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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4 22:04:43
Name honeyspirit
Subject [일반] 황석영, 변절의 역사에 한 획을 긋다!
춘원 이광수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을사오적은 그래도 현세의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욕 먹고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이승만이나 박정희는 애초에 변절이란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일관된 삶을 살았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군부독재와 맞서 평생을 싸워왔던 야당 지도자 김영삼이 난데 없이 3당 합당 쑈를 했을 때,
굉장히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양반이 그럴 리가 없어,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거짓 투항으로 적진에 침투해 적들을 섬멸해 줄거야....
이런 헛된 기대까지 했었던 저였으니까요.
'오적'의 김지하가 죽음의 굿판을 멈추라는 일갈을 할 때도
저 양반이 저럴 정도면 운동권도 내가 모르는 뭔가 문제가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인간이 뻔뻔해지는 것도 정도가 있다, 나와 동시대를 살며 세상의 빛이고자 했던 사람이
그 옛날 을사오적처럼 돌변할 리가 없다.
그렇게 굳게 믿었었나 봅니다.

그 후론.... 쏟아지더군요.
서울역 회군에서 심스마일까지 일관된 배신의 자서전을 써내려간 심재철.
노동운동, 재야운동의 거두였던 사람이라고는 차마 믿을 수 없는 권력 바라기 김문수, 이재오.
故 박종철이 목숨 걸고 지켰던, 지금은 자신의 영혼을 파는 걸로도 모자라 그 후배까지 팔며 살아가는 박종운.
온 몸 던져 싸웠던 시스템에 백기투항하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그 앞잡이가 되어
180도 인생반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냈던 장하디 장한 수많은 386 세력들.

원래 상태 안 좋았거나 변절을 논하기에도 가소로운 자들은 이 외에도 헤아릴 수 없겠지요.




2009년 5월에 김영삼, 김지하 급의 변절자가 탄생했습니다.
이젠 그 때처럼 속지 않습니다.
궤변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황 석 영....

세상이 어둠에 덮이더라도 민초들을 위해 앞장서서 싸워줄 사람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배신감에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립니다.
엊그제까지 반 MB 연합전선을 펴자던 사람이 갑자기 MB의 중도주의가 딱 지 스타일이랍니다.
용산참사나 광주'사태'는 유럽에서도 다 한번씩 겪은 일이랍니다.
문화부 장관을 노리는 건지, 아님 나라에서 노벨 문학상 화끈하게 로비 좀 해달라는 건지
이런 극적인 변신의 마땅한 이유조차 찾기 힘들지만
적어도 민족이나 민중을 위한 변신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 동안 데인 게 많아서 절대로 '좀 더 지켜보고...' 이러면서 판단을 유보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는 안 속습니다.

황석영,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결국 해방 이후 지금껏 한번도 헤게모니를 놓친 적이 없는 그 자들에 의해서
앞으로도 쭈욱 움직여갈 것이고,
그 시스템 속에 첨벙 뛰어드는 게 지금껏 자신이 살아온 삶과 문학을 정면 부정하는 꼴이 된다 하더라도
당장의 개인의 안위는 물론 후대에 남을 자신의 이름값을 고려해도 이득이 될 거란 판단을 내린 듯 합니다.
결국..... 세상 안 뒤집어질 거라는 최종 결론 하에 행한 도박일 거란 말이죠.

희망 없는 나라란 거 알고 있는데, 그래도 사람이라면 불의에 붙어선 안 된다는 생각은 견지하려고 노력하며 사는 중인데
이 양반을 보니 맥이 탁 풀립니다.

