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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17:12
독일의 지역기업들을 보면, 지방정부가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이기 때문이죠. 고려아연 건도 마찬가지 의미에서 지자체의 개입이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페어플레이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계 자본은 경계할만 합니다.
24/09/20 17:21
저도 그게 옳냐 그르냐는 논쟁의 영역이니 제쳐두고서 지방정부가 지분 가지고 경영권 행사하거나 노동이사제 등은 이미 실존하는 모델이고 경영권, 이사회를 통한 투명한 지배구조인지라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경우에 따라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갈 수도 있을 거고요. 어쨌든 그러려면 지배구조 자체가 확실하게 정리가 돼야 겠죠. 전 그게 필요하다 보는 거고.
중국계 자본의 경우 솔직히 우려는 이해하는데 그게 국수주의를 통해서 주주 의결권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별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정말 필요하다면 법을 통해 지분 취득을 막는다든지 해야지 지금처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무작정 막는 게 맞나 싶어요.
24/09/20 17:32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울산시가 무슨 자격으로 감놔라 배놔라 하느냐? 가 지금 논점인데
갑자기 독일기업들은 지방정부들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경영 참여를 한다고 하시면 이건 전형적인 물타기죠?
24/09/21 11:22
정부에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액션이라는 겁니다. 독일이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신일본제철이 거의 10조원으로 US steel을 인수했습니다. 주주간의 done deal 인데도, 민주당, 공화당, 지방정부, 중앙정부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매각한 US steel 주주는 exit하고 싶어서 빨리 승인하라고 재촉하지만, 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는 철강 노조의 편을 들면서 신일본제철의 인수를 막겠다고 선언하고 있죠. 기업은 주주의 소유이지만, 주주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4/09/20 17:15
기업은 기업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여서 그 이익을 주주에게 분배하는게 맞습니다.
기업은 법인이고 법인은 자체적으로 권리와 의무를 가집니다. 그 권리와 의무는 주주에게 주어지는것이 아니에요.
24/09/20 17:18
기업은 기업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 그리고 사회에 공헌하는것이 목표입니다.
주주의 이익이 꼴랑 알량한 대주주의 이익(실제 지분으로 따지면 소수주주인)보다 못하게 취급받아서 주주의 이익이 중요하다 라는 것이지 다른가치하고 비교해보면 이게 얼만큼 존중되어야 하냐 라는건 생각을 해봐야하는 문제입니다. 균형점을 찾아서 맞추는게 중요하죠
24/09/20 17:27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제 글의 핵심은 '이사회라는 틀을 정상화하자'라서. 그래야만이 어느 가치가 중요한지 합의하고 의사결정 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그런 거 없이 그냥 규칙없는 난투 느낌이에요.
어떤 게 중요하냐는 일단 룰이 정해진 다음 논의해야할 문제죠.
24/09/20 18:04
개인적으로 일단 지배구조 개편이 급선무고 그 다음이 추구할 목표나 가치라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노동이사제나 지방정부가 지분 취득해서 기업 일자리 보존에 힘쓰는 구조로 간다면 납득은 해도 국장에는 절대 돈 안넣을 것 같습니다..
24/09/20 18:06
저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투세 이슈를 계기로 코스피 거래량이 확 줄어든 것이 차라리 다행이다 싶습니다. 농담처럼 개미투자자들을 살리기 위한 진 모 의원님의 자폭쇼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24/09/20 17:37
기업의 의결권 문제에 참여하고 싶으면 울산시에서 주식 사모으면 되죠.. 국내법상 가능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주식 하나 없는대 뭔 감놔라 배놔라.. 이거 울산 시장은 저기 용산에서 하는일에 역행 하는거 아님니까? 밸류업 한다면서요..
24/09/20 18:07
사실 현정부 밸류업이란 것도 말 그대로 '모로가도 주가만 올리면 그만'이지 핵심인 지배구조 개편 따윈 관심 없죠. 금감원장 정도만 소리 내지 나머지 부서는 죄다 난색만 표하고. 그런 의미에서야 뭐 별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24/09/20 17:41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이라는 건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트럼프 식으로 아무 말이나 뱉으면 팩트체크는 니들이 알아서 하라는 메타인가...
