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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 16:03
기다렸었는데 잘봤습니다. 개인적으로 RE4를 하고나서 정확히 비교되는게 소니 퍼스트파티 게임들이었습니다. 이전에 출시된 라그나로크나 블루포인트가 리메이크 했던 게임들 그리고 라오어 파트1까지... 그래픽만 리마스터해놓고 리메이크라고 팔아먹는 행위는 이제 없어져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RE4는 진짜 완벽한 게임이었어요. 추후 출시될 DLC도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3/04/03 17:01
RE4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사실 바하4의 리메이크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게임업계가 지금까지 리메이크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생각했기 때문에 게이머들마저 '아 비디오 게임 리메이크는 원래 이런건가?'하는 생각이 박혀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해석에 대한 진지한 고찰 없이, 그냥 원작 팬들 상대로 인질극하는 정도로의 인식이었던거죠. 리메이크도 RE4처럼 하면 누가 풀프라이스를 기꺼이 지불하는걸 아까워 할까요
23/04/03 17:05
1회차 볼륨도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에, 다 회차 플레이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재미도 충실히 챙겼어요.
전통의 로켓런쳐나 보너스무기를 해금하고 사용하는 재미라던가, 여러 창의적인 플레이를 시도해보는 재미도 있고요. 전투 수단 자체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전투 자체만 파고들어도 상당히 깊은 게임이죠
23/04/03 16:22
극찬이군요
사서 하고는 싶은데 과연 와이프가 징그러운걸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근데 re2도 잘 만들고 re4도 이렇게 잘 만들었는데 대체 re3은 뭔일이 있었길래 그따위로 낸건지 크크 원작 퀄리티 차이만큼 나왔으려나요
23/04/03 16:34
개발팀이 다릅니다. RE2,RE4는 같은 개발팀이고 RE3는 M-TWO라는 캡콤 원년멤버들 있는 외주개발팀에서 만들었어요. 바하4 만들었던 원년멤버들...
이런거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게임도 어린애가 잘하고 게임 만드는거도 어린애가 잘한다.
23/04/03 17:32
re3도 기본 틀은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캡콤 특유의 원가절감병이 도져서 반쯤 미완성된 상태로 게임이 나와버려서 그렇지...
23/04/03 18:21
저는 리듬게임하는 최종보스 다시 만들고 머서너리나 다른 미니게임만 넣어 줬으면 갓겜이라고 했을 겁니다.
게임 자체는 재밌는데 최종보스는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참...
23/04/03 16:26
올해 너무나도 고티가 쟁쟁하지만 인터넷 평이나 리뷰를 보면 젤다 왕눈과 얼추 비벼볼 수 있는 게임급이라고 봅니다.
와룡 슬 2회차 끝나가는데 어서 바하4re 달리고 싶네요 흐흐
23/04/03 17:11
뭔가 스케일이 거대하고, 웅장해야만 고티'급'에 맞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다들 없지않아 있는것같은데
전 RE4처럼 어느 한쪽에서 정말 극한의 경지를 보여주는 게임이면 충분히 고티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사적 의미가 없지도 않아요. 앞으로 게임 리메이크들은 계속 RE4랑 비교당할겁니다.
