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01 09:50:15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정치] 사상 최저출산율의 반복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https://www.yna.co.kr/view/AKR20231129084200002

2023년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로 사상 최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저는 요즘 많은 강연에서 우리나라 출산율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는 나름 위기 극복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해드리려고 노력했지만, 보건의료의 미래는 정말 암울합니다. 재정전망이나 미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마다 몇몇 분들은 '내가 20년 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도 유지가 되고 있지 않느냐', '여왕의심복 교수는 요즘 너무 비관적인 이야기에 꽂혀 있는거 아니야?' 라고 평하시곤 합니다.

- 하지만 정말 그렇지 않습니다.

1) 지금 시행되는 재정 추계는 0.7정도의 극단적인 출산율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합니다. 일부 추계들은 출산율이 1.1~1.3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섞어 계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추계에서도 2040년 이후부터는 파국이 예상됩니다.
 
2) 2050년은 정말 멀지 않은 미래입니다. 이제 40인 저도 20살의 제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기성세대 중에서 20년 전 2002년 월드컵이 기억나지 않는분이 없으실겁니다. 이제 올해부터 21년이 지나면 2045년이 됩니다.
 
3) 20년의 기간 동안 우리 사회는 얼마나 더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요? 물론 많은 발전이 있겠지만 그것이 비관적인 미래를 바꿀 정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 이제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지속가능성에 더 집중해야합니다. 우리 세대와 윗 세대가 더 부담하고, 덜 받아서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동력을 남겨줘야합니다. 하지만 건강보장 문제만 보더라도 위 더내고 덜받자는 말은 투표권자들에게 더 많은 재원 부담과 축소된 보장을 강요하는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 저는 저출산이 어떠한 감염병 위기보다도 더 큰 인명손실과 파국을 불러 온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태어났어야 할 아이들 수백만명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공동체의 미래는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해줄 수 있는 그런 정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 오늘 아침 출산율 기사를 보고 또 우울해졌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계층방정
23/12/01 09:57
수정 아이콘
현 세대가 이미 짜내질 대로 짜내져 있어 미래세대에 투입할 동력이 소진된 느낌입니다.
돔페리뇽
23/12/01 09:58
수정 아이콘
의대 정원 2배 늘리면
미래에는 20~30명중 한명이 의사인 시대가 오겠군요 흐흐흐
lightstone
23/12/01 11:34
수정 아이콘
한의사+치과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응급구조사+물리치료사+작업차료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 등등 하면...진짜 절반이 보건의료에 종사한다고 봐야합니다. 크크
23/12/01 18:25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의사이신 분이 그러는데 초고령화로 의사 왕창 늘려도 끄떡없다네요~
돔페리뇽
23/12/01 18:44
수정 아이콘
그분의 의견은 다수의 의견과는 좀 다른듯 합니다~
23/12/01 20:43
수정 아이콘
글세요~ 제 친구도 겉으론 반대해도 뒤로는 큰 문제 없다는데요? 자존심 문제지 실질적으론 큰 문제 없다고
돔페리뇽
23/12/01 20:54
수정 아이콘
글세요~ 세상에 극좌도 있고 극우도 있으니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의사내부의 다수 의견은 지인의 와이프가 의사인 경우보단 당사자인 제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네요~
23/12/01 21:29
수정 아이콘
아~ 제 친구도 의사입니다. 와이프가 의사인 분과 다른 사람이죠. 근데 요즘 의료계 조용한거 보면 겉으론 증원 반대해도 속으론 괜찮다고 느끼나봐요
23/12/01 10:11
수정 아이콘
윗 세대가 지금 세대를 너무 쫙쫙 빨아먹어서 다음 세대에 줄 게 없어요
23/12/01 10:20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 세대가 윗 세대를 너무 쫙쫙 빨아먹어서(사교육)...
지구 최후의 밤
23/12/01 11:00
수정 아이콘
사실 윗 세대가 빨아먹는 건 그 윗 세대나 동 세대지 지금 세대는 빨아먹을 것도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 교육비를 보면 소득 중 많은 부분이 양육에 나가고 있죠.
식물영양제
23/12/01 11:13
수정 아이콘
어떤 부분을 빨아 먹었다는 말씀이죠?
계층방정
23/12/01 11:17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이 아닐까요?
식물영양제
23/12/01 11:19
수정 아이콘
윗세대 현세대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쫙쫙 빨아먹힌 정도가 다르기는 하겠네요. 확실히 70대가 40-50대를 빨아먹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덴드로븀
23/12/01 10:14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27341?sid=102
["자녀계획 無" 저출산 심각성 알지만..20대가 꼽은 이유 1위는?] 2023.11.27.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지난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조사
[응답자의 95.5%(매우 84.9%+조금 10.6%)는 한국사회의 저출산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

