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4/06/09 14:59:45
Name 한입
Subject [기타] '비싸다' 는 기준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feat. 패키지게임)
글을 쓰게 된 발단은 AAA게임의 가격은 지나치게 싸다는 글과 페이커 선수의 50만원 스킨에 관한 토론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다가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필이 꽂혀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먼저 [패키지게임]에서 비싸다의 기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합니다.



이 주제를 보기 전에 가볍게 보시면 좋은 참고 영상입니다. 간략하게 요약해드리자면, 현재 AAA게임의 가격은 개발비용에 비하여
지나치게 가격이 싸게 책정되어 있고, 이것이 게임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패키지게임들이 출시 당시 미완성으로 나오고, DLC를 통해 완성된다는 점과 맥을 상통합니다.

한번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내게 하면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으니 조각조각 잘라서 파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비용을 회수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AAA급 게임의 가격이 갑자기 20만원으로 오르고 이게 정가가 된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당연히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고, 시장 논리에 맞춰서 게임시장의 축소가 이루어질까요?

패키지게임이 온라인게임과의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은 [완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완결이 정해져있는 게임이기에
상시 컨텐츠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고, 이를 통해 단순한 1회성 컨텐츠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완결성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창출은 불가능하죠. 이게 더 게임사들이 DLC에 목을 매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게임이 비싸다라는 기준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비싸다]는 주관적인 기준은 해당 게임에 대한 [본인의 주관적인 만족도]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렇게 넘어가면 글이 진행이 안되겠죠. 따라서, 기준을 몇 가지 나눠보고자 합니다.

1. 그래픽
사실상 게임개발에 드는 비용을 강화시킨 원흉이자, 심지어 부속기기의 가격마저 높여 진입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래픽을 낮추기엔 가장 역체감이 큰 영역이기에 이 또한 쉬운 선택은 아니죠.
저도 [아르세우스][스칼렛바이올렛]을  플레이했을 때, 역체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image
스칼렛-바이올렛

image
아르세우스

2. 최적화
발달한 그래픽에 따라 부차적으로 달라붙는 요소입니다. 또 언급해 미안하지만,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을 플레이하며 이 부분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플레이타임
플레이타임은 가장 정량적으로 비싸다의 기준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사실상 거의 유일한 지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는 것이 단순하게 플레이타임만 길 경우 시간끌기용 컨텐츠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4. 스토리 or 핵심 컨텐츠
가장 정성적인 요소이자 가장 핵심 요소입니다. 일례로 [라스트 오브 어스2]는 스토리로 인해 돈이 아까운 게임 평가를 들었습니다.
혹은 스토리가 없는 게임의 경우 예를 들어 액션이 포함되겠는데요. [프롬소프트의 소울시리즈]는 이 킬링 컨텐츠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 더 많은 평가요소들이 있겠으나, 정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기준들을 나눠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리를 하려 해봐도,
결국 [비싸다]라는 주관적인 의견은 당연히 그 원인도 주관적인 요소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게 악평을 했던 [스칼렛-바이올렛]은 정말 신기하게도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포켓몬 게임 시리즈였습니다.
그래픽, 최적화, 스토리 모두 그저 그랬지만 DLC까지 7만원대의 가격이 정말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여러 기준을 세워서 비싸다라는 기준을 정의해보려 해봐도 게임에 지불하고 싶은 비용은 [본인의 만족도]에 비례하기에 정의가 불가능했습니다.

라고 이 글을 무의미하게 마치려는 무렵, 오히려 [온라인 게임]에서는 비싸다의 정의가 더욱 쉽게 정의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이 길어져 2부로 마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패키지게임에 있어 비싸다의 기준을 정의하는데 실패했지만 혹시 여러분들의 의견을 어떠신가요?
혹은 기준이 없다 하더라도 AAA급 게임의 가격이 갑자기 20만원으로 오른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딜링호흡머신
24/06/09 15:09
수정 아이콘
저는 가챠 라는 문화가 게임의 본질을 흐리고 있고, 유저들의 판단력도 흐리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정말 과거의 패키지 게임 [가격] 생각해보면...
물가변동을 생각했을때 지금 dlc를 이용해
결국 n십만원 받아내는 행위는 제 개인적으로
정당하게 느껴집니다