23/04/03 16:49
본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 뺐던 몇 가지 포인트를 댓글로 써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최근 몇 년동안 규칙 구성이나 게임 플레이의 세밀한 미세조정, 레벨디자인, 게임 페이스 조절에서 아름다움을 느낀 게임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고 기대하던 몇몇 대작이나 여전히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하고싶은 최근 작품들도 이쪽 면에선 실망한부분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베요네타3나 엘든링 같은 게임이 그것들이었고요. RE4는 이 밸런싱 측면에서는 게임플레이의 모든 요소가 굉장히 유기적으로 맞아 돌아가는 것이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이 게임은 조작감부터 게임의 긴장감에 한층 기여해요. 약간 조작감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방향전환 시 역동작으로 인해 눈으로는 적의 패턴을 보고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움직임도 상당히 전략적으로 사고하여 설계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 외에 전장의 크기부터 시작해서 밀리를 먹일지 말지 고민하게 만드는 적과의 거리감, 난이도별로 더해지는 패턴 설계라던가 등등 언뜻 봐서는 상관없어 보이는 수많은 요소가 '서바이벌 호러로 재해석한 바하4'라는 주제에 맞게 긴장감이 조성되도록 치밀하게 디자인되고 조정되어 있습니다. 숫자 몇개 띡띡 건드려서 안일하게 밸런싱하려는 다른 게임하고는 차원이 다른 수준입니다. 원작이 워낙 게임 페이스의 완급조절이 좋기 때문에 그 장점을 계승한 면은 원작의 덕을 많이 보긴 했지만, 여기에 완벽한 밸런싱까지 곁들어지까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한 구간이 없다는게 너무 놀랍습니다. 요즘 트리플A 액션 어드벤쳐 게임들을 하다보면 '하 씨 진짜 말 많네, 이 구간 너무 지루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구간이 꼭 있었는데, RE4는 그런 구간이 전무합니다. 캡콤이 만들고싶었던 액션중심의 서바이벌 호러의 완성에 가까운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23/04/03 17:13
개인적으로 저도 '바하4가 뭔 리메이크여' 라는 생각이었는데
데모를 해보고 '어 이거 심상치않은데?'로 바뀌었고 최근 2주간 주말 다 순삭당했습니다 크크
23/04/03 17:10
아무리 봐도 망할거 같은데 베타 반응도 안좋아서...캡콤이 캐시카우가 필요해서 라이브 서비스게임에 대한 도전을 계속 하는데 노하우가 딸려서인지 확실히 좀 안되긴 하는 느낌입니다. 캡콤USA부터 대만외주까지 진짜 되는대로 다 해보고 있는데 정말 하나도 안걸리는 느낌이라...
어떻게보면 좀 안타깝기도 해요. 지금 전세계 최고 개발사다라는 얘기까지 나올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제대로 맞이했는데 결국 돈이 되는건 AAA게임이 아니다보니...
23/04/03 21:21
씹덕게임 제작사들 통채로 영입해서 몬헌 모에화 가챠게임 만들면 어떨까하는데...록맨 다이브는 록맨 팬인 제가 봐도 돈 나올 ip는 아닌거 같습니다
23/04/03 18:14
RE4는 일부 구간에선 공포게임에 별로 공포심을 못느끼는 저도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은 구간이 있습니다
적들의 디자인은 라오어보다 더 기괴한 부분도 많아서 전반적인 공포유발도는 라오어보다 높을걸로 생각되네요.
23/04/04 00:55
공포 게임 잘 못 하다가 잘 하게 된 경우인데 바하4는 약간 쫄리는 느낌이 드는 구간이 있습니다. 크게 무서운 느낌은 없는데 한 파트가 공격 못 하는 공포 게임 같은 느낌이 있어서 사람에 따라 부담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부분은 오히려 신나는 느낌으로 했는데, 자원이 쪼달리고 적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적들 자체가 부담이어서 쫄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와서 깜놀 하는 점프 스케어 느낌은 없다고 보면 되어서 (아예 1도 없진 않지만 강도가 약함) 적들은 파밍 하는 느낌으로 잡고 앞서 말한 그 구간만 (짧은 편) 넘어가면 그냥 액션 게임입니다.
23/04/03 17:58
하필 발매일 후 일주일 동안 여행 중이었던데다가 돌아온 뒤에도 일이 밀려 있어서 이제 겨우 고성에 들어갔지만, 여러모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촌장님이 너무 쉬워져서 좀 아쉽네요. 마을 주민들의 난이도는 몇 가지 요소 변경으로 오히려 높아진 기분인데.. 그리고 빌리지에도 있었던 탄약 업그레이드 꼼수를 없애다니!! ㅠㅠ
기존에 있었던 쓰레기통이 없어져서 애슐리 조종이 약간 귀찮아졌지만 예뻐서 용서합니다. 앞으로 RE엔진으로 만들 드래곤즈 도그마도 기대되네요. 몬스터 잡는 액션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게임인데요.