진짜 이민 가는 게 답일까요?
노전대통령 가족의 생계형 비리(?) 소식에도 한숨만 나오는데
작금의 이 화려한 변절자의 탄생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절망과 탄식을 선물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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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09/05/14 22:10
수정 아이콘
배신도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차관 정도로는 아닐 것 같고 (그 양반 인세가 얼마인데...)
노벨상 프로젝트 때문인 것 같습니다.
09/05/14 22:12
수정 아이콘
황석영씨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혹시 뭔 약점이라도 잡혔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_-; 진짜 할말이 없습니다.
아케미
09/05/14 22:14
수정 아이콘
책장에 꽂혀 있는 <오래된 정원>을 보니 서글퍼집니다.
Ms. Anscombe
09/05/14 22:15
수정 아이콘
오늘 봤던 인터뷰와 관련된 것 같네요.. 어쩌다 저런 식으로 나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치토스
09/05/14 22:16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_- 차라리 DJ하고 YS가 의형제를 맺었다면 믿겠네요
빨간토끼
09/05/14 22:21
수정 아이콘
뻘플인데 치토스님 말씀대로 의형제 맺으면 대박이겠는데요.
치토스
09/05/14 22:22
수정 아이콘
광주 민주화운동 같은게 다른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도 한번씩은 일어난 일이라며 그러면서 사회가 가는거라는 발언은 정말 gg
혹시 미디어에 잘 나타나지 않던 사이에 고문당하면서 세뇌당한거 아닐런지-_-
아무튼 진짜 이건 YS 3당합당에는 못미치지만 그에 버금가는 쇼킹이군요
戰國時代
09/05/14 22:31
수정 아이콘
김영삼의 경우, 트로이의 목마 역할을 <어느 정도>는 수행했죠.
애플보요
09/05/14 22:31
수정 아이콘
흠..별로 믿고 싶지 않아지는 사실인데요. 진짠가요 이거
치토스
09/05/14 22:35
수정 아이콘
트로이목마 역할을 어느정도 수행하긴 했죠.
근데 트로이목마를 아군측과 작전회의도 거치지 않고
불법체류자가 밀항하듯이 몰래 탑승했죠.
09/05/14 22:36
수정 아이콘
밥먹으면서 MBC뉴스 보고 있는었는데 김치국물 뿜었습니다 -0-;;
반대파에서서 결의문을 발표하던게 불과 몇달전인데 -_-
FlyyToyy
09/05/14 22:38
수정 아이콘
기가막혀서 ..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대체 왜??
09/05/14 22:43
수정 아이콘
그냥 현실 인식 감각이 점점 떨어지고 계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대를 하실 때에도 요즘 분위기하고는 좀 떨어져서 반대하시는 것 같았고...
그레이브
09/05/14 22:47
수정 아이콘
인질이라도 잡혔나.....
honeyspirit
09/05/14 22:49
수정 아이콘
트로이의 목마.... 하나회 해체시키고 금융실명제 할 때만 해도 "거 봐라~!" 하며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최강의 트로이안으로 귀화.... 이게 뭥미....
밑힌자
09/05/14 22:49
수정 아이콘
광주 관련 발언은 뭔가 오해(이 표현을 쓸 줄은 - _-)가 있거나, 말을 잘못 꺼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다른 뜻이 있겠거니 하고 믿고 싶습니다. 물론 근래 작품 성향이 점점 온화해지고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다른 생각이 있겠죠. 정치감각이 이문열 정도의 수준도 아니고, 작가인 만큼 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양반인데... 앞으로의 전개가 심히 걱정되기는 합니다.

한나라당도, '국보법' 에 걸려 징역까지 살았던 분을 받아들인 걸 보면 뭔가 꿍꿍이가 있겠지 싶은데... 일단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09년 05월 14일 22시 53분 내용 추가하였습니다)
치토스
09/05/14 22:50
수정 아이콘
토스사랑님//죄송합니다 제가 경솔하게 말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09/05/14 22:56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이런 경우는 '오해'였으면 좋겠습니다;;;
honeyspirit
09/05/14 22:56
수정 아이콘
토스사랑님// 광주사태란 단어는 황석영씨 입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기자가 멋대로 잘못 옮긴 거라고 믿고 싶죠.
밑힌자님// 뭔가 다른 생각이 있을 것이다, 좀 더 두고보자... 이런 마음 이해는 합니다만 저는 그게 안 되네요. 하도 많이 속아와서.... 나중에 "아하, 역시 그런 깊은 뜻이 있어서 욕 먹을 각오했던 거였군" 이렇게 저를 납득시킨 자가 단 한 명도 없네요. 한국 현대사를 탈탈 털어봐도...
09/05/14 23:02
수정 아이콘
진중권 씨 말이 딱 맞네요. 욕도 어느 정도여야 나오지 이건 뭐 -_-
토스사랑
09/05/14 23:02
수정 아이콘
honeyspirit님//