디아블로4 는 작년 저의 최악의 소비였는데
요즘 해보니 막 그 정도까진 아니기도 하고 그렇네요 크크
1등급 저지방 우유
24/06/09 15:15
수정 아이콘
저는 가챠 라는 문화가 게임의 본질을 흐리고 있고, 유저들의 판단력도 흐리고 있다고 봅니다


2222222
Your Star
24/06/09 15: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흔히 말하는 가챠 게임들하고 AAA게임하고 유저 층이 아예 다르다고 생각해요.
스토리부터 달라요. 모바일이나 pc 도박 요소가 있는 게임들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통해 만들어 나가는데 AAA게임은 기승전결이 적어도 그 게임 안에서는 확실하거든요.

본론 들어가기 전에 온라인 게임하고 비교하시면서 이미 언급하셨네요. 완결성 때문에 수익 창출이 어렵다구요 그게 큰 거 같아요. 아니면 유명한 포켓몬이나 파피플레이 타임처럼 2차 창작 굿즈팔이 이런 걸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려움
24/06/09 15:24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온라인과 패키지의 글을 아예 분리했고
제가 조명하고자 한건 온라인과 패키지의 비교가 아니라

패키지 게임 내에서 비싸다의 기준이 어떻게 정해지는가 였습니다

혹시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Your Star
24/06/09 15: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싸다의 기준은 당연히 개인의 만족도니까 어렵네요.

취미에 돈을 쓰냐 안 쓰냐가 엄청난 진입장벽인데, 일단 패키지 게임은 지르고 시작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더 깐깐하게 봐요. 그래서 더 불만이 생기고 가격에 비판적이 될 수밖에 없죠.
더 커뮤식으로 말하면 일단 징징하고 시작하는 거예요 크크
24/06/09 15:25
수정 아이콘
요즘 중국발 AAA급 제작비 투입한 모바일게임이 말이 모바일게임이지 PC게임과도 걸쳐져 있는데 가챠는 제외하더라도 이런 지속성이 있는 게임개발, 영화가 아니라 시즌제 드라마식 게임개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더라고요. AAA 스토리 게임을 만들어도 To be continued로 시즌제로 진행을 하고, 용두사미건 자시건 인기없어질때까지 스토리를 확장시켜서 뽑아먹는식의 형식?

뭐 근데 파판7 리메이크가 분할판매할때도 욕먹어, 2편인 리버스는 잘 만들었다고 호평일색인데도 시리즈물의 진입장벽으로 판매량은 부진한걸 보면 쉽지않아 보이긴 합니다. 결국 돈 많이 쓰게하는 핵심은 가챠라는 도박과 동일한 기전으로 돈을 쓰게 만드는것, 그리고 그 가챠를 하게 만드는 캐릭터성을 더 중시하는 게임제작인데...
24/06/09 15:34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말씀한 비싸다의 기준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현재기준으로 10만원입니다. 10만원 넘어가면 솔직히 엄청 깐깐하게 평을 보고 안전빵 명작만 살듯.근데 그게 왜냐고 하면 설명하긴 애매하고 그냥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그런 느낌이네요. 사실 이걸 객관적으로 설명할수 있나 의문이긴 합니다.
잠이온다
24/06/09 15: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이건 기준을 정의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임이라는 매체가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소비력, 소비 시간, 취향, 장르 등등 비싸다의 기준은 천차만별이라... 당장 아주 단순한 기준으로 직장인처럼 돈은 많은데 시간은 없어서 플레이타임 6-10시간이라도 압축된 경험을 잘 즐긴다면 6-8만원이 안 아깝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시간은 많은데 돈은 없다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죠. 본문에 언급된 요소인 그래픽, 최적화 등등도 다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2. 20만원이면 아마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총 매출이 지나치게 감소할테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르고 골라서 구매를 하겠죠(영화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르니까 소위 말하는 극장에서 볼 영화들만 극장에서 보고, 나머지는 완성도 무관 OTT로 보는 사람이 많아졌죠). 그리고 인건비나 개발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개발사는 말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게임 비용이 올라간다고 요새 불거지고 있는 최적화 문제나 덜만들고 1-2년 넘게 다듬고 DLC팔고 그런 문제들이 해결될까하면 회의적으로 생각할 사람이 많을거 같아요. 아니면 영화처럼 다른 저렴한 수단(스팀 할인 등을 기다린다든지)을 찾던지 정말 돈값한다고 느끼는 게임만 살거고...

