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아침 혼자 김포공항으로 떠났습니다.
평일기준으로 왕복 약 20만원 초반대로 끊은 티켓 (이것도 여행 일주일전에 겨우 결제)
숙소도 급하게 같이 잡았는데 평일이라 좀 저렴하더라구요. 850원대에 환전한 이득좀 보고싶어서
아고다에서 엔화로 숙소도 결제했씁니다. 개꿀;
제주항공은 간사이국제공항
[제2] 터미널로 떨어집니다. 제법 귀찮으니 귀찮은거 싫어하시면 다른 항공사를 알아보시길...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로 가는 꽁짜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로 향한 후 공항고속철도를 타고 오사카 중심부인 난바로 향했습니다.
라피트 특급열차를 타면 조금 더 비싸지만 마치 KTX를 타는 것 같은 편안함...취사선택 하세요
겨우 도착한 난카이 난바와 난바 어딘가.
대충 호텔에 짐먼저 맡겨두고 점심을 먹으러 향합니다.
숙소가 우라난바쪽이라 인근에 있는
[나미이치] 라는 곳을 갔습니다. 구글맵에서 평점이 좋아보여서...
매우 비좁은 골목이었는데, 맞은편 집은 웨이팅이 쩔더라구요. 무시했습니다.
왜 나미이치인지 궁금하신가요?
후후
저도 궁금합니다.
아무튼 장어덮밥과 소바 (냉/온 선택) 세트를 판매 합니다. 일단 나마 비-루 한 잔도 같이 시켰습니다.
적당한 양과 맛있는 장어,밥. 그리고 소바. 그리고 나마 비-루 한 잔. 도착하자마자 행복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2천500엔 정도 였습니다. 여행와서 먹는 한끼 2.5만원은 너무나 가볍달까 만수르 된 것 같기도하고
그리고 숙소 쳌-꾸인. 분명 혼자라서 큰 침대였으면 좋겠다고 체크했던 것 같은데
비겁하게 두개줍니다. 하나는 짐칸으로 썼던 것 같네요
면세점에서 하나 수령해온 딥디크의 플레르드뽀 입니다.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수요가 많아서 온라인면세점에서 곧잘 품절되곤 합니다.
눈 부라려서 겨우 하나 사왔습니다.
일단 피곤하니 두어시간 잤습니다. 여행은 역시 휴식이 짜세입니다.
그리고 저녁 먹을 때 쯤 기상~
그리고 구글맵으로 검색해놓은 쿠치카츠집으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5분정도?
제가 있던 곳은 우라난바라고 (지역 명칭은 아닙니다만 난바를 기준으로 앞쪽은 도톤보리나 신사이바시 같은 번화가, 한국인짱짱많은 그런 곳이고우라난바는 뒤를 뜻하는 '우라'와 난바가 합쳐진 말입니다. 난바 뒤쪽 골목을 얘기합니다)
마츠다 부장님도 여기서 종종 술을 드셨다고 합니다. 현지인이 많고, 가볍게 맥주 한 두잔 걸치기 좋은 술집 및 타치노미(서서 마시는 술집) 이 많이 위치한 곳입니다.
딱히 이곳을 원해서 온 건 아닌데, 숙소를 예약해놓고 위치를 보니까 여기더라구요.
쿠치카츠집은 그래도 난바쪽입니다. 어찌저찌 도착한 쿠치카츠집 이름은
[호타루] 라고 합니다. 여기도 비좁은 짧은 골목안에 입구가 위치했습니다.
자리를 치우는 중이라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인 아저씨 둘이 오셔서 기웃기웃 거리시길래
조금만 기다리시면 된다고 주인장님 대신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스몰토크...도쿄에서 오신 아저씨들이었는데 어찌 이곳을?
암튼 겨우 입장 후
[나마비루]
크으
그리고 나온 쿠시카츠. 하나하나 고르기 귀찮아서 메뉴판에서 추천모듬세트로 시켰습니다. 잘한 것 같아요
같은 양이면 한국 쿠시카츠집 가격의 60% 정도밖에 안하는 것같습니다. 맛은 오히려 좋아
짐-빔 하이보루 한 잔도 시켰습니다. 음료수 같은 하이볼만 먹다가 빡센 하이볼 먹으니까 취기가 올라옵니다.
배도 채운 김에 향한 도톤보리
사진을 드럽게 못찍어서 그렇지, 제법 예쁜 경치? 입니다. 이 번화가 한 가운데 이런 강이 흐른다는 것은 축복 같습니다.
그리고 '인산인해' 라는 말이 딱 걸맞는 신사이바시쪽 거리입니다. 솔직히 사진찍고 들어갈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습니다.
아...나도 타보고 싶다...