24/09/20 18:00
음 일단 mbk파트너스도 사모펀드고 사모펀드니까 돈을 외부조달을 받는데 이 투자금 비중에서 중국비중이 많이 높은거로 압니다.
이게 근거일텐데 애매하긴하지만 안전장치는 걸어놓을 필요는 있어보이긴합니다.
24/09/20 18:09
사안 자체를 글에서 자세히 다루진 않았는데 MBK측에선 중국자본은 5%미만이다라고 하긴 하더라고요. 지분구조랑 LP한테 돈 받는 게 다르단 걸 생각하면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 법 적용 받는 한국 회사인데 무작정 경계할 필요는 있을까싶긴 해요. 삼성전자 주주 과반수가 외국인이라지만 한국 기업이듯이. 솔직히 MBK 단독도 아니고 기존 최대주주 일가랑 손 잡고 일 벌이는 거라 중국계 자본에 기술유출 같은 이슈는 기우라고 봅니다.
24/09/20 21:30
믿을 수 없는 것도 그렇고 쌍용 현대디스플레이 생각하면 중국 자본이 들어가면 지역 경제에 안좋겠네요
먼저 중국에만 이해심이 많은지 이해가 안되네요
24/09/20 18:35
주총 무력화, 주주가치 침해하는 분할상장 등등 거버넌스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런 건 언제 고쳐질까 참 궁금합니다..고칠 힘을 가진 사람들이 고치려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문이지만요 ㅜ
24/09/20 20:01
우리나라는 어차피 증여상속세(세계최고세율)와 배당소득세(세계최고세율)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혈족 집단이 장기운영계획을 가진 기업 경영이 불가능하고 종국에는 대한민국 정부나 외국자본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가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자연인이라면 배임횡령에만 걸리지 않을 정도라면 소액주주나 법인 그 자체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을 할 인센티브가 전혀 존재하지 아니합니다.
24/09/21 01:09
기업활동은 우리나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겠죠 사행성 도박이 주 수입원인 기업이나 적극적으로 환경오염을 일삼는 기업에 대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한것처럼 우리나라 고용시장이나 국내 자산의 해외유출을 하는 경우 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다보니 몇몇 기업들의 이름이 떠오르지만 따로 적지는 않겠슴니다
24/09/21 01:22
전 이사의 주주충실의무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주충실이라는것도 좀 애매합니다. 1주 가지고 있어도 주주인데 그 주주에게도 충실해야 하나요? 아니면 10주 있는 주주와 100주 있는 주주의 이익이 상충하면 누구에게 충실해야 하나요? 그냥 주주는 회사의 이익에 충실하면 된다고 봅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이사를 주주가 뽑는 것이 먼저 보장되어야 합니다. 상장회사에서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참여 목적으로 공시를 하면 그 주주는 이사를 추천할 권리가 주어져야 합니다. 위임장을 받아서 5% 이상의 의결권을 획득한 경우에도 역시 이사를 추천할 수 있어야 하구요. 추천한 이사가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거야 어쩔 수 없겠지만요.
24/09/21 20:15
이게 일방적인 적대적인 인수합병이 아니고 한국인 대주주랑 손잡은거라 뭐라고 트집 잡는게 공감이 안되네요
과거 sk 처럼 경영권을 획득하려고 외국계 소버린이 단독으로 덤비는 상황이면 생각 좀 해보겠는데 그런 경우도 아니니
24/09/22 00:13
이게 협상 조건에서 BNK 측이 장씨 일가와 합친지분중 50%+1까지 확보할 수 있고 거기에 장씨일가 지분을 같이 팔 수도 있는 조항도 있긴 합니다.
적대적 인수합병과 결과가 동일하게 될 소지도 있다는게 문제긴 해서요. 그래서 이게 지금은 단독이 아닌데 나중에가면 단독과 비슷하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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