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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04 10:17:00
Name 식별
Subject [일반]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그때 소년은 곰을 보았다. 어디선가 나타나거나 숨어 있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니었다. 그냥 거기, 꼼짝도 하지 않고, 바람 한 점 없는 정오의 뜨거운 햇살이 얼룩무늬를 그리며 내리꽂히는 풀밭에 서 있었다. 곰은 소년이 꿈에서 본 것만큼은 아니어도 기대했던 것만큼 컸다. 햇발로 얼룩진 그늘 속에서 소년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욱 거대하고 무한해 보였다. 

- 윌리엄 포크너, 『곰』 (문학동네, 2015)

 

 

 

Across_the_Continent_-_Currier_&_Ives_1868.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오늘날의 우리는 섭취 열량을 관리하고 액상과당을 적게 먹는 것에 집중하지만, 서부개척민들은 말 그대로 굶어 죽지나 않을지 매일매일 걱정했다. 

 

 

 이들은 당장 오늘 굶지않기 위해 끊임없이 사냥했고, 내일 굶지 않기 위해 오늘 사냥한 것들을 소금에 절였다. 

 

 

 서부개척민들의 곁에는 늘 굶주림과 영양실조, 그리고 그로 인해 취약해진 몸을 갉아먹는 각종 질병이 도사리고 있었다.

 

 

 개척민들은 대부분 자급자족했다. 자신의 농지에서 농산물을 수확하거나, 주변의 황무지 자연환경에서 채집한 것을 식단으로 삼은 것이다. 

 

 

Group_of_men_standing_in_front_of_Karch_&_Heberer_store_at_Fairplay_in_the_late_1800s_-_DPLA_-_450f67cd5cf1861d1c246320ca2ee32a_(cropped).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상점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행위는 극소수의 희소품들에만 국한되었다. 뿐만아니라 쇼핑은 갖가지 위험요소를 갖고 있었는데, 이 시기에는 식품위생법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매한 밀가루의 절반가량이 실은 모래가루일 수 있었다. 또한 옥수수가루에는 톱밥이 섞여있을 수도 있었으며, 커피콩 사이에 구운콩이나 자그마한 자갈들이 끼어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사기를 당하는 것도 몇몇 개척민들만의 특권이었다. 대부분의 개척민들은 너무 외딴 곳에 거주하여 식료품 상점에 접근조차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Colorado._Round_up_on_the_Cimarron.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개척민들의 식량은 대부분 농장 텃밭에서 난 것으로 충당되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연간 두 개의 정원을 번갈아 사용했는데, 봄에는 푸른 채소들과 완두콩, 무를, 여름에는 호박, 콩, 감자 같은 것들을 재배했다. 

 

 

 

Tamia_striatus_eating.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이런 텃밭 가꾸기는 평화로운 전원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호시탐탐 텃밭의 작물을 노리는 다람쥐, 사슴, 까마귀, 심지어는 곰이 출몰하곤 했기 때문이다. 텃밭의 작물을 수확하기 위해선 야생동물들과의 혈투가 필수적이었다. 

 

 뿐만아니라 딱 한번의 폭우나 서리같은 기후이변이 있을 시 반년 동안 농사지은 모든 것들이 헛수고가 되곤 했다. 

 

 

 

 

 

WarnfordWatercress.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Watercress_(2).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물냉이

 

 개척민들은 직접 재배한 작물 이외에도 주변의 야생에서 식용 식물들을 채집하곤 했다. 몬태나 남부에서는 강가에서 물냉이(watercress), 앵두나무, 블루베리 등이 자랐다. 

 

 

 

 

 

Hugh_Glass_Illustration.jpe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그러나 채집을 할 때도 주의해야했는데, 거대한 곰들도 야생 베리를 매우 좋아해서 곧잘 출몰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집을 할때엔 꼭 2인 1조가 되어 한 명이 베리를 따는 동안 다른 한 명은 곰이 오는지 감시를 해야했다. 

 

 

 개척지에서는 균형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괴혈병을 비롯하여 각종 영양 관련 질병에 걸려 순식간에 생을 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식료품들로 구성된 균형잡힌 식단을 위해서, 개척민들은 수확하거나 채집한 식량들을 겨울을 나는 동안 보존할 수 있게끔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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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우선 말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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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류를 오두막 지붕과 같은 볕이 잘 드는 곳에 쭈글거리고 딱딱해질 때까지 말린 뒤 지하실이나 창고에 걸어두었다가, 몇 달이 지나 먹어야할 때가 오면 물에 불려두었다가 끓여서 먹었다. 말린 과일은 물에 불리고 끓였음에도 질기고 맛이 별로 없다. 

