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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16 23:31:23
Name Ellun
Subject [콘솔] 똥손이의 엘든링 중간 후기 (플레이 20시간 만에 멀기트 클리어) (수정됨)


다크소울 2,3은 해봤고 엔딩까지 가긴했는데 치트의 힘을 빌어 물약 무한으로 깨야만 했던 액션게임 똥손입니다.

엘든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워낙 화제작이라고 해서 스팀으로 구매해서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다크소울이 인지도는 높지만 좀 매니악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엘든링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소울 시리즈를 경험한 걸로 알고 있는데,
초반 보스 멀기트가 그렇게 악명이 높더라구요.

그래서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이 되겠구나 각오하고 도전해 보았습니다.

일단 맵을 열어보니 스톰빌 성쪽을 향하고 있어서 그리고 가는데,
폭풍의 언덕으로 가는 관문부터 활잡이랑 거대 트롤이 나와서 이걸 어떻게 뚫으라는 건지 당황스러웠네요.
(근데 맨 처음 나온다고 하던 트리가드는 전 만난 적이 없네요. 어떻게 된건지... 아니면 깼는데 기억이 안나는건가;;)

그래서 말타고 다 무시하고 바로 멀기트한테 갔는데, 
소울 시리즈를 해봤는데도 예상보다도 더 악랄하더라구요.

패턴도 패턴인데 피통이 너무 커서 도저히 제 실력으로는 물약 다 쓰기 전에 깰 자신이 없어서
아 여기는 내가 지금 깰 장소가 아니구나 바로 주제파악하고 그냥 필드나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pzUsx%2Fbtrwb53Nrdz%2FNSvweNpLCLLgDIjEzd3K3K%2Fimg.jpg;


필드랑 소규모 던전만 돌다보니까
림그레이브 다 돌고 위에 리에니에 맵 거의 다 밝힐때까지 멀기트는 쿨하게 무시하고 플레이했네요.

다크소울은 여러 갈림길이나 숏컷은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갈 수 있는 경로가 딱 정해져있었는데,
엘든링은 오픈월드로 규모가 확 커지다보니까 확실히 탐험하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 깰 수 없는 구간 있으면 주변지역 자잘한 던전 탐사하면서 아이템이랑 기술 획득하면서 플레이 했는데요.
소울 시리즈도 원래 숨겨진 장소가 아이템 찾는 맛이 있긴 했지만 좁은 던전 내부에서 뱅글뱅글 도는 느낌이였다면
엘든링은 넓은 필드가 생기면서 일다 시각적으로 시야가 트여있다보니까
저 멀리 보이는 장소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 가보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어떤 외국인 리뷰가 '야숨'을 빗대서 평가한 것 때문에 사람들이 여기에 낚여서 본의아니게 소울 시리즈의 매운맛을 맛보면서
리뷰어들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었었는데,
대다수 오픈월드 게임이 차용하는 월드맵에 마커 떡칠된 유비식 오픈월드만 하다가
아무 마커없어도 내가 스스로 동기를 찾아서 돌아다니게 만드는 걸 보니
그 리뷰어가 왜 굳이 야숨을 빗댔는지 백퍼 동의는 못해도 맥락은 이해는 되더라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d3071%2Fbtrv8dbdtsJ%2F872L21ubyOPuxV46Gogr51%2Fimg.jpg;

다크소울보다 그래픽도 좋아지고 각 지역마다 개성도 강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스샷 찍으며 놀기 좋더라구요,
멀리서 보면 그냥 배경인데 가까이가면 스테이지가 되는 유기적인 월드 구성이 다크소울보다 한층 더 발전된 느낌이라 마음에 듭니다.


