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528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대선 예비후보 43명 등록
다들 아시는 것 처럼 올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정국이 이번 대선으로 지금부터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데요, 27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43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실제 대선 후보등록은 올 11월 25일 하루 전까지는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등록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예비 등록 후보의 면면을 보면, 종교인부터 교수 출신, 사업가, 저학력자부터 고학력, 농부, 청소부까지 인간 군상의 축소판을 방불케 합니다. 예비 후보 등록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인데요,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돈 한 푼 안들이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본인과 배우자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대선후보로 출마하려면 기탁금 5억 원을 내야 합니다.
현대는 자기 PR의 시대라고 하는데요, 이런 대선 예비후보제가 제대로 활용이 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PR을 한다면,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2. 영화배우 전도연
오늘 새벽에 기쁜 소식 하나가 들려왔습니다.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배우 전도연씨가 ‘밀양’이란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은 1987년 영화 ‘씨받이’로 강수연씨가 수상한 이후 20년 만의 일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황금종려상 다음상인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연기상까지 수상하여 한국영화의 위상을 크게 떨치게 되었습니다.
전도연씨가 국내에서는 이미 연기파 배우로서 인정 받은 지 오래고, 이제는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 받아 향후 폭 넓은 연기력을 펼치는데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공산 치하에서 충격적인 비밀 낙태의 실태를 다룬 루미나이의 크리스티안 무지우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에 돌아갔습니다. 그랑프리는 일본 여성감독 가와세 나오미의 ‘모가리의 숲’이, 감독상은 프랑스 영화 ‘잠수종과 나비’를 연출한 미국 감독 줄리인 슈나벨, 남우주연상은 ‘추방’의 러시아 배우 콘스탄틴 라브로넨코에게 돌아갔습니다.
3. 뻘소리
“ABCD이론으로 무장한 설레발러들”
설레발 :
[명사]몹시 서두르며 부산하게 구는 행동….네이버
ABCD이론 : A로 시작해서 D로 끝나는 하나의 사건 또는 이야기 중 B와 C의 중간 부분을 모른 채 A 또는 D만 알고 전체의 이야기나 사건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려는 일부 누리꾼들의 뻘 짓…필자
ABCD이론을 창시한 테스터 교수는 설레발 치는 누리꾼들과 이 이론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차 인터넷 여러 사이트들을 서핑하기 시작했다. 왜 누리꾼들은 설레발을 치기를 좋아하며, 무엇이 그들을 설레발 치게 하는지 분석하는게 이번 연구의 목적이다.
익명성을 무기로 온갖 방종과 자유가 융합되어 활개치는 온라인 세상에 ABCD이론으로 무장한 설레발러들은 그 범위를 무한정 확장하고 있다. 특히나 댓글을 통한 설레발러들의 흡입력은 일반 네티즌들도 포함되게 만들며, 향후 그 진실이 밝혀지든 말든 그것에 대한 책임이나 행동은 전혀 보여지지 않는다.
연구의 목적은 데이터 수집과정에서 결론 내리기가 힘들었으며, 다만 몇 가지 설레발러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① 비논리적, 비경험적인 데이터를 마치 객관화된 사실적 데이터로 속임
② 이성보다는 폭발적 감정에 더욱 매력을 느낌
③ 심한 난독증 증세
④ 제목만 보고 그 내용을 유추 함. 그러나 유추한 내용은 전혀 엉뚱함
⑤ 이런 설레발러들을 유혹하는 미끼에 아주 쉽게 빠져 듬
⑥ 글을 가장 먼저 올리고 싶어하며, 많은 댓글에 만족감을 느낌
⑦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증명될 때는 쥐 죽은 듯 사라지고 다른 먹이를 찾아 나섬
⑧ 상대방의 말을 전혀 듣지 못하는 난청증 증세도 보임
⑨ 해당 분야 전문가라는 심한 나르시즘에 빠져 있음
4. 오늘의 솨진
“무서운 다리”
피지알 식구 분 중에 세상읽기에 글을 쓰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저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읽기는 살면서 한번쯤 같이 생각해 보고 싶은 말을 형식의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