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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8 17:26:24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포르노를 보는 여성주의의 시선
여성주의란 무엇일까요? 저의 투미한 식견으로는 '지금까지의 역사가 남성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았다면, 이제 여성을 주체로 하는 새로운 시각의 세계관이 필요하다. 여성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여성은 자손을 낳는 성이며, 사랑, 평화를 상징한다. 언제나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생태주의, 자연주의와 연계된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형식적 성평등을 넘어선 구조적 양성평등의 개선 등, 양성평등을 부르짖는 외침 또한 여성주의의 주된 목소리입니다. (여성주의자 앞에서 '남녀평등'을 운운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겠죠.)
저 역시 높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원주의 원리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해 온 여성주의입니다만, 최근 자주 접할 기회가 있는 여성주의의 실체란, 저를 개인적으로 실망시키는 부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성주의자들은 가끔 '그남, 그녀' 등 문법파괴적인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어째서 3인칭 남자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이면서 3인칭 여자는 '그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항의가 섞인 표현이죠. 마찬가지로 '여남평등, 여남혼숙' 등 '여'를 의도적으로 앞에 배치하여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남녀'라는 표현이 왜 남자가 앞에 와야 하는가에 의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네. 굳어진 고정관념을 깨고 정신적인 자극이 된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용납할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다음에 소개할 내용은 어떤 여성주의 잡지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전문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www.suksoon.net/old/23/porno.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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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교시 수업은 내가 좋아하는 교수님의 수업이다. 서양 문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신데 여러 분야에 대해 박식하신 분이다. 1학기에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좋아서 이번에도 신청했다. 교수님은 진정한 예술적 작품론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술가의 내면세계와 작품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곧이어 교수님은 ‘표현의 자유’에 대해 말씀하신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표현’에 대해 인색합니다. 유교적인 풍토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숙히 내재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성적인 표현이나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해요. 성적인 표현을 한 작품은 항상 외설시비가 붙지 않습니까. 진정한 예술은 보수적으로 억압받는 것이 아니에요.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지요.” 교수님의 설명은 이어진다.

“여성의 육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억눌린 것을 표현을 통해 해소하는 것까지 여성의 몸에 대한 ‘대상화’네, 또 남성의 성적 판타지네. 이런 말들을 하지 않습니까. 저는 포르노를 보지 않고, 또 포르노를 통해서 성적인 만족을 얻지도 않지만, 포르노가 무조건 잘못된 것이다. 비윤리적인 것이다. 포르노는 막아야 한다. 이런 건 올바르지 않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극단적인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포르노는 이론이고 강간은 실천이다.’라고 말하는데 저는 이런 의견은 정말 합리적이지 못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심각한 수준의 포르노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인간의 성적 욕구를 대변해 주는 성적 표현물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애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어떤 여학우 한 명이 교수님께 말한다.

“표현의 자유보다 먼저 생각되어야 할 것이 여성의 인권이라고 생각해요. 성적 불평등을 그토록 확실하게 보여주는 포르노가 어째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아야 하죠? 그리고 인간의 성적 욕구를 대변해 주는 것 안에 ‘여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표현됨에 있어서 성적 불평등과 여성 비하, 학대를 내포하고 있다면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포르노는 ‘성적 표현물’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그것 안에 내포되어 있는 폭력적인 이념들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학생이 포르노를 보고 불쾌했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포르노 안에서 오히려 폭력적인 이념들만이 들어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죠?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방금 학생이 한 말은 감정적인 말이라고 생각되네요. 논리적인 근거가 부족해요.”

정말 저 여학우의 말이 감정적인 것일 뿐일까. 포르노는 그저 ‘성적 표현물’이 아니라 분명히 찍는 과정에서 여성들을 ‘도구’로 사용하며, 그런 ‘성적 표현’을 통해 여성들에게 직·간접적인 폭력을 저지른다. 포르노에서는 빈번하고도 자연스럽게 ‘강간’, ‘여성학대’ 의 재현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언니는 그러한 지점을 비판하는 것일테고, 교수님에게는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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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문제입니다만, 중간에 있는 '남자애'라는 표현이, 저는 상당히 눈에 거슬립니다. 왜냐구요? 글에 나타난 여학생은 '여자애'가 아니라 '여학우', '언니'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저 글을 쓰신 분은 대학교 1학년생입니다) 만약 제가 '남학우' '여자애'라는 표현을 글에 썼다면 저 글을 쓰신 여학우께서는 화를 내셨을 것 같습니다. 여성주의자들의 표현하는 식으로 바꾸어 표현하자면, '여성에 비하여 남성들은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그럴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필자의 무의식 중에는 그렇게 인지하고 있음이 드러나며 다른 이들에게도 무의식적 수용을 강요하고 있다' 정도로 비판이 가능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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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나타난 '교수'의 입장과 '여학생'의 입장 중 어느 쪽에 공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수의 입장은 포르노는 성적 환상, 판타지일 뿐이며, 거기에 여성의 몸에 대한 대상화, 성적 불평등의 개념을 개입시키는 것은 무리이고 어불성설이다, 란 입장이고, 여학생의 입장은 포르노에 나타난 여성 폭력과 비하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덮어둘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둘 모두의 말에 일리는 있습니다. 사실 어느 쪽의 주장만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확실히 해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여성주의자들이 '신봉'하고 있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명제가 그것입니다.

"성(특히 여성의 성)은 고귀하며 훼손불가능한 지고지순의 가치이다."



성의 상품화. 여성의 객체화. 여성주의자들이 기겁을 하고 정색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그런데 정말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성이 어째서 상품화되면 안 되는가? 위의 선배 말대로,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목숨이건 사랑이건 예술 작품이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가격이 매겨지고 판매됩니다. GOP에 있는 군인들은 하루 몇백원의 생명수당을 받고 지뢰지대를 탐사합니다. 그들의 목숨값은 몇백원인 셈이죠. 보험회사에서는 사망시 사망자의 평생 기대수익을 현재치로 환산하여 일시불로 내줍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목숨값이죠.

성은 소중하니까? 네 물론 소중하겠죠. 생명도 마찬가지고요. 자기들 생명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산업재해의 위험이 있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두명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명을 내걸고 돈을 버는 셈이니, 자신의 몸을 상품화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기의 몸을 말입니다. 신을 한번 볼까요. 사람들 가슴속의 영원한 성역인 종교는 중세시대 면죄부 판매 이후부터 오늘날 교회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상품화되었습니다. 두꺼운 현금봉투는 두터운 신앙심만큼이나, 아니 신앙심에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교회로부터 인정받는 지름길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이 옳은 방향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다만 이러한 현상을 인정하며,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본주의의 잔인한 속성에서 벗어나, 오직 sex만이 이 상품화의 물결에 동참하여서는 안 되는 지고지순한 가치로 내세우는 글쓴이의 주장에 근거는 '여성은 상품이 아니다', '남성이 여성에 폭력을 가하는 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한다' 등인데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폭력적인 포르노를 보고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 혹은 최소한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명제는, 조금 극적으로 비약하자면 아르센 뤼팽 전집을 보고 절도범을 우상으로 미화한다거나, 천사소녀 네티를 보는 사람들을 잠재적 절도범으로 취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아니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이 발달장애 청소년들에 대한 편견과 비하의식을 심어준다고 비판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Just Fantasy. 그냥 환상, 지어낸 이야기일 뿐인데요.



글의 뒷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고학번 남자 선배'와 글쓴이가 싸우는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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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그런식으로까지 심각하게 생각하는지는 몰랐다. 하지만 말야, 포르노를 보는 것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거든, 남자들의 성욕이란 게 말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난 거라서 말이지, 그 욕구를 그냥 쌓아두고 있으면 병이 된단 말이야. 그걸 포르노가 해결해 주는거지. 그리고 그 사람들 그냥 돈 벌려고 찍은 필름을 돈 주고 보는 건데 그게 뭐가 잘못이 되지? 쌍방향이 원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아닐까. 지금은 자본주의 시대란 말이다. 모든 것은 돈으로 매매할 수 있어. 왜 성만 매매가 되지 않는 거냐, 그러니까 너의 논리는 근거부터 틀린 거지. 돈을 주고 보는 게 왜 폭력에 동조하는 거냐. 걔네가 찍고 싶어서 찍는건데……  그리고 야. 그건 실제가 아니라 가짜 영상이야. 가짜 영상.”

나는 말문이 꽉 막히는 것 같다. 남자애들은 98학번 선배의 말을 들으며 끄덕끄덕 하고 있다. 남자의 욕구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포르노의 타당성이 확보되고, 자본주의 시대에 모든 것이 다 매매 가능하니까 성매매도 가능하다고? 어떻게 저런 말이 줄줄 나오는지.

“포르노가 가짜라는 말,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어요. 그저 포르노로만 그치는 문제인가요? 포르노를 보고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영향을 받는다고? 절대 그렇지 않아. 특히 우리 같이 판단력 있는 대학생들은 더 그렇지.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다고. 어느 놈이 미쳤다고 포르노를 그대로 따라하냐? 네가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거다. 남자가 너의 적이니? 그리고 포르노를 보는 남자들은 전부 다 잠재적인 성폭력범이라는 거냐? 나는 오히려 그런 니 발상이 더 기분 나쁘다.”

과실의 분위기가 조용해진다. 내가 과실 안에 있는 남자애들을 다 매도하기라고 한 것처럼, 남자 동기들의 표정도 굳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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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어김없이 나오는군요. '남자애'. 한두번이 아니라 의도적인 것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철부지들이 바로 '남자애'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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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잡한 글의 끝을 맺겠습니다.

남자들이 포르노를 보는 것은, 물론 성적 환상의 충족을 위해서입니다. 포르노가 폭력적이어서 남자들이 폭력적인 환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환상이 있기 때문에 포르노가 그런 환상적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이죠. 한마디로 이 글은 타겟이 잘못되었습니다. 포르노를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의 '잘못된 의식'을 콕 찝어 비판하고 정신 좀 차리라던지, 의식 개조를 하라던지 하고 요구했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자본주의 사회니까요. 글쓴이는 돈만 있으면 여성의 성기를 살 수 있는 자본주의의 끔찍함을 이야기하지만 좀 인식이 잘못되었습니다. 돈만 있으면 여성의 성기만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남성의 성기(게이 포르노물, 호스트빠)를 포함한, 마약, 총, 청부살인업자 등등. 선악을 불문하고 전 세계에 존재하는 왠만한 모든 것들은 다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여성주의자들이 일종의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성은 언제나 피해자이며, 남성은 여성을 아직까지도 억누르고 있다! 그 생각에 동조해 주고 싶은 마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제기의 방향이 이렇게 틀려서야 공감하기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ps.그런데 여자분들은 보편적으로 이렇게 포르노를 혐오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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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테란
09/06/18 17:31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군요. 일단 여성주의의 정의부터 시작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제가 아는 몇몇 여성주의자들도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고요.
09/06/18 17:33
수정 아이콘
뱀다리이긴 하지만 부모성 동시에 쓰는 것 말이죠
다음 대의 아이는 뭘 어떻게 써야하나요
김 이 XX 씨와 최박 XX 씨가 결혼 하면
그 아이는 김이최박 XX 가되나요 아니면 김최 XX 가 되나요. 법률상 아버지 성이 앞에 붙는 것일테니 김최 모두 양가 아버지 성이라면;
차라리 일본처럼 부모의 성 중 한쪽을 고르는 식으로 켐페인을 유도했으면 합니다.
WizardMo진종
09/06/18 17:33
수정 아이콘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올듯합니다.

한줄만 적자면, 지금의 여성을 차별받으면서 동시에 테두리에 갇혀져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존중받는건 당연하고 차별받는건 불공평하며
보호받는건 여성이니까 되고 요구되는건 여성이라서 해야하냐

라는 분들이 꽤 많이들 있습니다...