요약하면 가격의 기준을 정하기는 불가능하고, 20만원으로 올린다면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의 판매량은 불가능할 것이므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사족이지만 패키지 사는 사람들 중에 가챠는 수십 쉽게 지르면서 패키지 10만 내는건 아깝냐는 사람들이 있던데 이건 가챠겜 플레이어들을 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챠겜 해도 한번에 수십 지르는 사람은 전체 플레이어 중에 5%는 될지 모르겠어요. 다들 월정액 배틀패스정도나 지르지 할인없이 깡으로 재화사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김은동
24/06/09 16:44
수정 아이콘
3번에 저도 동감하는게 가챠겜 많이 쓰는 사람들이 패키지가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하고 겹치지 않을겁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도 그렇고 가챠 게임에 돈좀 쓴다는 사람들이 패키지값 아쉬워서 하고싶은 게임 안사는 경우는 못본거 같네요
BlueTypoon
24/06/09 15:46
수정 아이콘
온라인게임이나 가챠 게임들은 먼저 경험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콘솔, AAA 게임은 구매 후 경험이라는 차이가 크긴 합니다. 전자에서는 얼마를 써서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알지만 후자는 다른 평가나 콘텐츠가 괜찮은지 듣고 구매를 도전하는 영역이 되니까요.
소비자 입장에서 비싸다 기준으로는 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라고 생각해서 10만을 넘어가고 20만을 향해가면 차라리 그돈으로 스토리 보기 무난한 모바일 게임이나 하지, 온라인 게임이나 하지, 다른 취지나 하지로 더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 가격 논의와 매우 비슷해보여요.
아드리아나
24/06/09 16:00
수정 아이콘
디엘시 포함 마지노선 10
닉네임여덟자기억
24/06/09 16: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새는 라이브 게임 위주로 하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 dlc 자체는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돌아가려면 일단 본 게임이 엄청 싸고 프리퀄 개념으로 짧고 시스템은 완결성 있게 잘 나와서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고, 시퀄 개념으로 dlc가 퀄리티 좋게 꾸준히 나온다는 가정하인데 그런 느낌을 준 게임이 아직은 원신 밖에 없어서...
24/06/09 16:45
수정 아이콘
AAA게이머가 납득하는 가격선이랑 AAA게임사가 납득하는 마진의선이 조율이 안되니 매번AAA게임 가격얘기로 불탈수밖에요
결국 AAA게임은 확실한 판매가 가능한 브랜딩IP게임 아닌이상 이제 BEP맞추기 힘들어서 대부분 사라질거라 봅니다
24/06/09 16:46
수정 아이콘
결국은 퀄리티의 문제 아닐까요

엘든링이나 아머드코어 젤다 급이면 10만원 20만원이 아깝겠습니까
제발존중좀
24/06/09 16:53
수정 아이콘
수요 공급 그대로 생각하면 되죠.

비싸면 안사면 되고,
비싸다고 안사는 수요자들이
공급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겟수요층이 아니라면 가격을 억지로 내릴 필요도 없구요.

필수재도 아니고, 가격은 공급자 마음이죠. 망하는것도 공급자가 책임질꺼고, 수요자가 책임져줄거 아니니깐요. 감놔라배놔라 하는건
그냥 돈없어서 못사겠다는 가난한 수요자들의 한탄일뿐인거죠.
지탄다 에루
24/06/09 16:54
수정 아이콘
패키지 게임의 예전 가격을 생각해 보면..
20년도 더 전에 한국에도 정발이 됐었던 PS2 파판10 가격이 5~6만원대였고.. 지금 물가 올라간 거 생각해 보면 AAA급 본품은 10만원부터 시작해도 이상함이 없긴 하죠. 대부분 그 정도는 납득하지 않으실까 싶네요.
패키지 게임의 명가 기업들이 많이 있는 일본이 20년 이상 물가가 정체되어 있다보니 게임 가격도 크게 오르진 않았고 일본도 최근에는 급격하게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니 가격 안 올리면 죽는다! 라는 이야기가 현실로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24/06/09 17:04
수정 아이콘
다들 그렇겠지만 AAA급 게임이 저렴하다 생각하고 재미만 있으면야 10만원이 아깝겠습니까만은 이 떡밥을 태우는 스퀘어에닉스는 저런 말 할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스퀘어에닉스가 캡콤과 더불어 양대산맥으로 AAA급 게임 제작에 돈을 안아끼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얘네는 유럽지사 말아먹기, 3분할, 독점 정책으로 정말 망하는짓만 골라서 했어요. 툼레이더 리부트 대성공 시키고 개발비 많이 들었으니 엑박 기간독점주고 얘네는 개발 좀 하니까 안어울리는 어벤져스에 갖다붙혔다가 다 같이 말아먹고 결과적으로 회사 매각으로 이어지고...