본문에서는 황석영씨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작은따옴표로 강조를 하셔서 그러려니 했지만 치토스님 댓

글에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지칭하는거라 보여져서 지적을 하였습니다.
09/05/14 23:05
수정 아이콘
문제가 되는 부분이

황씨는 또 “용산 참사 같은 것은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라고 말했지만, “해외 나가서 살면서 광주사태가 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70년대 영국 대처정부 당시 시위 군중에 발포해서 30~40명의 광부가 죽었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이고, 큰 틀에서 어떻게 가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이라고 봅니다.
다만
honeyspirit님의 글 중에서
"용산참사나 광주'사태'는 유럽에서도 다 한번씩 겪은 일이랍니다."에서
"용산참사나" 부분은 정확하지 않는 지적인 것 같습니다.
애당초 여러 대화 중에서 편집을 한 것입니다.
TheInferno [FAS]
09/05/14 23:07
수정 아이콘
보르헤스는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와 악수하는 사진 한장 때문에 노벨문학상을 못받았죠

그냥 그렇다구요...
서늘한바다
09/05/14 23:19
수정 아이콘
노벨상을 받고 싶어서 저런 선택을 했다면.. 그야말로 미친거죠...

솔직히 황석영씨의 소설도... 그다지 문학적으로 한국최고다라고 말하기도 힘든데...

먹고 살만하면 다 저렇게 된다는 게 참.. 씁쓸하군요...
Daywalker
09/05/14 23:31
수정 아이콘
그 아저씨는 예전에 환빠기질 보일 때 부터 알아봤습니다. 뭘 그리 실망들을.. 그러려니 하세요.
飛上夢
09/05/14 23:32
수정 아이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로 광주민중항쟁을 처음으로 알리신 분이
'광주사태'라는 말을 쓸 줄이야... 제발 오해, 와전된 것이기를 바랍니다...
가카와 함께 중도실용을 외치다... 아... 할 말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김지하 시인은... 그저 청년들이 그 시기에 하도 자살을 많이 하니
그런 풍조에 반대하려고 그런 기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확히 말해 믿고 있는 것이겠지만요).
김지하 시인이 출옥한 이후에 시풍이 '생명중시' 이런 쪽으로 많이 변해서...
최소한 보수세력과 손잡고 보수세력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제가 본 것으로는)
변절은... 좀 오버인 것 같네요(물론 그 기고를 하필 '조선일보'에 냈다는 게 문제가 되지만).

그것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정권시절 5.18 즈음에 광주에 와서 술집에서 술판벌이다 딱 걸린
박노해 시인에게 실망이 많았구요...

우리나라에서 떳떳한 문인으로 남을려면... 정말 요절을 해야 하나 봅니다.
윤동주, 이육사, 김수영, 신동엽 시인처럼.
왜 다들 이러십니까???? 후세에 어떻게 기록될려고.
09/05/14 23:40
수정 아이콘
실제로 뵙고 반했는데.... 후... 뭐라 할 말이 없군요. 씁쓸하다 못해 참담합니다...
루이스 엔리케
09/05/14 23:58
수정 아이콘
문학성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장길산이나 오래된 정원 같은 소설 정말 좋아합니다.
근데 어떻게 저럴수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그 책도 우리집에 있는데 정말 황당합니다.
광주사태라뇨. 주변에서도 그 말 쓰면 정말 짜증나는데. 근데 꽤 많이 쓰긴 하죠. 항쟁이란 말이 어려운가. 그렇지만 황석영이... 참 사람을 잘못봤네요.
09/05/15 00:05
수정 아이콘
갑자기 변절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09/05/15 00:12
수정 아이콘
기사를 읽고 집에 있던 <바리데기>를 불지르려고 했.......으나,