<생각하는 원인>
경제적 부담 및 소득 양극화 40.0%
자녀 양육·교육에 대한 부담감 26.9%
만혼과 비혼 증가 28%

<자녀 계획이 없는 이유> (만 49세 이하 응답자의 49.0%는 향후 자녀 계획이 없음)
20대 :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40.3%) /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24.3%) / 경제적 불안정(22%) 등
30대 : 경제적 불안정(38.8%) /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15.5%) /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7.9%) 등
40대 : 자녀를 출산할 나이가 지나서(30%) /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27.6%) / 경제적 불안정(16.3%) 등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72351?sid=102
[저출산 심각… 가임 연령 여성 62% "향후 자녀계획 없다"] 2023.11.27.
류지나
23/12/01 11:17
수정 아이콘
통계를 보면 명확하네요... 문제는 돈.
계층방정
23/12/01 11:18
수정 아이콘
그런데 한국 사람은 뭐든지 돈으로 치환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돈은 숨은 원인을 보여주는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i제주감귤i
23/12/01 10:15
수정 아이콘
지크 예거 좌! ㅠ
강동원
23/12/01 10:19
수정 아이콘
달마다 태어났어야 할 신생아 1만명이 사망하는 감염병이 도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그리움 그 뒤
23/12/01 10:25
수정 아이콘
저는 앞으로 저출산이 아무리 심해져도 지금 있는 것과 앞으로 벌 것으로 여유있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연금 충분히 양보할 수 있습니다. 더 내고 덜 받을 수 있어요.
세금 더 낼 수 있습니다.(이건 쫌 그렇긴 하네요. 곳간에 쥐들이 다 빼갈거 같아서...)
아파트 가격 점진적 하락 원합니다. 내가 가진 아파트 가격이 높아봤자 내 아이들이 집을 원할 때 너무 비싸서 못살 수 있어서요.

이제는 모든 세대가 어느정도 양보를 해야 그나마 올 파국을 조금이라도 늦게,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맞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되고싶다
23/12/01 10:25
수정 아이콘
어쩌면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귀결일지도요.
전통사회의 가치를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단순히 체제가 아닌 그 자체로 내면화 돼 버린 결과 아닐지. 개개인의 입장에선 합리적인 결정이니까. 참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도들도들
23/12/01 10:46
수정 아이콘
개인 차원의 합리성이 사회의 번영으로 이어진다는 애덤 스미스 선생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은 21세기 한국 사회의 파국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오히려 개인이 합리적으로 행동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체가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전통적인 종교, 도덕, 명예, 존경, 공동체 윤리가 그 빈틈을 잘 메워주었기 때문이었을 수 있어요. 진정 보이지 않는 손은 과거의 유산이었나라는 역설적인 질문을 남긴 채 자본주의 한국과 그에 속한 합리적 개인들은 모두가 불구덩이를 향해 갑니다.
페스티
23/12/01 10:59
수정 아이콘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데몬헌터
23/12/01 11:14
수정 아이콘
이미 당대에 무릎을 꿇고 나온게 공산주의 열풍이였..
아밀다
23/12/01 12:09
수정 아이콘
닝겐 사회가 개인의 이기심만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었는데 이기심 외 모든 걸 부정해버린 죄악
아이파크
23/12/01 12:33
수정 아이콘
공유지의 비극이죠
오지의
23/12/01 15:5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세상의빛
23/12/02 08:38
수정 아이콘
명 댓글이네요
시린비
23/12/01 10:26
수정 아이콘
비혼시 출산율이 바닥인 우리나라에선 결혼을 해야 출산을 할텐데 연애·결혼조차 안하고 있어서 뭐 어쩔수가..
카서스
23/12/01 10:27
수정 아이콘
학교마저도 출산, 육아보다 학교운영을 더 중시하는 상황에서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덴드로븀
23/12/01 10:31
수정 아이콘
<최근 10여년간 출생아수>
40만명대 2010년 470,171 2011년 471,265 2012년 484,550 2013년 436,455 2014년 435,435 2015년 438,420 2016년 406,243
30만명대 2017년 357,771 2018년 326,822 2019년 302,676
20만명대
2020년 272,337
2021년 260,562
2022년 249,186
2023년 2??,???
Final exam
23/12/01 10:36
수정 아이콘
어떤 학자는 밀집도의 비용이 너무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게 좋은지 아닌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아래글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젊은 세대의 과도한 서울 집중도 그렇고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 힘들어 졌죠.
Final exam
23/12/01 10:39
수정 아이콘
과밀화가 줄어들게 되면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사람들이 애를 더 낳아 출생률이 증가해 인구수가 유지될 수 있겠죠. 다만 그 시점이 너무 멀지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23/12/01 10:39
수정 아이콘
기계화, 자동화, 외국인 노동자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같이 다양한 인종의 융합로가 되어야겠죠.
23/12/01 10:41
수정 아이콘
모두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 귀결이 파멸적인 저출산인거죠.

민주주의사회에서 양보와 타협이 얼마나 허울뿐인 말인지 보여주는게 작금의 현실아닐까요.
김연아
23/12/01 10:43
수정 아이콘
중국 보면 저출산이 민주주의 때문인가 싶은데요.
23/12/01 10:48
수정 아이콘
허긴 싱가포르나 중국 보면 권위주의 정권도 마찬가지긴 하네요.생각이 짧았습니다. 체제가 달라도 인간의 이기심이 발현되는건 별 차이가 없는거 같네요.
김연아
23/12/01 11:00
수정 아이콘
과학의 발전,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사회의 변화가 그래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싶고,(연구하거나 레퍼런스가 있는 건 아니고 느낌적인 느낌) - 말씀하신 이기심의 발현과도 연관이 있죠.

싱가포르나 중국도 권위적이라지만, 과거보다는 권위가 약해진 면도 있고,

여러가지로 복합적이지 않나 싶어요.
23/12/01 11:36
수정 아이콘
온갖가지 이유가 다 있겠지만, 그리고 동아시아의 특수성이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선진국이 될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더이상 다산이 이득이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대의를 위해서라면 인위적인 밸런스 패치를 해야하야 마땅하겠지만 그에따른 부작용을 누구도 감당하고 싶어하지 않겠죠.