근데 이건 남자도 마찬가지라서;;;

단지 꼴통페미 라고하죠? 극 여성 우월주의자 가 극 남성 우월주의자... 보단 월등히 많은거 같습니다;;
냥이낙타
09/06/18 17:33
수정 아이콘
이 세상에 포르노랑 성매매 찬성하시는 남자분중에서 남성 성매매(호스트바?)를 찬성하시는 분은 없더군요.
그 자본주의 가치는 어째서 여성의 성에만 적용되나요?
09/06/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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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촬영이 아닌데 무슨 근거로 그걸 폭력이라고 하는걸까요.
그분들이 그거 찍고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데 -_-
Benjamin Linus
09/06/18 17:35
수정 아이콘
여성의 차별을 개선하는 여성운동은 동의하고 우리 사회가 시급해 개선했으면 좋겠지만,
극 여성 우월자들이 여성우월주의에 입각해서 발언하는거 보면
여자도 군대가자고 주장하고 싶어질 때가 있네요
09/06/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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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낙타님// 그런가요?? 어디에서 나온 근거인가요?? 태클이 아니라 진짜 그런지 신기하구 궁금해서 묻는것입니다.
09/06/18 17:36
수정 아이콘
냥이낙타님//
남자가 호스트바 하는것을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건 어디서 보신 내용인지...
링크좀 부탁드립니다.
Who am I?
09/06/18 17:36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손발이 오그라들게 싫어라 하는 주제가 나왔군요.

죄송합니다만, 이곳은 그런 주제를 다루기에 적합한 게시판이 아니라고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적합한 게시판이란게 세상에 존재하느냐라고 말씀하시면....그딴건 없어!라고 응답해야 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그래서 공지에서도 조심스럽게 다뤄달라고 주문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구요.
물론 유유히님께서 충분히 조심스럽게 다뤄주고 있으신것은 알고 있지만....이 뒤의 후폭풍이 매우 괴로울듯 하여 벌써부터 한숨이 푹푹 나오네요.

이런 걱정이 그저 우려였으면 좋겠고, 많은 좋은 의견들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주제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자면.
이성적이고, 정제된 토론을 해야하는 문제에 대해서 '그건 본능이니까 그러할수 없음이야!'라고 깔고 시작하는 것 부터가 전 매우 슬픕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인간이고 내가 '생존'의 문제가 아닌 이상 이성적이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 '상대도' 그러 하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건 '본능 이니까!'라고 응대해버리면 동물인 인간 입장에서 무어라 응대할수가 없거든요. 하하하하...쓸쓸해라.

그리고 전 남성의 성도, 여성의 성도 상품화 될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 사회가 성의 상품화시에 '여성에게 더 냉혹하므로' 그것에 대해 시스템이 '더' 보호 해야 한다고도 봅니다. 그렇기 위해서 '성의 상품화' 자체를 반대할 생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 딴소리입니다만, 성의 상품화 라는 것이 '약자에 대한 약탈'의 의미를 띄는 순간, 무엇으로도 용서 할수 없는 문제라고도 봅니다. 왜냐하면 '약자'는 지극히 상대적인 개념이고, 그것은 아이들과 장애인, 노인, 청소년을 순식간에 포함해버릴테니까요.
WizardMo진종
09/06/18 17:37
수정 아이콘
성매매 찬성하는분중에 남성 성매매 반대하는사람을 저는 한명도 못본거 같은데요;;;;
동료동료열매
09/06/18 17:37
수정 아이콘
극 여성 우월주의자는 어떻게 보면 남성주류사회에서 나올수 밖에 없는 존재죠. 항상 극단은 있으니까요.
그리고 극 남성 우월주의자는 존재할까요? 그냥 마초아닌가요. 여성을 무시한다기보단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사람들요.

망상님// 제가 알기로는 일본은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부인이 따르는걸로 아는데 그럼 아이의 경우는 자연스레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않나요?
09/06/18 17:39
수정 아이콘
그리고 포르노의 경우 여성에 대한 섹스판타지가 극단적으로 들어나기 때문에 안된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주 고객층이 남자. 라는 점을 본다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포르노를 보실 경우 당연히 혐오감이 드시는것도 당연한것 같구요.
개인적인 생각은 포르노는 (일반적인 남성들이 보는 ) 생물학적으로는 이미 자식을 만드는게 가능한 신체임에도 그를 풀지 못하니 만들어진 일종의 '필요악'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주 소비층의 특성상 남성의 마초적인 관점의 판타지가 잔뜩 들어가있는데다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 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 잡히지 않은 이에게는 욕망의 탈출구가 아닌 욕망의 확대 재생산 도우미 의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포르노는 성에 대한 직접적 발현 대신 간접적인 해결책을 도와주는 탈출구 인 동시에 더 큰 욕망을 생산하는 악의 역할도 하는 것이라구요.
salsalplz
09/06/18 17:39
수정 아이콘
원칙적으로 얘기하면 생명이 상품화 되는 것 자체가 문제지요.
여성주의자들은 성인이 아니라 "여성주의자"이기 때문에 여성의 성의 상품화를 우선적으로 제기하는 것일테구요.
여성주의자들이 호스트 바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나요?

포르노 문제는.. 뭐 저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은 위선일 것 같네요;
09/06/18 17:40
수정 아이콘
냥이낙타님// 여성 성매매를 찬성하는 남자들 중에 남성 성매매를 찬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주장의 근거가 궁금하네요.

저만 해도 양쪽 다 부정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여자는 되고, 남자는 안된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가요?
퍼플레인
09/06/18 17:40
수정 아이콘
이건 게임게시판의 본좌논쟁만큼이나 극렬한 리플이 달리기 좋은 주제...긴 합니다만,

각설하고,
극좌가 존재하듯 극우도 존재하고 꼴마초가 존재하든 꼴페미도 존재합니다.
다만 어느 곳에서든 극렬세력이 온건세력보단 더 눈에 뜨이게 마련이죠.
대학교 1학년이면 이제 갓 교복을 벗고 한참 위에서 말해주는 것들을 앵무새처럼 주워섬기기 바쁜 나이이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때늦은 사춘기와 중2병스러운 감상에 한참 젖기 딱 좋을 때이기도 합니다.

대학교 1학년 학생의 글 하나로 여성주의를 재단하시고자 한다면 그것도 상당히 위험한 시도라고 봅니다.
포커스가 잘못되었고, 오류가 있는 건 맞습니다만 이것이 '포르노를 보는 여성주의의 시선'은 아니죠.


덧1) 뭐 그 98학번 남자선배라는 사람의 말도 그다지 일리있는 건 아닙니다만, 그 대책없는 믿음을 지적하면 여기선 또 분란이 되기에 패스.

덧2) 남초사이트에서 여성주의에 관한 말씀을 해주시면, 후앰아이님 말씀대로 후폭풍이 엄청날 겁니다. 이미 글을 올리자마자 보여지는 리플수가 그걸 증명해주는군요-_-
그레이브
09/06/18 17:40
수정 아이콘
일단 국민으로서 의무나 다 하고나서 여성들은 남녀평등 주장해야지요. 여성주의로 보던 말던 그건 자유인데, 자유에는 책임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가지고 있지요.

남자들이 지키는 울타리안에서 보호받으며 권리는 같이 누리자니, 웃기는 노릇입니다.

냥이낙타님// 성매매 합법화시켜놓고 남자건 여자건 성매매하는 데에 대해서 저는 찬성입니다. 그전에 당연히 간통죄라는 말도 안되는 법률을 고치던지 없애놓고 해야겠지요.
09/06/18 17:41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 님//
제가 알기론 양쪽이 결혼하면 그 남편이 부인의 성을 따르던가, 부인이 남편의 성을 따르던가 식으로 양쪽 중 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09/06/18 17:4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논쟁에 휘말려서 아주 골치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일부다처제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그냥 이슬람 문화에 대한 가벼운 논의가, 일순간에 논쟁이 되어버렸죠.
한 여성분 때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남자들이 '늑대', '변태', '성도착자' 가 되어버리더군요. -_-;;

"일부다처제라는 것은, 전쟁 등으로 인해 남자들이 부족해지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다." 가 제 논지였는데,
이런 제 주장조차도 '남성우월주의에 빠진 꼴마초의 마초의 자위행위' 가 되어버리는 기현상이 벌어집디다... 허허허;;
그 이후로, 전 만년떡밥은 절대 물지 않기로 했습니다만... 조금 사족을 달자면,

유유히님이 기왕 '포르노'에 대해서 언급하셨으니, 그 분들의 회당 출연료가 얼마나 되는지도 한번 따져봐야죠? ;;
왠만한 A급 영화 출연료에 맞먹습니다. 물론 유명 여성배우들에 한정된 말이긴 합니다만..
게다가, 특성상 일주일에 한편 꼴로 찍어댑니다. 뭐, 세트가 필요하길 하나 의상이 필요하길 하나;;
그만큼 그 시장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지요... 약먹이고, 납치해서, 강제로 어쩌고... 는 꽤 옛날얘기죠.
물론, 러시아 마피아나, 남미 등에서는 그런 일이 왕왕 벌어지기도 한다지만, 그쪽은 좀 논외로 하자구요. 대놓고 범죄니까.
FakePlasticTrees
09/06/18 17:42
수정 아이콘
남녀평등을 따지기 이전에, 애초에 포르노라는 것이 거의 모든 경우 남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 아닌가요? 남성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아야 하기에 자연스레 여성컷 위주 및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패턴으로 영상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여성들 또한 포르노에서 많이 자극을 받고, 여성용 포르노라는게 존재 했다면 내용 또한 그 반대의 경우가 되었겠죠.

여성분들이 포르노를 보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심정은 백배 이해 하지만 거기에서 남녀평등까지 운운하는 건 조금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우
09/06/18 17:44
수정 아이콘
포르노와 여성 인권은 포르노에 관련해서 이야기 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팔다리 핑핑 날라다니고 내장 쏟아지고 목잘리고 그런 장면들 서슴치 않게 나오며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여러 전쟁 영화들과 함께 '자본주의에서의 인권'을 논하는게 맞는거죠.
남성용 포르노가 여성용 포르노보다 많은 것은 오로지 수요 때문이죠.


여성주의 시각을 접하다 보면서 가장 잘못됐다고 느끼는 부분은 모든 것을 '여성과 남성간의 대립'문제로 풀어간다는 점입니다.
포르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포르노는 '여성의 인권'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를 남여간의 대립으로 풀어버리고 '여성의 상품화'문제로 축소시켜 버렸군요.


포르노를 바탕으로 남녀 대립 구도를 만든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따라서 여성용 호스트바를 근거로 반박하는것 역시 잘못된것이죠.
김쓰랄
09/06/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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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누군가의 인권이 걱정되시면 제발 동네에 사는 불우이웃이나 좀 도와주세요.
그 배우들이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돈도 장난아니게 버는데 누가 누굴 걱정해주는건가요.
09/06/18 17:45
수정 아이콘
AhnGoon 님/
사실 일부 다처제 는 여성을 위한 제도 아닌가요? 저도 남성이 좋은 제도! 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번에 어느 분께서,
"일부 다처제는 하나의 남성이 여성 배우자를 많이 가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여러 명의 여성이 여러명의 남성 중 가장 괜찮은 남성을 중복 선택 가능하게 하는 것이므로 일부다처제는 오히려 선택되지 않을 다수의 남자가 반대해야 할 일." 이라는 요지의 글을 본적이 있어서요.
항즐이
09/06/18 17:45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남자들이 지키는 울타리 안- 이라는 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Pgr에 많이 나와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만,

저는 남성이며 군 복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성 중에서 상당히 많은 수가 군 복무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적은 수이지만 여성들도 군 복무를 합니다.

따라서 군 복무에 관한 문제를 남성/여성의 집단으로 치환하는 것은 지나친 오류를 불러일으킵니다.
철회해 주세요.



더 나아가, 군 미필자들에 대해 불만이 있더라도 그것은 이 사안과는 무관합니다.
군 복무 형평성의 문제는 그 문제가 주제가 될 때 다루어야 하고, 다른 성불평등 문제는 따로 다루어야 하죠.

