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3/18 17:39
세상사 모든 일에 순리와 때가 있다고 봤을 때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18년이 올드게이머(?)들의 마지막 전성기이자 구 LCK가 멸망하는 과정 19년 이후가 그리핀과 담원으로 대표되는 신 LCK가 새롭게 성장하고 정상을 차지하는 과정이였다고 볼 수 있겠죠 페이커가 이제는 정상급 게이머는 아닌 듯 가장 크게 부진하던 시기도 18년이였던 걸 생각하면 뭔가 운명 같기도 하네요
24/03/18 17:47
사실 올드게이머들이 서서히 물러날때가 좀 아쉽긴 해요.
18 ig때 피지컬에 대한 약간 환상이 심해져서 베테랑의 노련함이나 그런게 좀 평가가 낮아지면서 너무 갑작스럽게 다 내쳐지듯이 자리가 없어진거 보면.... 그때 선수들이 지금 우승권을 안정적으로 겨룰 정도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좀 팀의 리더같은 역활로 더 선수 생활은 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을 해서... 좀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24/03/18 19:45
이건 언뜻 생각하면 그럴듯하지만 안 맞는 것도 많습니다.
1) 18시즌 전 LPL도 돈은 상당히 많이 썼지만 국제대회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X. LCS은 할말하않.....오히려 LEC가 총 연봉 측면에서는 LCK보다도 계속 떨어질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돈을 안 쓰는 리그인데 그나마 LCK/LPL 제외하고 최정상에 찍먹이라도 해본 리그입니다. 2) 정작 LPL 첫 우승, 두 번째 우승을 이끈 선수들은 돈으로 빼온 선수가 아니라 거의 LPL 자체 육성 선수에 가까움. (더샤이, 도인비는 LCK 경력이 없고 김군도 거의 없다시피 하며 루키는 우승자 출신이긴 하지만 딱 한 시즌 뛰고 갔으니) 21,22 RNG도 LPL 순혈 팀. 실질적으로 LPL의 돈지랄로 LCK 선수를 빼와서 국제대회 우승했다 싶은 팀은 21 EDG, 23 JDG 정도밖에 없고, 그나마도 다 LPL 한국인 프랜차이즈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팀들입니다. 특히 23 JDG는 롤판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한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롤드컵에서는 결국 T1에게 막혔죠. 확률 자체를 올려주는건 맞지만 그렇게 결정적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결국 LCK가 가장 잘 나가는 이 판에서 가장 압도적인 유스풀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보니, 수준급 선수를 원하는대로 데려올 수 있는게 크죠. 이 판은 데뷔 자체를 미성년자 시절에 하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해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선택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스포츠조차 해외 리그에서 데뷔하는걸 커리어를 거는 모험으로 생각하는데 이 판은 부모들이 굳이 시스템 잘 되어 있는 한국 리그 내버려두고 외국으로 안 보내죠. 18~20 상반기까지 LCK의 부진은 올드 게이머와 이런 유스들간의 세대교체로 인한 성장통이었다고 봅니다. 스타에 질레트 세대가 있듯, LCK에는 그리핀/담원 세대가 있죠.
24/03/19 12:01
말씀하신 바에 동의하지만 동시에 타 리그와 다른 LCK의 입장 역시 생각해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선수 수출 리그인 LCK에서 돈을 쓴다는 건 수입 리그에서 돈을 쓰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니까요.
