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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18 12:22:20
Name klopp
Subject [LOL] [23월즈]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T1 (수정됨)
[단순 응원글이라, 개별 팀 응원 페이지가 아니기에 거북하실지 모를 타팀 팬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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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겜게에 마지막으로 썼던 글은 지난 해 월즈 4강 경기를 보고 난 뒤에 쓴 T1 우승 기원글이였습니다.
그 후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그 해의 천재지변이자, 주인공이된 DRX의 우승이였죠.

LOL에 느지막하게 입문하고 T1과 페이커를 응원하기 시작한 지 고작 3년째이고,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많은 팀들을 생각했을 때 배부른 생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전 지난 월즈 결승 5세트를 라이브로 시청하고 케리아 선수가 흐느끼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한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T1경기를 라이브로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전 진짜 팬이 아닌가도 생각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지고 난 후의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솔직히 좀 오버라고 생각하는데, 그 후로 라이브 시청 버튼에 손이 안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본 LOL 영상은 바로 22년 월즈 4강 징동과의 경기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그 때 4세트를 보면서 느끼던 감정의 여운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오-페-구-케 가 결성된지 2년 동안의 성적은 모든 분들이 잘 아실거에요.
22 LCK 스프링 우승
22 MSI 준우승
22 LCK 섬머 준우승
22 월즈 준우승
23 LCK 스프링 준우승
23 MSI 패자조 결승
23 LCK 섬머 준우승

제가 지금껏 응원해 본 모든 스포츠 팀들중에서 준우승을 2년 동안 5번한 팀이 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이나이 먹고 응원팀의 준우승으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몰랐구요. 아직도 과몰입할 나이였나 싶기도 했어요.

그 뒤로는, 가끔 그런 생각까지 들었네요.
T1 탑이, 정글이, 미드가, 원딜이, 서폿이 다른 선수였다면?
어쩌면 그 대회에서 우승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23 월즈에 다다른 지금 결국 대답이 나온 것 같아요.
아마, 이 선수들 그리고 이 조합이 아니였다면 애초에 결승전에조차 진출하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준우승을 했다는 건 결국 우승팀에 비해서 못했다 는건 자명한 사실이에요.
그 전까지의 과정이 좋았더라도 결국 스포츠는 1위와 2위의 차이가 극명하죠.
과정의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1위를 한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되니까요.

이번 월즈는 어쩌면 작년보다도 T1에 대한 평가가 박할지도 모르고, 과정은 더 험난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뭐.. 대회의 후반부의 가장 높은 자리에 T1이 없을 수도 있겠죠. 지난 몇년간처럼 말이죠.

그렇지만 1년만에 이번 월즈의 T1경기는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면 라이브로 시청하고자 합니다.
선수들의 인터뷰처럼 이 선수단은 설령 우승한다하더라도 유지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비록 쓰라린 순간도 많았지만, 이 선수들 잘할 때 경기보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뭐라고 불러도 좋아요. 그게 서커스든, 스노우볼이든, 기적이든 말입니다.

올해 월즈의 마지막에는
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가 지난 2년간의 모든 준우승 악몽을 끊어내고
제일 높은 자리에 서고, 롤드컵 우승 스킨의 주인공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T1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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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eful Days~
23/10/18 12:25
수정 아이콘
제발 뽀록이든 뭐든 우승했으면.. ㅠ.ㅠ
shooooting
23/10/18 12:26
수정 아이콘
이커형 우승하는거 한 번 더 보고 싶긴 해요!!
미즈나캐스퍼
23/10/18 22:59
수정 아이콘
그럼 저 쇼메이커!!
포커페쑤
23/10/18 12:28
수정 아이콘
스맵이 15스프링 준우승, 15월드컵 준우승, 16스프링 준우승, 16서머 우승, 17스프링 준우승 으로 3년걸쳐 4준우승은 있었네요.
선수하나하나보면 걸출한데 참.. 작년 롤드컵이 두고두고 아쉬울것 같긴해요. 정말 한끗차였는데..(생각해보면 21년도도 한끗차)
올해 티원이 우승하면 이것도 또하나의 중꺾마 이지 않나 싶네요.
앨마봄미뽕와
23/10/18 12:32
수정 아이콘
작년 월즈 결승이 너무 아쉽긴 하죠. 스토리라인은 다 만들어졌으니 우승 좀...
23/10/18 12:32
수정 아이콘
딮기가 우승못하면 T1이 우승했으면 하는 생각이..