여러 문제를 합쳐버리면 엉뚱한 결론이 나옵니다.
월급 많이 주니까 직장 환경이야기는 그만. 이런 식이 되죠.
에네스티
09/06/18 17:45
수정 아이콘
까다로운 주제로군요. 그저,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열해보자면
1.우선, 여성에 대해서는 분명 현실적 사회적 약자로서 제도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다만, 수요와 공급의 시장주의의 가장 기초적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3.성은 무엇보다도 생명의 탄생과 연관되어있다는 점에서,죽음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방향이든 남녀를 가리지 않고 다뤄져야할 신성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09/06/18 17:46
수정 아이콘
망상님// 일본은 우리나라랑 좀 다르게, 전통적으로 혈연보다는 가문(이에)위주의 가족개념을 써왔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있지요.

간단한 예로, 유명한 요릿집에 자식이 딸 하나있을 경우 보통 제자 중에 유망한 사람(당연히 남자)을 '데릴 사위'를 들여서 그 요릿집을 잇게 만드는데, 이때 그 남자 제자는 부인 쪽 성을 따르게 되는 거죠.

물론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 집안으로 시집을 올 경우는 남자 쪽 성을 쓰구요.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교전통때문에, 시집 온 여자라고 해도 성은 그대로 씁니다.
항즐이
09/06/18 17:47
수정 아이콘
김쓰랄님//

비꼬는 것은 도움이 안됩니다.

앞서 소개되었듯이 대학교 1학년 학생의 시선입니다. 당연히 모순도 오류도 있습니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게다가 쓰랄님의 논리는 확장 오류입니다.
해외 봉사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한국에도 불쌍한 사람 많으니 그 사람 부터 도와라 하는 방식이죠.
이게 더 나아가면, 나도 불쌍한데 누굴 도와? 이렇게 됩니다.
09/06/18 17:47
수정 아이콘
네야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몰랐네요.;
영웅의물량
09/06/18 17:48
수정 아이콘
주제와 관련없는 트집이긴 합니다만... 비유하신 말씀 중에 두꺼운 현금봉투만큼 신앙을 인정해준다는 부분이 조금 불편하네요.
평생 기독교인이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신앙이, 액수와 신앙이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돈봉투신앙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는 교인이나 인정하는 교역자나 다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저것이 일반적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한말씀 적었고요,

댓글이 산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본문으로 들어가자면...
'남자애'라는 표현 거슬리네요. 여학우와 남자애.
의식있는 여성(인지 그런 척하는 건지 알수 없는)분들의 대다수는, 대화시 남성을 조금 밑으로 보는 경향이 있긴 한거 같더라고요.
그런 분들과 말을 섞다보면 왠지 빈정상해서 어느새 투닥거리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_-;
09/06/18 17:49
수정 아이콘
일단 후엠아이님과 퍼플레인 님의 의견에 동감하고...
그 사이 주제와는 상관 없이 달린 댓글로 인해 심정은 불쾌하고...
평소와 별 다를 게 없이 흘러가는 패턴도 슬프군요...
09/06/18 17:50
수정 아이콘
망상님// 그래서, 남,녀의 비율이 1:1에 가까운 사회에서는 일부다처제가 잘 일어나지 않지요.
그래서, 전쟁 등의 특수상황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제가 주장했던거구요.
달덩이
09/06/18 17:52
수정 아이콘
지금 제 머리로는 이 글에 대해 어떤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유유히님께서 쓰신 댓글에 대해서만 의견을 적어보자면...

1. 아마도 궁금해서 보는 여성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얼핏 성인사이트의 회원 중에 여성이 예상보다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3. 보편적으로 혐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수위'의 문제 아닐까요 -_-
아무리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남자든 여자든 한쪽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영상에 대해 사람들이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애이매추
09/06/18 17:53
수정 아이콘
저는 양성평등주의자로서,
앞으로 100년간은 여성주의가 지배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긴 시간동안, 여성들은 손해를 많이 봤어요.
저는 남자이지만,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두 집단이 동등한 대우를 받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기울어진 쪽에서 덜어낸 것을 반대쪽으로 옮기면서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공평하다고 봐요.
항즐이
09/06/18 17:54
수정 아이콘
주제에 관해서 한 마디 하자면,

인간이 인간이 아닌 것을 통해 즐거움을 얻으면 문제가 덜한데 (음식, 놀이기구 등)

인간은 인간으로부터의 즐거움을 강하게 추구합니다.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원칙들에 따라 생각해 보면,
개인들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무엇을 하건 그것을 말릴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가 일정 크기 이상의 유행이 되면 힘을 가지고,
그것이 사회 구조의 불균형과 폭력을 야기시킨다면 걱정해 보아야 할 문제겠죠.

우리는 섹시한 여성/남성 가수들의 무대를 즐깁니다.
미소년 재벌이 나오는 소설에 여고생들이 열광하고,
소녀시대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남고생들이 돈을 모아 닭을 사먹습니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건 다른 인간들의 육체적 매력 - 결국 성적 매력의 한 부분 - 을 소비합니다.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 하에서 상품화 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노동력, 자유의 일부분, 육체적 매력, 육체의 일부분, 생명 그자체까지 상품화 되어버립니다.

그 무지막지한 가능성 때문에 우리는 몇 가지 규칙을 만들어 제한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말한 사회적 불균형과 폭력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제한은 어떤 부분에서는 합의가 아주 쉬울 만큼 명확하고
(생명을 거래할 수 없다.)
어떤 부분에서는 합의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일시간 포기할 수 있다. 노동력-자본 거래를 위해 육체의 자기결정권을 일정 수준 이상 포기할 수 있다.)




자본과 성적 자기결정권의 거래에 관해서, 그것이 인간 본성에 얼마나 큰 침해를 가져오느냐 하는 것이 이 문제의 열쇠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 가지 책을 읽어본 후에도, 여전히 모두가 합의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그은 선에서는 우리가 흔히 포르노라고 부르는 영상의 상당수가 합법의 테두리에 들어오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그은 이 다른 선들을 합의할 체계가 있을까요? 저로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약간의 요령을 통해 제도적으로 하나로 만들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체리치즈케익
09/06/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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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퍼플레인님의 의견에 동감하고

그 사이 주제와는 상관없이 달린 몇몇의견에 대해서는 정말 불쾌하네요. (2)
초록추억
09/06/18 17:55
수정 아이콘
애이매추님// 그럼 여성주의가 사회지배를 시작한 이후 태어난 남아는 불평등을 받아도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말도 안되는 말씀이십니다.
항즐이
09/06/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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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이매추님//

극단적 여성주의자들 중에 그러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때 가이아 어머니 이론과 함께 모계사회가 훨씬 안정적이고 평화로울 것이다라는 이상향을 제시한 집단도 있었죠.

그러나, 균형을 위해 반대쪽의 불평등이 도래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체모순입니다. 불평등을 개선하려는 원래의 목적이 훼손되는 것이죠.
그건 불평등 개선이 아니라 복수.. 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평등이 아닌, 모든 인류의 평등은 당연히 지상과제입니다.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추구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역차별이나 폭력적인 방식이 해법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forangel
09/06/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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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를 여성들을 위한 포르노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주구매층이 여자이기 때문이고 이 드라마 속에서의 남성상은 포르노속의 여성상과 다를바가 없다는 견해죠.
달덩이
09/06/18 18:02
수정 아이콘
뻘 댓글이지만...
글쓰신분이나, 댓글 쓰시는 분들을 보면 어쩜 이리 다들 글을 잘 쓰시는지 부럽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아는 점도 없습니다만..
한번쯤은 생각해볼 시간을 갖을 수 있게되었구나, 라고 생각해봅니다. 아마 답이 나오지는 않겠지만요...
09/06/18 18:03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남자화장실(소변기)엔 칸이 없고, 여자화장실엔 칸이 있죠. '거리낌없는 것, 해도 되는 것, 끼리끼리 나누는 것'/ '민망한 것, 하면 안 되는 것, 친구에게도 감추어야 하는 것'. 오히려 가져오신 글의 글쓴이 자신이 자기를 좀더 풀어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성의 자발적인 상품화와 강요된 상품화는 구분되어야겠고(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후자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박멸되어야죠. 그리고 이 문제가 나왔을 때 "본능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Who am I? 님과 비슷한 심정이 됩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렇다는 겁니다;

이건 전혀 상관없는 뱀다리인데 타임지에 지금 이란 젊은층의 성적 욕구불만(!) 상태가 엄청나다는 기사가 났었죠. 집값이 급등했는데, 집이 없으면 결혼을 못하고(신랑이 집을 마련하는게 관례랍니다), 이슬람 교리상 혼전 성관계는 엄격하게 금지돼 있구요. 음... 상상해보니 무섭네요;
09/06/18 18:05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그다지 참견하고 싶은 떡밥도 아니고 해서 그저 보고만 있었지만 다른 것과 별개로 한가지만 지적하고 싶네요

남성/여성만 따졌을 때 군복무의 경우 남성은 의무이고 여성은 선택입니다.
여기서 여성의 선택이란 건 직업이라는 의미이지요.
개개인의 사정으로 군복무 하지 않은 것까지 의미를 두면 논쟁 자체가 안됩니다.
(뭐 이것과는 별도로 제 개인적 생각으론 여성과 더불어 군복무의 의무를 지는 것보단 남성이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것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제 생각은 그렇죠.)
더펄이
09/06/18 18:10
수정 아이콘
여성주의를 정의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큽니다. 그리고 여성주의는 사랑과 평화다. 그래서 남성주의는 그 반대인 폭력과 전쟁이다. 이렇게 이분법으로 세계관을 구성하시면 곤란합니다. 일반화가 늘 오류를 범하지만 데이터를 조금 더 모아주세요.
마술사
09/06/18 18:11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평소에 궁금하던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저는 대학생활떄 주위의 몇몇 여성분들이 [여러 미소년들이 나와서 서로 XX하는 내용의 소설]을 돌려보던 것을 봤는데요
몇페이지를 넘겨보다가, 도저히 읽지를 못하겠더군요. 엄청난 수위의 자세한 묘사들...왠만한 포르노를 능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더 놀랐던건 일반 책방 한쪽 벽면에 버젓이 대놓고 팔더라구요. 그런 책들을.
포르노는 불법인데 이런 책들은 왜 불법이 아닐까요?
forangel
09/06/18 18:14
수정 아이콘
뽀르노란것은 사회가 발달되고 더 민주적이며 평등하다고 평가되는 나라일수록 허용범위가 더 넓습니다.
선진국중에 뽀르노가 불법인 나라가 없는걸 보면 알수 있죠.

뽀르노의 허용범위가 더 넓다고 해서 그 나라의 여성의 지위가 낮느냐?하면 그게 또 아니죠.
여성의 지위가 낮은 나라일수록 뽀르노혹은 그와 유사한 매체는 더욱더 엄격하게 다루어집니다.

여성의 지위가 낮고 높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회가 얼마나 자본주의화되고,다양성이 인정되느냐가
포르노의 허용범위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고 볼수 있다는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나 중국은 아직 포르노를 허용할만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볼수 있겠죠.
쪽빛하늘
09/06/18 18:15
수정 아이콘
마술사님// 성인만화중에도 수위가 좀 높은것들이 많이 있죠... 소설도 그렇고... 불법은 아니잖아요 그런것도...
마술사님이 말씀하시는 그 소설이나 만화가 일단은 다 18세이상으로 되어있어서 불법이 아닐겁니다 아마...
포르노랑은 다른거죠.. 그 소설이나 만화를 영상으로 실사로 찍게되면 게이 포르노가 되서 불법이겠죠?
햄종어린이
09/06/18 18:15
수정 아이콘
마술사님// 남녀간의 그렇고 그런 소설도 불법이 아닙니다. 설마 텍스트와 영상의 차이를 모르시는 건 아닐테니...
글은 글일뿐입니다. 그 상황이 떠오르는 건 읽은이가 상상을 하기 때문이죠..
영상은 보여집니다. 상상이 아니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국제공무원
09/06/18 18:16
수정 아이콘
보통 남성들이 시각적으로 만족을 하고(AV)
보통 여성들이 공상적으로 만족을 하죠(야오이소설류)
남녀 차입니다. 그런데 보편화 되어있고 대중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게 AV가 많기 때문에 이런인식이 많아 지는 것이고

극단적인 여성 페미니스트들이 그런쪽으로 몰아가니깐 그런인식이 그러려니 된거죠.

