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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17 12:13:08
Name 아빠는외계인
Subject [기타] 게임음악 파헤치기- 이스7 Vacant Interference
게임을 플레이하면 다양한 순간에서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좋은 음악이 나올때가 참 만족스럽습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감동적인 몇몇 부분에 집중이 많이 되고

그걸 여러 차례 머리속에서 다시 떠올리며 어떤 요소가 그런 감동을 만들어내는지 곱씹어보곤 하는데

이런 감상을 글로든 영상으로든 풀어내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전문적이지 않은 커뮤니티 글에서는 대부분 그냥 곡이 좋다, 피아노 소리가 좋다 정도로의 두루뭉술한 감상만 있고

전문가가 작성한 글이나 유튜브에서는 너무 건조한 이론으로만 설명해놓은 곳이 많아서

어느 쪽이든 그 순간의 쾌감을 전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적당한 분석과 적당한 감상을 해주는 유튜브 채널을 몇가지 알게 되어서 잘 보고 있지만

(클래식 음악에는 클래식타벅스, 게임음악에는 ΛTLΛS 정도.. 혹시 비슷한 채널 알고 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런 곳을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제가 좋아하는 곡이 다뤄지는 경우도 드무네요..

그래서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으니 제가 뭐라도 글을 써보려 합니다



여기에서는 이스 7의 메인 보스전 테마인 Vacant Interference를 다루어보겠습니다





똥겜인가 싶은 순간에...


일본의 팔콤에서 제작한 게임들은 음악들이 잘 만들어졌다고 호평이 많은데요

동시대 게임보다 떨어지는 그래픽, 연출력에 대비되어 게임회사가 아닌 음반회사라고, 자조인지 자랑인지 모르는 별명도 붙어있습니다


이스 7은 2009년에 PSP로 개발된 액션 RPG 게임입니다

팔콤이 그 전에는 이스 1&2,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와 하늘의궤적 등의 PC 게임으로 꽤 이름을 알렸는데요

그러다가 그 다음부터 팔콤이 콘솔로 넘어가면서 이 시기의 게임들이 한국의 팬들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스7은 팔콤 최대의 역작(3D게임 한정)인 이스8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을 잡은데다가

오히려 보스전의 재미나 BGM 등은 이스8보다 더 높은 평가를 주는 사람도 있는 수작입니다



지금은 스팀에 올라가있고 한글패치도 존재하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만

안그래도 기술력이 부족했던데다가, PSP 기반이기도 하니 더욱 처참한 그래픽 때문에

게임을 키고 나면 환불해야하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img.png
이 그래픽을 끝까지 버틸수 있을까...



그런 상황에서 빨리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조금만 더 맛보기로 하면 곧 나오는 첫 번째 보스몹

바로 그 순간에 이 BGM이 나옵니다





이 BGM으로 강렬한 충격을 받은데다가 생각보다 보스전도 재밌게 느끼게 된다면

이제 더 이상 처참한 그래픽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대로 게임을 쭉 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이 곡에 들어있는 어느 요소가 저를 그토록 감명깊게 했는지 한번 풀어보도록 할게요






강렬한 오프닝 0:00~0:15


저는 자고로 훌륭한 작품은 시작부터 사람들을 휘어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음악, 게임, 영화, 글 등 시간의 흐름이 있는 것이면 모두)

이 곡의 처음부분도 그 명제를 여지없이 만족시켜줍니다

아무런 예열없이 튀어나오는 일렉베이스(맞겠죠?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실친 않습니다)의 음색과 리듬이 매우 강렬하기 때문인데요



거기에 더해 뒤에 깔린 소리가 천천히 하나씩 추가되면서 상승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추가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상승의 흐름은 더욱 거대하게 느껴지고

첫 2번의 음은 편한 화음인데 그 다음 2번의 음은 불협화음,

그 다음은 장조로 바뀌면서 다시 2번의 편한 화음, 그리고 이어지는 불협화음으로 가는 구성 때문에

무언가 일어날듯한 긴장을 최고조로 올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껏 올라간 분위기를 13초 부근에서 빵! 하고 폭발시켜주면서 쾌감의 흐름이 완성됩니다

상승됐던 분위기를 배출하며 화려하게 하강하는 일렉기타가 등장하고

동시에 드럼이 예열을 시작하며 이제 곡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두근거리게 만들어줍니다



어떻게 들리는 모든 소리 요소 하나 하나가 마음을 움직이는게 가능할까요? 

