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518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남미 갔다 온 감사, 공항에서 미꾸라지 세레
남미 이구아수 폭포 관광이 포함된 출장을 떠난 공기업 소속 감사들이 어제 오후에 귀국했습니다. ‘감사포럼’ 명목으로 남미로 출장을 갔는데, 일정을 보니 관광지가 몇 군데 포함되어 ‘외유성’ 논란에 빠졌습니다.
적법한 예산으로 출장을 갔을 뿐, 잘못이 없다라고 말은 했지만, 어제 공항에서 시민단체 활빈단 회원 한분이 암행어사 복장을 한 채 공기업 감사에게 미꾸라지를 던지며,
“흙탕물 만들지 마라”라고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외국 출장이 다 이런 건 아니겠지만, 하필 남미로 간 이유를 묻자, 이미 미국이나 유럽 쪽은 다 가봤기 때문에 남미를 갔고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진 BRICs 국가 중 하나가 브라질이고, FTA 첫 협상국이 남미이기 때문에 간 것이라 말에 의아스럽긴 합니다.
뭐가 어찌 됐든 간에 어차피 국민의 혈세로 가는 것이고, 국익을 위해 가는 것이라고 친다면야 해외 나가서 글로벌 시야를 갖는 건 좋습니다만, 그 효과나 아웃풋은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2. 2007 FIFA 세계청소년(U-17) 월드컵 조편성
올 8월 18일에 개막되는 2007 FIFA 세계청소년 월드컵 조 편성이 어제 이루어졌는데요,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비교적 쉬운 조편성을 차지해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입니다. 한편 일본과 북한은 조편성이 만만치 않아 16강 진출이 조금 불투명 해 보입니다.
올해 열리는 이 대회를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홍보 부족인지, 아니면 17세 이하 경기라 관심이 적은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인기종목의 세계대회인 만큼 다시 한번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것 같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최고 성적은 1987년 캐나다 대회에 8강이였습니다. 3번째 본선 진출이고, 개최국인 만큼 좋은 성과를 내었으면 합니다. 아래는 이번 세계 청소년 월드컵 조편성입니다. 그런데 본선 우리나라 경기가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안 열리네요..
A조 : 한국, 페루, 코스타리카, 토고
B조 : 북한, 잉글랜드, 브라질, 뉴질랜드
C조 : 온두라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시리아
D조 : 나이지리아, 프랑스, 일본, 아이티
E조 : 벨기에, 튀니지, 타지키스탄, 미국
F조 : 콜롬비아, 독일, 트리니다드토바고, 가나
<한국 청소년대표팀 경기 일정>
8월 18일 오후 8시(수원종합운동장) : 페루전
8월 21일 오후 8시(수원종합운동장) : 코스타리카전
8월 24일 오후 8시(울산공설운동장) : 토고전
3. 개 폼 잡기
오늘은 황금의 금요일.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왠지 마음이 가볍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금요일이다. 더군다나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오늘은 왠지 개 폼을 좀 잡고 싶어진다.
일단 모든 일을 마치면 어디론가 떠 나자. 둘은 너무 많다. 혼자서..너무 멀리는 말고, 가까운 곳으로. 서울 사람이라면 3평(양평,청평,가평)이나 강촌, 남춘천 등으로 떠나자. 여유가 안된다면 대학로나 홍대도 좋다. 그리고 반드시 통유리로 된 카페를 찾으라. 그래야 주룩주룩 비 내리는 운치를 맛 볼 수 있다. 차는 따듯한 걸로..커피도 좋고, 녹차도 좋고. 그리고 멍하니 창문 밖을 내다 보자. 창문 밖 광경에 훔뻑 빠져보자. 늘 머릿속에 있던 것들은 모두 버리고, 그냥 멍하니 그 풍경에 빠져보자.
식사는 간단하게 해결하고, 이젠 술을 한잔 하러 가자. 아무래도 혼자 이니,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곳은 피하자. 최대한 허름하고, 누추하고, 특히 주인은 펑 퍼짐한 아주머니가 하시는 그런 곳을 찾아보자. 술은 되도록이면 소주로.. 안주는 고기 같은 건 피하자. 위치는 최대한 벽 구석으로..그리고 담배를 핀다면 담배 한대 물고 쓴 소주를 한잔 걸쳐보자. 간혹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말도 한번 걸어보자.
“아줌마, 딸(아들) 있으면 소개 좀 해줘요”
이런 능청도 괜찮다. 자 이젠 술은 고만 마시고, 약간의 알딸딸한 몸을 이끌고 이제는 집으로 가자.
그리고 컴퓨터를 켜고 그 곳에 접속하자.
4. 오늘의 솨진
“한때 열렬한 팬이었던 그녀”
피지알 식구 분 중에 세상읽기에 글을 쓰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저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읽기는 살면서 한번쯤 같이 생각해 보고 싶은 말을 형식의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