스킨십? 사실 그건 여성분들이 훨씬 민감하고, 느낌의 만족? 여운? 이런것도 길게 가져가시는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남성분들은
욕구 충족이 되고나면 쉽게 사그러들기 마련이죠. 그렇게 때문에 시각적으로 대리만족을 하고,자위를 함으로써 그것을 충족하는겁니다.
그런데 이게 민감한 문제니깐 남성분들쪽에서는 당당하게 말하질 못하고(생리적인 현상인데 부끄럽다고 생각하는거죠 )

그러니 페미니스트들이 지은죄가 있으니 떳떳하게 말을하지 못하지 ~ 이러면서 그게 나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데 당하는 거죠 -_-;

그런데 제가 알고보니 남성분들이 '새폴더-고니-xxx' 뭐 이런식으로 AV감춰놓듯이 야오이 소설 잔뜩 감춰두고 보시는 여성분들이
꽤 되더라고요~? 그분들도 아마 추궁하면 떳떳하지 못할듯요.
근데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너무나 적죠, 남자들이 AV를 본다는건아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데 반해서; 여성분들의 그런건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니까요.

무분별하게 남녀가 평등하다고 몰아가는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남녀의 신체및 멘탈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 일정한 조건하에 평등할수 있는 조건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planetai
09/06/18 18:21
수정 아이콘
포르노라면 텍스트든 영상이든 별 상관 없을 것같은데요. 어차피 둘다 성적판타지를 실현해 놓은 것이고, 여성주의자들이 불쾌하게느끼는건 그런식으로 여성자체를 상품화했다는것아닌가요?
09/06/18 18:21
수정 아이콘
마술사님//로맨스 소설 중에는 아예 그런(굳이 말하자면 하드코어한;) 라인을 따로 만들어서 나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물론 남성 취향의 성인만화나 야설도 많고... 다만 그건 다 가공의 인물들이죠. 시각이냐 상상이냐를 떠나서 아무리 보수를 받는 프로 배우라도 실제 사람을 데려다가 카메라 앞에서 하라고 시키는 거하고는 다르죠;
바나나맛우유
09/06/18 18:22
수정 아이콘
포르노가 성 상품화라는 건 수긍이 됩니다만...
굳이 여성의 성만 상품화 하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죠... 여성을 위한 포르노도 많고... 대다수의 포르노도 남성의 강압적이거나 여성에게 가학적인 포르노이기 보단 단순히 상황속에서 상화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성행위인데... 왜 굳이 그게 여성의 성만 상품화한다는건지..;

남성의 성욕구를 위해 여성이 이용되어진다? 여성과 성행위를 하기위해 지극정성 남성의 구애행동과 남성의 외형과 재력등이 비춰지고 이를 소비하게 만드는 모습은 남성의 성 상품화가 아닌가요? 요즘 드라마는 여성의 환타지를 채우기 위해 남성이 상품화가 되는 경우가 많죠... 재벌2세에 외모적으로 훈남들이 여성에게 끊임없는 구애행위 하는 것를 보여주는 것들뿐.. 남성의 성상품화에 대해 누가 문제 좀 제기 해봤으면 하네요 ^^

물론 전 성의 상품화도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댓글에 나온대로 목숨을 담보로하는 직업이나 행위들도 상당히 많고...
굳이 성이 아니더라도 신체를 상품화하며 일하는 연예인들이 추앙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성의 상품화만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봅니다.. 상품화가 본인의 의도여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forangel
09/06/18 18:26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포르노의 경우 대부분이 여성의 취향이 아닐뿐입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여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가학적인 즉 여성을 폭력적으로 다루는 포르노(새디즘)를 싫어하는 남성이 많습니다.하지만 여성중 소수일지라도
피학적인(매조히즘)취향의 여성도 있다는거죠. 그 반대의 경우도 많구요..(생각외로 이 취향의 사람들이 정말많죠)
여하튼 사회가 발달하고 인구도 늘어나는만큼 그만큼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질수 밖에 없다는거죠.

야동에서 불변의 법칙이 있습니다.
취향이니 존중해주시죠!
진리죠..
planetai
09/06/18 18:31
수정 아이콘
국제공무원님// 바로 위에 댓글에서 AV는 영상이니까 안되고 소설이나 만화는 상상이니까 상관없다 라는 댓글을 읽고 쓴 글이었습니다. 음란물 자체를 부정적인걸로 본다면 텍스트든 영상이든 상관없다고요. 야오이가 뭔지는.. 들어서알죠..-_-;;
국제공무원
09/06/18 18:32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해요; 제글보고 쓰신건줄 알고 자삭할게요 ^^;
09/06/18 18:38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문장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드네요.. 극 여성우월주의자들이 더 구설수에 잘 올라서 그렇게 느껴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둘러보면 마초들도 못지않게 많은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는 비슷비슷한것 같습니다.
09/06/18 18:39
수정 아이콘
또 엉뚱한 얘기이긴 한데 저 교수님이 만약 시간강사 자격으로 오신 분이라면 좀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겠습니다.
강의중 성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경우 대학 내 여성주의 단체 등이 학교에 항의해서, 다음 학기 계약이 무산되는 일도 있다고 하네요.
또 한 학교에서 그랬다는 말이 돌면 다른 학교와도 계약하기가 어려워지구요.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아예 그쪽 얘기는 꺼내지도 않는다고...
서양미술 강의하시던 분이 해주신 얘깁니다.
戰國時代
09/06/18 18:40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여기 한명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 일본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호빠도 합법이고, 여성용 포르노물도 버젓이 팔립니다.
09/06/18 18:4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이 글은 여초 사이트에 올리시는게 좀 더 원하시는 목적을 달성[?]하시는데는 좋지 않나 싶네요.
Daywalker
09/06/18 18:42
수정 아이콘
쪽빛하늘님// 햄종어린이님// 영상은 보여지기 때문에 안되고 텍스트는 본인 스스로 상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논리는 흠.. 이해가 안가는데요.
戰國時代
09/06/18 18:42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일본은 어느 한쪽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즉, 남성이 여성쪽을 따라도 됩니다.
항즐이
09/06/18 18:47
수정 아이콘
ijett님//

그래서 저는 강의중에 학생들을 위해 농담을 할 때면 남성을 희화화 하는데 주력합니다. -_-;;
꼭 남성이 기득권이라서가 아니라, 남성 다수의 공대에서 남성인 화자가 문제가 되지 않으려면 남성 희화화 외에는 방법이 없죠.

성관련 농담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 음.. 수위에 관계없이 남성/여성의 차이점과 특성에 관한 농담은 정치 꽁트와 더불어 최고로 재미있기 때문에..
戰國時代
09/06/18 18:53
수정 아이콘
애이매추님// 말도 안되는 주장이십니다.
지금까지 피해를 받아온 여성과 향후 100년간 수혜를 받을 여성은 다른 개체들입니다.
또한 향후 100년간 피해를 받을 남성들 또한 지난 수천년간 가해를 가한 남성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개체들입니다.
왜 그들이 자신과 다른 개체가 저지른 짓의 책임을 져야 하는 거죠?
정지율
09/06/18 18:55
수정 아이콘
애이매추님//저는 여자지만 제 조카들(저는 일단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는데 제 조카들이 그런 불유쾌한 이유로 피해보는 거 싫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동등한 상황에 놓여야지 왜 한 쪽에 대한 불평등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하세요. 남성해방대작전이라고 이미라님의 만화가 있는데 그걸 보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가실걸요.

戰國時代님//애이매추님 말씀이 옳은 건 아니지만 그런식으로 말하면 일본 역시 우리에게 사죄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현재의 일본인들은 우리의 조상들을 괴롭힌 일본인과는 다른 개체인데 말이죠. 극단적인 예긴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떨어뜨려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여자들을 괴롭혀온 남자들과 괴롭힘을 당한 여자들의 후손 역시 지금의 남자 혹은 여자입니다.--;)
마술사
09/06/18 19:02
수정 아이콘
ijett님//
소설은 괜찮고 포르노는 실제 사람이 나오기 때문에 안된다? 그럼 XX장면이 난무하는 애니메이션은 괜찮은가요? 그런 애니메이션도 불법으로 알고있는데요? 도대체 기준이 뭐죠?

흠..위의 글에서 따온다면
"XX소설은 소설일 뿐이고 포르노랑은 다르다는 말,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어요.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하면 되는 문제인가요? 소설을 읽고 영향을 받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꺼라고 생각해요"
WizardMo진종
09/06/18 19:09
수정 아이콘
왜 남성 포르노는 안되는거고 여성포르노는 되는걸까요... 꽃보다 남자도 훌륭한 여성용 포르노인데;; 아내가 결혼했다? 이거도 충분한 포르노 수준의 상상력이구요;;;
戰國時代
09/06/18 19:10
수정 아이콘
정지율님// 잘 말씀하셨네요.
우리가 일본에게 요구하는 건 사죄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죠.

반대로 여쭤 보겠습니다.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일본여성 수천명을 한국군에 정신대로 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정당합니까?

제가 남성 대표는 아니지만, 남성들이 수천년간 저질러온 죄악에 대해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한다면 같은 남성으로서 우리 남성들이 잘못했다고 사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댓가로 향후 100년간 여성우월사회 하자? 그건 동의할 수 없다는 거죠. 같은 문제입니다.
바나나맛우유
09/06/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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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율님//
그런 논리는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과오를 돌아보며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역사 사죄와 비교라니요..
지난 역사동안 여성이 피해를 받아왔으니 .. 앞으로의 역사에는 남성이 피해를 받아라? 라는 생각이라니...;
지난 역사동안 여성이 피해를 받아왔으니 .. 앞으로는 어느 한쪽도 피해를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고 하셔야 정당한 비교가 되는거죠..;

사실 현재 사회적 역차별적 제도들이 님과 같은 논리로 자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태어나서 한번도 여성을 지배해보거나 남성으로서 우월한 권리를 누려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안타깝네요..
정지율
09/06/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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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에 대한 정의부터 정확히 내려졌으면 좋겠어요. 제게 있어서 포르노 영상이란 두 남녀가 벌거벗고 헐떡거리는 일종의 야한 동영상이고 동생녀석이 제대로 지우지 않아서 무심코 곰플을 돌렸다가 으악!!!!!! 하게 만드는 그런 영상인데 다른 분들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일종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영상' 으로 생각하시는 거 같아서요. 아마 여성분들은 전자를 두고 포르노라고 하고 남성분들은 후자를 말하는거겠죠? 적어도 후자에서는 남녀가 침대에 베드인 해서 응응하는 건 없으니까.(......히힛.'3')

뭐 저도 야동을 보는 것은 상관없지만 남녀 불문하고 최소한 제대로 된 성교육이 뒷받침 된 상태에서(포르노 산업을 활성화 시키기엔 우리나라는 성교육이 너무 부실해서.. 씁.)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솔직히 톡 까놓고 말해 야한 소설은 따라하기엔 내용이 너무 부실하던데요.(흑역사가 드러나는 순간인가. 난 몰라잉.) 그냥 응응응응응 하다가 쫑.(-_-) 그에 반해 야한 영상들은 아예 친절하게 체위를 어떻게 해야한다는 걸 보여주니 상대적으로 영향을 잘 받는다고 생각해요..... 네 이상 친구에게 미연시 게임 받아서 해보는 자폭성 멘트였습니다. 콰앙. 뭐 그치만 미연시 겜은 투하트 빼곤 해본적 없어요. 호호호호호호호.(......)
09/06/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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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율님// 국가 간의 문제와 성 간의 문제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가는 어느정도 영속적인 특정 집단 간의 문제지만, 남성과 여성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인류라는 종이 가지는 필연적인 분류기 때문이죠.