이렇게 정처없이 거닐다가 구글맵을 급하게 검색해서 찾은 곳은
[니혼슈토와타시] (일본술과 나) 라는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서서먹는 타치노미인데
사케를 쪼끄만 잔 부터 시작해서 보틀까지 파는 곳이며 이런저런 사케들을 한 두잔씩 원하는 대로 저렴한 가격에 마셔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안주도 대부분 380엔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퀄은 좋음
대충 이렇습니다 .^^ (하나도 모름)
그나마 이건 양반이고
메뉴판은 손글씨로 써졌는데, 파파고 실시간 번역도 포기하고 GG쳤습니다.
이럴땐 그냥 "오스스메...오스스메..." 좀비처럼 주절거리면 알아서 내어줍니다.
뭘 막 마시긴 했는데, 대체로 맛있고 완벽히 무슨 술인지 모르는 상태로 이놈저놈 다마셔봤습니다.
한 잔에 2~3천원꼴인데 여행가면 이게 싼건지 비싼건지 도무지 감이 안옵니다;;
사시미 뭐시기 안주였는데 이 퀄리티에 이가격이라니? 눈 똥그래져서 미친듯이 먹고 사케 몇잔을 비웠습니다.
숙성회 및 각종 비린 해산물은 잘 안먹는 편인데 존맛탱구리였어요.
거기있던 일본 아조씨랑 어떤 아주머니가 교토에 어디어디 가면 좋다고 막 추천해줘서 구글맵에 저장해놨는데
암만봐도 귀찮아서 교토는 못갈 것 같아 연신 머리만 조아렸습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나와 리얼 타치노미를 찾아 방황하다가 도착한 곳
우나난바쪽에 제대로 위치한 곳입니다. 구글평점이 좋아서 서성거렸는데 사람이 하도 많아서 민망해가지고
3번 주변 왕복한 끝에 한 자리 있는 것 같아 들어갔습니다.
이름은 구글맵 찾아보니까
[味の店焼とり串ん子] 라고 합니다. 아지노 미세, 야키토리 쿠시코 ??아무튼 야키토리 집인데 꼬치는 거의 안파는 이상한 곳입니다.
일본에 세 번째 와봤지만 올때마다 마시는 이모소츄 (고구마소주) 먼저 시켜놓고 콩나물과 내장같은 것을 볶아낸 안주를 시켰습니다.
냉동된거 꺼내서 냅다 볶길래 노맛일 줄 알았는데 존맛이었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 였습니다. 정말 좁디 좁은 가게에 사람들이 낑겨서 수다떨며 맥주나 사케,하이볼 같은것을 한잔씩 마시는데
문제는 여기 3일 갔는데 3일동안 한국인을 한 번도 못봤습니다. 역시 우라난바';; 진짜 퇴근한 직장인들이 들러서 한 두잔 갈기고 가는 곳이었고
3일 내내 본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본어로 '단골'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죠-렌" 이라고 하더라구요. 하나 배웠습니다.
뭐랄까...제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그냥 제가 그런놈이라 그런지 술을 빨리비워내고 맥주 시키고 이거 시키고 저거 시키고 그냥 계속 시켜대서 먹고 마시는데 옆의 일본인들은 한 잔 가지고 세월아 네월아 하더라구요. 사장님 마인드면 별로일수도 있지만 죠오렌사마님들이라...
그 여유라도 본받아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마시다보니 저도 어느새 양 옆의 아재와 아주머니와 아가씨들과 주절주절 떠들고 있었습니다.
이런 맛에 타치노미를 오나 싶더라구요. 물론 일본어는 잘 못합니다. 모니터,tv너머로 배운 일본어가 전부라 처절하게 떠들었는데
다행히 일본인형님들이 알아듣기 편하라고 천천히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오타니 얘기만 15번 한 것 같습니다. "오타니는 살아있는 역사에요", "손-흥민 팬이지만 다시 태어나서 손흥민,오타니 둘 중에 고르라고 하면 솔직히 고민할 것 가타여" 같은 헛소리하면 좋아죽습니다. 배워가세요
문 닫을때까지 먹고 마시다가 돌아오는길에 펴니점에서 소소하게 사서 들어와 호텔에서 먹고 잤습니다.
아니 편의점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건 솔직히 반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11시넘어서 느긋하게 기상했습니다. 역시 여행은 휴식이지.
친구들의 여행사진엔 꼭 하나씩 껴있는 규카츠집
[모토무라] 규카츠 집에 방문했습니다. 한 20분 기다린 것 같네요
역시 한국인이 좀 많습니다.
한국의 후라토식당 아시나요?
거기다가 돈을 조금 더 쓴 가격+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맛은 있어요. 기다릴만한 정도인가?는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를 향해 가던 길. 소방서가 이쁘게 생겨서 찍어봤습니다.
떼껄룩 커엽네요
카페 이름은
[오사루 커피]라는 곳입니다.
제법 걸어간터라 억울해서 두 개 시켜서 다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만. 그냥 아무데서 드세요
의미없는 사진 한 번찍고, 본격적으로 피규어 탐험에 나서고자 걸었습니다.
흐미 벌써 1시네요 얼른 자야겠습니다.
続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