사촌누나가 빌려가서는 아직 안갖다줬군요 -_-;;;;
marchrabbit
09/05/15 01:01
수정 아이콘
오늘 인터뷰 기사 보고 그래도 뭔가 있는 사람이니 얕은 내 소견으로는 뭘 알겠냐 했는데, 사태는 그게 아닌가 보네요. 정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양산형젤나가
09/05/15 01:08
수정 아이콘
저는 문학계와 사상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모 국어교사 되시는 분과 술을 같이 먹을 떄 황석영이란 작가에 대해 물어보자 "사회주의자" 한마디로 평가하시던데 그래서 제가 이렇게 놀랍지 않은 건가요..
양념반후라이
09/05/15 01:32
수정 아이콘
황석영 구국의 결단.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idx=397983&cpage=1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역시 저 같은 범부는 감히 짐작조차 할수없는 숭고한 희생.
luminary
09/05/15 01:53
수정 아이콘
뭐 뒷담화인지도 모르겠지만...출판계 쪽 아시는 분에게 들은바로는 황석영 씨는 저럴만하다고 생각되네요.
들은 이야기니 옮겨적진 못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만큼 올바르게만 사시는 건 아니더군요.
그럼에도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호감 정돈 가지고 있었는데 ...GG.
새벽오빠
09/05/15 02:54
수정 아이콘
아......이게 뭔가요.....이럴 수가 있나요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네요.......

노통 껀보다 더 충격적인데요.... 일단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아..........
낭만서생
09/05/15 04:48
수정 아이콘
사람이 죽기전까지 신념을 유지하는게 그리 어려운 건가요? 참 할말이 없군요
09/05/15 04:51
수정 아이콘
양산형젤나가님//
죄송한데.. 제가 이해가 잘 안되서.... (순수한의미의 질문입니다.)
"사회주의자"라고 평가받기에 놀랍지않는다는게 어떤의미가 있는건가요???
TheInferno [FAS]
09/05/15 07:08
수정 아이콘
양념반후라이드반님//
오오 그거슨 트로이의 목마
황신 찬양!
애국보수
09/05/15 07:30
수정 아이콘
황석영이 불우할때 따뜻한 말한마디 건넨건 가카였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는 이념과 주의보다 훨씬 더 중요한게 많습니다.

친구가 한나라당 지지한다고, 민노당 지지한다고 서로 수꼴이니 좌빨이니 부르며 미워하지는 않지 않나요?
나두미키
09/05/15 07:38
수정 아이콘
오해일 겁니다.. 제발..
서늘한바다
09/05/15 07:58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친구를 보면 사람됨됨이를 안다고들 합니다.
포데로사도스
09/05/15 09:32
수정 아이콘
황석영씨와는 별개로
글쓴님 덕분에 오늘 '박 종 운'이란 사람을 알게 되었군요.
궁금해서 찾아보다 눈에서 아침부터 눈에서 불똥이 튑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09/05/15 10:46
수정 아이콘
결국 한자리 하시네요. 유라시아 특임대사라는데요.
Vacant Rain
09/05/15 11:08
수정 아이콘
나이가 먹을수록 권력욕에 눈이 먼다고 하는데...

이루어놓은게 많은 사람들의 권력욕은 끝이 없군요.
09/05/15 11:10
수정 아이콘
그저 슬프네요. 믿었던 사람들이 다들 떠나가는걸 보니....
세상 이치가 이렇다는걸 이미 알면서도...쿨하지 못한걸 보면 저도 참 어리석은거 같습니다.
스톰 샤~워
09/05/15 11:34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면 누구나 약해지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흐려지고...