23/04/03 18:16
원작에서 있다가 RE4 아예 사라진 요소도 있는데
사라졌지만 흔적을 남긴 요소도 있고, 사라진 척 해놓고 나중에 등장시키면서 놀리는 요소도 있고 밀당을 참 잘해요 크크
23/04/03 21:59
전 오리지널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뭐 익숙해지니 할만했지만(보통 난이도)
추억보정인가? 전에는 이렇게까지 어렵지 않았던거 같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했죠 죽기도 많이 죽고요... 그런데 오늘 우연히 유튜브에서 바하4 리메이크 스피드런 하는거 보는데... 와...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진짜 빌드깎는다는게 뭔지 알게되었고 캡콤이 스피드런도 충분히 염두하고 설계한다는걸 알고 놀랐습니다. 즉 앞서 말해주셨듯이 난이도별로 많은 타입의 사람들을 만족시키는것도 모자라서 스피드런 하는 사람들까지 만족시키는 진짜 희대의 명작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바하4 리메이크 평가들을 봤는데 진짜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는 대작이라고 평하더군요 바하4 하던 팬들은 그냥 올해는 이게 고티라고 못박았고 아닌 분들조차 젤다, 스타필드와 더불어 삼대장이 될거라 하더군요
23/04/04 02:09
바하4를 서바이벌 호러 분위기가 더 풍기도록 재해석했다고 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어려워졌다고 느끼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게임이 좀 덜 무쌍스러워지고 더 위협적으로 바뀌었으니까요.
본문 내용에 추가하면 너무 길어지고 주제와 약간 맞지않아서 뺀 부분인데, 말씀하신것처럼 다양한 성향의 유저들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원작을 훌륭하게 재해석했다는 면도 좋지만, 게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임플레이에서 정말 성의넘치게 기획한 노력이 온전히 전달되고,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흥미와 성향을 가진 플레이어들의 성향을 전부 고려했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여러 면에서 파고들고 연구할 거리가 많습니다. 1) 저처럼 액션 메커닉 자체를 파고드는걸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RE4는 상당히 가치 있습니다. 원작처럼 체술이나 사물 상호작용을 할때 무적시간을 이용한 창발적 플레이는 여전히 RE4에서도 유용하고, 패리의 추가나 현대적으로 가다듬어진 모션이나 히트박스도 창의적인 액션 위주 플레이를 파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매력있습니다. 은신 모션으로 자세를 낮춰서 적의 잡기나 상단 공격을 피할 수 있는건 뭐 이제 많이들 아시고, 예를 들어 패드 기준으로 퀵턴이나 달리기 모션에 사용하는 r1키를 레버와 함께 조작하면 일반 레버조작과 다르게 레온이 빠르게 방향전환을 하면서 몸을 살짝 낮추는데 이걸 순간적으로 히트박스 회피에 사용할 수 있는 등 액션 메커닉 하나만으로도 파고들 가치가 충분합니다. 솔직히 요즘 서양 액션게임들, 대충 공격키 누르면 자석이라도 달라붙은것처럼 공격 알아서 척척 맞춰주고 회피에 떡무적 달아서 내가 리듬게임을 하는건지 액션게임을 하는건지 모를 정도로 공략법을 강제하는듯한 지루한 게임들 너무 많거든요. 갓오브워도 그쪽 측면에선 명백하게 유죄에요. RE4는 그런 웬만한 액션게임들 다 싸다구 후려갈길 정도로 전투의 긴박감이나 깊이, 다양함이 훨씬 좋습니다. 전 처음 레헤나라도르를 조우했을 때 원작 공략법을 떠올리고 나이프만 사용해서 패리와 나이프 공격만으로 처치했는데, 나이프가 여전히 유효했다는것도 재밌지만 단순히 이전처럼 눕혀놓고 나이프로 연속 스턴을 거는게 아니라 공격을 주고 받으며 원작보다 전투를 더 멋있게 연출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얘를 다시 만나는게 이렇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지는 몰랐네요 크크 2) 트로피 헌터들이나 숨겨진 요소를 모두 찾아내는 것을 좋아하는 컴플리셔니스트들, 혹은 스피드러너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원작보다 자원관리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었기 때문에 스피드러너들은 자원을 어떻게 분배하느냐 어떤 사이드퀘스트를 수행하거나 포기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되서 스피드런의 전략성이 더 커졌고, 특정 아이템을 아끼거나 적절히 사용하면 특정 보스나 구간을 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든 장치도 정말 다양하게 숨겨놓았기 때문에 이걸 찾는 재미나 스피드런에 사용하기 위해 적절히 분배하는 재미도 뛰어납니다. 일자진행 호러게임들이 그저 최적의 루트를 따라 빠르게 달리는게 공략인 경우가 많아서 더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전 스피드런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유저인데도, 2회차에선 S랭크를 받으려고 전략적으로 소재나 무기를 일부러 아끼거나, 특정 구간에서는 들고 있던 무기를 팔고 로켓런쳐를 구매해서 시도해보기도 하는 등 제 플레이 성향과는 다르게 게임을 즐겼고 이 과정이 실제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23/04/03 22:03