모 정치인의 당신이 죽으면 모두가 살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하냐는 말이 있는 것처럼요.
김연아
23/12/01 11:50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과학의 발전,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사회변화가 바로 그 부분을 포함한 거고(포함한 정도가 아니라 메인이기도 하죠)

과거 농경 사회처럼, 가정에 인력이 중요한 자원이면 결국 다산하게 마련이구요.
23/12/01 10:42
수정 아이콘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을게 아니면 차라리 인구 삼천만의 대한민국을 상정하고 정책방향을 다시 짜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금, 의료보험, 복지 이런식이면 더 빨리 공멸 할겁니다
국힙원탑뉴진스
23/12/01 10:57
수정 아이콘
한국에 이민 온 사람 중에 연금, 의료보험 재정에 도움 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계층방정
23/12/01 11:18
수정 아이콘
의료보험은 잠깐 있다 가는 외국인들조차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망고베리
23/12/01 12:25
수정 아이콘
그냥 일만하고 가도 GDP 늘려주고 세금도 내는데 도대체 눌러 안 붙으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대체 뭔지…
No.99 AaronJudge
23/12/01 15:18
수정 아이콘
일만 하고 노년에 자국으로 가면 노동력은 굿 근데 연금 안 줘도 되어서 이득 아닐까요…
붕붕붕
23/12/01 10:44
수정 아이콘
[ 저는 저출산이 어떠한 감염병 위기보다도 더 큰 인명손실과 파국을 불러 온다고 생각합니다. ]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없는건 아니지만 겉햝기거나 대개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다가 결론이더군요. 지방은 택배가 2,3일 걸리고 학교라던지 각종 시설들이 점점 멀어지고 도로나 공원 등의 개발, 정비가 힘들어지고, 나아가 기업들이 쇠퇴하고 지금과 같은 국가경쟁력을 가지는건 꿈같은 일이 되고.

백년뒤 세계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암울하지만, 신기술이 발전되면서 삶은 더 윤택해지니 절대적인 삶의 수준은 지금보다 그렇게 떨어지진 않을거 같습니다. 물론 타국과 비교하면 우리는 계속 정체될테니 뒤쳐지긴 하겠지만요.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이 넘는데 사회인프라 유지가 힘들어 이보다 더하게 살릴 수 있는 생명이 감소하진 않지 않을까요?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밥을 못먹어 강도가 즐비하고 미국처럼 치안이 엉망이 되는 그런 파국은 안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No.99 AaronJudge
23/12/01 15:19
수정 아이콘
사실 아무도 정확히는 모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출산으로 인구구조가 이 지경까지 간 국가가 우리가 최초라….
닥쳐봐야 아 이렇구나 하는거죠
23/12/01 15:45
수정 아이콘
치안에 쓸 돈 없어지고 도시 슬럼화되면 치안은 악화되겟죠 경찰들 돈 없어서 연장근무 하지말라고 소식도 나왔구요
23/12/01 10:51
수정 아이콘
저도 요새 그런생각을 해요.
밤에 맘놓고 산책을하고, 자기전에 택배시키면 일어나기 전에 발송이 완료되는 세상은
앞으로 몇년 안남았구나 하는..