그래서 나이들어서도 꿋꿋하게 신념을 유지하시는 분들이 대단하신 거고 존경받을만 한 겁니다.
황석영씨는 방북후의 감옥 생활에서 너무 무너져 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안타깝습니다. 평생 아름다운 이름으로 남을 수도 있었던 사람인데...
승리하라
09/05/15 12:21
수정 아이콘
양산형젤나가님// 그말 들었으면 놀라야 정상 아닌가요?
땅과자유
09/05/15 14:37
수정 아이콘
변신을 하건 변절을 하건 스스로가 어떤 결정을 내리 것 자체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 자신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 뿌려놓는 저 망발들을 전 용서할 수가 없군요.
기다리다
09/05/15 15:25
수정 아이콘
오히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자신이 지켜온 신념을 꺾기가 힘들어지죠....자신이 지금까지 지켜온 신념을 버린다는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것을 부정한다는것이니까요.....그만큼 무언가의 계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통사람의 신념이 바뀐건 몰라도 "황석영"씨의 신념이 바뀐거니까요
09/05/15 16:22
수정 아이콘
좌회전 깜박이 넣고, 우회전했다고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황석영 "개인"의 취향이 바뀐거라고 생각하지요...

자신의 취향을 정당화하기위해 MB를 중도실용이라고 합리화하는 것에...
진짜.. 아 ×× 할말을 잊었습니다..
양산형젤나가
09/05/15 18:30
수정 아이콘
제 리플이 오해가 좀 많이 되게 써졌던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제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황석영에 대해 안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국어 교사분과 친하게 지냈고 저는 지금이나 그때나 황석영이 문학계에서 한자리 하는 사람 정도밖엔 알지 못했었습니다. (사실 그 떄랑 지금이랑 똑같이 문학계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

그 분 수업을 듣고 다른 자리에서도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히 황석영에 대해서 그닥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게 되었고 사실 재수 기간 거치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졌지만 그 분께서 황석영씨를 사회주의 문학가라고 평가하신 것 이외에도 여러 말씀을 하셨는데 (제일 기억나는 건 황석영이 방북 사건 이후 '진짜 문학을 보여주겟다' 라고 말했다는데 그게 어떤지 보고 싶다는 이야기와, 문학계는 권력 쪽과 꽤나 관련이 있고 본인이 보시기에 사회주의 경향의 그것이 최근 현대문학의 작품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분이 황석영씨를 비판하시던 게(저는 그 때 고딩의 수준으론 왜 이렇게 황석영을 까시나 싶어서 검색해봤지만 황석영에 대한 칭찬글밖에 안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특이한 해석 정도로 보긴 했는데...) 아직도 머릿속 기억에 남아서인가 이번 황석영의 변절 사건이 별로 놀랍지 않았었습니다.

그 분이 황석영을 평가하시던 내용을 정확히 기억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뇌리에 있는 기억을 쓴 거라 논란의 여지가 좀 있는 리플이네요. 죄송합니다.
오늘도데자뷰
09/05/15 18:38
수정 아이콘
며칠전 포털 기사에서 대한민국 이제 노벨문학상 수상할 때가 무르 익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얼핏 봤습니다.

이 무슨 쌩뚱맞은 기사인가 하면서 넘어갔는데 혹시 이제 공식,비공식 경로로 언플 및 로비활동 들어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큐리스
09/05/15 19:55
수정 아이콘
황석영 “막힌 남북관계 풀려는 뜻…나는 변하지 않았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0515191004257&p=hani&RIGHT_COMM=R11
라는 기사가 떴네요.
전 판단유보하겠습니다...
폭주유모차
09/05/15 20:50
수정 아이콘
저 기사가 제 생각을 더 부정적으로 굳혀주네요. 반응이 안좋으니 오해다~~라고 하는것 청와대에 사는 쥐랑 똑같네요.

인터뷰내용도 소설가답게 아주 훌륭(?)하구요. 사람은 누구나변하죠. 황석영도(그냥 지금 제기분은 선생님, 아니 씨란 존칭도 붙혀주고 싶

지가 않네요.)당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충격이 많이 큰건 어쩔수없네요.

제발 저의 부정적생각을 확실하게 날려줄 행동을 몸소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황작가...............................님
최성호
09/05/15 21:15
수정 아이콘
정말 죄송하지만...
트로이 목마라는게 무슨 의미인지쫌 알수 있을까요?
밑힌자
09/05/15 23:22
수정 아이콘
최성호님// 트로이 공방전에 나오는 목마처럼, 선물인 줄 알고 덜컥 받았더니 알고보니 적군... 이런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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