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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01 13:05:38
Name happyend
Subject [일반] '황현희PD의 소비자고발'이 고발하는 것
개그콘서트에 '황현희PD의 소비자고발'이란 인기코너가 있는데요, 다들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황현희PD는 눈을 부릅뜨고 따집니다.우리가 상식적으로 그냥 넘겼던 것들에 대해서 말이죠.
당연히 유민상씨는 제대로 답변을 할 시간도 얻지 못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안영미박사의 수미쌍관을 무시하는 연구내용발표입니다. 이 코너의 백미라고나 할까요?
자주 보지는 않지만 볼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현실을 냉철하게 비판하는가하고 느끼게 해줍니다.

검찰?
얼마나 많은 사건들에 대해 눈부릅뜨고 우리에게 말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BBK
삼성 비자금 사건
현대자동차
두산
기타등등...

나라를 뒤흔들었던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검찰은 늘 이렇게 말하고 시작합니다.

'한점의 의혹도 없이 다 밝혀내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사건에 대해 한점의 진실도 제대로 알지 못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이런 검찰이 유독 요즘은 거의 스토커적으로 보입니다.

촛불시위자
피디수첩
그리고 참여정부의 비자금문제까지.

아마 그래서 더 안영미박사의 능청스런 연구가 흥미로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언론을 보면, 꼭 이렇거든요.


"장자연사건에 대해 수많은 접대 명단을 밝히겠다고 한 경찰에게 누구를 언제쯤 소환할 것이냐고 묻자 경찰은, 이봐, 봉하마을 노건평씨 사위가 돈을 50억을 받았다는데 어쩔텐가 하고 밝혔습니다.
용산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한 검찰은 사건일지를 면밀하게 검토해본 뒤, 이봐 강호순이라는 연쇄살인마가 있다는데 끔찍하지 않나?하고 물었습니다.

청와대 비서관이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질문하자 청와대는 이봐,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너무 환타스틱했어,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YTN노조위원장 등 구속, 피디수첩 작가의 보조작가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등 유례없는 언론탄압이 문제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봐, 지금 프로야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나?하고 물었습니다."



이 와중에 우둔한 시민들은 유민상씨처럼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응?"
"어?"
"아?"
"아,예,그렇죠뭐.허허허...."





사실,유민상씨나 안영미박사는 황현희피디의 어거지고발때문에 만들어진 캐릭터일수밖에 없지요.

본질이나 사건의 핵심을 비켜난 고발은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모 연예인이 야쿠자의 여자를 건드렸다가 거시기가 잘렸대.....써프라이즈.

촛불시위에는 전문시위꾼이 득시글거린대....써프라이즈

대통령의 사위는 주가조작을 하지 않았대...써프라이즈

대통령의 처형은 혼자 욕심부리며 공천댓가 사기를 친 거래....써프라이즈

게다가 그 배후는 청와대의 가정부라는군....써프라이즈

미국 자동차산업은 노조때문에 망한거래....써프라이즈

경제위기는 참여정부때문에 온 거래...써프라이즈

세금폭탄때문에 서민이 죽어나간대...써프라이즈





개그보다 더 개그같은 세상입니다.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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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
09/04/01 13:12
수정 아이콘
개콘 웃찾사 개그야 이런 개그프로그램들이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 너무나 재미있는 개그이기 때문이지요.

웃는게 웃는게 아닌 현실세계. Oh! Hell Yeah!
09/04/01 13:39
수정 아이콘
What! (한영변환 필수..)

그네들이 웃기는건 한두해 일도 아니고.
이러는 와중에도 국제무역수지는 사상최대 흑자를 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
09/04/01 15:18
수정 아이콘
양영미 ..
happyend
09/04/01 15:25
수정 아이콘
헐님// 으흑...수정했습니다.
포데로사도스
09/04/01 16:23
수정 아이콘
"음..하하하...음...하하하...음..." 글을 읽는동안 계속 반복되네요.
다 읽고 나서야 글쓴분을 확인했는데 happyend님 글이군요. 재미있게 그리고 우울하게 잘 읽었습니다.
밀로비
09/04/01 16:30
수정 아이콘
전가의 보도가 있죠
"기분 탓이겠죠"
율리우스 카이
09/04/01 18:31
수정 아이콘
Yang님// 국제무역수지 흑자는 수출증가분보다는 수입감소분이 많아서...............................
세스코파벌레
09/04/01 21:56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개콘은 아직도 잘나가고, 웃찾사는 뭐 진작에 망했고, 개그야는 영광의 시절조차 없었죠. 뜬금없지만 개그를 좋아하는 놈이라서 태클 걸어봅니다.
09/04/02 00:31
수정 아이콘
넷검에서 밝혀진 사실들은 뭔가요 ?

기분 탓이겠죠
보헤미안
09/04/02 10:32
수정 아이콘
세스코파벌레님//
개콘은 10시대로 옮겼을 때 조금 주춤했었죠 물론 지금 공개코미디 탑이죠!
웃찾사는 유행어만 밀다가 망했죠;;
개그야는 조원석의 최국의 별을 쏘다, 김미려의 사모님... 코너 의존형의 중박정도는 친 적이 있었죠 굳이 따지자면 이때가 영광의 시절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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