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syki입니다.
겜게에는 아아아아아주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거 같네요. 찾아보니 작년 8월에 발로란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대진표 관련해서 글을 썼었네요.
오늘은 지난 21일 열렸던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2024 퍼시픽 리그 시즌 그랜드 파이널을 직관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이었는데요, 사진도 찍었지만 중학교때 사진부였다는 녀석이 사진은 끔찍하게 못찍었으니 그냥 이랬다 정도만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ㅠㅠ
지방에 사는지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과는 9호선으로 직결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게 갈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경기장에는 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네요.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s Flag
역을 나서서 조금 걷자마자 보이는 시즌 파이널 깃발! 매우 반가웠습니다.
각종 부스가 열린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간거였고, 전날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비가 쏟아진다고 했었습니다...) 구름만 많이 낄뿐 비는 오지 않아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날씨 아래서 부스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 PREDATOR Booth
Acer의 게이밍 브랜드인 PREDATOR 부스. 세가지 챌린지를 하는 부스를 운영했는데, 물총 사격 부스와 인생 네컷(난생 처음 단독으로 네컷 찍음...), 그리고 발로란트 게임에 있는 파쿠르를 자기네 노트북으로 체험하는 부스였습니다. 다 하고 나면 키캡과 손풍기 등을 줬네요.
VCT Paficic 2024 Season Final Booths
스파이크를 배경으로 셀피를 찍으면 로드 투 챔피언스 패스에 붙이는 스티커를 주더군요. 해당 패스를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미리 알았다면 킥오프랑 스테이지1 결승도 노려볼걸 그랬습니다 ㅠㅠ 후방에는 브리즈 DD를 재현한 건물을 세워놓고 그 아래에선 한쪽에서는 선수들 유니폼과 각 팀의 번들 총을, 다른쪽에는 챔피언스 서울과 연계해 인형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오른쪽 화살표 누르면 보실수 있습니다!)
VCT Paficic 2024 Season Final Store
스토어가 빠지면 섭섭하죠. 라이엇 스토어와 퍼시픽 스토어가 있었는데요. 2024 퍼시픽 티셔츠 같은 경우는 벌써 품절되고 없더군요. 있으면 사이즈 맞는거 한 장 정도는 구매해 볼까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다른 건.... 현장에서는 많이 끌리진 않았네요. 이 나이에 티모 모자 쓰면 주책인가 싶기도 하고..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s Cosplayer
한참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있는데 뒤로 코스어 분들이 지나가시더군요! 부족한 솜씨로나마 한 장 찍어봤습니다. 폰으로 찍고 있으니 클로브 코스어 분께서 고스트로 한 발 쏴주시는 서비스 해주셨는데 사진엔 담기지 않아서 아쉽네요 ㅠㅠ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 Spray Booth
팀 로고 스프레이를 피부에 인쇄해주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저는 비록 조금의 가중치는 있었지만 두 팀 모두 응원하기 때문에 그냥 얌전히 퍼시픽 로고만 손등에 받고 말았습니다...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s KimEGG
방송으로는 나가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김계란님과 5인의 인플루언서 분들이 현장을 찾아주셔서 위에서 말씀드린 프레데터 부스를 체험하시기도 했고, 또 팀 IAM 분들과 5:5 핸디캡 매치(IAM 분들이 감도 3배 높여서 진행)를 진행하셨습니다. 그모습도 사진에 담...긴 했는데 역시나 사진이....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 Team IAM
매치에 참여해주신 IAM 분들도 몇 컷 찍었습니다. 인터넷 방송으로는 많이 봤던 분들인데 실물로 보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네요. 와중에 김된모님 팬분이 손수 제작하신 것으로 보이는 21 챔피언스 밴달 레플리카(!)를 가져오셔서 그걸 쥐고 사진을 찍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니 모두 체험했다 싶었는데... 분명 사격장 챌린지가 있었단 말이죠? 눈치껏 아까 5:5 매치가 진행된 장소 주변에서 존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리를 하고 뭔가 대기줄을 만드려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해서 잽싸게 5순위 내로 줄을 섰는데... 4시 30분부터 챌린지를 진행한다는 안내를 하시더군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엄청나게 줄을 서고... 저는 다행히 맨 처음에 챌린지 진행하고(어려움 사격장 2개 맞히고 참가상이나 받았습니다...) 바로 경기장 입장했지만, 그 뒤에 계셨던 분들은 (만약 직관하시는 분들이었다면)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 Arena Inside
경기장은 전날 결승 진출전에서 봤기 때문에 뭐 놀랄 것까진 없었지만 그래도 현장이 주는 생동감이 있더군요. 솔직하게 말하면, 구조가 관람하기에 엄청 편하다?까진 아니긴 합니다. 그래도 제 자리에선 선수들과 화면, 그리고 작전타임 시에 개인캠 등등 모든 정보가 잘 보이긴 했습니다.
경기 내용은 두 팀 모두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1세트 DRX의 압도적인 전반전이나, 2세트 바인드의 6차까지 가는 연장, 3세트 젠지의 24라운드 3:5 승리 등등.. 시즌 중반에 리빌딩을 단행한 DRX도 정말이지 이렇게 올라올거라 상상하지 못했고, 마스터스 우승팀 젠지 역시 이제 챔피언스 우승도 가져올수 있겠다라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네요. 그날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데 이 직관글을 쓰는 오늘도 목이 아픕니다 ㅠㅠ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 Winner Gen.G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 우승팀 Gen.G Esports,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그렇게 마무리가 되어 갈 때쯤, 플로어 석 후방에 중계진 분들이 계시는 걸 봐서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내려갔습니다. 다름 아니라 치지직에서 공식 중계로 방송을 보면, 다른 스트리머 분들 Co-streaming으로 볼 때는 나오지 않는 중간광고가 공식 중계에서는 나오는 문제점이 있거든요. 다행히 채민준 캐스터님께서 와주셨고, 제 이야기를 친절하게 들어주셨습니다. 중계진 쪽에 이야기해 주시겠다고도 하셨네요. 해당 문제점이 조속히 고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채민준 캐스터님 감사합니다!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s Castor Chae
원래는 사인을 받고 싶었는데 펜을 준비해 간게 없어서 셀피만... 제 비루한 얼굴은 가렸지만요!
끝나고 나니 막차까지는 여유...롭지 못했지만 그건 개인적인 이야기. 정말이지 재밌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결승 직관은 14년만인데 옛날 생각도 나고... 정말 재밌었네요. 물론 체력이 그때같지는 않아서 월요일은 연차 내고 헤롱거렸습니다. 그래도 또 가고 싶게 만드는 직관이었네요. 즐거웠습니다!
VCT Pacific 2024 Season Finals Ending
나오면서 다시 찍은 깃발. 다음 깃발은 챔피언스 서울입니다!
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서울에서 열리죠. 결승 티켓팅이 열리던 날 저는 대기번호 6천번을 뚫고 티어2 두 자리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아마도 다음 직관 후기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관람 후기가 되겠네요! 다음 글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p.s VCT와 관련된 소식과 이야기를 나누는 디스코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에 가깝네요. 아직 인원도 몇 분 없고 해서 적극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실 분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운영진께 허락을 받았습니다!) 발로란트 e스포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이야기가 고프신 분들은 오셔서 같이 놀아요!
주소는
http://bit.ly/VCTLov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