어쨌든 그냥 유유자적 20시간 정도 플레이하면서 레벨 38까지 올리고, 무기강화 좀 하고 영체도 몇 개 획득했는데 
중반 던전은 좀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면 이제 잊고 있었던 멀기트나 좀 깨볼까 해서 스톰빌 성에 갔는데요.
보통 초반에 깨시는 분은 해파리 영체 소환해서 깨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아인단이라는 물량으로 승부하는 영체를 +2강화해서 데리고 갔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3r7i5%2Fbtrv6dQdPYF%2FmOYYTeREKC8kWSaKj0kMeK%2Fimg.jpg;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tfUXv%2FbtrwaFxJH25%2FPixkwLMkivcXuZohAnKNuk%2Fimg.jpg;


아니 이게 그 초반에 절망감을 선사했던 흉악한 멀기트 맞나요...

그냥 영체한테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게 불쌍해 보일 지경.
저는 그냥 멀찍이서 구경만 하다가 마법 몇 번 깔짝하니 그냥 클리어됐네요 허허


이번 엘든링 플레이할 때는 좀 정공법으로 근접캐로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초반마법도 다크소울에 비해 훨씬 좋아지고 마상 전투와 전회같은 것들이 생기면서
평타-회피-패링의 컨트롤을 잘 못하는 사람도 훨씬 플레이가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보스전도 그렇지만 다수 잡몹 상대하기 편해져서 너무 좋네요.

다크소울 같았으면 보스 깰 스펙 만들때 까지 똑같은 곳 레벨 노가다 하거나 아니면 보스 무한 트라이 하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엘든링에서는 (노가다를 해야할 타이밍이 있긴 있지만) 노가다 과정을 필드 탐험이나 소규모 던전 탐사로 좀 더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스펙업 할 수 있어서 확실히 전작에 비해서 발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소울 시리즈 특유의 불친절함 같은 것들은 여전한 것은 좀 아쉽고 (영체 소환하고 강화하는 것도 공략 찾아보고 알았네요...)
그리고 지역이라도 적정 레벨 표기해줬으면 처음 하는 분들이 좀 덜 헤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평 아쉬운 평 여러 의견들이 여기서도 오갔었는데,
소울 시리즈를 찍먹정도 해본 입장에서는 다크소울보다 스트레스 덜 받고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아직 초중반 부분이라 다음에 또 어떤 좌절을 선보일지 기대반 걱정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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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배는굉장해
22/03/16 23:46
수정 아이콘
다크소울은 어지간한 똥손도 계속 하다 보면 깨지는 난이도 였는 데 엘든링은 똥손이니까 못하겠더라고요. 똥손은 그냥 마법이나 영체 같은 거 쓰면서 깨라는 거 같아요. 저는 화신의 물방울의 힘으로 밀고 있습니다.
22/03/16 23:49
수정 아이콘
저는 다크소울도 마술사로 클리어했어서 다크소울을 하긴 했으나 다크소울의 전투패턴이 별로 배워지지는 못했네요.
그래서 엘든링에서는 정공법으로 하려고 무사로 시작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근접도 하고 마술도 하는 짬뽕캐가 되어가네요.

다크소울 할 때 스트레스를 워낙 많이 받아서 엘든링은 그냥 쉽게 깰 수 있는 방법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2/03/16 23:56
수정 아이콘
저도 비판은 많이 했지만 게임 자체가 재미있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죠. 오랜만에 2회차 돌리면서 게임 설계대로 흐느낌의 반도부터 갔다가 오니까 멀기트가 정말 엄청 쉽더라고요. 영체 안써도 그냥 녹아버리니까 되게 허무하게 느껴졌어요. 크크
조말론
22/03/17 00:0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주어진 시스템을 잘 이용하시면 막히는 구간은 딱히 없으실겁니다 다만 이후부터는 혹시라도 npc퀘스트 꼬이는걸 거슬려하신다면 퀘스트 안꼬이게 한 지역 들어서면 그 지역은 다 싹 쓸어보고 넘어가시면 더 좋은 경험이 되실거같아요
아케이드
22/03/17 00:23
수정 아이콘
솔직한 리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출시 초만해도 엘든링은 결국 다크소울4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플레이 해보면 완전히 다르죠.
플레이 선택의 폭이 다양해서 쉽게 하려면 얼마든지 쉽게 할수도 있어서, 사실상 난이도 선택이 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구요
이부키
22/03/17 00:29
수정 아이콘
영체 먹고나서는 확실히 난이도가 팍 내려가는데, 영체 소환해도 패턴 종류 자체가 힘든 몹도 있고 봉인감옥처럼 아예 영체 소환 안되는 몹도 있다보니까