뭐 소니나 캡콤같은 회사가 곡소리 하면야 다들 이해하겠습니다만 진짜로 망하는짓만 골라서 하는 스퀘어에닉스가 할 말은 아니다...딱 이정도로 생각합니다. 내년에 출시될 GTA6가 4조 이상 사용한거로 추정되고 타이틀 가격에 아주 큰 획을 그을거라 생각하는데 최소 99달러 예상합니다만 15만원으로 나오더라도 4조를 썼다는데 솔직히 다들 그러하듯 아깝게 느껴지겠습니까...
모나크모나크
24/06/09 23:33
수정 아이콘
4조... 얼마를 팔아야 손익분기가 나올까 싶네요.
소와소나무
24/06/09 17:13
수정 아이콘
세븐나이츠나 에픽세븐을 할 때는 이게 모바일 게임이구나 라는 경계선이 있었는데, 원신이나 붕스하면서 그 경계가 애매해졌고 콘솔 게임을 안하게 됐네요. 게다가 월정액으로 일년에 70000정도이고, 할인받으면 50000정도라 더더욱 콘솔에 손이 안가게 됐습니다.
Karmotrine
24/06/09 17:16
수정 아이콘
상승하는 가격 거부감에 대한 인식이 물가가 상승했지만 AAA급은 5~7만원이 오래유지된 것도 크다고 봅니다.
CD위주로 팔리던게 디지털로 팔리면서 물리적 재료가격, 운송료 등 비용이 사라졌고, 스팀의 세계적 확장으로 글로벌로 팔리면서 마진이 줄어도 판매량이 급증해서 수익은 오히려 상승하고. 그런 이유로 유지된 가격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별개로 바로 윗윗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상황이 그렇긴 한데 스퀘어에닉스가 그런말하면 안되는 걸로 아는데...
그냥적어봄
24/06/09 17:43
수정 아이콘
aaa게임의 당면 문제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긴 한데 파판 최근작을 계기로 화두가 던져진 상황이 아쉬워요. 공감이 힘들달까..
manymaster
24/06/09 17:44
수정 아이콘
그래픽과 최적화 문제는 항상 AAA급 게임을 괴롭히는 요소죠... 컴덕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게임 개발비용도 정말 제대로 체감 되더라고요. 펜티엄 4가 대실패를 겪고나서 멀티코어, 각종 명령어 추가로 선회되고 나서 최적화 이슈가 심해지더니, 최근에는 AI 기술 도입으로 그래픽 카드도 코어 증설 뿐만이 아닌 각종 업스케일링 기술이 도입되고 나니까 이 업스케일링 기술에도 최적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AAA급 게임은 게임성과 그래픽이 다 일정 수준 이상은 보장되어야 하니 개발비용을 싸게 잡을 수도 없고...
시린비
24/06/09 17:45
수정 아이콘
가챠도 하고 패키지겜도 하는데 가챠할땐 정신이 흐려지는 건 맞아요. 패키지겜 5~6만원짜리도 아까워서 쉽게 못사는데
한달에 2,3만원 들여서 가챠하는건 싸게한단 생각이 들고 그게 몇달이 넘어가기도 쉽죠. 그러다보니 10만원짜리 가챠재화도 지르기도 하고.
그래서 생각해보면 폰겜에 총 지른돈이 엄청난데 왜 나 5~6만원짜리 패키지게임도 쉽게 못지르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지르기도 하고
그런데 결국 안해서 묵혀두기도 하고..
24/06/09 17:59
수정 아이콘
가격을 더 올리는것까진 괜찮은데
쨌든 10만원 넘어가면 어느정도 구매할때 꽤 부담이 되는 가격이죠. 패키지 게임이 10만이면 비싸다는게 아니라 10만정도면 이제 그때부터 좀 가볍게 지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

근데 지금도 뭐 극 호평받는 게임들조차 해보면 취향 안맞아서 괜히 산거 같은데 하는 상황이 많이 나오는데 갑자기 aaa게임들이 20으로 올리면...

