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2일 육군훈련소 입대.....

681일간의 군 생활..... 약 1년 10개월 보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2010년 8월 4일 오늘 전역했습니다......

호랑이굴을 빠져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간부들의 횡포에서 드디어 벗어났습니다. 크크

육군훈련소 - 육군종합행정학교 - 국방부 테크트리를 탔는데요.

저희 집이 서울인지라 집하고 자대하고 가까운게 가장 큰 메리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이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근처)

용산에서 동기들하고 술을 좀 마시고 방금 집에 왔는데 좀 많이 마신건지 머리가 좀 띵하긴 하네요.

군대에 있으면서 좋은일도 있고 안 좋은일도 있고 참 다사다난한 군생활 이었던거 같았습니다.

제가 복무할때 전쟁날때 있을까 말까한 휴가제한이 두번이나 있었으니까요.

한번은 작년 11월때 신종플루 때문에 한 달동안 전 군 장병들이 출타를 못나갔었죠.(1차, 3차정기, 신병위로휴가는 제외)

또 한번은 저희 부대만의 지침이었는데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근무지원단장님께서 출타 제한을 걸었죠. (보름 정도)

저희는 유격과 혹한기를 짧게 받았는데 국방부 인지라 빡세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근무를 돌려야 되기 때문에..

덕분에 야전 부대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게 받았습니다.

유격은 일병때 한번 병장때 한번 받았습니다. 수방사에서 받았는데 하루 유격 받고 나중에 국방부 내에서 유격 행군

하루만 하면 끝났죠.. (일정 코스만 계속 돔)

혹한기 훈련은 이병때 한번 상병때 한번 받았는데 전투준비태세 하루 받고 급속 행군 하루 받으면 끝났었습니다.

병장때 받았을때는 연예병사 붐, 다이나믹듀오, 앤디를 봤습니다.

참 국방부에 지원대대 홍보지원대가 있는데 여기에 연예병사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왕의남자 이준기도 여기 있죠....

아무튼 유격이 끝나고 장기자랑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붐이 사회자를 봤었는데 정말 웃기더라구요. 크크크

사회 진짜 잘 봅니다.

그리고 저는 군생활을 좀 독특하게 했다고 보고 있는데

사실 제가 자대에 오기 전까지 생활관에 타군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는데

타군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국방부가 국직인지라 소대에 공군, 육군, 해군, 해병대가 서로 공존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부대에 육군이 90% 이상이고 타군은 합쳐서 10% 정도 입니다.)

이러다보니 소대에 저보다 한달 먼저 입대 했는데도 전역이 두달이나 늦는 공군 선임이 있습니다.

그렇게 타군 병사들하고도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았고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남들은 한번 보기도 힘들다던 주요직위자 차들을 근무지에서 봐왔는데 이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국방부차관, 1군사령관, 2군사령관, 3군사령관,

한미연합부사령관, 합참차장, 기무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등등등............

헌병 생활을 여기서 끝내면서 이제 내일이면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신분이 바뀝니다.

그렇지만 절대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 곳 군대........

역시 군대는 빨리 갔다가 빨리 오는게 진리인것 같습니다.

아직 군생활을 하고 있는 장병들...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시간은 빨리 지나갑니다... 허나 말년때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장병들 파이팅!!!