ㅠㅠ 자식들한테 미안할정도
산밑의왕
23/12/01 10:58
수정 아이콘
가끔 우리나라가 앞으로 잘되면 네덜란드나 포루투칼이고 (한때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결국 여러가지 한계 때문에 평범한 국가화) 안되면 빠르게 국가소멸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김연아
23/12/01 11:02
수정 아이콘
우리가 스페인, 포르투갈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나요 싶긴하지만...
아 케이포프......? 흐흐흐.
그래도 스페인이면 선방일 것 같은데, 포르투갈이면...
데몬헌터
23/12/01 11:16
수정 아이콘
지금 한국이면 스페인 제국 전성기급 역량은 아닌거 같고
포르투칼도 전성기에 결국 스페인에 밀려서 브라질 확보해둔게 다라 딱 그정도라는 느낌..
23/12/01 10:59
수정 아이콘
저어는 출산율 반등에 기여 못 할 것 같아요
앙몬드
23/12/01 11:02
수정 아이콘
매번 비슷한 내용의 글에 비슷한 내용의 답글만 달리는데 저출산에 대한 공포가 너무 과장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차피 무슨 타노스 스냅처럼 하루아침에 인구 절반이 줄어드는것도 아니고 시대 흐름에 맞춰서 다 정책 생기고 바뀌고 할텐데요
저출산 공포가 과장에 과장을 거듭하다보니 무슨 뭐 미래사회는 디스토피아 급으로 황폐해질거라고 딱 정해놓는 느낌인데..
국힙원탑뉴진스
23/12/01 11:27
수정 아이콘
아뇨. 이미 어린이집, 유치원은 망해나가고 있고요. 이제 초등학생대상 업종 차례고 그다음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될 겁니다.
그다음은 뭐 답 없죠.
재활용
23/12/01 11:04
수정 아이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100579481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저출산을 유발한다는 점은 최근 학계에서도 실증적 연구로 속속 증명되고 있다.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는 감사원 의뢰로 2020년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 청년들은 극심한 경쟁에 노출돼 결혼·출산보다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다른 거 있겠습니까. 학력 인플레에 과잉경쟁에 교육비 부담과 사회진출연령 고령화로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는 거죠. OECD가 황금티켓 증후군이라고 뼈때렸잖아요 크크. 게임에서 뉴비 유입이 줄면 밸런스 패치하고 뉴비 스타터 킷을 퍼주고 양극화를 줄이면 되는 거 다 아는데 나만 살겠다고 나만 힘들다고 빼액 하니까 안되는거죠.
마일스데이비스
23/12/01 12:23
수정 아이콘
뉴비 유입이 줄면 신규 시장을 확보해야죠 밸패하고 사료를 줄 게 아니라
재활용
23/12/01 12:26
수정 아이콘
하지만 리니지처럼 길드가 사냥터 통제하면 개돼지게임 소리를 듣죠
마일스데이비스
23/12/01 12:30
수정 아이콘
리니지는 어떤 패치를 하고 어떤 스타터 킷을 줘도 신규 유저가 늘어날 일은 없습니다
재활용
23/12/01 13:01
수정 아이콘
그러니 아무 것도 안하면 엔씨 주식이 백만원에서 27만원으로..그게 괜찮다면 소통이 의미없지요.
마일스데이비스
23/12/01 17: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괜찮다는 게 아니고 망겜에 사료뿌리기보단 잘 팔리는 새 게임을 만들 생각을 해야죠.
요새 젤 잘 나가는 원신을 보면 타 플레이어와의 경쟁 요소가 아예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리니지는 정말 과거 한국이 살아온 그 모습 고대로 플레이하는 게임이죠 노가다로 레벨업과 장비를 얻고 더 많은 노가다로 레벨업과 더 좋은 장비를 얻고 더 많은 노가다로... 요새 정서로는 이걸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갈 겁니다. 왜 돈 내고 일하지?
입시, 취업, 결혼, 내집마련 등등 모두 자격증 따는 듯한 감각으로 하고 있고(여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아예 생각이 없음) 시간 때려박아서 사회적 레벨업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룰이었던 사회였으니 그대로 반영해서 최적화된 사냥 루트로 레벨업을 하고 아이템을 얻는게 재미였던 리니지인데 요새 사회는 변한지가 오래라 더이상 그게 안 먹힙니다. 그러니 여기다 사료 암만 뿌려봐야 뉴비가 들어올 일은 없을 겁니다
닌텐도는 제가 알기로 화투만드는 회사였는데 요새 젊은 층이 화투 안 친다고 화투장 뿌리면서 츄라이츄라이 했으면 지금의 닌텐도가 있었을까요? 출산율도 애 낳으면 돈준다 이런거 해봐야... 돈으로 애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는 일이고 부작용도 많을 거고 있어봐야 의미도 없는 집과 돈보다 내 삶의 재미와 행복을 점점 추구하기 시작하는 요즘 세대에 안 먹힐 일이에요
재활용
23/12/02 02:26
수정 아이콘
댓글을 좀 곱씹어봤는데요. 한국 사회의 경쟁적 속성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남아있는 한 출산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신 것 같은데 그게 지금까지의 한국의 기본적인 발전 논리라 과격하게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에게는 리뉴얼 차원에서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내에서 수정자본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요소 도입 정도를 생각했는데 그걸 하는 건 아예 다른 게임으로 갈아엎는 범주로 생각하신지도 모르겠네요. 스타터 킷이라는 건 사회초년생들이 자립하고 클 수 있게 어느 정도 신규 특전을 주자는 거죠. 미시적으로는 고용지원금이라던가 거시적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칭을 불러오는 대학 인원 구조조정도 하고 정부의 규제가 영향을 미치는 인허가나 자격증 제도 진입장벽을 낮추구요. 이런 것도 제대로 안하는데 뭘 새게임을 만든다는 건 언감생심 같고요. 신규 시장 확보는 그냥 기존 시장 건드리지 말고 한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외국 나가라는 누군가의 말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길게 생각하게 되었네요..
23/12/01 12:31
수정 아이콘
좋은 반면교사가 되겠죠
及時雨
23/12/01 11:07
수정 아이콘
연애라도 어떻게 시켜야할텐데
아린어린이
23/12/01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승민 의원이 100분 토론에서 말한거에 공감합니다.
자기는 보수 주의자라서 국가재정 안정을 우선하지만 출산율 해결을 위해서는 부채율이 급등해도 괜찮다.
충격적일정도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였죠.
국가부채비율이 출산율이 해결을 위해서라면 80%90%까지 높아져도 좋다는 주장을 했는데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23/12/01 11:14
수정 아이콘
가만 보면 고인물 게임이랑 하등 다를게 없는 인간 세상이 아닌가 싶은...
게임도 고여가면 뉴비가 안오면 둘중 하나를 선택하지요. 한쪽은 고인물 손을 들어주면서 현금 땡기는 컨텐츠 생산...그리고 뉴비 입문 벽이 높아서 기존 고인물만으로 지속..
또 하나는 뉴비퍼주는 컨텐츠나 지속적으로 갈아엎으면서 고인물 손해보더라도 최대한 뉴비 정착하게끔하는 그런 업데이트 등...
근데 현실에 닥치니 당연히 가진걸 빼앗기기 싫으니 이도저도 못하고 조삼모사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물론 저도 여기에 책이 없다고는 못하겠네요...결혼 진입부터가 벽같이 느껴집니다...
식물영양제
23/12/01 11:17
수정 아이콘
인간이 이룬 업적들이 대부분 99.99% 하잘 것 없는 것들 남들도 할 수 있는 것들이고 미래에 남길수 있는 것은 불멸의 코일 DNA 뿐이라는 것을 교육과정에 명시해야 합니다.
23/12/01 11:23
수정 아이콘
1. 정권(여야 상관없습니다. 전정권 현정권 포함)이 관심이 없다.(본질이 문제인데 저출산 저출생 단어가지고도 아직 싸우고있음)
2. 진짜 혼자서도 먹고살기 빡빡하다(집값상승 물가상승 월급동결 자영업자도 매한 마찬가지... 가격을 올려도 수입이 주는 기현상)
3. 연애를 안한다(혐오문화 조성, 남들과의 비교를 통한 심리적 위축, 2번에서 말한 먹고살기도 힘들어 뒤지겠는데 무슨 연애)
4. 위던 아래던 대책이 없다(사람좀 만나라 연애좀해라 등등 그냥 아래서 들으면 꼰대소리고 위에서 보면 그냥 나때는 다 했는데 하면서 대책없는 세대갈등)
5. 애를 낳을곳도 적다(지방병원 산부인과 수 감소 산부인과 자체의 감소)