정말로 인상적인 오프닝이었습니다





매력적인 바이올린 멜로디, 그 밑에 중독적인 베이스 리듬 0:15~0:43


곡이 메인 파트로 들어가면서, 보스전에 어울리는 비장한 멜로디가 연주됩니다

바이올린 저음의 음색이 분위기에 딱 어울려서 아주 매력적으로 들리는데요



그런데 오프닝의 강렬했던 베이스 반주가 계속되는 것도 귀에 잘 들어옵니다

이게 정말 찰지면서 들어도 들어도 안질리기 때문에 이 곡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베이스의 음이 갈수록 낮아지는데, 이게 힘을 모으는 것 같고,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게 만들어줍니다



26초 부근에서는 베이스와 드럼 반주가 멈추면서 바이올린과 함께 느린 음 3개를 연주하고 잠깐 모두 정지.

그리고 곧 때려박는 드럼과 함께 곡이 재개되는데 

비슷한 패턴의 반복으로 지루해질 수 있는 흐름을 깨고 다시 효과적으로 곡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29초부터는 똑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는데

이번에는 바이올린이 두겹이 되면서 차이를 만들고 분위기를 약간 더 상승시켜줍니다



여기까지 15~43초 구간을 A부분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빠른 템포로 빌드업 0:43~0:57


이번에는 일렉기타가 멜로디를 연주하게 되는데

중요한 변화는 반주 부분에서 일어납니다



A부분에서는 베이스에서 강한 포인트가 나오는 주기가 4박자 단위였고(1박자째, 4박자째에 강조음) 음높이가 변하는 단위는 8박자였는데

여기에서는 강한 포인트가 2박자 단위로 나오고(강조음이 1박자째, 그리고 2박자 엇박에) 음높이가 변하는 단위도 2박자입니다

음악의 단위 자체가 짧아지면서 분위기의 변화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베이스 반주의 빨라진 리듬은 특히 2박자 엇박의 강조음이 찰지게 귀에 꽂혀서 더욱 중독적이고요



이 부분이 끝나갈때는 멜로디가 점점 상승하면서, 고조된 분위기를 다음 파트로 넘겨줍니다

마치 연결고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 43분~57초의 이 구간을 B부분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고원에 다다라 울부짖다 0:57~1:11


이제 그 동안 곡의 감정이 충분히 높아졌습니다

다소 심심할 수도 있던 A~B부분의 멜로디와 다르게

여기서는 울부짖는 듯한 일렉기타의 소리가 눈을 번쩍 뜨이게 해줍니다



멜로디의 느낌에 충분히 집중하라는 듯이 베이스와 드럼의 반주 또한 템포가 느려지고

일렉기타 또한 한 음 한 음이 길어 화려하게 떨리는 음색을 마음껏 보여줍니다

올라올만큼 올라와 고원에 다다른 감정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1분 4초 부근에는 악기들이 한박자 빠르게 난입해오더니 반주가 원래 빠른 리듬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한껏 달려놓고 나서, 일렉기타의 한옥타브 도약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내는 듯해 보입니다

여기까지 57초~1분11초 구간을 C부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여기서 더 간다고? 최고의 카타르시스 1:11~1:26


그러나 그 다음에 오는 것은 감정을 가라앉히는 음악이 아닙니다



베이스가 손을 놓고 음이 길게 늘어지는 반주

미스테리하게 떨리는 배경음

예열을 하는 듯이 느리면서도 뒤쪽은 재촉하는 듯한 드럼의 리듬

여기에 얹어지는 일렉기타 멜로디의 느낌까지

등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C부분의 고원으로 이미 충분히 음악적 만족감을 느끼지 않았나요?

여기서 더 올라가면 대체 앞에서 기다리는 것은 무슨 존재인가요?



1분 19초에서 다시 베이스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일렉기타 멜로디는 점점 더, 점점 더 최고로 높아집니다

이제 상상도 못해본 곳까지 올라가버린 겁니다



1분 24초,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게 폭발합니다

이 순간이 바로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카타르시스인 것 같습니다





폭발의 여운을 가지고 1:26~1:54


여기서부터는 폭발로 얻어진 추진력으로 쭉 날아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멜로디는 A부분이랑 똑같은데 바이올린이 한옥타브 높아졌기 때문에 고양된 분위기를 유지시키고

1분 37초에서는 첫 A 부분에서와 똑같이 모든 악기가 느린 세 음을 함께 연주 후 일시정지, 그리고 다시 때려박으며 음악이 계속되는데

흥분할대로 흥분한 지금 시점에서는 이 타격음이 더더욱 시원하게 느껴져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1분 40초 두 번째 반복에서는 배경에 오케스트라 바이올린이 추가되어 좀더 풍성해지는데 마치 악셀을 한 번 더 밟는 느낌입니다

마음이 소리로 꽉꽉 채워지는듯한, 아주 만족스러운 순간이에요





다시 등장한 연결고리 1:54~2:09


여기서 다시 B부분이 나오게 되는데 이번엔 바이올린이 멜로디를 맡고 있습니다

그 음색 덕분에 이전과 다르게 오히려 힘을 좀 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도 이 리듬의 베이스가 가장 흥겹기 때문에 계속 집중을 붙잡고 있게 만들어줍니다



똑같이 A->B 순서이기 때문에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분위기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네요





일렉기타 솔로 2:09~2:23


일렉기타가 기교를 마음껏 뽐내는 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즐기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 악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더 흥겹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올라가다 2:23~2:38


B부분이 다시 나오는데 이번엔 일렉기타가 멜로디를 맡았고

2분 30초부터는 바이올린의 화음까지 더해지면서

이번의 연결고리는 분위기를 상승시킵니다

올라가는 B 다음에는 C가 나올 차례일텐데, 과연 맞을까요?