이 선수들도 오래봤더니 정이..
23/10/18 12:35
수정 아이콘
T1 유튜브에 차례로 올라오는 개별 선수 인터뷰 영상에서 다들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이 멤버로 이번 월즈가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인 것을 보면 찢어지는건 거의 확실할 것 같고..
이래저래 작년처럼 서머 큰 격차로 준우승 이후에 잘 준비해서 월즈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되면 좋겠네요. 우승까지 하면 좋고.
ioi(아이오아이)
23/10/18 12:37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또다시 준우승해도 프런트 입장에서 이 팀을 유지하려고 할 거 같은데

팬들이 준우승한 제오페구케를 1년 더 보는 걸 못 견딜꺼 같은 느낌
이른취침
23/10/18 13:04
수정 아이콘
그전에 연봉이 감당 안될겁니다…
페이커는 빼놓더라도
케리아 상대적으로 싸게 잡아오고
나머지 유스에서 채운 멤버들이라
재계약해야하면 도저히 못잡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소문이 돌고있는
셀러리캡까지 도입되면 거의 확정이지 않나 싶어요.
앨마봄미뽕와
23/10/18 13:30
수정 아이콘
근데 그 샐러리캡 때문에 타팀으로 가더라도 좋은 팀 구성하기가 어렵거나 높은 연봉을 못받을 수도 있어서... 오히려 근속으로 셀캡 이득보는게 더 좋을수도 있어요.
ioi(아이오아이)
23/10/18 14:10
수정 아이콘
연봉 감당 안되는 건 LCK 전부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라(젠지조차 페이즈 생신인, 딜라이트 염가 계약인데도 나머지 원래 가격대로 줬으면 터졌죠)
오히려 티원 프런트 입장에선 좋을 겁니다.
그리고 슬픈 말이지만 준우승 했다는 건 제오페구케가 커뮤에서 나오는 한계점을 극복 못했다는 뜻이니, 중국에서도 매력적이진 않을 꺼구요.
기다림...그리
23/10/18 13:02
수정 아이콘
이러니저러니 해도 평가는 작년 월즈 전과 비슷한거 같습니다 섬머 결승 완패, LPL 상위 두 팀과 젠지 다음 정도의 평가 그런데 올핸 페이커 부상이 너무 걸리네요 MSI 부터 페이커가 메이킹챔을 잡지못하면 최상위 팀들에게 이기질 못하는게 ... 그래도 티원 응원하며 월즈 열씨미 봐야죠
마추픽추
23/10/18 13:05
수정 아이콘
t1은 모 아니면 도일거 같네요. 메타는 좋은데 선수 폼이 미지수인 상황이라 폼 회복 안되면 스위스에서도 힘겨울거 같고 폼회복이 됐다면 아마 꽤 높이 갈것으로 보임
모아찐
23/10/18 13:11
수정 아이콘
선수들 모두가 마지막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만약 그게 진짜라면 그냥 수미상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오페구케 조합 후 첫 대회 우승
제오페구케 조합 후 마지막 대회 [우승]
아이폰12PRO
23/10/18 13:15
수정 아이콘
우승하면 마지막이 아니겠죠
지금 멤버가 역대 티원 멤버들중에 제일 사랑받는거 같은데
이른취침
23/10/18 15:20
수정 아이콘
페이커 + 유스 셋 + 초귀염

사랑받지 않을 수가...
No.99 AaronJudge
23/10/18 13:44
수정 아이콘
케리아

20월즈 8강
21월즈 4강
22월즈 준우승

23월즈…

…ㅠㅠ 제발 얘들아….응원할게…
이 다사다난한 해가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면 좋겠네요….
끝판대장
23/10/18 1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조심스럽지만 아무래도 마지막 멤버라는 발언을 봤을때 faker의 은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 준우승을 하면서 그게 1년 더 연장 된 느낌이구요
(월즈 후 구마유시의 유튜브 영상에서 faker 연장의 발언을 보고 구마유시가 놀란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런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랄 뿐입니다. T1 화이팅~

