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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24 10:05:52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424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424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천신일 수사 시작하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8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 5만 달러를 건네는 등 두 사람 사이에 거액이 오간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 5만 달러를 건넨 시기가 박 회회장과 태광실업 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진행되던 시기였던 점으로 미루어 이 돈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천 회장은 박 회장 구명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인터뷰에서,

“친동생 같은 아이가 세무조사를 받는데 ‘알아는 보겠다’고 한 수준이다. 그러나 어디에 부탁한 적도 없고 돈을 받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설”

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천 회장을 출국 금지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뒤 천 회장과 관련한 의혹을 본격 수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현 정권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천 회장에 대한 수사가 어느 수준까지 수사가 진행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지난해 18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대가로 수십억 원을 받은 대통령 부인 김윤옥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 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 2부는 어제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에게서 공천 대가로 30억3000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31억8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돈을 건넨 김 이사장에게도 징역 1년 형을 확정했습니다.



2. 초등생 때린 교사 유죄 판결

법원이 이례적으로 초등학생을 나무막대기로 마구 때려 상해를 입힌 여교사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인천지법은 어제 상해 혐의로 기소된 인천 Y초등학교 교사 안모 씨(33)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안 씨의 체벌 행위는 교사로서 체벌의 방법이나 정도가 지나쳤다. 자기 행동의 책임을 알기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과다한 횟수의 체벌을 하는 것은 체벌로 아이들을 쉽게 통제하려는 것으로 교사로서 사랑과 관심이 부족한 행동”

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Y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 군(8)이 받아쓰기 시험을 치를 때 연필로 흐리게 미리 답을 써 놓고 계속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80여 대나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같은 달 21일에도 수업 중에 B 양(7)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21대나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교사의 체벌’은 늘 뜨거운 감자입니다. 그 적절함(체벌 자체는 폭력이기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음에도)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에 많은 논란을 야기시켰는데요, 그렇다고 체벌 없는 교육에 대해서도 과연 진정한 교육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법도 없습니다.

‘진정한 교육을 위한 애정이 녹은 체벌’은 과연 어느 수준일까요? 또한 자신의 자녀가 잘못으로 인해 교사에게 체벌 받는 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부모의 심정을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 지 복잡하기만 합니다.



3. 대기업 임원 10대 여성 성추행

한 대기업 임원 일행이 한밤중에 10대 여성을 성추행하려다 싸움이 벌어져 경찰에 입건된 일이 있었습니다. 2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D그룹의 지주회사 대표이사인 P 씨(46) 등 일행 3명은 22일 밤 11시경 중구 서소문동 대한빌딩 앞에 앉아 있던 여대생(19)의 치마 속을 쳐다보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여대생 일행 중 남성 1명이 항의하면서 P 씨 일행과 싸움이 벌어져 모두 경찰에 연행된 것입니다. 경찰은 P 씨 일행 3명에 대해서는 폭행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으나 여대생 일행이 항의 과정에서 일부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정당한 행위로 간주해 검찰에 불기소 처분을 건의했습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P 씨 일행 중 1명은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지만 P 씨가 치마 속을 들여다본 것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져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P 씨 일행이 모두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성추행을 한 것으로 보여 입건했다” 고 말했습니다.

D그룹 관계자는 “술이 과해서 일어난 일로 파악하고 있다. 사회 지도층 인사인데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고 밝혔습니다.

얼척 없습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노 전 대통령 생계형 범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눈 앞에 다가왔다. 어제 유시민 전 보건복지 장관이 방문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해 한 마디 했다.

그녀는 뚜렷한 혐의도 없이 먼지를 털겠다는 먼지 떨이 식 수사라고 검찰을 비난했고, 이런 검찰의 수사는 다른 선진 민주 국가에서나 지난 민주 정부 10년 상 찾아보기 어려운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소 이상한(?) 말도 한 마디 던졌다.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재산이 없고 청렴했으면 옆에서 참모가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일을 했을까 싶어서 나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하고 같은 선 상에서 놓고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저는 생계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을 어떠한 조직적 범죄를 전두 지휘한 사람과 같다고 말하는 것은 아주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례는 측근, 참모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주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인덕’과 맞물리는 것인데, 아무리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고 조건이 좋을지라도 자신을 도우는 참모진이나 주위 사람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 사람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할 지라도 훌륭한 참모를 두어 성공한 인물이 역사에 얼마나 많았던가?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①,②,③입니다. 정답자는 하나친구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① 여러 상대를 만날 수 있다 : 커플이면 상대방에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다른 마음으로 다른 상대를 만난 다는 것은 그 정도가 어디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예의와 의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솔로는 이런 부분에 자유롭습니다.