조악한 예가 되겠습니다만, 인터넷 상의 A라는 커뮤니티와 B라는 커뮤니티에 분쟁이 생겼고, 그 분쟁이 계속되었다면, 커뮤니티 내 실제 회원들이 대부분 물갈이가 되었다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랜덤으로 공급되는 2종류가 있는데 A라는 네트워크 서비스는 매우 뛰어난 환경을 제공하고 B라는 서비스는 매우 나쁜 환경을 제공해왔다고 가정했을 때, A와 B의 환경을 동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현실의 남여나 국가문제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조악한 예이지만, 과거에 대한 반성이 실제로 어떤 식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분명 국가 간의 문제와 남여성 간의 문제는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마술사
09/06/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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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님// 전국시대님의 비유 멋지군요. 읽다가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정지율
09/06/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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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님// 바나나맛우유님//아니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애이매추님이 하신 말씀인데 왜 저보고 그러세요. 저는 애이매추님 말씀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 반대하고 있는겁니다.-_-; 다시 한번만 제 글 좀 읽어주세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생각은 그르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과거의 남자들의 잘못은 현재의 남자들과 관련이 없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거죠. 예전 조상들이 이러했으니 니들도 이렇게 당해봐! 가 아니라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 그걸 거울삼아 앞으로는 남녀가 차별을 받는 일은 없어야한다는 게 저의 생각인데 어쩌다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예를 들어 한 말인데 어쩌다보니 국가간 분쟁이 되어버렸네요..-.- 어쩐지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
09/06/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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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율님의 말씀은
지난 시대의 여성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니 이제는 남성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라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戰國時代님, 바나나맛우유님과 같은 말을 하셨지요.

다만 일제시대 이야기를 꺼낸 건 戰國時代님의 다른 개체 라는 발언 때문입니다.

(댓글을 보고 반론을 다는 것도 좋지만 그 댓글이 어디서 연유가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나나맛우유
09/06/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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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제의 처음으로 돌아가봤을때..
왜 포르노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만 문제시 될까요?
제가 접해본 포르노든 야한 영화든... 남성의 성적 환타지만 채워준다고 보여지지 않던데 말이죠..; 툭터놓고 말하면 제가 본건 대부분 남여가 만나서 눈빛이 맞았다던가... 둘만 남아서 분위기가 조성되면 성행위하는 것이었는데.. 이런게 남성만을 위한 여성의 성 상품화인가요?
댓글을 눈여겨 봤지만 이런 의문을 풀어줄 댓글은 아직 못 본거 같습니다..

/땡초님 정지율님의 댓글을 읽고 위에 댓글도 읽어 연유를 알았지만... 역사사죄문제와의 비교댓글은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었죠^^ 님의 리플 한방으로 앞뒤안가리고 코멘트 하나에 발끈하는 사람이 되버려서 한마디 해봅니다 ^^
정지율
09/06/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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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님//적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_-; 제가 戰國時代님의 글에 위험하다고 한 것은 '과거의 잘못은 과거의 사람들이 저지른 일인데 왜 후세가 책임을 져야하느냐.' 라는 건 옳지않다는 것이었는데 그게 어째 과거의 일본이 잘못한 건 현재의 일본인들이 잘못한게 아니다. 라고 보였나보네요. 아이고야. 과거와 현재는 단절된게 아니라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는 말이었는데.. 아 어째서. 난 역시 바보인가.oTL
09/06/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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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님// 아, '포르노는 불법이고 야오이는 합법이다' 는 식으로 불법/합법이 아니라 특히 실제 배우를 동원하는 포르노 영상물이 이른바 '음란물(;)'이라고 불리는 것들 중에서는 아마도 가장 직접적으로 성을 상품화하는 매체라는 뜻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묘사의 수위 문제가 아니라(헨타이 아니메가 실사보다 훨씬 더 ...하다고 들었습니다. -_-;) 판타지를 충족시킬 판타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제 사람의 성이 도구로 쓰이는가 아닌가의 문제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법적으로는 '음란물'에 매체 형태 관계없이 거의 다 들어갈겁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음란죄'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케이스는 소설이나 만화가 많았던 것 같구요. 뭔가 주제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정지율
09/06/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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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매국노가 된 기분이라서 한숨이 나오지만, 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일본의 과거와 현재는 별개라는 뻔뻔한 태도만큼 과거의 남자들의 잘못은 현재의 남자들의 잘못이 아님. 이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는 거죠. 독일처럼 '선조의 잘못은 우리의 잘못이니까 사과하겠습니다.' 이런 태도가 일본에게 필요하듯이, 과거의 남자들이 저지른 잘못을 현재의 남자들이 거울로 삼아 여자들에게 안그래야지. 해야한다는 게 제가 말하고픈 요지인데 충분한 설명이 없이 그냥 써버리니까 이런 역효과가 나버리네요. 이 역시도 문제시하신다면 그땐 저도 GG치겠습니다.-_-; 아니 솔직히 지금도 GG쳤습니다.
마술사
09/06/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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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tt님//
실제 배우를 동원해서 찍은 포르노 영상물은 "직접적으로" 성을 상품화 하는것이고
아무 내용도 없이 단지 남자끼리의 성애장면만 있는 소설은 직접적으로 성을 상품화 하는 것이 아닌가요?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법적으로 '음란물'에 매체 관계없이 거의 다 들어가는데 제 의문은 왜 저런 책들은 합법이냐는 거죠. 매체 관계 없이 수위에만 합법/위법이 갈린다면 저런 책들은 무조건 위법이어야 하지 않나요?
09/06/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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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율님// 과거의 잘못이 후대로 내려왔다는 개념은 국가 간에서는 충분히 쓰일 수 있는 개념이지만,

남녀성 간에서는 과거의 잘못이 후대로 내려왔다는 개념을 쓰기에는 힘들다는게 제 요지였습니다.

사실 한일 간의 문제는 아직 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나 그 피해를 입힌 사람들이 상당수 생존하고 있고,

과거사 문제에서 상당한 쟁점이 되는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일본의 발전에 우리나라가 밑거름이 됐다'라는 점도 고려해 보면 과거사 청산에 대해서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라고 평할 수 있는데 반해,

남녀 성간의 문제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거죠.

분명 남녀간에 성적차별이 있어왔습니다만, 지금 있는 누구나 그 차별의 가해자였던 남자의 아들 딸이고, 그 차별의 피해자였던 여자의 아들 딸입니다;

과연 지금 남자들이 과거의 남자들을 대신해서 차별에 대한 사죄를 해야 하는 입장일까요.

남여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남녀 가리지 않고 노력해야 하는 건 대부분이 동의를 하겠지만, 과거의 성차별에 대한 남자들의 사과가 필요하고, 그 예를 한일 간의 문제에 빗대어서 주장하는 건 저로서는 수용하기 힘들군요.
Benjamin Linus
09/06/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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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과거와 현재는 별개 아닌가요?
자신들이야 일본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요?
태어나고 보니 일본인걸 어떡하란 말이죠?
괜히 뜬금없이 일본 비판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정지율
09/06/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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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야님//적절하신 설명 감사합니다. 제 댓글로 마음 상한분들이 있으시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정지율
09/06/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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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위에 네야님 설명이 있으니까 저는 그냥 입 콱 다물겠습니다. 어쩐지 저 때문에 본문의 주제와 3만광년 동떨어진 주제가 된거 같으니까요.
09/06/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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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님//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적'이라는 건 특정 사람인 배우들의 성을 말하는 것이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제 의견이지 법적 기준이 아닙니다. 물론 자발적으로 한 결정이겠지만 그 배우는 실제로 있는 사람이고 가족, 친지도 있으니 아무래도 가공의 것과는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겠죠.

음... 서점에 버젓이 꽂혀있는 걸로 치면 남성취향 성인물도 많습니다. 야오이물이나 그런 책이나 그런 걸 제작해도 합법이라서 꽂혀있는건지, 아니면 불법이라도 그것까지 일일이 단속하다간 검찰/경찰 업무가 마비되기 때문에 한눈은 뜨고 한눈은 감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음란' 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야오이물 보고 충격을 굉장히 많이 받으신 모양이네요; 쓸데없는 말 덧붙이자면 호모포비아와 관계없이 취향상 야오이물을 전혀 즐기지 않으며 오히려 혐오하는 여자도 많습니다. 싸움이 극렬하기로 치면 야동 놓고 남자-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보다 야오이 놓고 여자-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이 더하다고 할 정도로.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그쪽이 아직까지는 다수일겁니다.
09/06/18 19:49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관계없는 세대의 일본인에게 사죄하라고 하는 건 조금 민감한 문제겠습니다만,

실제로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생존하고 있고, 그 식민지배를 통해서 일본이라는 국가가 발전을 구가한 것은 사실이므로, '국가' 대 '국가'로서 과거에 대한 사과를 바라는 것은 충분히 정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문제되는 건, 박정희 시절 한일 국교 수교시에 일본에게서 상당한 수준의 돈을 받고 과거사에 대해 입을 다물겠다고 했다는 사실이겠죠-_

그것 때문에 일본은 '이미 돈으로 사죄했으니 우린 모르겠음'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무슨 소리, 제대로 사과하시오'란 상황입니다.
09/06/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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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성비 1:10으로 여자 다수의 학과를 졸업한 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본문에 표현되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 거의 없는 듯 하고, 애시당초 대다수 여자들이 저런 내용에 대해 무관심하며,
별다른 자신의 가치관 혹은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평등' 보다는 자신이 '여성' 의 위치에 놓임으로서 얻게되는 이득을 더 중요시 하게 생각하지요.

이런 논쟁은 10년 전에 한창 극렬했습니다. 본문에 98학번이 선배로 나오니 대략 2000년대 초반에 쓰여진 글 같군요(?)
지금 이제 20대 중반이 되어 가는 여자들은 그런 남/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기 보단, 철저히 개인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단순히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만 따지자면 남성쪽이 여성쪽에 비해 훨씬 높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정치/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남성 특유의 사고도 한몫 하고 있겠지요.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남성에게 권력, 권익을 몰아주고 그 댓가로 모든 책임도 남성에게 짊어지우려 했던
지난 최소 수백년간 (혹은 그 이상의)의 시간들이 오늘날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권력/권익은 나도 똑같이 누리고 싶은데, 책임지기는 부담되고(여자 생각)
책임은 지려고 하지 않으면서 이득만 보려고 하는 것 같고(남자 생각)
남녀 편을 나눈다면 서로 한쪽 입장에 서서 상대방과 붙어야만 하는 제로섬 게임이니,
거칠어지는 것도 어느정도는 불가결한 선택이구나 싶습니다.

괜히 소수의 편향된 생각을 보고 열받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면
마음이 다시 편안해 지더군요.
neogeese
09/06/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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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님// 이건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아마 위법이라고 할수 잇는 규정 중에 남자 대 남자에 대한 성묘사에 대해서 규정 항목이 부족 해서 일거라고 생각 합니다. 단순히 왜 위법이 아닐까 버젓히 팔리고 있을까에 대해서 궁금 하신거 같은데 국내에서 야오이 물들이 쏟아져 나온게 그리 몇년 되지 않았을 겁니다. 오래 됐다고 하더라도 뭔가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 하거나 그러지 않다 보니 관련된 법 규정이 확실하게 보완 되어 잇을 거라 생각 되지 않는 군요.

19금 매체물의 경우 금지 항목에 대해서 교묘하게 비켜 나가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생각나는 예중에 오래 되긴 했지만 과거 일본에서 음란물에 대해 규정 할때 여성의 체모 이상이 보이면 불법이다 라는 금지 항목을 피하기 위해서 면도를 하고 사진을 찍어서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게 더 심해져서 아예 털도 안난 어린 애들을 모델로 까지 했었다죠. 그래서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 하게 되다 보니 관련 법규가 좀더 세세하게 강화 되었다고 합니다.

