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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3/10 11:07:17
Name meson
Subject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1. 들어가며 (수정됨)
이전 글을 쓰고 보니 [ 네 하셔도 됩니다 ]라는 반응은 전혀 없어서 업로드가 상당히 저어되었습니다만, 어쨌든 써 놓은 건 아까우니(...) 전파하는 마음으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피드백 환영합니다.

서설(序說)

661~662년의 2차 고당전쟁은 고구려와 당나라의 두 번째 전면전입니다. 그러나 넓게 보면 거란과 철륵, 백제 부흥군과 신라, 경우에 따라서는 왜국까지 관여한 국제전이기도 합니다. 또 이 전쟁의 시작을 알린 당군의 상륙작전은 시대를 몇 세기나 앞선 선구적인 공격이었고, 전쟁의 절정에 해당하는 사수의 전투는 가히 한국 전사(戰史)에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게다가 전쟁의 끝을 장식한 김유신의 군량 수송도 매우 유명하며, 전쟁 이후에 거행된 당나라의 봉선(封禪) 역시 충분히 주목해 볼 만한 당대의 대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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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사실 이미 많은 것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020년대에 들어선 이후로, 2차 고당전쟁에 대한 이해는 인터넷상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 전쟁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면, 단순히 전쟁 자체의 전개만을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본 연재는 당나라와 고구려 양측의 전쟁 준비, 그 사이의 전투들, 전황에 영향을 미친 주변 세력들의 움직임, 전쟁의 영향과 같은 여러 요소들을 되도록 폭넓게 정리하는 방향을 지향할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것은 언제든 온전히 가능한 것은 아니고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도 또한 아닙니다. 그러나 다루는 것이 한국사이고 보면, 우리 역사의 몇몇 순간들에 있어서는 길고 복잡한 글을 저술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이 존재하게 된다면 그 토대 위에서는 훨씬 다채롭고 흥미로운 논의들이 또 가능해질 것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기대하기를 그렇게 한다는 것이고, 시도하기를 그렇게 해 보겠다는 것이지만 말이지요.

본 연재에 활용할 주요 참고문헌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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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24/03/10 11:39
수정 아이콘
기대합니다!
어니닷
24/03/10 11:4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기대됩니다. 얼릉 올려주세요~
24/03/10 11:56
수정 아이콘
오 예고편 좋네요. 기다립니다
축복받은마요네즈
24/03/10 12:12
수정 아이콘
24/03/10 13:00
수정 아이콘
부흥에 계신 분이셨습니까?
네이버 가입을 안해서 눈팅만 하고 있는데 정말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수/여당 전쟁, 나제동맹, 나당연합군 이렇게 나라 뒷글자를 따서 썼는데, 언젠가부터 고당고수 전쟁처럼 앞글자를 따더라구요. 처음에는 중고딩들이 그러나 싶었는데 다들 한가락하는 분들이 그러셔서 뭔가 있나 싶습니다. 이게 왜 바뀐건가요?
24/03/10 15:11
수정 아이콘
별다른 계기는 알 수 없고, 고구려에서 중요한 건 麗가 맞기 때문에 여당전쟁이 적절하긴 한데, 저는 여당과 전쟁한다는 것으로 착각하는 일을 피하고자(?) 편의상 고당전쟁으로 부릅니다. 본래 고구려-수 전쟁과 고구려-당 전쟁은 풀네임이 아니면 용어 통일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만 요즘은 논문들에서도 쿨하게 고당전쟁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4/03/10 19:35
수정 아이콘
오 개드립에서 잘 봤는데 여기도 오셨군요. 워낙 좋은 글이라 더 많은 분들이 본다면 좋은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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