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볍게 동네 아차산 시루봉에 가서 보려고 했는데
출발도 좀 늦었고, 눈길에 길이 헷갈려하던 통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눈길이 가서 거기서 일출을 다 보았습니다.



일출은 7시 47분인데 보러 가신 분들을 아시다시피 해는 뜨기 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죠.



대체 이 기둥은 뭘까요?



보고 계신 방향의 산들은 이렇게 됩니다. 가운데 뒤에 산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산 위에 올라서서 주변 산들을 잘 아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해보이십니다.
같이 등산하면 심심하지 않겠죠.



위 사진들 자세히 보시면 안개 속에 담긴 도시가 보입니다.
구리시입니다.



해가 드디어 뜨려는 지 붉은 기가 진해졌습니다.



빼꼼



어떻게 찍었는 지 기억은 안나는데 약간 필름카메라 감성이네요.



완전 둥근 해를 찍고 싶었으나 멋있는 연출을 한 구름이 바로 가려버리네요.
정말 하늘 사진은 운이 좋아야 하나 봅니다.
속초랑 태백산 간 지인들은 안개만 본 경우도 있더군요



일출은 봤지만 원래 가려던 시루봉에 들려줍니다.
시루봉 참 좋은 곳인데 제가 좋아하는 등산 유튜버 분들은 안가시더군요.
많이 안 알려진 곳인가 싶어 여기서 혼자 일출을 보나 했었으나
가시는 분들이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 거 보니 많이 알려졌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만 세 팀 봤습니다.



안개 끼기 전



안개가 낀 후



저 멀리 롯데타워가 보입니다.
오늘 서울 동쪽 안개가 기가막히게 껴서
저 롯데타워와 안개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그 타이밍을 보고 사진 찍는 것도 운이겠지요.



어떤가요?
반지의 제왕에 나올만 한가요?



점심은 집에 가서 먹어야 해서 삼각김밥만 먹고 컵라면은 먹지 않았습니다.
분명 맛있었겠지요.



겨울 산은 산이기에 아이젠은 꼭 챙기세요.


처음 산에 올라가서 일출을 봤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진 찍어달라하고 찍어드렸는데 작가이냐고 물어보셔서 기분좋게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가 찍은 사진 프사할 때만 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엔 조끼랑 잠바 지퍼를 착각해 망가뜨리고 급히 나와서 걱정했는데
너무 좋은 광경을 봤습니다.

촬영장소는 망우산이였습니다.
아차산 고구려대장간마을이나 아차산역쪽은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망우산 쪽은 그럭저럭 사람이 적었습니다.
아스팔트 길이어서(가는데 구급차가 한대 오더군요) 굳이 등산이 필요없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