주관적인것이 들어가긴 했지만 전 크게 이렇게 보입니다.
위 5개 항목중 1,2,5 부터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0.6 / 0.5 보는거 시간문제입니다.
23/12/01 12:33
수정 아이콘
애 낳을사람이 5때문에 안낳진않지않을까요 어려움이야 있겠지만 나머지에비하면..
23/12/01 14:48
수정 아이콘
저출산시대에 저런 장애도 심리적 벽으로 작용하는거죠.
인류 역사에서 자고 일어나고 밥먹고 똥싸고 처럼 자연스러운 행위에서 무언가 현실적인 혹은 심리적인 벽이 생기면 자연스러운게 자연스러운게 아니게 되버린다고 생각하기에 적어봤습니다.
똥진국
23/12/01 19:07
수정 아이콘
정치인 그중에서 대통령이 현직에서 직접 안심하고 아이 낳고 키울수있는 나라 만들겠습니다 말한건 제 기억에 노무현이 마지막입니다
그후로 문재인이 야당시절에 출산문제 언급했지만 정작 대통령이 되고서는 언급을 안하다시피하고 뭐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정치인 누구도 저출산에 관심없습니다
다들 철저하게 자기 권력에만 관심있죠
위기를 느끼지 않는건 자기들은 어차피 그때가 되면 죽거나 살아있어도 외국으로 가면 그만이고 어디에 식민지가 되어도 정치력을 발휘해서 살아남을테니까요

우리 사회가 여유가 없어요
여기서 여유는 정신적 여유를 말합니다
연애도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하니까요
먹고 살 여유가 주어지면 당연히 연애할 정신적 여유가 생기겠죠

그리고 사회가 희망이 있어서 사람들이 꿈을 꿀수있는 환경인 것도 중요한데 그런건 없고..
닉네임바꿔야지
23/12/01 11:29
수정 아이콘
그냥 필연적이에요. 모든 게 다 좋기만할 순 없는 거 잖아요? 쌓아놓은 역량이 많은 유럽 계열 국가 외에 빠르게 경제발전을 이룩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건 전세계적으로 동아시아 계열 뿐이죠. 여기에 영향을 준 요인이 뭔지 몰라도 뭐가 있긴 하겠죠. 그 장점으로 빠르게 경제발전을 할 수 있었던 거고 그 단점으로 극심한 저출산을 겪는 거겠죠.
23/12/01 11:30
수정 아이콘
내년 5월에 아이가 태어나는데 이런 글 볼때마다 미안해지네요 ㅠㅠ
23/12/01 11:39
수정 아이콘
있는아이는 출산율 없어서 대접받고 사실 겁니다.
유료도로당
23/12/01 12:06
수정 아이콘
사람이 귀한 시절에 태어난 아이라 저점매수격으로 괜찮을 가능성이 있죠. 지금 과도기에 있는 지금 어린 청년층이 제일 힘들수도..
건강하세요
23/12/01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시기에 태어날 아가를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 세대때는 정말로 소득의 70~80%정도가 세금으로 나갈거같고 나보다도 더 자산 모으기 힘든 상황이 될텐데 그런걸 생각하면 정말 깝깝합니다 나를 닮은 아이를 보고싶은게 너무 내 욕심인가 싶기도 하구요...
수뱍바
23/12/01 11:35
수정 아이콘
근데 출산율 이야기 하는 사람들 중에 진짜 나라 걱정으로 출산률 걱정 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 보여서 더 큰일인듯 크크
23/12/01 12:33
수정 아이콘
정치인들도 나라걱정안하는데 개개인한테 나라걱정 바라는게 이상하죠. 나라걱정이아니라 내 생활 자식 생활 걱정입니다
No.99 AaronJudge
23/12/01 15:22
수정 아이콘
내 미래 걱정 내 자식 미래 걱정이 크죠
레드빠돌이
23/12/01 11:38
수정 아이콘
출산율에만 집중할수록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는거죠
출산,결혼,연애가 박살난건 타인을 위한 희생을 사랑이 아닌 호구짓이라고 보는 시선이죠.
이그나티우스
23/12/01 11:50
수정 아이콘
길게 답글을 달았다가 불필요한 분란을 유발할 것 같아서 지우고 하고싶은 얘기만 하려고 합니다.

벼랑을 향해 돌진하는 기차, 꼬리날개가 떨어진 비행기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운명은.