숨을 고르고, 다시 화려하게 울부짖으며 마무리 2:38~3:05


맞긴 맞는데, 이번에는 멜로디인 바이올린 소리가 뭔가 힘없어보입니다

그러나 그건 숨고르기였습니다



2분 51초부터는 다시 일렉기타의 울부짖는 멜로디가 나오고, 배경에 오케스트라 바이올린까지 들어가 소리가 웅장해집니다

한번 숨을 골랐기 때문에 더더욱 극적으로 고양된 음악이 마음을 채워주고

2분 55초부터 나오는 드럼의 속시원하게 빠른 타격은, 직후 모든 악기의 동시 정지 후 난입을 제대로 빌드업해줘 두 번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듭니다



이렇게 곡은 최고의 분위기를 지닌 상태에서 다시 한옥타브 도약하는 일렉기타의 마무리와 함께 화끈하게 끝나버리는데요





곡을 멈출수가 없게 만드는 루프 처리 3:05~


그런데 그 한옥타브 도약과 함께 오프닝 부분이 동시에 이어지는게 아주 절묘합니다



너무나 화끈한 끝부분이 너무나 매력적인 시작부분으로 바로 연결되다보니까

이 곡을 무한루프시키는 Extended 버젼으로 들으면 한동안 재생을 멈출수가 없더라고요



이게 보스전 BGM이다 보니까 게임 플레이시에는 무한루프되는게 정상인데

그 부분까지 완벽하게 해낸 놀라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이 곡은 제로의궤적 Inevitable Struggle, 섬의궤적4 To the Future와 함께 팔콤 음악 중에 가장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꾸준히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명곡들에 비해 특히나 멜로디보다는 리듬이나 구조적인 요소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많아서 글로 풀어쓰고싶다는 생각도 먼저 든 것 같고요

글로 펼쳐보니 생각보다 내용이 많아졌지만, 제가 느꼈던 음악의 흐름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설명해주는 음악의 포인트를 보면 그전에 의식하지 못했던 요소가 새로 들리면서 더욱 다양하게 감상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 글도 그런 역할을 하게 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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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살아주세요
22/05/17 12:56
수정 아이콘
오 팔콤 팬으로서 반갑네요. 저 그래픽을 버티고 세번이나 깼습니다ㅠ 음악 때문에요..
캠릿브지
22/05/17 13:04
수정 아이콘
저는 팔콤 음악은 이스오리진 오프닝이 제일 인상깊네요
내맘대로만듦
22/05/17 13:0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jrpg는 파밍을통한 성장이 메인컨텐츠가 되다보니 질리지않는 음악을 만드는게 굉장히 중요한요소인것같아요. 사실 어떤 bgm이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지금 세상을 구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아무 의미없는 데이터쪼가리를 분해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건지 결정되거든요.

글을 따라가면서 음악을 들어보니 확실히 지리는구나.. 역시 음반회사 팔콤이다 싶네요. 크크

저는 이스시리즈는 8밖에 안해봤는데 이스8 OST중에서는 메인테마.. 그러니까 부제를 그대로 차용한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가 제일 끌리더라고요. 어쩐지 처연하고 쓸쓸하면서도 당참이 느껴져서 뭔가 안쓰럽고 울컥해지는.. 마치 다나 그 자체인 음악인것같아서, 처음 들었을때랑 엔딩을 보고 들었을때 엄청나게 느껴지는 감동이 다른 음악이었어요
아빠는외계인
22/05/17 16:44
수정 아이콘
다나 참 눈물나죠 ㅠㅠ 섬의궤적 1, 2나 제노블레이드2 같은 게 스토리가 약간 어정쩡한 구간도 브금으로 캐리해버리더라고요 크크
그리스인 조르바
22/05/17 22:42
수정 아이콘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도 좋긴한데 전 최종보스전 브금이었던 A to Z가 이스 8 최고의 브금이라 생각합니다.

피아노 선율과 함께 최종보스 뒤에 햇빛이 쫙 내리쬘 때 느꼈던 전율은 제 게이머생 동안 절대 잊지 못할거 같아요
미숙한 S씨
22/05/17 13: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이스7 아시는구나! 크크
그래픽 빼고는 이스7도 갓작품이긴 하죠. 국내에서야 8에 비해 많이 안 알려진 편이지만...