아직 엔딩을 보지는 않고 천천히 진행중인데 워낙 극찬이 쏟아지는 중이기도 하고 나름 재밌게 하고는 있습니다만...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호러 시리즈며, 원조 바하팬인지라 RE시리즈는 참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잘 나온 작품이기도 하고 재미도 부정할 수 없지만 이번 4편은 오리지날과 비교 했을때 다소 아쉬운 부분도 꽤나 눈에 뛰네요. 특히나 게임 스토리 흐름이나 이벤트 연출에 관해서는 오리지날에 비하면 너무너무 후집니다. 이 좋은 플랫폼에, 뛰어난 그래픽에 연출을 이 정도 밖에 못하나 싶네요. 이런게 미카미 신지의 빈자린가 싶기도 하구요. 예를 들면 등장인물들 첫 출연들을 보자면 오리지날에서는 하나하나 너무 임팩트가 있었는데 리메이크 판은 참 심심 하네요. 특히 에이다, 크라우저 등장씬은 참... 거시기 합니다. 거기에 애슐리는 너무나도 착해졌고 루이스는 개성이 확 죽은거 같구요. 그리고 원작의 멘데스와 버두고전은 정말 쫄깃하고 재밌었던 전투였는데 리메이크 판은 좀... 뭐 워낙 시리즈 팬이기도 하고 기대치가 높아서 혼자 만족하지 못하는거지 재밌는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특히 RE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잘 뽑힌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일단 엔딩부터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 겠네요. 상기 나열했던 아쉬움을 채워줄 뭔가 나오리라 믿으면서 해볼랍니다.
23/04/04 00:04
저는 유튜브 에디션으로 즐기는 중이긴 하지만 말씀하신 단점이 딱 와닿네요. 게임 완성도야 나무랄 데 없지만
원작에 비하면 다소 연출이 밋밋한 것 같고 비주얼을 포함한 전체적인 캐릭터성도 레온과 루이스까진 괜찮은데 애슐리 살라자르 에이다 크라우저 모두 원작이 나았던 것 같은
23/04/04 02:29
전 개인적으로 스토리 진행이나 연출에 있어서는 원작과 리메이크를 우열관계로 놓기 보단 주제의식에 변화에 따른 표현 방향성의 차이로 보고 싶습니다.
원작이 전반적으로 액션히어로 영화같은 성격이 강하고 특색이 너무 강한 연출구간 (살라자르 라몬 동상이라던가 하는)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전반적으로 톤다운시키는 작업을 해야 서바이벌 호러에 더 가까운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멘데즈나 베르두고 보스전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전투메커니즘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보스 스테이지나 음악이 주던 음산한 분위기가 많이 톤다운 되서 그렇게 느끼시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전 액션 시스템을 파고드는걸 선호하는 성향의 유저인데 개인적으론 패리의 추가나 회피 QTE가 강제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더 다채롭게 전투 연출이 가능해서 더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베르두고 상대로 패리와 QTE회피를 모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보니 전투 조작의 즐거움은 상당했다고 생각됩니다. RE4의 보스전 중 가장 밋밋했던건 델라고나 라몬 정도가 떠오르네요.
23/04/03 23:56
보통 리메이크 작품이 잘 뽑히면 원작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하4는 원작과 리메이크가 공존할 것입니다. 플레이도 다르고, 케릭터도 다르고 무엇보다 그 컬트적 감성은 어떻게 흉내낼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3/04/04 02:18
맞습니다. 전 게임이든 영화든 딱 그 시대에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는 작품을 참 좋아하는데 바하4의 8~90년대 액션영화 같은 터프하면서도 낭만 넘치는 감성은 리메이크로 온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RE4가 이렇게 리메이크를 해준것이 오히려 기쁘기도 합니다. 원작과 리메이크 모두 공존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게 참 좋거든요.
23/04/04 00:38
캡콤이 요즘 잘하는건 선택과 집중을 잘분배한다는 점도 있지만 리소스가 덜 들어간 부분을 적당히 내버려두지않고 어떻게든 좋은쪽으로 살리려는 고심들이 보인다는거죠. RE4는 그것의 정점을 찍은작품 같구요
23/04/04 02:36
사실 캡콤게임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장점이자 한계가 조금 변주를 줘서 동일 리소스를 반복사용하는 패턴이 모든 캡콤게임에서 너무 자주 보인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몬스터헌터나 록맨같은 게임은 그게 너무 눈에 빤히 보여서 성의없다는 느낌을 줄 때도 있구요.