 

 

 고기를 보존하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들었다. 소수의 개척민들은 닭 몇마리를 직접 길러서 잡아먹었고, 대부분의 개척민들은 그보다 사냥을 선호했다. 

 

 

Harper's_weekly_(1867)_(14596556677).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Stories_of_the_West_(1914)_(14774159661).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사냥감은 다양했는데, 사슴, 꿩, 들칠면조, 토끼, 물고기, 심지어는 곰이었다. 개척지의 후덥지근한 여름날엔 아침에 잡은 신선한 사냥감이 해가질 때쯤에 벌써 상할 수 있었기에, 즉각 보존 처리되어야만 했다. 

 

 

 삶거나 굽는 것만으로도 며칠간은 보존이 가능했는데, 약간 맛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면 소금을 뿌려먹었다. 

 

 

 

Dusičnan_sodný.jfif.ren.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염초(질산 칼륨)
 

 

800px-ProsciuttoSeaSalt.jfif.ren.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Bacon_(25275884163).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해선 애초부터 훨씬 더 많은 소금에 푹 절이는 방식이 사용됐다. 암염과 염초, 그리고 설탕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만든 소금물에 고기를 절였는데, 소금물의 염도는 상당히 높았기에, 이렇게 염장한 고기를 먹으려면 염분기를 빼내는 아주 고생스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겨울이라면 보존은 좀 더 간편해진다. 개척지의 가혹한 겨울이 주는 한 가지 이점이 있다면, 고기에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아도 그저 밖에 놔두는 것만으로도 꽝꽝 얼어버린다는 것이었다. 

 

91wgQ1SJxdL._SL1500_.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우물 속의 버터'는 북유럽 이민자들이 대초원 개척지에 적응하는 모습을 담은 역사 소설 시리즈다.
 

 

 그러나 얼음을 쓸 수 없는 다른 계절의 경우, 개척민들은 버터와 같이 차갑게 식혀야하는 식량을 동네의 개울이나 우물 속에 있는 흙으로 된 항아리에 보관하기도 했다. 

 

 

Picswiss_BE-91-01_Freilichtmuseum_Ballenberg-.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염장과 냉동 말고도, 며칠이고 연기나는 불을 고기 아래에서 지피고 관리해주면 힘든 시간을 보내야하는 '훈제'는 고기를 보존하는 또 다른 방식이었다. 

 

이렇듯 식재료를 준비하고 나서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되었다. 

 

Dutch_Oven_-McClures_Magazine.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개척민들은 주로 벽난로에 있는 화구를 통해 조리를 했는데, 더치 오븐(Dutch oven)이라고 불리는 철 냄비가 쓰이곤 했다. 이 때의 요리는 주로 '감'을 통해 이루어졌다. 운이 좋으면 먹을만한 음식이 나오는 것이었고, 운이 나쁘면 맛은 포기해야했다.

 

 점차 요리에 대한 과학적 방법이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10분마다 더치 오븐에 종이를 찢어 넣고 색이 까맣게 변하는지, 혹은 불에 사그라들어버리는지 예의주시하는 방법이 그 중 하나였다. 종이가 밝은 갈색으로 노릇해진다면, 작은 빵이나 파이를 만들기에 딱 적당한 것이었다. 

 

 몇 권의 조리책이 출판되어있긴 했지만, 요리의 레시피는 주로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구전되었다. 재료의 양은 정확한 양으로 측정되지 않았고, '한 꼬집'이나 '한 줌'처럼 어림짐작 되었다.

 

 

 재료의 부족으로 인해 개척민들이 먹고 싶어했던 요리들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충 떼우는 식으로 주로 대체된 식재료들이 사용되었다. 

 

 

 비싼 설탕 대신 당밀이, 레몬 대신 식초가 사용되곤 했다. 

 

 

1024px-WheatBran.jpg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은 뭘 먹고 살았을까?
 