변화는 돌이킬 수 없고, 개인은 살아남을 궁리를 해야겠죠.
23/12/01 11:54
수정 아이콘
너도 안낳고 나도 안낳는데 누가 낳겠어요? 그리고 출산률 관련해서 돈돈돈 하는 거 자체가 우리 사회의 모습이죠. 아이는 비용이다 이말이에요
된장까스
23/12/01 12:13
수정 아이콘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지 않고' 이거 글렀지요, 지금도 애 낳아야 할 세대들은 인터넷에서 서로가 잘못이라면서 남녀간 꼬투리잡고 증오를 양산할 뿐인데요. 뭐, 장담하는데 지금 인터넷에서 주도권 잡은 이 세대는 몇십년 후부터 후대에 대한민국 그 어떤 세대보다 비난과 비판을 받을 겁니다. 크크크
더치커피
23/12/01 12:14
수정 아이콘
에효 애 키우는 데에 돈이나 체력 시간이 필요한 건 너무 당연하지만, 최소한 교육비라도 좀 줄었음 좋겠어요
주변 살펴보면 애가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사교육에 쓰이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다같이 그냥 안하고 살면 안되나;
유료도로당
23/12/01 12: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출산의 원인은 거창한게 아니라 다름아닌 ['애를 아직 안 낳은 사람 너! 본인!'] 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기도 해서 뭐... 반 농담이지만 저도 정확히 그 해당자라 뭐라 이제 훈수질은 안 할까 싶어요. 크크

최근에 이 칼럼 재밌게 읽었습니다. 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체면문화, 경쟁문화, 비교문화 같은 문화적 요인이 제일 크다고 생각해서, 어느 순간 사람이 귀해지고 인식이 급변하는 순간부터 다시 낳지 않을까 싶어요.

[한겨레 칼럼 - 셋째를 낳기로 한 이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65587?sid=110
No.99 AaronJudge
23/12/01 15:23
수정 아이콘
그런 날이 올까..싶긴해요…
마일스데이비스
23/12/01 12:27
수정 아이콘
돈이 없어서 못 낳는 게 아니고 돈이 없으면 안 낳는 거죠
근데 돈이 있으면 내가 써야 한다
결론: 돈이 있든 없든 안 낳는다 = 작금의 출산율
건강하세요
23/12/01 12:33
수정 아이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볼때 출산에 가장 큰 장벽은 돈이 맞아요
저희 부부는 자산도 없고 집도 없으며 물려받은, 받을 것도 없지만 아이를 가지는 것을 선택했고 내년에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교적 남들보다 높은 소득을 버니 자식을 키우면서도 언젠가는 집도 사고 노후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서죠.
그렇지만 제 아이를 생각하면 갑갑해지는게 맞아요. 내가 자녀에게 과연 얼마나 물려줄 수 있을지, 자녀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내 한 몸 건사는 잘할 수 있을지, 우리 아이들은 소득의 대부분이 세금으로 나갈텐데 너무 힘든 삶을 물려주는건 아닌지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듭니다.
막상 아이를 낳으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네요.
23/12/01 12:35
수정 아이콘
이민갈때 도움되게 제2외국어하나 꼭 장착해주는게 그나마 좋지않을까생각됩니다
건강하세요
23/12/01 12:36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영어 교육에는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언어때문에 외국 나가는걸 주저하지 않아했으면 해서요
No.99 AaronJudge
23/12/01 15:23
수정 아이콘
영어는 아무리 생각해도 현대의 링구아 프랑카가 맞아요 크크크
진짜 중요하다 싶습니다

갠적으로 어렸을때(한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쯤?) 영어에 많이 노출시키는게 어떠려나 싶어요
뭐 유학갈필요는 없고(가면 좋지만..!) 자막없는 영화나 미드시청같은거도 좋았던것같습니다
리처드 파인만
23/12/01 12: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 : 각자도생하면 될텐데 저출산이 뭐라고...
축소사회를 대비해야지 저출산 절대 해결못한다 봅니다.
망고베리
23/12/01 12:40
수정 아이콘
나라 시스템 전반적으로 망가진 결과죠. 저출산 뿐만 아니라 의대몰빵도 다 그에의한 결과일 뿐이라고 종종 생각합니다
최강한화
23/12/01 12:4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수십년간 누적되어온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결과물이죠.
누가 GG를 치느냐가 궁금한 상황입니다.
23/12/01 12:41
수정 아이콘
정상적인 출산율이 2명이라고 가정하면, 고작 10년 사이에 수백 만 명의 인구가 사라진 셈입니다. 이는 국가 간의 총력전보다도 파괴적인 결과지요..
한방에발할라
23/12/01 1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돈은 진짜 핑계고 그냥 동북아시아의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평균 gdp1만 달러의 중국도 돈이 없어서 애 못낳는다고 출산율 계속 떨어지죠.

평균 gdp3만 달러인 우리나라와 대만도 돈이 없다고 계속 애 안낳고 출산율 떨어집니다.

그리고 평균 gdp 7만달러에 중위소득이 한화로 800만원에 육박하는 싱가포르의 핵심계층인 중국계 사람들도 돈이 없어서 애 못낳겠다며 계속 출산율 하락 중입니다.

이쯤되면 이제 돈이 부족하다는 건 결국 절대치가 아닌 상대치. 난 나라에서 상위 몇 프로쯤은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건데 안타깝게도 상대평가는 반드시 abcd학점이 나뉘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가 아무리 잘 살고 돈이 많더라도 상대적으로 중간쪽에 가까운 사람들은 난 돈이 없다고 애 못낳겠다고 하게 되겠죠.