LPL에서 한국의 프로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더샤이를 위시한 솔랭 유망주들까지 싹 쓸어가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LCK 팀들의 투자는 굉장히 큰 영향을 발휘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생활의 편안함과 연봉 차이를 저울질해보고 한국에서 뛰기로 결정했다'는 선수 인터뷰가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던 시기가 LCK의 반등 지점이었다고 보고 있어서요. LPL의 우승을 이끈, 중국에서 성장했다는 선수들 또한 '큰 돈을 벌려면 중국을 가야한다'는 그 당시의 상식을 따른 것이었고 LPL에 진출한 한국 선수, 코치들이 LPL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견해 역시 있었으니만큼 돈 문제는 여기서 매우 큰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조금 비약해서 말하자면 저 기조가 계속됐더라면 쵸비와 쇼메의 데뷔를 LPL에서 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24/03/18 19:32
사실 그렇다고는 해도 전 이번년도 역시 막상 뚜껑 열어봐야한다고 생각하긴합니다. 클템의 예전 표현을 빌려 적자면 "붙어보기전까지는 누가 강한지 모른다" 라는건 시즌2부터 증명된 말이라... 당장 22년도 중꺽마 DRX, 23년도 LPL 4연전 격파 T1으로 서열정리를 한건맞지만, 작년 롤드컵 8강 T1 vs LNG직전까지만해도 (https://www.youtube.com/live/3dAiGdPnAd8?si=2Jzk9a7fSYEhd4wu&t=2146) 왠만하면 중립지키는 해설/분석데스크에서도 오늘만큼은 중립안지키겠다고 선언할정도로 4 LPL이 걱정되는 분위기였으니... 우승이야 티원이 하긴했지만 골든로드 도전하는 팀도 나오는걸로 봐서는 올해라고 LPL의 약세가 있을거같진않아서 좀 봐야한다고 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각지역의 스프링 결승부터 지역대표팀들의 MSI 결과를 보면] 올해 어떤 팀/지역이 강할지 좀 더 윤곽이드러나지않을까싶고 (마치 롤드컵전에 거의 모든팀이 우승 0순위로 꼽던 징동같은 팀이 이번년도도 나올지 궁금하고) 여기에 추가로 중국은 확실히 지갑을 줄인거같고 반대로 한국은 지갑을 연대다가 한화같이 투자많이하는 구단도 있어서 이게 리그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을꺼같습니다. 해외로 나가는건 기대와 리스크가 항상같이 존재하니.. 그나저나 LCS는 어찌되가는지 좀 궁금하네요. 보통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소위 포텐있어보이는 신인들 가는 리그였는데. LPL을 꼬박꼬박 챙겨보지는 않아서 현재까지는 솔직히 젠지가 매우매우 강할걸로 보이긴한데 봐야알겠죠. 각 지역 결과를 제가 다 챙겨보는건아니라
24/03/18 20:37
맞는 말씀입니다.
올해도 lpl이 약해보이지도 않고 항상 붙어봐야 아는거니까... 별개로 작년은 솔직히 kt는 징동이 우승후보라 그려려니 하는데 젠지가 져버려서 그렇게 기울줄 몰랐죠. Lck2팀 lpl2팀 올라갈 줄 알았는데 t1이 도장깨기해야하는 상황이 올 줄 몰랐으니...
24/03/18 20:01
않이... 이러다 므시 미음쑤게되면 미움사실텐데...;;(농담)
작년에 T1이 죄다 도장깨기해버리고 우승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LPL이 약해진 느낌은 아니라서요. 인재이탈이 심각한 동네도 아니거니와, LPL autumn 시리즈 될뻔한걸 생각하면 걍 현재 lck랑 lpl은 어디 한곳이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기보단 메타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동급의 리그라 봐야 맞지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항상 LPL이 더 위다ㅠㅠ, 우리는 항상 배우고 도전해야하는 언더독이다ㅠㅠ 라고 말하면서 딱 우승컵 두개씩만 호로록 빨아먹는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24/03/18 20:39
맞말이십니다. 그냥 즐길 수 있을때 즐기고 싶어서 적은것도 있습니다 크크
작년은 솔직히 전 lck 2팀 젠 티 lpl 두팀 이렇게 4강 갈 줄 알았는데 그게 t1 도장깨기가 될 줄은 몰랐어서....