 개척민들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상당한 사치였다. 이들은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라도 내기 위해, 당밀에 담근 밀기울을 오븐에 구워 검게 태웠고, 그걸 갈아서 물에 타마시곤 했다. 설탕에 생강을 조금 넣고 당근을 졸이면 '대체 오렌지 잼'을 만들 수도 있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19세기 서부개척민들의 음식을 먹는다면, 분명 엄청나게 짜고 쓰고 기름진 그 맛에 질색하면 다행이고, 배탈이 날 수도 있다. 

 

 

 

 서부는 쉽지 않은 장소였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하루에 30분도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서부개척민들은 이런 음식을 먹으며 하루의 상당 부분을 끔찍할정도로 고강도의 육체노동으로 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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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라
24/11/04 10: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척민의 음식은 생각을 안해봤는데 음식 재료 구하기 난이도도 쉽지 않은데 보관은 더 어렵네요
베이컨치즈버거
24/11/04 10:25
수정 아이콘
화약이요! 라고 들어왔는데, 새글이군요.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24/11/04 10:27
수정 아이콘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이브러시
24/11/04 10:27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면 미국은 비교적 최근까지 총이 꼭 있어야 했구나 생각도 들고..역시 제도는 경로의존적이라 다 이유가 있더군요.
시드라
24/11/04 10:37
수정 아이콘
유튜브 지식브런치를 보면 전세계의 독특한, 이상한 제도 및 풍습이 왜 생겼고 현재까지 남아있는지를 설명하는 영상이 꽤 있는데
그걸 보다보면 그런 제도, 풍습이 나올만한 이유가 있구나 라고 납득했습니다
及時雨
24/11/04 10:33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읽었던 초원의 집이 생각나네요.
음식 묘사가 참 흥미로운 책이었는데.
Myoi Mina
24/11/04 12:29
수정 아이콘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본인의 삶을 집필한 소설
한국에선 NBC버전 드라마가 히트했죠..

어릴적 그 특유의 인트로 음악을 진짜 좋아했었는데...
참 보잘것 없는 음식들을 군침흘릴 정도로 묘사를 진짜 잘했었죠
설탕가루인형형
24/11/04 10:50
수정 아이콘
개척민들은 주로 벽난로에 있는 화구를 통해 조리를 했는데, 더치 오븐(Dutch oven)이라고 불리는 철 냄비가 쓰이곤 했다. 이 때의 요리는 주로 '감'을 통해 이루어졌다. 운이 좋으면 먹을만한 음식이 나오는 것이었고, 운이 나쁘면 맛은 포기해야했다.

뭔가 젤다 야생의 숨결이 생각나네요

잘 봤습니다~!
24/11/04 10:55
수정 아이콘
급 레드데드리뎀션이 땡기게 만드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마그데부르크
24/11/04 11:03
수정 아이콘
레데리가 제 인생 갓겜입니다
하다가 엉엉 울었어요
루크레티아
24/11/04 10:56
수정 아이콘
저렇게 싸우면서도 야생동물보다 더한 인간들의 습격도 대비해야 했고 진짜 와일드와일드웨스트..
24/11/04 11:1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불현듯 서부 개척시대인들이 당연히 현대에 비하면 척박한 환경에서 음식도 힘들게 구해 먹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하면 대체로 어떤 수준이었을까 궁금해 지네요.
생각해 보면 서구유럽이라고 해도 일반평민들은 19세기 전반만 해도 풍족히 배부르게 먹는 삶과는 거리가 멀지 않았나 싶은데요.
덴드로븀
24/11/04 11:28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흐흐

서부 음식하니 백투더퓨처3가 생각나네요.

오락 영화라 고증이 완벽한건 아니었겠지만
주인공이 1885년 서부에 도착해서 자기 조상집에서 식사를 얻어먹는데 나오는게
흙탕물 + 질긴 고기 + 총알 씹기 콤보...
스톤콜드 스터너
24/11/04 11:30
수정 아이콘
아... 왜 스팀덱에 레데리를 안넣어둔거지...
큐알론
24/11/04 11:32
수정 아이콘
음식에 데코를 위해 화약을 뿌렸습니다?