바하4도 솔직히 말하면 가나도들부터 비슷하게 생긴 애들 복붙해서 넣는건데 애들이 무슨 무기를 들고있느냐 어느쪽 손에 들고 있느냐 어떻게 조합되어있느냐에 따라 전술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애들을 계속 봐서 지겹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어요. 이게 노하우고 기획력이겠죠.
23/04/04 08:39
원작은 안 해봐서 그 부분에 대한 호나 불호는 없고, 그냥 4 RE만 본다면 참 잘 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입니다. 드라마 볼 때 전편을 하루에 몰아봤다, 영화가 3시간이 넘는 길이인데 끝까지 몰입해서 봤다 처럼 그냥 쭉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거면 충분하죠.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꼭 만족도가 끝까지 채워지는 건 아닌데 4 RE는 만족감까지 다 채워줬고요.
여담으로 앞서 말했듯 4는 건너 띄었는데 빌리지가 4 시스템을 그대로 갖고 온 거였더군요. 빌리지도 참 재미있게 했었는데 왜 4 같은 시스템을 계속 발전 시켜서 쓸 생각을 안 하고 5,6은 그렇게 만든 건지... 7이야 초창기 느낌으로 갔다고 해도요. 신작도 그런 느낌으로 만들어줬으면 하고 더 나중에 5를 리메이크 한다면 스테이지 끝나고 메카닉 게임처럼 정비하는 그런 방식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던전앤드래곤2 상점보다도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23/04/04 09:12
아예 노베이스 (바하 해본 적 없음, 빌리지만 몇 번 방송으로 봄, 공포물 못함) 유저도 괜찮나요? 바하의 방향성이라는게 좀 애매하다는 느낌은 종종 받아서요. 액션인지 호러인지 헷갈리는 게 좀 있는데 이번 작품 평가가 좋다보니 궁금해지더라구요.
23/04/04 16:30
제 생각에 바하 시리즈에 경험이 아예 없으신분들이 제일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 바하4 RE4라고 생각합니다. 바하4 이후로 나온 모든 TPS 액션어드벤쳐 게임이 사실상 바하4의 변종이기 때문에 워낙 익숙하실거에요. 그냥 라오어 언차티드 플레이한다는 생각으로 입문하셔도 좋고요. 액션 플레이 자체만 보면 명작이라고 불리는 타이틀도 바하4보다 못한 경우도 수두룩해서 아마 액션만으로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것같습니다.
23/04/04 15:00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댓글로 언급하신 부분도 공감을 하게 되네요.
요즘 게임만드는 회사중에 가장 철학있게 만드는 회사가 캡콤 아닌가 싶네요. 양산형 오픈월드가 이제 슬슬 지겨워지고 있는데, 바하4같은 일자진행으로 이만큼의 몰입도와 재미를 뽑아내는것도 대단했고요.
23/04/04 16:53
저야 게임플레이 중심주의자다 보니 요즘 너무 많은 메이저 개발사들이 게임을 예뻐 보이고 웅장해 보이게만 만들려고 정작 내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최근 몇 년간 죽 생각해왔었는데, 요즘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게이머분들이 점점 늘어나는것같다는게 느껴집니다.
캡콤이야 원래부터 DNA가 그랬던 회사이긴 한데 (좋게 말하면 게임플레이를 재밌게 만들고, 나쁘게 말하면 그 외의 부분에는 너무 제작의 효율성을 추구하는게 눈에 거슬리기도 하는),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더 주목 받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3/04/04 17:4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흐흐
여기저기 썰린다 정도는 알겠는데 전반적인 RE4 의 고어적 표현 수준은 어느정도인가요? 혹시 옵션으로 고어적 표현을 좀 덜하게 바꿀수있다던가 한건 없는지 궁긍하네요.
23/04/04 18:01
잔혹한 데스씬이 상당히 다양하고 (전기톱이나 가시에 관통당한다던가, 목이 날아간다던가...)
샷건에 적 팔다리가 분리되는건 예사로 등장하긴 합니다 옵션으로 조정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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