② 친구들과의 정이 돈독해진다 : 솔로였다 커플이 되면 아무래도 주위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몸이 두 개가 아닌 이상 불가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솔로는 친구들과 만날 횟수가 많기에 정이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③ 무언가를 안 해도 된다 : 커플이 되면 꼭 무언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밥은 어디서 먹을지’, ‘영화는 무엇을 봐야 할지’, ‘~~날 챙겨야 하는’ 등 각종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납니다. 솔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④ 오빠, 동생, 누나를 많이 만들 수 있다 : 솔로이거나 커플이거나 오빠, 동생, 누나는 얼마 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애인의 캐릭터가 질투의 화신 같은 캐릭터면 많은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⑤ 커플끼리 여행 갈 때 솔로로 가면 회비를 안 내서 좋다 : 커플끼리 여행 가는데 솔로가 끼는 경우는 빈번하지 않습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회비를 면제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⑥ 고독을 느끼며 사색이 깊어지고 인생의 성찰력이 커진다 : 솔로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엉뚱한 생각이나 어떻게 하면 커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겠지만 그렇다고 인생의 성찰력이 커지고, 성숙해지는 것과는 관련이 적습니다.



<퀴즈> [넌센스] 다음 문장에 빈 칸에 들어갈 말을 쓰시오

이화여대 축제 날, 이대 정문에 큰 방이 하나 붙었다. 그 방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똥 개와 (    )은(는) 출입금지”


6. 오늘의 솨진

역대 오늘의 솨진에 실렸던 좋은 사진만 뽑아 1달간 특집 앵콜을 합니다


”앵콜_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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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lPlace
09/04/24 10:07
수정 아이콘
오퀴답 '고대생'으로 하겠습니다. 이화여대와 고려대의 악연은 우스개소재로 자주 쓰이죠.
09/04/24 10:13
수정 아이콘
AstralPlace님// 어떤 악연이 있는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전 전혀 몰랐습니다..

[NC]...TesTER님//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글 잘 읽구 있습니다.
신문보는 것보다 더 좋은거 같아요 : )
퍼플레인
09/04/24 10:14
수정 아이콘
오퀴 고대생입니다. 우스개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축제날에 만취해 들이닥친 고대생들 때문에 이대생 몇몇이 팔이 부러지고 여기저기 깨져 병원에 실려간 사건이 있었죠. 그 이후로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축제때면 무전기 들고 캠퍼스를 돌면서 누가 행패를 부리지는 않는지 감시하는 이른바 '지킴이'를 두게 되었습니다만.

아 그나저나 저 GG광고, 오랜만에 보니 참 가슴 뭉클합니다. 흑.
레빈슨
09/04/24 10:1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주사에 너무 관대한 느낌입니다.
술에 취해서 잘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는 변명이 너무나 쉽게 통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는 가중처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Timeless
09/04/24 10:29
수정 아이콘
'초등생 때린 교사의 유죄 판결' 이라고 타이틀은 달렸지만 이것을 '교사의 체벌' 문제로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엉덩이 80대는 체벌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학성'과 '폭력성' 이 드러났다고 봐야 옳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그런 성향을 드러내는 일은 허다합니다.

이 사건은 '선생님을 뽑는 기준에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거르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가 초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戰國時代
09/04/24 10:43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을 상대로 80대 때리고 상해 2주라......
감방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가야할 거 같은데요?
내일은
09/04/24 10:49
수정 아이콘
94, 95년인가? 진짜 심한 사건도 한 번 있었죠
09/04/24 11:00
수정 아이콘
역시나 늦은 오퀴 ㅠㅠ 속사정을 알고 보니 흠좀무네요;
개불중원 화이팅!
레빈슨님// 공감합니다. 자기 정신을 자기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들어가게 내버려뒀다는 걸 더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하나친구
09/04/24 11:06
수정 아이콘
헛.. 처음으로 오퀴 맞췄내요~~
하하핫~~ 과제 발표 갔다가 왔더니 이런 경사가 ^^

그렇다구 솔로는 아닙니다.. 응(?)
스타카토
09/04/24 11:12
수정 아이콘
GG광고...정말....감동이군요..
볼때마다 너무 잘만든것같습니다~~^^
밑힌자
09/04/24 11:30
수정 아이콘
저번 오퀴는 제 본질과 관련된 내용이었군요... 못보다니 아쉽;;
09/04/24 11:44
수정 아이콘
레빈슨님// 동감입니다. 애초에 그정도로 술에 취하지않도록 잘못한 본인탓이 크겠죠. 엄중처벌 필요합니다.
Darwin4078
09/04/24 11:57
수정 아이콘
'그분'의 개불중원 화이팅.. 난감합니다. -_-;;;
Papilidae
09/04/24 14:27
수정 아이콘
gg... 울컥 하네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gg를 치게 생겼지 말입니다...
Minkypapa
09/04/25 01:29
수정 아이콘
술취하면 살인이라는 죄도 참작이되는 특이한 국가죠. 한국은 술에 정말 관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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