근본적인 문제인 남들과 비교하고 자신들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끊인없이 확인하는 그런 문화를 바꿔야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동북아 국가들이 급속도로 성장한 원동력이기도 해서 아마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라이언 덕후
23/12/01 13:03
수정 아이콘
태국...은 왜 그럴까요 하하...
피우피우
23/12/01 13:12
수정 아이콘
돈이 부족해서 안 낳는다고 하는데, 그럼 돈이 얼마나 있으면 낳을지 들어보면 헛웃음 나오죠. 무슨 서울에 아파트 살 수 있어야하고 어쩌고..

물론 온라인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실제보다 약간 과장은 됐겠습니다만, 선생님이 학생들한테 피자 쏜다고 하면서 '우리 반 전원이 반 평균을 넘기면 쏜다!' 이러면 이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얘기겠습니까. 그냥 안 쏘겠다는 거지..
23/12/01 13:29
수정 아이콘
서울 아파트로 끝일까요? 모두다 서울아파트 들어와 있으면 또 사교육 못시켜서 안낳음 이럴걸요? 어차피 가처분 소득은 얼마가 생기든 사교육으로 빨려들어가는 지금은 돈 준다고해도 고스란이 육아 비용만 늘어날겁니다.
그리고 최근에 임신출산 보조금 준다고 하니 조리원 비용 바로 증가하는거 보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7996#home
무작정 현금살포는 답이 아니에요.
엘렌딜
23/12/01 13:26
수정 아이콘
일단 결혼 연령이 너무 늦어지고 있고, 결혼을 안 하는 것부터가 가장 큰 출산율 저하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저는 경제적 이유보다 SNS와 대중문화의 발달에 따른 남녀 모두 평균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아진점과 경쟁의식, 비교의식의 너무 많아진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젠 진짜 어지간한 조건 충족과 자기만족이 없으면 그냥 결혼을 포기하고 사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무딜링호흡머신
23/12/01 14:23
수정 아이콘
근데 이미 늦은거 아닌가요?

충격대비를 해야하는 시점 같은데요

30년후에 출산율1.0 된다쳐도

30만명이 1.0 낳으면 15만이잖아요 크크

2.0낳아봤자 지금 현상유지인데
밤수서폿세주
23/12/01 14:31
수정 아이콘
가임기 부부에게 자녀를 가질 때마다 현금성 지원과 말도 안되는 주거비 지원을 퍼부어보기라도 해야하는데, 손놓은 문재인, 윤석열이 너무나 끔찍합니다.
두개의 나선
23/12/01 14: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출산의 이유가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건 두말하면 입아프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산업화•도시화가 동반하는 모든 사회적 변화의 최종적 결과 중 하나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도시가 촌보다 대도시가 소도시보다 출산율이 낮아요. 도시는 자체적으로 인구를 재생산하지 못하고 주변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여서 스스로를 유지합니다.

지금 세계인구만 봐도 아직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그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의 사회적 변화가 아직 충분히 일어나지 않은 지역들이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 그조차도 줄어드는 추세긴 하지만요.

그런데 대한민국은 이미 빨아들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인구를 대도시 권이 빨아들였습니다. 그렇다면 도시국가 수준의 출산율이 나오는 건 뻔한 결과죠. 거기에다 사회적 변화의 속도가 빨랐던 탓에 출산휴가와 같은 제도들은 대기업같은 좋은 환경을 제외하면 기성세대들이 주도하는 사내 환경에서 제대로 쓰이지도 못합니다. 물론 이건 중소기업들의 열악한 재정상황 탓도 있겠지만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급격한 산업화가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를 부른 것입니다.
몬테레이
23/12/01 15:42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도 저출산이니, 우리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안될 거 같습니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 감소의 폐해를 볼 거 같습니다.
2010년 출생아수 47만명이 2022년 25만명이 되었으니 연 감소율 5%가 넘습니다.

20년뒤인 2043년 출생아수를 예측해볼까요? 2022년 25만명에서 연 감소율 5% 적용하면 2043년에는 연 10.6만명 태어납니다.

나라의 인구수가 3천만명이 아니라 1천만명도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구수도 미래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무서운 진실과 마주쳐야 합니다.
해외 이민도 해결책이 될런지. 세계적으로도 저출산입니다. 중국, 동남아 등도 과거보다 저출산이고. 2년간 남녀 모두 군대를 가봐야, 군 병력수는 20만명밖에 안 됩니다.
23/12/01 19:21
수정 아이콘
현재 이런 상황을 보면 저희 부모님이 저를 나으실 때의 그 시절 얘기를 들으면 일종의 "잔혹 동화" 처럼 느껴지지도 합니다. 저를 늦둥이로 낳으셔서 저는 우리 집의 외동으로 태어낳았습니다. 원래 동생을 한명 더 낳으러고 계획 중이었지만 그 당시는 외동이 트랜드였고 급기야 아버지는 정관수술까지 받으셨다고 하네요. 어머니 말로는 그 때는 나라에서 정관수술을 장려했다고 하네요. 비약일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실과 비교해 돌이켜보면 야만의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알라딘
23/12/01 20:01
수정 아이콘
돈이 제일 커요. 수도권밀집으로 인한 빈부가 몸소 체감되고 난 저렇게 못해주는데 하고 느껴지는것도 큽니다.
아직도 입주민단톡방이나 부동산카페는 집값올라야된다고 외치는거 보면 답없습니다.
방구차야
23/12/01 21:12
수정 아이콘
출산률은 사회의 연령 피라미드를 현 시대기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통계겠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보게된건 사람들은 어떻게든 적응을 하게 되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전염병의 창궐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예견하지만, 실제 그런일이 벌어졌을때 이미 대중은 그만큼 시뮬레이션 했고 그만큼 내적대비를 하고있었기에 생각보다 본인의 일상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적었다는 겁니다. (기우보다는)