그리고 음악도 당연히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오대룡 전설이 좋습니다. 용 때려잡을때 이 BGM 들으면서 차오르는 뽕이 상당하더라구요 크크
https://www.youtube.com/watch?v=erwp1HpOp5o&list=PLzFTGYa_evXjqdsmbv0_9h41_PrpI8FRh&index=39
22/05/17 13: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음악도 좋긴 한데 솔직히 이스 앞전 시리즈는 게임에 나오는 모든 음악이 다 좋습니다.
이스7은 대충 만든 음악도 있는데, 펠가나의 맹세랑 6, 오리진은 거짓말 아니고 진짜 게임에 나오는 모든 음악이 다 좋습니다.
저는 6이랑 펠가나의 맹세,오리진 음악들 듣다 보니 말씀해주신 음악은 상대적으로 심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스 7에 나오는 음악들도 앞전 작품에 비하면 임팩트가 적었고요.
딱 떠오르는거만 생각하면 oboro랑 the boys got wings
팔콤 음악중 역대로 생각하면 영웅전설의 blue destination정도가 있네요. 첨부해주신 Inevitable Struggle도 제 최애곡이고요.
혹시 이스 앞전시리즈들 안해보셨다면 강추드립니다. 새로운 음악이 나올때마다 첨부해주신 곡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해서 정말 음악 기다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프-물범
22/05/17 14: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펠가나의 맹세 받고,
저는 6 나피쉬팀의 방주에서 the mighty obstacle과 ernst 추가합니다.

mighty obstacle https://www.youtube.com/watch?v=02A9KsvsoW0
ernst https://www.youtube.com/watch?v=vzfodAERwuU
미숙한 S씨
22/05/17 16:11
수정 아이콘
사실 팔콤 음악, 특히 이스 역대로 생각해보면 to make the end of battle이 근본이죠. 헤헤...
하프-물범
22/05/17 17:34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이스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게 해준 건 사실상 이스2 오프닝과 음악이라고 봐도 되죠.
아빠는외계인
22/05/17 16:32
수정 아이콘
예전에 다 해봤는데 기억이 좀 바래서 인상이 희미해졌을수도 있겠네요 한번 다시 쭉 들어봐야겠어요
다레니안
22/05/17 13:53
수정 아이콘
다른 시리즈 작품인 페르가나의 맹세를 저는 브금 하나 보고 엔딩까지 봤습니다. 크크
좌종당
22/05/17 15:14
수정 아이콘
이스7은 이거도 좋고 지룡인가 화룡인가 아무튼 첫 드래곤 잡을때 음악이 좋더군요.
게임에서 필드와 분위기에 어울리면서 전체적인 질 자체가 제일높은건 이스8인거 같고
그냥 음악자체 고점만 보면 섬궤가 제일 뛰어난 것 같습니다.
Inevitable Struggle은 슈퍼어레인지 버전은 갓인데 아닌건 그냥 그렇더군요
바다의 함가도 옛날엔 괜찮았었는데 요즘 들으면 조금 옛날 느낌 나긴 함...
아빠는외계인
22/05/17 16: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Inevitable Struggle이 저도 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SAV에서 멜로디를 맡은 악기의 음색이 너무 묻히는 느낌이 있어서 좀 그렇더라고요 도입부의 바이올린 소리는 참 좋고 원곡보다 다양한 악기가 들어가긴 했지만 그걸로 얻는 장점에 비해 멜로디 묻히는 음색의 단점이 더 크지 않나 싶은 생각이 요새 듭니다. 원곡의 선명한 음색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SAV를 들을 때에도 우리 뇌가 어느정도 보정을 해서 그 단점이 가려지는게 아닌가... 만약 원곡을 한번도 들어본적 없이 SAV만 들어도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요
22/05/17 17:19
수정 아이콘
저는 슈퍼어레인지 버전이 훨씬 별로더라고요.
팔콤 음악은 슈퍼어레인지가 보통 별로인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페로몬아돌
22/05/17 20:02
수정 아이콘
흐음... 오랜만에 7 게임 하러 갑니다 크크크
청순래퍼혜니
22/05/17 21:06
수정 아이콘
저는 PSP 시절에 이스7을 즐겨서 그래픽 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역동적인 보스전 연출덕분에 작은화면으로도 엄청난 비쥬얼 쇼크를 느꼈던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들 이스8을 명작이라고 많이 말하지만 저는 7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인지 7정도의 감흥은 없더라구요. 이스 OST 중에서는 모든 음반이 다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스3 페르가나의 맹세가 최고의 명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날개를 가진 소년, 일번 폐허,발레스타인 성 등등 한 곡도 뺄게 없는 명곡들이 음반 하나에 다 모여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 사는게 우울할때마다 가끔 꺼내서 듣곤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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