그렇게 받고 팔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면 그렇게 받고 팔아도 됩니다.

근데 살면서 해본 모든 AAA게임들이 재밌었던것도 아니고 그중에는 최악들도 섞여있었는데 이런걸 다 겪은 입장에선 20으로 올리면 전 지금보다 더 안살거라고 생각합니다.

20으로 올린만큼 더 검증된 제품을 사겠죠. 철저하게 따져가면서

뭐 그러면 꼭 나쁜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정말 경쟁력 있는 작품들만 살아남을테니.
근데 그런걸 aaa게임 만드는 회사들이 정말 원할련지....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4/06/09 18:01
수정 아이콘
개발사 개개인으로썬 가격 올리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전체로 보면 영화시장 꼴 날 거 같네여. 게이머 주머니 사정은 그대로라 선택과 집중으로 인한 쏠림 현상이 커져서 판매되는 전체 타이틀 수는 줄어들어서 수익내는 개발사는 한정되겠져. 게다가 저출산 시대에 10대의 패키지 게임 플레이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이들이 2-30대가 되도 패키지 게임 할런지 의문인지라 미래가 있을랑가 모르겠네여. 머 어쨌건 게임 비싸지면 제일 득보는건 게임 스트리머일듯 크크크
24/06/09 18:02
수정 아이콘
오 제일 득보는 게 스트리머라는 관점은 새롭네요
한 수 배워갑니다
24/06/09 18:43
수정 아이콘
전 DLC는 이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오히려 패키지게임의 수명을 늘려주는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게 크다고 봐요.
예전보다 패키지게임의 시장이 넓어진건 사실이고 (PC를 포함한 멀티플랫폼의 장점이 나타나고 있죠) 시장이 커지면서 얻는 이익도 분명히 있거든요.

결국 이젠 패키지게임도 라이브서비스 - 꾸준한 추가컨텐츠 추가가 중요해지는것 같아요. 이전보다 패키지게임의 수명이 늘어난것도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Blooming
24/06/09 18: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화 쪽이랑 마찬가지로 악순환에 빠진 상태라고 봅니다. 애초에 소수의 잘 만든 상품들은 예나 지금이나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중간 정도 완성도를 가진 상품이 망한다는데 있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그래서 중간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도 본전은 찾아야 다음에 잘 만들 여지가 있는데, 그 순환이 안 도니 개발진의 숙련도가 올라갈 여지가 줄어들죠. 중간 정도의 상품이 망하니 투자도 줄어들어서 전체 규모도 작아지구요. 그래서 잘 만들면 되지 않냐는 유저 입장의 해법이 현실적으로는 효용이 없는 거구요.
미카엘
24/06/09 19:22
수정 아이콘
10만원짜리 잘 만든 콘솔 게임하다가 가챠 12만원짜리 보면 뭔가 싶을 때가 많긴 합니다.(둘 다 합니다.)
24/06/09 19:30
수정 아이콘
적당히 잘 만들었어도 본전치기는 넘어가야
시장이 커지고 숙달된 제작자들이 나와서 대작이 늘어나고 선순환인데

AAA는 그게 안되서..

서브컬쳐만 해도 적당히 만들어도 돈을 버니
계속 들어오면서 우마무스메, 니케, 원신, 명조등으로 판이 커지는거고
리니지라이크도 엄청나게 나오고 그런건데
AAA는 스파이더맨도 겨우 본전치는 수준이라
확실한 시리즈물 아니면 이게 참.. 
24/06/09 19:43
수정 아이콘
갑자기 든 생각인데.. 게임은 결국 '구매하기'전에는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파악이 어렵다는 점에서 가격저항선이 높은것 같습니다.
보통 시리즈물이나 유명 제작사의 게임이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내는것도, 그게 무슨 게임인지 알기 쉬워서가 아닐까 싶어요.