야오이 물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냥이낙타
09/06/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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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떡밥만 던지고 도망간꼴이 되버렸군요;;
성매매 합법화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대부분 여성의 성매매를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남성의 성도 역시 매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걸 몰랐습니다.
근데 여성의 성도, 남성의 성도 둘다 안팔면 안됩니까?
forangel
09/06/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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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는 우리나라에서 불법이지만 영리의 목적 혹은 불특정다수를 향한 공연(볼수있게하는 행위),배포일때 정도로 제한됩니다.
즉 개인이 포르노를 보는것은 혹은 감상하는것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처벌한다면 나라 뒤집힐걸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허용되는것이라는거죠.
그러니 단순히 포르노 보는 행위자체를 불법이라 말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보여지네요.

neogeese님// 약간 틀립니다.
일본 법률상 출판물의 경우 성기의 노출을 금한다. 였는데 이걸 체모의 노출은 가능하다는 식으로 해석해서
80년말인가 90년초에 미야자와리에 의 산타페 라는 화보집이 발간되었고 굉장한 히트를 치면서,이게 일반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av의 경우는 성기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여야 한다.인데
이걸 항문의 노출은 가능하다. 라고 해석해서 성기에는 모자이크하지만 항문은 그대로 나올수 있는것입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 성기내부의 노출도 가능하다. 라고 해석해서 외부는 모자이크임에도 내부는 그대로 나오는것이죠.
(예전엔 av회사가 속한 협회의 내부 규정에 따라 렌탈계에서 금하기도 했지만 렌탈계의 판매부진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렌탈이던 셀이던 상관없이 현재는 항문,성기내부 모두 그대로 나옵니다.)

모자이크 관련 법규도 애매해서 av회사들이 북미의 노모에 대항해서 옅게 할려고 기술적으로 혹은 교묘히 엷게 시도를 하고 있지만,최근
hmp 라는 회사의 모자이크 방식이 불법으로 판명나서 다시 두꺼워졌죠.
09/06/18 20:21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첫 헤어누드 화보집 찍은 게 미야자와 리에였군요;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차사마
09/06/18 20:23
수정 아이콘
포르노는 성적 판타지를 표현하고 즐기는 문학 중 한 장르입니다.
포르노를 개방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표현의 자유도와 성에 대한 억압도를 알 수 있고
그것은 표현의 민주화와 연관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이런 주장을 하는 저명한 지식인은 마광수 교수 한 사람 뿐입니다.
이런 지극히 당연한 표현의 자유를 얘기하는 분이 법적으로 구속이 되고, 사회적으로 왕따가 되고 있다는 현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선진국에선 이미 대다수의 나라가 포르노를 합법화했고, 성매매 또한 하나의 상업활동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여성주의자들이 포르노에 대해서 혐오감을 가지는 이유는 이해가 가지만(남자들이 야오이에 대해서 혐오감을 가지듯이)
그건 어디까지나 남성과 여성의 성적취향이 다른데서 오는 반응의 차이일 뿐입니다.
포르노를 단순히 남성판타지로만 규정하고 배척하는 모습은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고, 진보적이지도 않습니다.
풍년가마
09/06/18 20:41
수정 아이콘
냥이낙타님// 안되니까 고대에서 지금까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죠.
09/06/18 21:15
수정 아이콘
풍년가마님//
도둑질도 살인도 고대에서 지금까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도둑질이나 살인이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차사마님//
성매매가 합법화된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아는데 대다수가 인정했다고 하니 당혹스럽네요. 혹시 성매매가 합법화 된 나라들이 어느 나라인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유유히님//
정확히 뭘 지적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지만 포르노가 성적 불평등과 여성 비하, 학대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라면 동의하기 어렵군요.
실제로 포르노엔 여성에 대한 비하, 성적 불평등, 학대 등 여성주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르노를 보는 것을 죄악시해야 마땅한가라면 그건 다른 문제겠지만 이런 경향이 없다고 하는 것은 좀 그렇죠.
냥이낙타
09/06/18 21:16
수정 아이콘
풍년가마님// 안되는건가요? 전 이제 와서야 간신히 '성매매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것 같은데요. 과거엔 '안된다'라는 생각 자체가 거의 없었죠.

포르노 비디오가 폭력 비디오보다 나쁜건
폭력비디오는 이미 '폭력은 옳지 않다'고 교육받거나, 따라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은데 반해
포르노 비디오는 '저건 판타지다. 현실에 적용할 수 없다'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차사마
09/06/18 21:37
수정 아이콘
빈터님//선진국이요 유럽의 대다수 선진국과 미국같은 경우 합법은 아니지만, 규제하진 않죠 그리고 성매매를 도둑질과 살인과 같은 범죄와 비교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 누가 누구에게 절대적인 피해를 주는 것과 합의 하에 거래가 되지만, 도덕적 잣대로 금지하는 건 다릅니다.
그리고 성적 불평등, 여성 비하, 학대같은 경우 어차피 포르노 내에서 주는 쾌락 매개체일 뿐이고 표현의 자유죠.
전쟁이나 폭력물에서 나오는 폭력적 묘사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레이브
09/06/18 21:49
수정 아이콘
애이매추님// 일단 양성평등 하려면 먼저 의무부터 행하고 똑같은 시민으로 주장할 수 있을 때 주장해야지요.


냥이낙타님// 차라리 합법화 해놓고 정부에서 관리하는게 더 방법이 쉽고 편할텐데 말이지요.


Outlawz님// 동감입니다. 남자건 여자건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이려고 하지요. 특히나 여성들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피해의식 혹은 현실적으로 불평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쉽습니다. 똑같이 남자건 여자건 의무 똑같이 하고 권리 주장하시던가, 아니면 부담 더 많이 하는 쪽에 비해 좀 덜 가져가던가.


남성이 자기보다 의무를 덜하는 여성들에게 파이를 나눠줄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나 합리적인 것이지요.

여성이라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오히려 더 성차별적입니다. 여성은 약하니까, 아니면 지금까지 불리했으니까 남자가 선심써서 좀 주고 봐준다? 이것이야말로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고 모욕적입니다. 똑같은 인간인데 한쪽을 자신보다 못한 존재로 보고 아량을 배푸는 것이 아닙니까?

남녀가 평등하거늘 하나가 하나를 봐주고 선심쓴다는게 말이 되나요?

현재 남성이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전체의견 대변하는 것이 아닌 제 사견은, "지금 남자가 이익을 더 먹고 있는 거 사실이지만 너희들이 우리만큼 부담을 진다면 같이 나눠먹을수도 있다. 그러나 안할거면 당연히 나눠먹는 것도 없다. 평등을 주장하려면 최소한 스스로 당당하게 옆에 설 정도가 되서 주장해라."

라는 겁니다.
항즐이
09/06/18 21:54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쪽지로 보내셨는데 여기에 또 글을 쓰셨으니... 이 글은 성평등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forangel
09/06/18 22:03
수정 아이콘
냥이낙타님// 포르노가 폭력영상 보다 나쁘다고 보는건 개인적 견해라고 보여지는군요.

일반적으로 폭력영상은 미성년자 관람가입니다.
포르노가 허용된 어떤 나라던 포르노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이고, 성인의 개인적인 감상이 허용되는 우리나라지만
미성년자에게 보여주는것은 처벌이 더 무섭습니다.

이미 법적 장치로 성인,미성년이 나뉜 포르노랑 그 경계가 모호하며 미성년자에게 쉽게 노출되는 폭력영상을 동일하게
비교하면 안돼는것이죠.

우리나라에서 포르노의 문제점은 인터넷의 발달로,그 자체가 불법임에도 합법화된 나라보다 더 쉽게 구할수 있고,
미성년자 역시 마찬가지로쉽게 구할수 있다는것이겠죠.
냥이낙타
09/06/18 22:06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성매매 자체를 반대하는 저로서는 최악의 상황이군요.

forangel님// 어른이라고 해서 모두가 '저건 가짜'라는걸 아닌 것 같습니다.
항즐이
09/06/18 22:11
수정 아이콘
냥이낙타님//

폭력이라는 말에는 강제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제라는 것은 상대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의미하죠.
즉,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이죠. 의도치 않게 신체의 자유가 사라지는 것이므로 명백한 피해입니다.

하지만 선정적인 성행위 혹은 그것을 보여주는 행위 자체는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행위 자체가 "문제다"라고 윤리적으로 가르치는 것에는 저는 반대합니다.

물론 앞서도 밝혔듯이 그 행위가 다른 사회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던가, 실제로는 자유로운 행동이 아니었다던가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포르노에 대해 제 입장을 명확히 하기 어렵긴 합니다.

간단히 매조지하자면, 포르노는 폭력과 달리 그 정의 자체가 비인간적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forangel
09/06/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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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님// 포르노의 합법화는 상황상 1-20년사이엔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국민의식이나,여론보다도 산업적인 측면을 보면 더욱더 그렇죠.

현재 우리나라의 포르노 산업은 0입니다..불법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터넷으로 엄청난 양의 포르노가 유입돼고 있습니다.
최근엔 하루 평균 100기가씩 유입돼고 있답니다.
이 하루에 100기가씩 유입되는 화일들로 부터 파생되는 산업의 크기는 실제 어마어마할겁니다.
가깝게는 수많은 웹하드회사부터,저장하기 위한 하드웨어들,더 잘 깨끗히 보기 위한 하드웨어들,
더 빨리 많이 받기 위한 isp회사들...등등..
우리나라에선 금지된 뽀르노 산업의 단물 전부를 이런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빼먹고 있습니다..
일본 av산업의 크기는 자동차 산업의 대략 10배쯤으로 추정돼는데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이 단물이
적어도 자동차 산업의 2배쯤 됀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어마어마하죠..수조원이상일겁니다.

\당장 합법화 하겠다고 하면 이 단물을 먹고 사는 회사들의 엄청난 로비가 시작될겁니다.
또한 합법화 하면 뽀르노 산업은 바로 일본에 의해 완전점령 당할겁니다.
최근 일본av산업은 미데륜은 sod관련만 남고 대부분의 인디즈회사들이 뭉치면서 덩치를 엄청나게 키웠더군요.
이런 엄청난 연합회사들이 우리나라가 합법화되면 바로 그 엄청난 자본력과,기술력,노하우를
가지고 바로 진출할것이고 그럼 불을 보듯 뻔하죠.. 바로 잠식될겁니다.

즉 경제적으로 얻는게 없는데..합법화 할리가 없겠죠.
그레이브
09/06/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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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낙타님// 성매매라는 것을 막을수 없다면 최소한 관리하기 편한 시스템으로 차라리 국가에서 관리함이 여러 문제를 줄일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별법 만들어서 성매매업소들을 다들 주택가나 음지로 숨어들어가게 만들어버려서 문제에 대해 반응하기 더 힘들게 만들어버렸지요. 어차피 성매매는 못막을 것이라면 통제라도 해서 문제를 줄여야합니다.


forangel님// 현실적으로는 그렇군요. 제대로 수치는 알지 못했지만 그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일 줄이야. 역시 성매매는 인류역사와 함께하는 만큼 대단하군요. 도입하려면 경쟁력부터 키워놓고 나서 해야할 듯. 확실히 시간이 걸릴 것 같군요.
09/06/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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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마님//
성매매가 도둑질이나 살인과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풍년가마님께서 말씀하신 '안되니까 고대에서부터 있어왔다'라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음을 지적한 것일 뿐입니다.


합법은 아니지만 규제하진 않는다는 말은 술은 마셨으되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느낌이네요. 많이 양보한다 하더라도 '성매매 또한 하나의 상업활동으로 인정'받았다고 보기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포르노 역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그 포르노물들이 일반적으로 여성에 대한 비하, 성적 불평등, 학대 등의 비인간적 양태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우리 나라 조폭영화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고 비판하듯이 대부분의 포르노물들이 여성에 대한 비하가 심하다는 지적은 타당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님은 표현의 자유라는 말 속에서 포르노에 담긴 여성에 대한 비하마저 옹호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로 말씀하시기에 지적을 하는 것입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멸시와 학대를 즐기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행동을 옹호해 줄 수는 없는 것이죠.
forangel
09/06/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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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리고 , 인간의 취향은 남녀를 막론하고 정말 다양합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여자들이 포르노속에서 가학적으로 그려지고 단순히 남성의 성적대상으로만 나온다고 하지만,
실제 가학적인 성향의 여자분들이 생각외로 많습니다.
이런 성향의 여성분들은 납득할수가 없겟죠.자기 취향이니.