농담이고 흐흐

저런걸 보면 우리.조상도 얼마나 힘들게 먹고 살았을지 그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네요. 비슷한 부분도 있는 갓 같구요.
서린언니
24/11/04 11:45
수정 아이콘
내이름은 트리니티 영화에 나오는 콩수프 먹방은 사치였군요 크크
큰숲 작은집에 나오는 메이플 시럽 채취나 히코리 연기로 훈제하는 장면이 기억나요
내우편함안에
24/11/04 11:51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서부개척시대 가장 자주 그리고 심각했던 범죄는 강도나 강탈 절도 사기등이
아니라 강간이었다고 하죠
서부개척을 따라 서부로 초기 서부로 이주한 사람들의 거의 100%로가 남자....
말그대로 여자부족문제가 가히 끔직할정도로 심각해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개척촌이 건설되고도 상당기간 남녀성비 거의 95대 5
어떤곳은 99대1 즉 죄다 남자만 있었다고 이걸 연구한 조지워싱턴대 버니교수란 분이
논문과 저서로까지 남겼는데
개척민들 최대 문제는 이 남녀성비의 불균형이었고 이로인한 치안붕괴는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가장 끔직한것은 소수부락으로 보호구역내에 흩어져 살던 인디언부족의 정보가
일부 누설되 단지 인디언 여성 하나를 잡아가기 위해
그녀의 가족들을 보는앞에서 다 몰살시키고 여자만 잡아가는일이 속출했다고 그러고
개척촌 주변에 형성된 매음굴에 팔려온 여성들도 평균 3년정도밖에는
생존을 못할정도로 엄청난 성착취에 죽어나갔다는데
보니교수는 미국이 절대 밝히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서부개척시대의 뒷모습이랍니다
자연스러운
24/11/04 14:28
수정 아이콘
식문화가 곧 문명 이죠
기후에따라 작물과 고기도 다르고
보존법이달라지고 요리법

생존하기 위한 필수요소에서 다양한 문화가 발전하고 그게 곧 문명..

바바에투가 생각나는 오후네요
24/11/04 14:32
수정 아이콘
연재(?) 잘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이 왜 총기소유에 관해서 일관적일까 궁금했었는데 1883을 위시한 서부시대 드라마를 보니 납득이 가더라구요.
소이밀크러버
24/11/04 14:52
수정 아이콘
총을 가지고 있는데도 먹을 걸로 사기를 치는군요. ㅡㅡ;
24/11/04 15:10
수정 아이콘
와... 저 시대의 도덕적 관념에서도 한참 이질감이 들겠네요.. 진짜 살아남는게 목적인 시대이니..
24/11/04 15:45
수정 아이콘
인류역사의 대부분이 그랬기에 탄수 괴기 설탕만맛보면 환장하는 코드를 뇌에 심어놨겠죠 ㅠㅠ
24/11/04 16:28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게 서부에도 미원주민들이 살고 있지 않았나요? 그들도 그곳에서 생존해 있었다면 분명 사람이 살만한 환경이었다는 것던데 서부개척 얘기를 들어보면 이건 진짜 사람이 어떻게 사나 싶은 이야기가 많네요. 적응력의 문제인 건지, 엥글로색슨의 엄살인 건지 헷갈립니다.
전기쥐
24/11/04 17:05
수정 아이콘
이미 그 자리에 거주했던 원주민들이랑 허구한날 싸워서 땅을 빼앗아 차지해야 했으니까 살기 힘들었죠.. 그리고 인구 규모도 달랐고 재배 수확하는 작물도 원주민들과 달랐을테니까요.
안군시대
24/11/04 18:52
수정 아이콘
원주민들이 있긴 했지만 애초에 인구도 많지 않았고, 부락 단위로 이동하면서 살던 유목민들에 가까웠으니까요..
안군시대
24/11/04 18:15
수정 아이콘
레드데드리뎀션 2 한창 할때가 생각나네요. 지나다니는 사슴, 토끼, 곰, 버팔로.. 안가리고 잡는대로 구워먹고, 향신료가 없다보니 오레가노 같은 허브를 캐서 넣어먹던..
퀀텀리프
24/11/04 19:19
수정 아이콘
끔찍한 역사.. 하지만 재미있어
24/11/04 19:45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24/11/04 20:17
수정 아이콘
일단 일단 추천 받으세요
자급률
24/11/04 23:05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본 서부시대 단편소설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매년 겨울나기를 위해 곰을 잡아서 넓적다리로 20개의 햄을 만들어두는 남자가 있었는데, 어느날부턴가 생존에 직결되는 햄들이 하나씩 사라지길래 격노해서 잠복수사를 했더니 범인이 자기가 영혼의 동반자처럼 여기던 개라서, 열받아서 쏴죽이려다 차마 못죽이고 읍내로 나가서 팔아버리는 그런 스토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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