난이도가 딱 적절한것 같아요. 영체 소환으로 힐링하다가 한번씩 영체 안되는 지점에서 빡겜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케이아치
22/03/17 01:05
수정 아이콘
참 재밌게 하다가.. 얼불검 먹고나니 뭔가 게임자체가 달라지는 느낌이라 잠시 쉬고 있습니다 크크
SNIPER-SOUND
22/03/17 09:56
수정 아이콘
밤불검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피의 뭐시기 전회가 더 사기더군요 무기에 출혈도 달아주고.
저도 포기할까 했는데 전회 줏어 먹고 해파리, 늑대랑 같이 신나게 플에이 하고 있는 중 입니다.

슬라임 주인님은 너무쎄서 정이 안가요.
22/03/17 12:14
수정 아이콘
피의 칼날이였나 그것도 좋은데 서리밟기가 명불허전 op더라구요.
빡겜하시는 분들은 사기스러운거 다 배제하고 하시던데
저는 뭐든 꼼수를 동원해서라도 안전하게 깨는 걸 좋아해서 꼼수발견하는것도 재미더라구요
양 웬리
22/03/17 12:43
수정 아이콘
개발진은 수많은 영체와 전회들이 PC의 상황에 맞춰 장착 및 사용하기를 원했을텐데
전회의 경우 대축복에서 대장장이를 거쳐 변경해야하고, 뼛가루는 강화 개념 때문에 여러 종을 폭넓게 사용하기가 힘든 구조죠.
즉 이것저것 많이 써보려면 손이 많이가서 귀찮더라구요.

결국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강점을 발휘하는 (슬라임 / 서리밟기) 같은 것들이 OP로 유저들에게 인식되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추세라 안타깝습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2/03/17 12:54
수정 아이콘
오늘 슬라임 서리밟기 밤불검 피참 등등 많이 너프 당했던데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네요.
양 웬리
22/03/17 13:03
수정 아이콘
오 밸패가 있었군요. 찾아보니 월은은 이번에는 건들지 않네요.
타시터스킬고어
22/03/17 13:04
수정 아이콘
월은이 피참보다 훨 사기일거 같은데 뭐 이유가 있겠죠? 크크
22/03/17 14:07
수정 아이콘
안돼ㅜㅜ 서리밟기 이제 막 배워서 꿀 빨고 있었는데
아케이드
22/03/17 13:28
수정 아이콘
후반에 강화템 상점구매가 됩니다
양 웬리
22/03/17 14:01
수정 아이콘
네 그부분은 알고있습니다. 결국 많은 수의 영체를 강화하려면 다회차 플레이나 소울 노가다가 필수라서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테네브리움
22/03/17 13:33
수정 아이콘
잉.. 아무 톳불에서나 전회 변경되는데 템 놓치셨나보네요
양 웬리
22/03/17 14:01
수정 아이콘
이부분은 제가 놓치고 있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당
영원히하얀계곡
22/03/17 13:39
수정 아이콘
숫돌 소도라고 처음 멜리나 만나는 축복 근처 폐허에서 얻을 수 있는건데, 이게 있으면 축복에서 전회 변경됩니다.
저도 그런것도 모르고 100시간이나 대장장장이한테 방문하면서 전회변경했네요ㅜㅜ
22/03/17 14:09
수정 아이콘
엘든링에서도 좀 불만이였던게 저런 사소한 시스템적인 부분을 놓치기 쉽게 해놨어요.
저는 뼛가루 강화 어디서 하는지 몰라서 인터넷 뒤져보고 알았네요.
다크소울도 마찬가지여서 그럼 그렇지 하고 웃고 넘어가지만요.
타시터스킬고어
22/03/17 14:23
수정 아이콘
타 회사 제작진이 ux 비판한게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죠. 물론 그 회사들이 더 게임을 잘 만드는지는 다른 문제겠지만 말이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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