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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6 00:19:09
Name 고등어3마리
Subject [일반] <잡담> 직장 근처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집당 자가용이 한 대 이상 넘어가는 것을 찾기 쉬운 요즘...아파트 주차 문제에 대해 말해 볼까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고급 차 혹은 외제차들의 횡포가 있는데, 오늘 직장 근처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이 그 것입니다.

분명히 다세대가 사는 주택(아파트)에서는 규정된 주차라인에 주차하고 만약 적정 한계가 넘치는 자가용을 보유할 때는 평행주차를 하되 브레이크 정도는 풀어주는 것이 예의라 생각합니다.

물론 관리소나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말하는 지켜야 하는 선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말이죠.

보통 관리소나 대표회의에서 규제하는 주차 범위는 '인도 위에 걸쳐서 주차'한다거나 '자동차가 좁게 코너를 돌 수 있는 곳', '보행자의 통행이 방해 되는 곳' 등을  포함합니다.

직장 근처 아파트도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근처에 초등학교와 상가가 밀집하여 주정차를 금지하는 곳이 있습니다.

문제의 발달은 이곳에 한 외제차가 주차 하게 되면서 발생했습니다.

당연히 아파트 경비원들은 차량에 주차 금지 딱지를 붙이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 차를 확인한 차주는 분노(?)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곧장 근처 관리소 유리창을 홧김에 전부 파손했다는군요.

...
..
.
-_-; 남의 차는 굴러다니는 달구지고 자기 차는 조선시대 어가라도 되는가 봅니다.

두 번째 사건은 더 웃깁니다.

아파트 근처 상가 주차장에서 담배 한 대 피우려고 나왔는데 요상하게 주차된 차량이 있더군요.

차종은 크라이~러 사의 네모 반듯한 300c 차량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차가 아주 자연스럽게 두 대의 차량이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을 떡 하니 주차해 놓았습니다.

어이가 없어 마침 옆에서 같이 담배 피우던 경비원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저 : "아저씨. 저 차는 왜 저 xx하고 있나요?"

아저씨 : "어떤 정신 나간 여편네가 와서 저렇게 주차를 하더라고. 그래서 가서 여기는 공용 주차장이라 그렇게 주차하시면 안 된다고 말을 했지...그런데 자기차는 비싼차라 옆에 남들이 주차를 잘 안한다는거야. 신경쓰지 말래. 그리고는 그냥 자기 볼일 보러 가더라고."

잠시 후 차주라고 생각되는 사모님 한 분이 앙드레김 선생님이 맞춰준 듯한 의상을 입고 골프백을 넣으려고 낑낑거리더군요. (앙선생님에게 악의 있는 표현이 아닙니다.;)
...
..
.
-_-; 우리나라는 외제차를 사는 것과 동시에 주차장 2인용 티켓까지 구매하나봐요.

가끔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질수록..세상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질 수록..그 들은 타고난 선민의식을 가지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가뜩이나 혼란스런 세상에 씁쓸한 일들만 보여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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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City~*
09/05/26 00:27
수정 아이콘
진짜 너무 싫다...
돈 많은 사람들 다 저러진 않을텐데 저런분들때문에 돈있는 사람이 욕먹는거 같네요.
공공의적에 나오는거 처럼 부자가 나 부자다하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홈런왕강속구
09/05/26 00:31
수정 아이콘
진짜 매일같이 느끼는 거지만 좋으차 탈수록 운전매너없고 주차하는것도 매너없는거 같습니다.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말이죠.
Arata_Striker
09/05/26 00:36
수정 아이콘
보배드림이라는 사이트를 가면, 이런 식의 주차 사진들이 자주 올라오면서 그냥 속된말로 아주 다구리를 놓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안좋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주 좋은 슈퍼카(페, 람 등)를 타시는 분들 중 주차라인에 맞게 대놓는 경우,
가끔 어린 애들로 인해 문콕현상이 발생되어 오너의 푸념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경우도 보긴 했습니다..
그럴 경우 문콕 당사자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죠. 워낙 비싼 자동차들이라..
Paul Smith
09/05/26 00:43
수정 아이콘
그런 행태에 뭐라고 할라치면 그네들의 반응은 한결같죠.

부러워서 그런다고. 시샘한다고.

차의 크기, 배기량, 가격을

자신들의 인격, 능력, 품위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의 삶 따위는

전혀 부럽지 않네요.
인생한방~
09/05/26 01:06
수정 아이콘
차가 좋다고 오너의 인격까지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차 나아지리라고 생각은 합니다.
09/05/26 01:07
수정 아이콘
하드웨어가 암만 좋으면 뭐합니까.
소프트웨어가 없는데요.
서정호
09/05/26 01:17
수정 아이콘
마네킹에 걸린 옷만 좋으면 뭐하나요. 마네킹처럼 뇌가 비었고 심장이 없는데 말이죠.
09/05/26 01:19
수정 아이콘
300C 정도로 비싼차라 주장하다니 졸부가 따로 없군요.
그렌져와 비교해도 하등 나을바가 없는 차를 가지고 유세하는 꼴이라니.
실내좁고 차는 느려터지고 외관만 무지하게 비싸보이는 ..
저런 사람을 저는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똥.떵.어.리
내일은
09/05/26 02:38
수정 아이콘
운전하다가 가끔이지만 비싼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의 인격까지 비싸다고 생각하며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싼차들 피해 방어운전하는 것을 노려서인지 얌체스럽게 운전하는 이들을 보면... 어휴

그리고 300C 경우는 좀 웃기네요. 뭐 비싼차인건 맞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도 없는 차종인데 강남소나타베엠베나 한남동소나타아우디 모델 중에 300C 보다 싼 모델도 별로 없는데...
GrayScavenger
09/05/26 10:11
수정 아이콘
정말 꼴사납네요. 저러고 사는게 정말 좋을까요..
화나고 짜증나는 걸 넘어 한편으로는 불쌍하기까지 하네요. 허허;

저런 의식이 발붙일 수도 없도록 사회의식을 바꾸는 수밖에는..
밑힌자
09/05/26 13:12
수정 아이콘
아래쪽에 아우구스투스님께서 올리신 '어느 교수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글과 일맥상통하는 글이 아닐지...

내가 잘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것들도 잘나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을 가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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