반대로 남자가 당하는 즉 여성이 가학자로 나오는 포르노도 엄청 많습니다.
이런 경우 여자들을 탓해야 할까요?
동성연애도 마찬가지죠. 게이던 레즈비언이던...

만약 여성을 비하하고,가학적으로 다루는게 포르노의 문제점이라고 하여
단순히 남녀간의 성행위만 있는 포르노만 허용한다면 그건 성적소수자에게 불평등한 법일뿐일겁니다.
09/06/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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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낙타님// 분명히 첫 리플에 대한 근거를 여러분들이 요구하셨는데, 리플을 제대로 안 읽어보신건지... 몰랐다는 얘기말에 다른 문제제기로 넘어가시네요. 사과부터 제대로 하시고, 다른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매매 합법화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대부분 여성의 성매매(이부분은 여성에 대한 성매매겠죠)를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은 상대적인 빈도수에서 남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남성에 대한 성매매가 늘어나면서, 둘다 얘기되고 있습니다.
09/06/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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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후덜덜하군요.
댓글들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논쟁하다 보면 '머슴'소리도 자주 듣는 편인데

그만큼 많은 논점에서 여성 편에 있었죠.

하지만, 역시 논쟁이 불가능하거나 힘든 사람들은 꼴마쵸와 꼴페미였습니다.

일단 상대방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사회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의견이 있다는 정도로 생각해야지, 맞서면 피 봅니다.
09/06/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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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견도 좋은 의견들이 많지만, 특히 빈터님의

<님은 표현의 자유라는 말 속에서 포르노에 담긴 여성에 대한 비하마저 옹호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로 말씀하시기에 지적을 하는 것입니다. 유색인종에 대한 멸시와 학대를 즐기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행동을 옹호해 줄 수는 없는 것이죠. >

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런 비하를 용납하거나 심지어는 즐길 수도 있는 여성분들이 있을수도 있긴 하겠죠. 유색인종에 대한 멸시를 용납하는 유색인종이 실제로 존재하듯이요. 그렇다고 그것이 일반적으로 용인되어야 한다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제가 중학생때 보던 포르노에 비해서 지금의 포르노는 여성에 대한 비하가 너무나도 심해져서, 어떤 선을 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태풍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태풍에 집이 무너지는게 도덕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듯이, 포르노를 금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기에 포르노의 도덕성을 논하는 것도 좀 탁상공론스럽긴 합니다. 20세기 초반의 금주법 논란이란 것이 이런 느낌이었으려나요...??
09/06/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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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으로 옹호할수 없다고 그걸 무조건 처벌할수 있냐 하면 그건아니죠. 포르노 합법화도 표현의 자유아래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이네요.(우리나라야 어느정도 선을 긋는거 같지만 전 유럽영화보고 놀랐습니다. 떡하니 영화제 초청작이 이건뭐...) 결국은 사회서 허용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니까요.
공안9과
09/06/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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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터님//
성매매의 입법 유형에는 금지주의(모든 종류의 성매매 금지, 우리나라 스웨덴 등), 규제주의(직업으로 인정, 네덜란드 독일 등),
그리고 <<비범죄주의(성매매 처벌규정은 없으나 조장/착취 행위는 처벌, 프랑스 영국 등)>>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실상의 비법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가 2004년 성매매 특별법 발효 이후로 금지주의를 표방하고 있죠.
'술은 마셨으되 음주운전은 안했다'가 아닙니다.
차사마
09/06/1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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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터님//고대부터 있어 왔다는 의미는 그만큼 인간은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의미겠죠. 거기에 이견이 없는 절대적 폭력인 살인 강도를 예로 드는 건 적절치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예로 드신 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건 흔히말해 새디즘이란 건데, 물론 그것이 현실이라면 범죄가 되겠지만, 단지 그 행위를
영상물에 표현을 했다고 해서, 그것 또한 범죄의 부류에 포함시키는 건 부당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영상물 윤리위원회에서 그런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심지어는 고소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영상물은 이런 속성을 가지지만, 그래서 지금 일본은 성폭력 천국일까요? 지금 우리가 즐기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또한 폭력적이고, 고어적 속성이 강합니다.
당장 매딕이 사지절단 되는 모습같은 경우도 그렇고, 대부분 파괴되는 모습은 참혹하기 짝이 없죠. 이런 것에 윤리의식을 들이대고 문제시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것이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 지? 현실과 판타지를 구분못하는 사람 때문에 표현도 금기시 해야 될까요? 당장 금욕주의가 지배적으로 깔린 아랍과 서방 선진국과 비교해도, 어떤 사회가 잘 굴러가고, 인간에게 상냥한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색인종 차별과 포르노에서 보여지는 새디즘 마조히즘은 그 궤를 달리합니다. 앞에 예는 유색인종 차별을 바라보는 견해 차이에 따라 평가다르지만, 사디마조포르노같은 경우는 도덕적인 평등의 잣대보단 성적취향을 그대로 표현하는 겁니다. 포르노에 여성만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마조성 쾌락을 위해 치녀나 남성이 가학을 당하는 포르노물도 있습니다. 여기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건, 포르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생기는 오해라고 봅니다.
09/06/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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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마님//
냥이낙타님의 '근데 여성의 성도, 남성의 성도 둘다 안팔면 안됩니까'라는 질문이 실현가능성을 묻는 것으로 파악하셨다면 저런 답변이 성립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실현 가능성이 아닌 지향해야 할 가치를 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고대부터 있어왔다라는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 질문이 과연 실현 가능성을 묻는 것일까요?


누구도 포르노가 범죄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범죄 이야기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성에 대한 비하가 단순히 마조히즘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포르노에서 여성을 강간하는 장면은 수도 없이 나옵니다. 그것을 그냥 성적 취향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차사마
09/06/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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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터님//예로 드신 살인과 강도가 성매매와 동등한 범죄인 양 표현한 것에 타당하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범죄라고 표현은 안하시지만, 영상물에 나오는 강간씬을 보고 님은 그 영상물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십니다.
거기에 대한 설명을 한 겁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비하로 포르노를 바라보니 포르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비하는 마조히즘이 아닙니다. 비하를 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건 사디즘의 일종이죠. 그리고 포르노에서 사상이라도 찾으시는 건가요? 그걸 만든 제작자들은 새디즘이란 쾌락을 표현한 거지. 그 행위에 대해서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영상물엔 항상 판타지와 범죄를 착각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고 있죠.
09/06/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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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마님//
점점 무슨 얘기를 하고 계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래서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차사마
09/06/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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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터님//포르노에 여성 비하와 강간씬이 나오는 걸 옹호하듯이 보이는 건, 착각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이걸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군요. 빈 터님의 반응도 이해가 갑니다.
09/06/1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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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마님// 포르노에 여성 비하가 나오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쉽게 말하고 끝내기에는 포르노에서 행해지는 여성 비하의 정도는 너무 큽니다. 그리고 여성 비하가 뭐 꼭 빈터님께서 말씀하신 강간씬이나 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도마조히즘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이를테면, 성 경험이 아예 없는 여자분이라면 모를까, 대다수의 유부녀들은 9 1/2 weeks 를 보고 성적 흥분을 느낍니다. 저 영화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도마조히즘과 준강간씬으로 이루어져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포르노에서 말하는 여성의 비하는 '지금 나는 내 쾌락을 위해서 저 여자를 내 손 대신 사용하겠어' 라는 의도가 물씬 풍겨지는 영상 구성과 더 관계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일반 영화와 비교하자면, 록키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폭력씬과 전쟁 포르노라고 일컬어지는 300 의 폭력씬이 동일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를 방지하기위해 말씀드리자면, 전 포르노에 대해서 '금지해봐야 효과도 없을 것이고 어차피 남자라면 다 보는 것' 이라고 생각하기에 그것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남성기가 있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만큼 무의미한 논쟁 같습니다. 다만, 훗날에 제 아들이 포르노를 본다면 그것 까진 좋지만, 여기서 언급하긴 좀 거시기한 특정 장르의 포르노를 자꾸 접하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충고를 좀 해줄 것 같습니다.
서늘한바다
09/06/1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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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를 보던지 말던지 다른 남자들이 그러는 거야 상관할 바도 아니고 관심도 없지만 보고 나서 나를 볼때에도 똑같은 체위로 똑같은 신음소리를 내는 모습으로 겹쳐보지만 말라고 하십시오.
차사마
09/06/1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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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2님//정도가 크고 적고가 여성 비하인 지 아닌 지 판단 여부가 되나요?
여성비하가 사도마조히즘을 의미하지도 않는다는 건 무슨 말씀인 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상대를 비하하고 능욕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건 사디고, 반대가 마조입니다. 그것을 포르노로 국한 시킨 것이 성적 쾌감이죠.
여기에 왜 여성주의, 평등 사상이 끼어드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실제가 아닌 영상물에 대해서 말이죠.
또한 빈 터님은 사디즘 포르노에 여성비하를 옹호하는 뉘앙스가 있다고 말씀하지만, 그런 우려에 대해서 영상물에
강간은 범죄라는 경고문을 띄웁니다. 이건 제작자의 의도가 강간에 대한 사회적 옹호가 아닌 사디즘의 쾌락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쾌락을 위해서 저 여자를 내 손 대신 사용하겠어"
이게 포르노에서 추구하는 성적 판타지 아닌가요?
대상화 되는 것에 남성이나 여성이나 불쾌한 감정을 가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재벌판타지가 남성들한테 불편하고 야오이가 그 대상이 되는 게이들이나 그 자체가 거부감 드는 남성한테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당하고, 잘못은 아닙니다. 실제와 다르다고 해도
그것을 통해 쾌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는 게 판타지고 성적 판타지인 포르노인 것이죠. 보기 역겨우면 안 보면 그만인 겁니다.

여성도 사도의 성적 쾌락을 강하게 추구하는 부류가 있고, 남성도 그런 부류가 있습니다.
보통 이런 부류들은 자신의 성이 마조가 되는 것에 불쾌해 하기 마련이죠.
상대에 대한 극한의 애정을 가지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부류들이 마조가 되고
극도로 무시를 당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는 부류들이 사디가 됩니다.
비율적으로 보면 사디가 많고, 그런 사디즘이 대부분인 이유는 그만큼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뜻이겠죠.
그런 욕구들을 성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한 포르노가 뭐가 나쁘다는 건 지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그런 사디적 포르노를 보면 강간 욕구가 솟아나나요? 그런 식이라면 모든 폭력이나 비도덕적인 표현은 불허해야 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09/06/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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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로 떠들 것도 없는 것이
저 여학생의 의견은 남자들 머리 속에 들어가 '니들 왜그래?' 이런 의견입니다.

표현의 자유 이야기하시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선 일반 성인물과는 달리 포르노는 표현의 자유 속에 애당초 들어가지 않습니다 .
불법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불합리한 결론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일종의 '그릇'과 같다고 봅니다.
뭐 인권이니까 그릇을 나눠준다는 걸 상정하면 부적절한 비유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거기에 밥을 담든 술을 담든, 독약을 담든 .. 그것이 명확하게 범죄가 아닌 이상 밥그릇 자체는 깨지 않는다는게 기본인 것이죠.
표현의 자유 자체는 몰가치적이며, 무색에 가까운 것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저 여학생의 의견이 주장하는 바를 잘 모르겠습니다. 불법화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사전,사후검열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불법화하자는 것이면.. 이미 불법이니 말이 되지 않고, 사후검열이라도 하자는 것이라면.. 우선 표현의 자유로 포섭해야 합니다.
사전검열을 하자는 것이라면 좀 무서운 여학생이구요.

조금 심하게 보면 저 여학생의 견해는 대단히 권위주의적일 수 있는 의견입니다. 이런 비유는 저 여학생에게 굴욕이겠지만..

