 안해봤는데 스팀으로 처음나온 소피1부터 이번 소피2까지 다사놨습니다. 정작 하는건 일부 격겜이랑 폴가이즈랑 닌텐도 스위치(....)
22/03/01 16:36
저는 라오어2에 호되게 혼난 이후로 신작은 한달 정도 기다려본 후에 사람들 반응과 평가를 충분히 보고 구입합니다
그러면 똥밟을 확률은 많이 하락하더라고요 개취에 안맞을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다만 스포땜시 인터넷 종겜방송엔 접근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22/03/01 16:47
사실 플스같은 경우는 환불 정책이 너무 지들 맘대로라서, 출시 일에 DL로 풀프라이스 박고 사기는 좀 꺼려 지는 편입니다.
특히나 PS5 전용 게임 가격같은 경우는 8만원이 되면서 더더욱 패키지 구매를 선호하게 됩니다. 최근에 5년새 발매일에 DL로 풀 프라이스로 산 게임이 레데리2, 사펑(요건환불), 엘든링 요렇게 초 기대작이나 확신이 없으면 안사는 편입니다. 사실 두시간만 해보면 대충 견적은 나오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스팀이나 에픽의 환불 정책이 좋은 편이죠.
22/03/01 23:16
언젠가부터 게임 구매 관련해선 나름의 전술? 이 생기긴 했어요. 전 글쓴분 심리(중도하차 너무 싫다!)도 이해해서 더더욱 심혈을 기울여서 사는 편...
1. 신작은 '절대로' 안산다. 나오고 3개월 ~ 반년정도는 무조건 묵힌다. 우주갓겜같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 나오고보니 베타급 저질 완성도로 나오는 경우가 너무나 흔한 판이다. 2. 재밌게 한 작품들의 장르를 표현하는 주요 키워드를 기억해두고 그 키워드가 들어간 게임만 산다. 비슷하게, 이건 극혐이다 싶던 장르의 키워드를 기억해두고 그게 들어간 작품은 우주갓겜 평이어도 무조건 거른다. 3. 1,2번 조건 충족한 작품 줄세워서 고르기 대충 이정도 한 후로는 성공률은 늘었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이제 점점 로그라이크/로그라이트 장르로만 깊이 파고드는 느낌... 여기서 벗어나서 즐기는건 몬헌 정도.
22/03/01 23:17
예전에 학생시절엔 로그라이크의 '대충 30분 ~ 2시간 하고 나면 다 리셋' 이 특징이 엄청 싫었는데, 점점 게임 하는 빈도수가 줄어드니까 저게 이젠 장점처럼 받아들여지는 점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종종 실감합니다.
22/03/02 07:30
일반적으로 하루 24시간중 8시간은 자고 8시간은 일하고...
나머지 1/3이 안 되는 시간을 그 외의 것들로 채우고 나면 게임에 쓸 실질적인 여가시간은 보통 두어시간 남짓이라 봐야겠죠. 그래서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초조하게 쓰다보니 게임을 선별하는 기준이 높아지고, 저는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게임을 즐겁게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걸 느낀 게임은 파이널 판타지 15였습니다. 시간 많은 학생 때라면 약간 모자란 부분을 감수하면서도 이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을 느끼기 위해 시간을 충분히 들여 즐겼을 것 같은 게임이었는데, 현생이 바쁘다보니 그런 종류의 즐거움보다는 확실하게 보장된, 안정적인 즐거움을 찾게 되더라구요. 이런 식이다보니 게임을 사놓고 안 해서 쌓아놓는 경우가 너무 많아져서 최근에는 구매를 자중하고 쌓아놓은 게임을 위주로 건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22/03/02 15:59
기회 비용을 따지는데 있어 무형의 가치가 개개인마다 틀리다 보니 각자 맞춰서 사는거죠. 특히나 직장인들은 시간 아까워서 좀 해보고 노잼이면 걍 거르고 딴 겜 하는 분들도 많고..스팀 라이브러리 어마어마 하신 분들 중에 전부다 클리어한분들 몇 없을듯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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