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529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중국의 자원민족주의
중국이 텅스텐, 니켈, 흑연 등 세계적인 희귀자원 40여 종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수출 물량을 대폭 줄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희귀자원들은 중국의 거의 독점을 하다시피 공급해 온 상태여서 세계적인 자원 파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나 중국의 희귀자원들은 수입하고 있는 우리는 컬러TV와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3개 희귀자원에 일제히 관세를 5~15%씩 올린다고 하니 전형적인 자원민족주의 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희귀자원에 대한 중국의 세계적 자원 관리의 시작으로 보는 이번 발표에 우리나라의 자원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파동은 클 것으로 봅니다. 거기다가 앞으로 더욱 관세를 올리겠다고 공언한 중국 정부의 발표에 빠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를 자원전쟁의 시대라고 어느 누군가가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중동국가의 자원의 무기화에 이번 중국의 희귀자원 관세 인상을 바라보며, 자원 없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줍니다.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중국은 정말 ‘주는 것 없이 미운’ 존재가 될 까 걱정 됩니다.
2. 모토로라의 방심
세계에서 최초로 휴대폰을 만들어 낸 모토로라. 1990년대 중반 노키아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2003년도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무서운 추격에 모토로라는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여기에 구세주 같은 역할을 해준 것이 바로 레이저폰 입니다. 2004년 12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두께가 얇은 폰을 만들어냈습니다. 비싼 가격이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팔아 치워버리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토로라는 1위 노키아와 격차를 줄였고, 3위 삼성전자의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이 1억 8천만달러로 적자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고, 350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되자 다시 한번 모토로라의 추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레이저폰이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라는 요인이라고도 보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로 성공에 대한 안주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레이저폰 성공 이후 그 후속 모델에 대한 개발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죠. 다시 한번 레이저폰보다 더욱 얇고 기능이 풍부한 레이저 스퀘어드를 곧 시장에 내 놓은다고 하는데, 과연 기적과 같은 일이 발생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니가 1980년대 워크맨으로 미국시장을 점령하고 세계적으로 워크맨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 소니의 회장은 임직원을 불러 모아 “지금이 가장 소니의 위기 상황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잘 나갈 때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일명 ‘성공의 복수’에 대한 위기 의식인데, 요즘 같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한 순간의 방심은 곧 바로 추락이라는 것이 모토로라 사례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공의 복수’는 단순히 기업에만 국한 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일 입니다.
3. 곰과 다음의 한판 승부
“최종 승자는 컨텐츠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이다”
IT업종에서 유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늘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컨텐츤데요, 급속하게 변화하는 환경과 유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오늘도 수 많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피를 토해내며 고민 할 정돕니다.
요즘 컨텐츠 분야에서 대세가 되버린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동영상 컨텐츱니다. 텍스트 위주에서 그래픽이나 그림으로 진화한 지가 불과 얼마 전이었지만, 그 새 유저들의 입맛은 동영상으로 변화했습니다. 물론 기술의 진보가 이를 뒷받침 해 준 것도 있겠지요.
지금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동영상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부족하다면 제휴를 통해 이를 만회하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 eSports 분야에 온게임넷과 다음의 제휴가 이루어졌습니다. 다음의 동영상 컨텐츠 분야에 온게임넷의 eSports 동영상 컨텐츠를 접목 시킨 것이죠. 유저들은 다음을 통해 온게임넷의 동영상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MBC게임은 곰TV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래텍과 제휴하여 생중계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온게임넷과 MBC게임간의 경쟁은 제2라운드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곰TV와 다음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져지는 형상인데요, 결과는 결국 유저들의 선택에서 나타날 것 입니다.
eSports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이번 2라운드 경쟁은 정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4. 오늘의 솨진
“시즈탱크 조종사”
피지알 식구 분 중에 세상읽기에 글을 쓰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저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읽기는 살면서 한번쯤 같이 생각해 보고 싶은 말을 형식의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