24/03/18 22:17
저도 스위스 끝날때까진 젠티징에 lpl 1팀 더 올라온 4강에 젠징 결승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즐길수 있을때 즐겨야죠! 바라건데 이번 시즌도 롤드컵 호로록 했으면흐흐
24/03/18 20:04
Lck만 우승한다면 더이상 국제 스포츠가 아니라 '우리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스타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년도엔 제발 다른 리그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Lec, lcs 면 최고지만, 최소한 LPL이라도... 어디든 독식은 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4/03/18 21:05
13~17년까지 롤드컵 독식하고 나서 흥행을 위해서 이런 여론 강했었는데 막상 18년에 대참사 나니 제발 lck가 다시 롤드컵 들어줘 소리 나오더라구요 크크
24/03/19 10:37
그래서인지 한국은 2017년 이후에는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서 독식하는 종목이 없는 수준입니다. 사실 이건 미국 중국 일본을 빼면 다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스1은 여전히 페루나 중국보다 훨씬 잘하긴 하지만 솔직히 영세하다는 느낌적 느낌이라..
24/03/18 21:52
본문에 나온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20담원 우승이었죠
20담원이 월즈 우승 못했으면 LCK는 높은 확률로 LPL로 가기위한 2부리그가 되었을 껍니다 저는 지금도 20담원 우승 후 해설진과 아나운서가 카메라 앞에서 오열하면서 LCK 더 할수 있다 라고 했던게 생생하게 기억 납니다 그래서 20담원 멤버들 정말 좋아합니다
24/03/19 17:17
20 담원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정말 국대같은 절박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도 담원이 그때 어나더레벨로 우승한 것이 큰 기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4/03/18 23:00
좀 두고보긴 해야 하는게 직전 월즈 전까지만 해도 LPL천하 될 줄 알았기도 했어서...
3LCK 1LPL에서 EDG가 다 닦고 월즈 들기도 하고, 반대로 3LPL 1LCK에서 T1이 닦고 월즈 들기도 하니 올해 월즈까진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
24/03/19 10:28
근데 lck는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긴합니다.
구도가 계속 바뀌질않아요. 거기에 디도스 이후로 조회수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줄거리가 뻔히 보이는 양산형 소설을 보는 느낌이에요. 결말만 t1아님 젠지 살짝씩 바뀌고. 작년에 t1이 중국을 다박살내면서 롤드컵을 들어올린후 lck스프링 서머도 뭐 그냥저냥입니다. 롤드컵 예선느낌.. 일부리그니 뭐니해도 이대로가면 팬들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긴 합니다.
24/03/19 10:40
근데 롤이 일년에 시즌을 여러개로 나눠서 해서 그렇지 연단위로 보면 보통 스포츠들 비슷하지않나요? 상위강팀이 투닥하다가 리그 왕조 세우고 지배하는 팀나오고 챔스같은 플옵에서 가끔 업셋우승나오고
24/03/19 12:45
lck는 팀이 10개 밖에 안되는데 경기수도 적고 리그내 변수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리그내 업셋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플옵도 업셋이 거의 없죠.
스포츠는 볼거리를 제공을 하는 것과 더불어 스토리도 중요한데 반넘게 버려지는 경기에 스토리도 젠지 vs t1말고는 없어보이고 또 다른 대결구도도 없습니다. 해설자가 더 돋보이는 경기가 많다는게 이게 얼마나 게임자체가 재미가 없으면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선수의 이동도 너무 잦다보니 팀합이 맞춰지는데 걸리는시간 생각하면 한시즌 두시즌 훌쩍 지나가고 그러다보면 선수 또 이적하고 다시 맞추고 계속된 도돌이표죠. 이러다보니 팀팬도 한두팀말고는 거의없구요.. 연고지라도 있으면 뭐라도 하겠는데..
24/03/19 11:07
LPL이 갑자기 훅 꺾인게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중국정부의 입김으로 리그에 투입되는 돈이 확 줄어버렸고, 그러면서 선수풀이 예전만 못하게 된 이후로, 안그래도 비등하게 비비다가 살짝 밀려나는 분위기던 LCK가 다시 떠오른거라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