게임 제작의 자유도가 높고, 사람마다 원하는게 다르다보니 정작 aaa급 게임이라고 샀는데도 불만족스러운 경험도 충분히 자주 생기거든요 (전 엘든링을 사고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플레이타임도 10시간 정도인데, 대부분 헤매거나 죽은시간)
그런 불만족스러운 경험들은 차후 검증되지 않은 게임에 투자하는걸 망설이게 하고요.

그래서 패키지게임들도 결국 입문컷을 더 낮게 잡는게 맞는 방향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무료플레이를 시작으로 해서 유저들을 끌어들이듯이 말이죠.
데이나 헤르찬
24/06/09 20: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예전에는 사람들이 데모 올라오면 그걸 짧게는 20~30분, 길게는 4~5시간씩 해보고 겜 살지 말지 결정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모르는겜 살때 유튜브 10분짜리 리뷰 보고 결정하죠...시대가 변해서 안되요...
라이징패스트볼
24/06/09 20:28
수정 아이콘
패키지 게임이 10만원 대 이상으로 책정되는건 이미 시작된 일이고, 20만원대까지 가는 것도 결국은 필연적이라고 봅니다. 그럼 이제 많은 분들이 위에서 말하듯이 영화판이랑 비슷한 구도로 가겠죠. 단단한 팬층을 확보한 회사와 시리즈는 살아남고, 나머지는 도태되는 구도요.

다만 그 자리를 저사양 저비용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인디게임이 자리하는 느낌으로 간다면 게이머들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이해는 가는데 글쎼요....지금도 고화질의 AAA게임이면 무조건 잘팔리는 시대도 아닌데 꼭 그 방향성으로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게 앞으로의 게임시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4/06/09 20:32
수정 아이콘
30년전에 나온 파이널판타지6 판매가가 1만엔이 넘었으니 게임가격이 엄청 싸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배 2배 수준의 인상을 한다면 패키지게임시장을 더 축소시키는 꼴이 되겠죠. 파판리버스 16만에 팔면 지금판매 절반이상 팔수 있을까요? 전 어렵다고 봅니다. 중고시장은 훨씬 더 활성화되겠죠.
파판리버스 잘만들었는데 왜이리 돈이 안벌리냐는 한탄같은데 어느정도는 이해가 됩니다만 가격인상이 답은 아니죠. 이건 파판브랜드의 문제라고 봐야죠. 파판6이후로 그래픽에 많이 집착하는데다 jrpg의 혁신(?)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개발비는 계속오르고 위치도 애매해져버렸죠. 거기다 7리메이크는 3부작이라 1부 안한 사람은 2부부터 하질 않아요.
패키지게임시장은 스텔라블레이드나 피의거짓처럼 한국에서도 이제 치고 들어갈 정도로 사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스퀘어에닉스의 사정을 가지고 게임가격을 올려야 된다는 소리는 설득력이 없죠. 물론 물가가 계속 오르는 만큼 물가상승분을 크게 웃돌지 않는 1,2만원정도의 인상은 게이머들도 거부감없이 받아 들이고 있는거 같고요.
신성로마제국
24/06/09 20:5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왜 이모탈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아4 가격 높다고 욕먹었는데 게이머들이 가챠에 돈 쓰는 정도 생각하면 억울하다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의 퀄리티와는 별개의 문제로)
네~ 다음
24/06/09 21:44
수정 아이콘
폰게임에 과금하는거보면 게임 만드는쪽이 억울할만도합니다..
무적전설
24/06/09 22:44
수정 아이콘
적당한 수준의 DLC는 개발사와 유저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DLC(옷팔이라던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DLC는 게임가격을 초과할 수준이면 차라리 "시즌패스"로 좀 묶어서 적당한 가격에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나크모나크
24/06/09 23:31
수정 아이콘
몇만원에 최소 몇십시간 최대 몇백시간 즐기는데 이만한 가성비 컨텐츠가 있나 싶슴다. 본 게임 이십보다는 dlc로 수명연장 하는 게 부담이 덜할 듯요.
그건 그런데 할인을 많이해서 바로 사긴 좀 그래요. 기다리던 것 아니면 일단 관망하긴 합니다.
애기찌와
24/06/10 09:32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 말인가 싶긴하지만..
모바일 게임은 시작하기위해 돈을 내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이 게임이 내 마음에 들면 그 이후에 돈을 쓰는 구조라고 생각하고, 패키지 게임들은 데모가 나와주면 고맙지만 데모가 없다면 이게 정말인지 사기인지 모를 트레일러만 보고 게임을 구매하거나 전작들 혹은 해당 타이틀 개발한 스튜디오의 게임라인업을 보고 이런 재미겠지 라고 유추해서 구매하고 돈을 써야하는 구조라고 생각해서 돈을 쓰고 받는 박탈감이 후자가 압도적으로 높을거라 생각되어서..