20년전 사회가 지금과 별반다르지 않았던것 같은 가까운 과거일지라도, 돌이켜보건데 사회상은 정말 많이 바뀌었던것 같습니다. 이른바 집단주의 문화가 지배하던 시대에서 인터넷이 대중화 되었고, 얼마안가 스마트폰과 SNS의 지배로 천지개벽이 이루어졌습니다. 그에따라 직장, 학교, 개인간의 상호관계는 지금과 20년전은 확연하게 다르다고 봅니다. 코로나라는 시대적 기점을 지나면서 걱정했던 소요사태보다는 미리 그 시대를 경험한 사람들마냥 순응하며 적응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백신거부는 생각보다 반발이 적었다고 봅니다)

20년전 기준으로 지금의 상호관계를 바라보면 뭐라고 할까요. 돌이켜보건데 그당시에 혼자 플레이하거나 개인주의를 펼치는 인간은 사회성 부족한 인간, 집단에 어울리지 않고 배타적 모습이라 왕따나 결여된 인간상으로 비난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준은 현시대에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개인의 울타리를 터치안하는게 미덕인 사회로 바뀌었죠. 조선시대 기준으로는 부모님이 주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게 세상 무너지는 이벤트일 것이고, 20년전 기준으로 집단의 방향에서 벗어나려는건 이단아 취급을 받아 마땅한 것이겠죠. 그 직전에 있었던 냉전시기에서의 시대상은 더욱 그렇고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이렇게 걱정하는 만큼, 향후 실제로 다가오는 시대상에 다들 백신을 맞은듯 면역이 생성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노동인구를 채워줄 아이가 없으면 노인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것이고, 학생이 학교에 없으면 재교육을 위한 노인이 교실을 채울겁니다. GOP를 지킬 젊은이가 없다면 노인이 경비원 역할을 할테고요.

위기라는건 과거의 기준에서 위기라.. 새로운 시대에는 그 나름대로의 생활상으로 적응해 살아가고 있을것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건, 그때는 지금과 다른 가치기준과 생활상에 있을겁니다. 지금의 판단기준으로는 이해할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모습일수 있지만,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최소한 그 시대 사람에게는 아닐것이라는 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002 [일반] 코로나19 - 24년 여름 유행 주의 [45] 여왕의심복16226 24/08/02 16226 57
101872 [정치] 의정갈등의 숨겨진 본질 '세대 간 부양 갈등' [33] 여왕의심복13396 24/07/12 13396 0
101742 [정치] 2055년 건강보험료로 얼마를 내야할까? [88] 여왕의심복43102 24/06/21 43102 0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13667 24/04/23 13667 0
100917 [정치] 데이터로 바라본 의대 증원과 우리나라 의료 환경의 미래 [94] 여왕의심복24425 24/02/16 24425 0
100368 [정치] 사상 최저출산율의 반복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107] 여왕의심복14277 23/12/01 14277 0
100069 [정치] 의대 증원이 답이 되려면 필요한 것들 (2) [139] 여왕의심복15648 23/10/17 15648 0
100062 [정치] 의대 정원 확대가 정답이 될 수 있을까?(1) [453] 여왕의심복20935 23/10/16 20935 0
99338 [일반] 2023년 COVID-19 하계 유행 [45] 여왕의심복14284 23/07/28 14284 62
99198 [일반] 제로 콜라 그럼 먹어 말어? [68] 여왕의심복11725 23/07/14 11725 68
98837 [일반] 예견된 파국, 의료 붕괴를 늦추는 몇 가지 대안 [150] 여왕의심복17958 23/05/23 17958 71
98509 [일반] 엠폭스에 대한 포괄적 정보와 의견, 당부.jpg [27] 여왕의심복13712 23/04/19 13712 54
98055 [일반] 의대증원, 의사과학자 육성 과연 정답일까? [288] 여왕의심복18763 23/03/03 18763 49
97792 [일반] 마스크 의무 조정과 판데믹의 결말 [84] 여왕의심복16350 23/01/29 16350 192
97607 [일반] 지속불가능한 우리나라 의료비 재원 - 지금부터 시작이다. [145] 여왕의심복21227 23/01/04 21227 82
97262 [일반] 중국의 COVID-19 출구는 없는가? [62] 여왕의심복19428 22/11/28 19428 35
97227 [일반] COVID-19 22-23년 동절기 재유행 경과와 대응 [98] 여왕의심복20578 22/11/22 20578 81
96920 [일반] 다시 다가온 COVID-19 재유행과 출구 전략 [54] 여왕의심복15014 22/10/20 15014 105
96653 [일반] 코로나 19 전국민항체조사 결과 및 해석 [49] 여왕의심복24794 22/09/23 24794 99
96564 [일반] 저성장, 저출산 시대와 보건의료의 미래 [78] 여왕의심복19708 22/09/13 19708 102
96519 [일반] 오미크론 BA. 5 재유행 경과와 향후 전망 [78] 여왕의심복18760 22/09/06 18760 149
96190 [일반] 2차 대유행(오미크론 BA. 5 재유행) 예측과 지속가능한 방역전략 [87] 여왕의심복14650 22/08/02 14650 115
96126 [일반] BA. 5 유행 전망 - 불행과 다행 사이 [42] 여왕의심복12437 22/07/27 12437 9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