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럽 예선이 정리되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팀과 플레이오프 출전팀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1조
직행 덴마크
플옵 포르투갈
탈락 스웨덴, 헝가리, 몰타

-> 당초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1위싸움이 예상되었으나, 덴마크가 일찌감치 앞서나가며 결국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큰 이변이 없었던 이번 예선에서 그나마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난 조입니다.

<덴마크>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그동안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탈락하며 북유럽 강호 이미지가 다소 실추되었던 덴마크가 모처럼 국제대회에 복귀하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본선 진출을 이루어 냈음에도 여전히 세대교체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인데요, 아직까지도 팀의 주력이 토마손, 요르겐센, 폴센, 롬메달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입니다.

물론 저 선수들이 아직 노장의 레벨은 아니라고 하지만, 다들 정점에서 내려온 선수들이기에 이번 덴마크의 선전은 이번 유럽 예선 최대의 이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포르투갈>
조 4위까지 떨어졌다가 정말 기적같이 플옵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피파 랭킹에 의한다면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와 플옵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아무튼 현존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호날두를 월드컵에서 보게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봐야 하겠습니다.

<스웨덴>
역대 월드컵 유럽팀 랭킹 6위(승점 기준)인 스웨덴이 플옵도 가지 모하고 탈락해버렸습니다.

호날두는 아직 모르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월드컵에서 보지 못하게 되겠군요.

그리고 이번 탈락으로, 그동안 국대가 위기일 때마다 복귀를 선언해왔던 스웨덴의 전설 라르손도 이젠 국가대표를 완전히 은퇴할 것으로 보여지구요.


2조
직행 스위스
플옵 그리스
탈락 라트비아,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몰도바

-> 최고레벨의 팀은 없지만 고만고만한 팀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조인데, 결국 그 중에 그나마 좀 더 강하다고 평가받던 팀들이 1,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스위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그리스를 따라잡으며 독일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권을 따내었습니다.

아직까지 스위스는 강한 팀 이미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의 이미지는 구축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스>
최근 두차례 유로 대회에서는 기대이상의 성적(한번은 우승, 한번은 예선전 최다승점)을 올렸던 그리스.

이번에도 월드컵과 인연을 바로 맺지는 못하였지만, 일단 기회를 잡았습니다. 아마 아일랜드와 플옵을 하게 될것 같은데, 두 팀 다 홈에서 강한 팀들이라 정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라트비아, 이스라엘>
위 두팀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추엇다고 평가받은 두 팀은 결국 위협하는데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만약에 우리나라가 UEFA 소속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지금의 이스라엘 정도의 성적을 낼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스라엘은 AFC 소속일 당시, 최강 수준의 팀이었다가 UEFA로 옮긴 후 초반엔 많이 주춤하다가 현재는 다크호스급으로 부상한 상태로 최근의 상승세와 경기내용이 나쁘지 않고, 자국내 클럽팀들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기에 언젠가는 국제 무대 본선 진출을 UEFA소속으로서 이뤄낼 것으로 보입니다.


3조
직행 슬로바키아
플옵 슬로베니아
탈락 체코, 북아일랜드, 폴란드, 산마리노

-> 상대적으로 가장 쉬운 조로 평가받던 조입니다. 체코의 탈락을 의외로 보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간의 체코의 행보를 본다면 결코 큰 이변이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착실하게 실력을 다져왔던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 두 팀이 각각 직행권과 플옵권을 따내었습니다.

<슬로바키아>
체코와 나라가 나뉜 후 체코는 강팀 이미지를 이어간 반면 그렇지 못했던 슬로바키아. 결국 월드컵 첫 진출을 이루어냅니다.

같은 조의 체코가 떨어진만큼 더욱 극적인 진출이 되겠습니다만, 본선 직행팀 중 가장 약한 팀으로 보여지는군요.

<슬로베니아>
구 유고연방의 한 나라였던 슬로베니아가 짠물 수비를 펼치며 6개국조 최소 실점인 4만을 내주며 체코를 제치고 플옵권을 진출하였습니다.
(참고로 네덜란드는 5개국조인데, 2실점했습니다.)

아마 대진으로는 러시아가 예상되는데 다소 힘들어보이는게 현실입니다.

<체코, 폴란드>
몇 년째 예전 멤버로 근근히 성적을 유지해오던 체코가 탈락했습니다. 세대교체가 정말 큰 과제로 남을 것 같군요.

월드컵 예선 때마다 실력이상의 성적을 보여주었던 폴란드 역시 수비진이 완전 붕괴되는 비효율적인 경기를 펼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4조
직행 독일
플옵 러시아
탈락 핀란드, 웨일즈, 아제르바이잔, 리히텐슈타인

-> 무난한 결과가 나온 조로 예상대로 독일, 러시아가 1,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독일>
기본기에 충실한 독일은 정말 꾸준한 강함을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히딩크 러시아의 거센 도전을 잘 막아내고 무난히 직행권을 따냈습니다.

<러시아>
히딩크 러시아는 정말 강했습니다만, 독일에는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플옵 상대로는 슬로베니아가 예상되는데 무난한 본선진출이 예상됩니다.


5조
직행 스페인
플옵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탈락 터키, 벨기에, 에스토니아, 아르메니아

-> 무적함대 스페인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에 올랐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예상을 뒤엎고 플옵권을 따냈습니다.

<스페인>
정말 지금의 스페인은 강력합니다. 유럽예선 유일한 10전 전승팀으로서 월드컵 직행권을 따냈습니다.(네덜란드 역시 전승입니다만, 한 팀이 모자란 조라서 8승입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첫 월드컵 진출을 노려볼 기회입니다만, 플옵 상대가 프랑스로 예상되는 고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터키>
터키는 이제 더이상 유럽 축구계의 변방국이 아닌 강팀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만, 아직까지 안정성이 많이 떨어지고 경기 기복이 심합니다. 아쉽지만 이번 월드컵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