개발사들이 가져가는 이윤 그리고 거기에 기반한 좀 더 나은 후속작들의 개발을 위해 타이틀 가격이 올라가는건 십분 이해하지만 결국 AAA부터 시작한 가격인상이, 이게 게임인지 뭔지 말도안되는 게임들의 가격까지 함께 인상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한번에 개발사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인상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4/06/11 11:08
수정 아이콘
슈퍼패미컴 팩을 15만원 넘게 주고 샀던 저로선 크크
요즘 게임 가격은 너무 안 올랐죠 
90년대 현대에서 정발한 게임팩이 지금 디아4가 욕먹어가며 올리기전까지 더 비쌌으니까요
근데 개발비는.. aaa게임이 이제 나올 환경이 안될거 같아요 개발비는 기하급수로 느는데 막상 판매로 얻는 이익은 동결급이니까여 
사실 그래서 디엘씨 쪼개팔기 만들다말았다 출시 등등 이상한 짓거리하는거같긴 한데 걍 가격 올리고 하나의 완결작품으로 나왔음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89867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59143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6548 13
80568 [기타] 메타포:리판타지오 클리어 후기 티아라멘츠121 24/11/05 121 0
80567 [기타] 삼국지8리메이크 두번째 후기 [11] 겨울삼각형1028 24/11/05 1028 2
80566 [LOL] T1 2024년 매출 추정치 발표 [51] 무적LG오지환8068 24/11/04 8068 17
80565 [LOL] 강퀴가 보는 24월즈 결승전, 각 세트별 게임이 끝난 장면 [9] INTJ5835 24/11/04 5835 9
80564 [LOL] 롤드컵 시즌별 최다밴 챔피언 [13] 반니스텔루이3795 24/11/04 3795 1
80563 [PC] 메타포 리:판타지오 클리어 후기 [21] 밥과글2850 24/11/04 2850 5
80562 [LOL]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74] 아몬8632 24/11/04 8632 7
80561 [LOL] 짧지만 굵은 결승전 후기 [6] 끝판대장2942 24/11/04 2942 2
80560 [LOL] 롤드컵 이후 개인적인 역체라인의 변화 [176] 미카6352 24/11/04 6352 3
80559 [LOL] 많이 늦은 결승전 후기 & 스킨 및 스토브 짧은 이야기 [23] 랜슬롯3830 24/11/04 3830 7
80558 [LOL] 클템의 찍어를 비롯한 리뷰 영상들 모음 [40] TAEYEON4744 24/11/04 4744 3
80557 [LOL] T1샵 우승 굿즈 프리오더 진행+LCK 온라인샵 근황 [15] SAS Tony Parker 2902 24/11/04 2902 2
80556 [LOL] T1의 결승 벤픽에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59] mix.up5862 24/11/04 5862 1
80555 [LOL]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재밌는 다전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246] 날라8248 24/11/04 8248 2
80554 [LOL] 빈, 경기 후 한 줄 소감 [37] 반니스텔루이9433 24/11/04 9433 13
80553 [스타1] [스타1vs스타2] 잠시 후 9시부터 K-evo 리그 2차 예선 진행합니다. HLSJ2702 24/11/03 2702 3
80552 [LOL]‘제오페구케’ 또 하나의 왕조…T1, 팬들 위해 ’엑소더스’ 막고 ‘왕조’ 사수 천명 [84] INTJ10334 24/11/03 10334 5
80551 [LOL] 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다 [21] roqur5648 24/11/03 5648 25
80550 [LOL] [T1] 갱맘, [농심] 얏따 스트리머 결혼 발표. [19] Lelouch10232 24/11/03 10232 2
80549 [LOL] 신화가 되어가는 제오페구케 유일신이 된 페이커 [64] TAEYEON8478 24/11/03 8478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