마쵸랑 가치관상으로는 상당히 유사합니다.
09/06/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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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마님// 성적 대상화를 행하는 것과 사도마조히즘은 어느정도는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동일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르노에서 여성이 인간이 아니라 사물로 격하되는 현상은, 꼭 하드코어 사도마조히즘 장르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성행위라는 것은 두 명의 인간이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행하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간의 조율도 필요하고 때로는 양보도 해야하고 상대방의 기분도 보아가면서 행해야 하죠. 하지만 포르노의 성행위는 그런 성행위의 본질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행해집니다. 남자는 자기 페이스대로 하는데 여자가 '우연히도' 그 매순간 순간마다 남자가 원하는 디테일한 것들을 수행해나가죠. 이건 상호간 성행위가 아니라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손 대신' 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로간의 호의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자기 취향이 아닌 것을 응해줄 수도 있지만, 포르노가 어디 그런가요? 남자가 바라는 것을 마침 여자도 바라죠!! 실제로는 그런 일 없거든요.

물론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고 특정인이 극단적인 새디스트라서 집에서 매일 네크로맨틱을 세번씩 돌려보든 쥐를 고문하든 불법만 아니면 제가 간섭할 바는 아닙니다. 다만, 포르노와 일상생활을 혼동하는 경우는 분명히 발생하고 (이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1. 거짓말을 하고 있던지 2. 혼동이라는 부분을 극단적으로 좁게 해석하고 있던지 둘 중 하나죠. 꼭 새디즘 포르노보더니 채찍질을 해야 현실과 영화를 혼동하는 것이 아니고, 포르노에서 본 흐뭇한 체위나 특정 행위를 은근히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바라는 것부터가 이미 혼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여자들은 그런 체위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각자 알아서 자제할 필요는 있다는 것에 제 입장입니다.
09/06/1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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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재벌판타지가 남성들한테 불편하고 야오이가 그 대상이 되는 게이들이나 그 자체가 거부감 드는 남성한테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당하고, 잘못은 아닙니다. >
물론 이것도 취향이니 제가 그러지 말라고 간섭할 수는 없죠. 하지만 예를 들어서 재벌 판타지가 그것을 소유한 여자 본인과 남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같진 않습니다. 여자들도 아마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현실 생활에는 영향 없다.' 라고 말하겠지만, 수많은 된장녀들의 존재 자체가 그 주장을 반증합니다. 그리고 포르노의 악영향도 딱 그정도죠.
차사마
09/06/19 02:27
수정 아이콘
OrBef2님//잘못 알고 계신 게 새디즘은 단순히 채찍질하고 묶고 하는 특정 포르노 장르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새디즘은 거의 모든 포르노 장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조도 마찬가지구요. (구지 어떤 건 지는 표현하진 않겠습니다.-_-;)

orbef2님께서 말씀하신 건, 연예 포르노고, 이것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포르노 장르일 뿐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 기분도 봐주면서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옳지 않고, 나쁘다는 의견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말씀하신 것도 포르노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이고, 과거 포르노에 나오던 상투적인 레파토리입니다.

포르노와 일상생활을 혼동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로 판단했을 때, 가학적 포르노가 난무하는 일본에선 성폭력이 난무해야 되지만, 현실은 성범죄 비율이 우리나라가 훨씬 높습니다. 또는 일본보다 더 표면화되고 노골적인 가학적 포르노를 인정하는 유럽 쪽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죠.

성범죄는 포르노를 보고 그대로 시행할 때 보단, 성에 대해 억눌려 있을 때 나오기 쉽습니다. 퇴폐적인 프리섹스를 즐기던,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섹스를 즐기던, 그것이 영상물로 자유롭게 표현된다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실현될 때 문제가 되는 건, 어디까지나 상호간의 합의의 여부입니다.

그리고 재벌판타지같은 경우는 그것 자체가 여성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기 보단, 자본주의 사회의 풍요로움과 빈부격차로 인해 가지지 못한 자의 그 풍요로움을 누리고 싶다는 욕망이 된장허세녀를 낳았고, 재벌판타지로 발현되었고 볼 수 있죠. 즉 전후관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09/06/19 02:46
수정 아이콘
차사마님// 우리 둘이 계속 이러다가 항즐이님께서 '두분을 포르노 매니아로 임명합니다' 라고 해버리시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왕 시작했으니 댓글을 계속 답니다.

< 잘못 알고 계신 게 새디즘은 단순히 채찍질하고 묶고 하는 게 아닙니다. 새디즘은 거의 모든 포르노 장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조도 마찬가지구요>
새디즘을 어디까지 새디즘이라고 정의할지는 사람따라 다른 것이니 님의 의견에는 찬성도 반대도 않겠습니다. 공포영화에 소녀탐식증이 있느냐 없느냐.. 뭐 그런 식의 논의나 마찬가지니 굳이 결론을 낼 이유도 없고요. 다만 제가 여성을 사물화한다고 표현한 부분을 님께서는 새디즘의 발현이라고 해석하신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 orbef2님께서 말씀하신 건, 연예 포르노고, 이것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포르노 장르일 뿐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 기분도 봐주면서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옳지 않고, 나쁘다는 의견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말씀하신 것도 포르노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이고, 과거 포르노에 나오던 상투적인 레파토리입니다. >
말씀대로입니다. 실제 성행위를 재현하는 느낌의 포르노는 7 ~ 80년대에 유행했던 포르노이긴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포르노가 아니라고 해서 옳지 않고 나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남자들은 섹스 머신으로 등장하고 여자들은 방금 최음제라도 맞은 듯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포르노' 는 실제 성행위와 큰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는 님과 제가 의견이 같다고 이해하겠습니다. 제가 저런 장르를 문제시하는 이유는 그것이 옳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실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제시하다' 라는 것이 그것을 '옳지 않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흡연을 '문제시' 하지만 그것을 '옳지 않다' 거나 '금지해야 한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 포르노와 일상생활을 혼동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로 판단했을 때, 가학적 포르노가 난무하는 일본에선 성폭력이 난무해야 되지만, 현실은 성범죄 비율이 우리나라가 훨씬 높습니다. 또는 일본보다 더 표면화되고 노골적인 가학적 포르노를 인정하는 유럽 쪽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죠. >
일본은 가학적 포르노를 본 뒤에 방금 배운 '테크닉' 을 응용하여 가학적 섹스를 할 수 있는 섹스샾에 갈 수가 있으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저런 섹스샾이 얼마나 성황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우리나라의 10년 뒤 모습이기도 합니다.

< 성범죄는 포르노를 보고 그대로 시행할 때 보단, 성에 대해 억눌려 있을 때 나오기 쉽습니다. 퇴폐적인 프리섹스를 즐기던,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섹스를 즐기던, 그것이 영상물로 자유롭게 표현된다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실현될 때 문제가 되는 건, 어디까지나 상호간의 합의의 여부입니다. >
지난 30년간 성에 대한 억압이 강해졌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데 반해, 성범죄의 죄질은 갈 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 30명이 여중생 한 명을 강간하고 나서도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는 현상은 7 ~ 80년대에는 별로 없었지요.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이유를 가장 논리적으로 추론해보면, 30명의 남자가 여자 한명을 상대하는 장르 포르노의 창궐 이상의 것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즉, 미디어를 통해 주입되는 성적 상상력 (특히나 장르 포르노등에서 보여주는, 실제로는 이뤄질 수 없는 판타지)은 시간이 갈 수록 커지는 데에 반해 실제로 나이트에서 부킹할 수 있는 여자에게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이 너무 작기 때문에 성범죄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근데 저런 포르노에서 보여주고 이끌어주는 상상력은 일본식 섹스샾 말고는 어디에서도 합법적으로는 현실화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09/06/19 02:51
수정 아이콘
재벌판타지때문에 된장녀가 생겼는지 된장녀가 있어서 재벌판타지가 생겼는지 이런 결론 내기 힘든 논의는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서로 근거를 댈 수도 없고요. 다만, 재벌판타지든 포르노판타지든 설령 원래 가진 욕망이 발현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순환증폭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부분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라? 저런 것도 가능해?' 이런 순간을 포르노를 보시면서 한 번도 느껴보시지 못하셨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말이죠.
SOD매직미러호
09/06/19 02:52
수정 아이콘
완전 막장 필름에서부터 유아기적 성적 판타지물인 sod기획물에 이르기까지 포르노의 세계는 한계를 거부합니다
그 세계에서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섹스도 가능하며, 투명인간이 되어 목욕탕을 기웃거리고, 왕따오빠는 여동생이 보는 앞에서 알몸이 되어 수치를 당합니다.
이웃의 누나는 언제나 날 유혹하며 파렴치한 침구사는 쓸데없이 빤스를 벗기고 침을 놓죠
포르노의 세계는 거칠것이 없습니다. 그 어떤 이념도 윤리도 관습도 통념도 정치적인 올바름에 대한 강박관념도 이 안에서 무의미합니다
무한한 상상속의 자유가 그 안에 있습니다.
포르노는 억압하는 그 모든 권위에 대한 저항입니다. 자유입니다. 그리고 사랑입니다.
09/06/19 03:04
수정 아이콘
SOD매직미러호님// 조.. 좋은 설득력이다!!
차사마
09/06/19 03:35
수정 아이콘
SOD매직미러호님// 긴 말 필요없이 이게 진리군요. 더 이상 글 쓸 이유가 없게 되었습니다
냥이낙타
09/06/19 08:14
수정 아이콘
이런, 논의가 다 끝난글에 또 답글을 달자니 부끄러워 죽겠군요. 계속 어제부터 떡밥만 뿌리고 가서 죄송합니다.
항즐이님// 저도 포르노 자체를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그레이브님// 저 별로 이 문제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애초에 가치관 차이가 너무 큰 것 같네요.

Seany님// 제 리플에 대한 근거를 제대로 말 못한 것을 사과해야 합니까? 오로지 제 경험적인 이야기만으로 그런 멘트를 했던게 기분나쁘셨다면, 님과 다른 분들께 사과드리는바입니다.
본호라이즌
09/06/19 09:49
수정 아이콘
SOD매직미러호님// 닉네임과 내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_+;;
Chizuru.
09/06/19 10:39
수정 아이콘
닉네임과 내용의 적절한 시너지 효과로 격렬한 토론을 순식간에 정리해버리시는 SOD매직미러호님..











근데 SOD매직미러호가 뭐죠?
애이매추
09/06/19 10:40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놓고 퇴근해서 이제야 다시 봤는데, 여러분들 불편하게 한 것 같네요. 100년 이야기는 100년동안 남성이 차별받자는게 아니라 그런 분위기와 기조 아래에서 100년은 있어야 비로소 균형이 맞춰질 거라는 뜻에서 쓴거였습니다. 그 100년간도 여전히 기울기는 남성쪽에 있을거라는 생각 때문이었구요.
그런데 글로 써놓고 보니 제 생각도 다분히 폭력적이고 불평등한 것이었네요. 어렴풋한 생각이 다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말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보니 본문의 성격과는 다른 댓글을 달았네요. 글쓴분께는 죄송합니다.
유유히
09/06/19 10:51
수정 아이콘
PGR에 지식인 분들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즐이님의 의견에서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비호랑이
09/06/19 13:11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본좌가 강림하시어 모든걸 정리한 느낌인가요..
09/06/20 01:03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럼 같이 보는 제 여친은 비정상임???

도대체 이게 왜 남녀성문제로 가야할까요 덜덜
StayAway
09/06/20 04:08
수정 아이콘
리플은 SOD매직미러호 님 밖에 다른건 볼 엄두도 안나네요

그냥 전문을 읽고 몇가지 의문점이 생길 따름입니다

포르노를 보고 폭력성이 전파 될수 있다라..
그렇게 따지면 그보다 몇배는 더 위험할 범죄 재현 프로그램은
오늘도 티비에 수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게다가 잔인한 스릴러나 공포영화를 보면 살인충동이 일어나야 하나요?

물론 일부 극단적인 포르노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합시다
근데 그건 포르노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음악 게임 영화 문학 아니 모든 문화적인 콘텐츠에서 가능한것입니다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살인장면을 본다고 살인하고 싶을거라는 논리는 말도 안됩니다

포르노를 보고나면 그 폭력적인 행위나 성폭행을 따라하고 싶다는 식의 글 내용은
정말이지 이해하기 힘들군요 포르노가 가장 풍부한(?)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성범죄률이 훨씬 낮습니다
09/06/21 04:23
수정 아이콘
mocoa님// 링크 감사합니다.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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