덧) 작년 star walkin 이 DRX 였다면,
이번 GODS 곡을 들으면 들을 수록 FAKER 가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전 우주의 기운이 다 모여 T1이 우승할 것 같아요 (이유도 근거도 없어요 ㅠㅠ 왜냐면 다른 선수들이 잘하니까요 )
그래도 팀으로서의 실력이라면 어느팀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상하는로그
23/10/18 14:13
수정 아이콘
[전 우주의 기운이 다 모여 T1이 우승할 것 같아요 (이유도 근거도 없어요 ㅠㅠ)]
제발 성지가 되길 기원합니다ㅜㅜ
진산월(陳山月)
24/11/02 16:57
수정 아이콘
일 년만의 성지순례!!
비상하는로그
24/11/02 20:02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해서 우승까지!!
빅프리즈
23/10/18 14:04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 분처럼 작년의 좌절 이후 너무 가슴이 아파서 T1 경기 라이브로 본게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번 롤드컵 묵묵하게 응원하다가 상위 라운드가면 또 과몰입하게 되겠지만..
우승을 하든 못하든 페이커가 은퇴하면 자연스럽게 롤 자체를 끊게 되겠죠.
만약 제오페구케의 마지막 롤드컵이고, 페이커의 마지막이라면 이번 롤드컵이 제가 롤을 보는 마지막이 될거 같네요.
그냥 우승하고 행복한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간절하게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23/10/18 14:17
수정 아이콘
2년째 동일 로스터로 결국 왕좌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다른 팀들처럼 올해가 마지막이겠죠
20drx처럼 흩어져서 각자 증명할 수도 있겠지만
23월즈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궁금하네요
파르셀
23/10/18 14:17
수정 아이콘
7월에 페이커 없는 제오구케의 실제 견적이 나와서 본인들도 월즈 이후에 고민이 많을꺼고

샐러리캡 적용 시작으로 매우 높은 확률로 티원의 현 멤버는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티원 팬분들은 이번에 유종의 미를 꼭 거두길 바라실꺼고 저도 개인적으로 꽤 애정있는 디기가 떨어지면 티원이나 젠지 웅원할 생각입니다

(크트도 당연히 웅원할 생각입니다!)
해니아
23/10/18 14:18
수정 아이콘
T1 화이팅
모그리
23/10/18 14:32
수정 아이콘
T1 화이팅! 제오페구케 화이팅!
StarHero
23/10/18 14:40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마지막으로 우승컵 드는걸 보고싶긴하지만 작년월즈와 비교했을때 이번엔 경쟁자가 너무 강력하네요 징동, 젠지, 그리고 치고 올라오는 kt, dk
마음을 비우고 봐야 할거같습니다. 저도 과몰입하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냥 선수들 재밌게 게임했으면 좋겠습니다.
VinHaDaddy
23/10/18 14:49
수정 아이콘
제가 디씨에서 본 글 중에 볼때마다 눈물이 나는 글이 있는데 말딸갤에 어느 갤러가 연재한 오구리 캡 연대기 마지막회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umamusme&no=1317229

가장 인기는 많았지만, 여러 이유로 실력은 정점을 지나 기대치는 높지 않았던 말. (실제로 마지막 경기 베팅은 4위였죠.)
지금 T1 같다는 생각이 사라지질 않네요. 실제로 지금 월즈 배당도 4위이기도 하고…

“ 다들 오구리는 끝났다고 말했다.

타고 남은 재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나, 오구리 캡은 최후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했다.

오구리 캡은 보여주고 싶었을까?

[영광의 수보다도, 영광으로의 여정이, 삶을 말하는 것이라고]

맨 마지막 구절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핑 납니다. 제오페구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요.
이번이 그들의 라스트 런이라면 마지막에 기적을 써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23/10/18 15:04
수정 아이콘
작년에 일낼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ㅠㅠ
올해는 부디 행복한 마침표를 찍길 바랍니다
랜슬롯
23/10/18 15:05
수정 아이콘
정말 마지막기회죠. 좋은결과 냈으면 좋겠네요 정말 쉽지 않은... 어떻게보면 작년보다도 훨씬 어려워보이는 상황인데.
이른취침
23/10/18 15:23
수정 아이콘
작년엔 정배였죠. 메타와 폼이 절정이었는데... 자연재해가...
MurghMakhani
23/10/18 15:53
수정 아이콘
티원화이팅
23/10/18 17:01
수정 아이콘
티원 화이팅!
23/10/18 17:40
수정 아이콘
페이커의 팬도, 티원의 팬도 아니지만,
이번 월즈 우승이 티원이라면 스토리 멋드러질 것 같긴 합니다.
몬스터에너지
23/10/18 19:04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우승하고 LOL GODS 되었으면….
23/10/18 20:16
수정 아이콘
페이커, 쵸비 팬으로서 작년에 좀 우승하지ㅜ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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