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는데 폰에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oo카드) 해외 거래를 원화로 결제하면 추가수수료가  있어, 현지 통화를 이용해주세요....'

당연히 해외 결제를 하지 않은 저는 그냥 단순 안내문자라고 생각했어요. (돌아보니 좀 나이브했네..)
그도 그럴것이 해당 카드는 사업자용으로 특정 거래처에만 사용하고 있고,
해외 결제가 있었으면 금액과 사용처가 찍힌 결제 승인 문자가 왔어야 하는데 그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출근했는데...
동일한 문자가 계속해서 오는 겁니다. 20건 가까이 찍히더군요.

아차... 이거 뭔가 문제가 생겼구나 싶어, 고객센터에 전화 했습니다.
일단은 일반부서 상담원에게 연결했는데 해당 부서로 토스당합니다.

고객센터의 답변은
1. 해외에서 페이스북 광고결제가 22건 있었다. 본인이 한거 아니냐? - 아니오
2. 그럼 페북해킹이 있나본데, 일단 페북 들어가서 해킹됐으면 신고하고, 신고가맞다는 답변이 오면 그거 첨부해서 보내라.
3. 해외거래 정지 가능하다 해주겠다.
4. 결제 승인 문자가 따로 오지 않은 것은 결제건이 아직 카드사로 넘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석연찮지만, 덕분에 5년 넘게 쓴적 없는 페북을 찾아 누릅니다.
당연히 휴면상태라 이메일로 코드 받아서 입력하고 비번 바꾸고 로그인합니다.
.... 근데 해킹이 아니네요?? 해킹이 아니라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합니다.
이번에는 일반부서 말고 보이스피싱이나 사고관련 부서쪽으로 연결을 해서 또 토스 토스 당합니다.

나 : 아침에 이러이런 문자 받고 고객센터 통화했더니, 해외결제가 있다는데 난 결제한 적이 없다.
카 : 본인이나 가족, 지인중에 정말 사용한 내역이 없는가? 없다면 사고 접수를 해주겠다. (????? 이게 되면 페북확인을 왜...)
나 : 절대 그럴리 없다. 사고 접수해달라.
카 : 접수되면 사고조사해서, 본인사용이 아닌 걸 확인 후 처리될거다.
나 : 해외결제 금액이 얼마정되 되는가?
카 : 22건이고.... 총 14만원 정도이다.
나 : 알았다. 이 부서로 바로 연결되려면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가?
카 : 고객센터 연결해서, 카드해외결제 부서로 연결하면 된다.

일단 여기까지 통화하고, 카드는 재발급 신청 해 놓은 상태입니다.
불행중 다행인지 결제금액이 크진 않네요. (몇백 긁었을줄 알고 조마조마 했어요ㅠ)
뭘 더 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아침부터 일하랴, 통화하랴 정신없었는데, 이제 좀 정신이 잡히네요.

부디 다른 분들은 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혹시 발생하더라도, 침착하게 잘 대응해서 처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